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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말고 너 덤뵤..

오타공장 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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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강아지 같은 경우가....]

참으로 오랜만에 조행기 함 올려 봅니다.

얼마전 비오는날 물위에 떠서 댕기는 미노우로 40중후반급 한수랑

40초반 한수 한 이후로 계속 삽질만 하고 답니다.

4월까지 지그 스피너만 열심히 던져보고

담엔 뭘 던지나 한참 고민 했더랬었습니다.

그러다가 가방 한귀퉁이에 걸려 있던 미노우를 발견하고

그녀석으로 정했지요

5월은 너다 하고....

이녀석은 2월인가 3월 어느날 선수촌 아파트건너편 수초지대에서 건졌습니다.

아..3월 인가 봅니다.

지그 스피너에 걸려 올라 왔던걸로 기억댑니다.

6자해도 이만큼 안 기쁠꺼야 하고 생각했었던것 같습니다.

하여간에 비 오고나서 부터는 고기가 안나오대요

한 4~5시간 다녀야 겨우 한 수 할까

그것도 한뼘댈까 말까한 녀석으로다가...

끄리 한 마리 조차 아쉽지 뭡니까

어제는 간만에 좋았는데...

포퍼를 달고 수초지대 사이를 노리고 던졌습니다.

반응오대요

간만에 흥분...

다시 그자리에 캐스팅...

폭..폭..퍼~억

잠시 한숨돌리고 강력하게 챔질~~~~

순순히 안나오더군요

중간에 다시 한번 챔질...

히히낙낙하며 랜딩했습니다.

근대...

녀석의 아가미가 작살이 났습니다.

왼쪽 아가미쪽으로 포퍼의 뒷쪽 바늘이 들어가서 다 훌터버렀더군요

젠장... 피가 뚝뚝 흐릅니다.

바늘을 빼고 뒷쪽에 걸려있던 바늘도 제거하고 한동안 놈을 들고 고민했습니다.

이걸 물속에 넣어줘야하나 아니면 위로가서 매장을 해줘야하나 하고

갈등을 했었습니다.

피가 뚝뚝흘렀지만 일단 죽더라도 제 삶의 터전에서 죽는편이 나을것 같아서

다시한번 미안하다고 말하고 방류했습니다.

기분 참 강아지 같아 지대요

그리고 요상하게도 그후에도 입질이 왔다는거 하루 종일 다녀도

입질조차 없던 날의 연속이였는데

이게 뭔 경웁니까

근대 챔질을 못하겠대요

그래서 금오강 강가에서 퇴장 했습니다.

야간근무라 시간 마추느라 근래 가지 않던 게임방엘 다녀왔구요

야간 근무 서면서 에푸티비를 보다가 루어낚시대로도 블루길을 잡을수 있더군요

채비도 간단 한것 같고 제 가방이랑 트렁크를 뒤쳐보면 분명히 만들수 있을것 같은..

금호강 낚시다니면서 여기 저기서 주워놓은 물건 들이 참 많커든요

저는 예전(?) 우리 어머님들 처럼 뭔가생기면 잘 안 버립니다.

두면 분명히 쓸대가 있을꺼야 하면서 모아두지요

그래서 가끔 가치 사는 여자한테 고물상 차릴거냐는 소릴듣습니다만..

스폰지 처럼 몰랑 몰랑한 찌(동글~ 바다낚시 방송 보면 나오는 구멍찌인가랑 비슷한데

중간에 구멍은 없고 그냥 아래위로 도래가 있습니다.)랑 누군가 버리고간

붕어용 바늘인듯한 바늘 추에바늘이 두개 달려 있는것을 하나는 잘라 버리고

한개만 달았습니다.

근대 목줄이 낚시줄이 아니고 그냥 우리 바느질할때 쓰는실 같은듯...

밑기는 뭘쓸까 하다가 작살난 웜 모아둔것 중에 오징어 다리가치 생긴 웜 작게 잘라서

바늘에 걸어 두었습니다.

드디어 날 세씁니다

오늘은 시간이 별로 없기에- 처가집이 이사를 하는 관계로다가...-

꽃밭휴게소 앞에 차를 세우고 로드를 두개 꺼내어 들고 휴게소 앞 포인트로

내려갔습니다.

처음 15분간 미노우를 던져도 반응이 없어서 한 오미터 이동해서 수초 끝지점을 공략

이동후 첫 캐스팅에 한수 했습니다.

30초반...

그리고 몇번의 캐스팅 잠잠....

한 30분이 지났더군요

그래서 이왕 만들어 온거 함 던져나 보고가자 싶어서 로드를 바꾸어 캐스팅...

우와...~ 찌 무게때문인지 멀리 멀리 날아가대요

살짝 살짝 당겼습니다.

블루길도 움직이는걸 잘 공격한다기에...

발앞 한 3~4미터 앞에서 찌가 밑으로 쑥쑥 해팅합니다.

어라. 휙~ 당겼더니 국물용 마른멸치만한 넘이 끌려 나옵니다.

배스대요 이렇게 작은거 첨 잡아 봅니다.

카메라도 없고 자도 없어서 증빙자료는 없습니다만... (신용사회!!)

그리고 부채꼴 신공으로 휙 함 돌려보고 수초대를 공략 할쯤...

던지고 탁탁 짧게 흔들어 주고 눈 한 번 깜박이고 나니까 뭐가 없습니다.

뭐더라...ㅡ_ㅡ;

앗 휙~챔질 푸다닥~ 하더니 빠져 버리내요

또 배습니다.

블루길 잡으러 왔는데...

시계를 보니 9시가 다대 갑니다.

오마이갓~

마지막 캐스팅..

요번엔 찌가 쑥 들어가는게 확실히 보였습니다.

휙~ 챔질...푸드득~녀석이 새처럼 날아오르더니 머리를 마구 흔듭니다.

아니라 이거지.. 우하하핫...

다시한번 녀석이 날아 올랐을때 가뿐 합니다.

어라 싶어서 마구 릴링모드...

목줄이 터졌습니다.

신발....

더 도전해서 대상어 블루길을 잡아야하는데

같은 이불쓰는여자의 잔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듯 해서 철수 했습니다.

내일 다시 도전 해보려구요

바늘요?

말했잖아요

고물상...^^;

누군가 버리고간 학꽁치 바늘 2봉지 주워둔게 있거든요

그나저나 나오라고~ 나오라고 할땐 안나오더만 너 필요 없고 블루길 다 덤뵤 하니까

배쓰 자쉭들 마구 나오고 이상합니다

참 저 소풍날 근무라서 참가 불가하옵니다.

고민거리.. 블루길을 잡으면 남들 처럼 아무렇게나 뎐져서 죽여 버려야 할까요?

여러 선배님들의 고견 듣십니다.

과연 그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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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진은 없어도 조행기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굳]

블루길이라고 패대기 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블루길이건, 배스건, 황소개구리건....
자연생태계속에서 자기네가 알아서 할 일이지....
사람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저 이정도 자연이 지켜지는 것만으로도 감사 할 뿐이죠....
06.05.18. 16:26
profile image
저도 만년헤딩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자기 낚시 대상어라고 살리고

아니라고 죽이는 행위는

배스 패데기 치는 꼴이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대상어든 아니든 생명의 소중함을 중요하게 여기는게 제일 이라 생각합니다.
06.05.18. 16:29
도도
"던지고 탁탁 짧게 흔들어 주고 눈 한 번 깜박이고 나니까 뭐가 없습니다.

뭐더라..." <-- 요부분 아주 익살스럽네요 [윙크]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 [꽃]

세상만사 생명이란건 제일 귀중한거죠 나름대로 존재의미와 그값이 있지 않겠습니까 !
그값을 상위 생명체라고해서 하등하게 취급한다는건 오만 아닐가 생각해봅니다 [생각중]
06.05.18. 16:53
profile image
잘하셨어요...[굳]

찌낚시 할만하던가요...
불루길 찌낚시하면 시간 가는줄 모른답니다..
정말 너믄나와 수준이죠... 1/5짜리 지렁이 하나면..
06.05.18. 17:02
다음엔 대상어 잡으세요.
06.05.19. 09:35
profile image
오렌만에 글 올렸네요....재미있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06.05.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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