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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강물따라 #1

문선호(춘자) 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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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날이 따사해지면서 부터

왕복 20km 정도 되는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있는데, 낚시인이 어디 가겠나요?

조금 편한 길로 다니면 되지만, 새로운 포인트를 찾는다는 핑계로 늘 금호강 둑길로 다니고 있습니다.

그간 출퇴근 하다 눈여겨 봤던곳으로 간간히 짬낚시 다니면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참, 폰카라 너무 죄송합니다. 다음 조행기 부턴 디카와 함께 포인트 위주의 사진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첫번째 장소는 안심교에서 약간 상류쪽, 본강이 나뉘어 지면서 물 흐름이 거의 없는 곳 입니다.

그곳 뒤로는 물이 빠지면서 자연스레 완전한 웅덩이가 된곳에 수십마리의 새끼 배스들이

노닐고 있기도 합니다. 루어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싶어 던져는데,

새끼라도 배스는 배스더라구요. 상처 안나게끔 조심히 릴링 해서 얼릉 릴리즈 했습니다.



새끼 배스가 물고 올라온 지렁이 모양의 아주 얇은 웜을 (초보는 이래서 초보입니다)

금호강 리그에 장착하고선 한동안 캐스팅,, 입질이 없네요.

놀면 뭐하냐는 심보로 방해가 안되게끔 1m 앞 구석쯤으로 캐스팅하고는

이내 포퍼 달린 다른 로드로 액션 공부에 열중 합니다.

그러던 중, 뭔가 자꾸 다리를 툭툭 건듭니다. 뭐지 싶어 내려다 보니 아까 던져 두었던 로드가

물 쪽으로 끌려가는 데, 제 다리가 막고 있으니 비켜 달라고 툭툭 건들었네요.

놀란 맘에 얼릉 들어 릴링, 얼추 모자란 3짜 네요. 어영부영, 어쨋든 초보는 기쁩니다.



문제의 로드와 함께 한컷!



이곳은 연호네거리에서 고모역길로 진입, 첫번째 마을 뒤쪽으로 이어진 금호강 입니다.

퇴근길, 작은 다리 위에서 또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이내 로드를 펼칩니다.

떠내려온 수초 더미로 쌓인 교각 주변에 배스들이 득실 합니다.

은색 스푼을 살짝 내려 지깅 방식으로 액션을 주니, 간만에 제대로 된 입질. 투두둑!!

허나 스푼을 물고선 수초 속으로 쏙 들어가네요.

여차여차 하지만 이내 라인은 터지고, 얼굴 한번 못 본 배스니 못해도 5짜라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였을까요? 끄리가 이렇게 냉큼 달려와 줍니다.



고맙습니다. 6cm 끄리님


사진이 있는 마지막 장소 입니다.

이전에 동대구 IC 포인트라고 소개 되었던 곳이기도 한데요.

지금이 물이 많이 빠져 모습이 살짝 틀리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는지라

수많은 채비들이 잠겨 있더라구요. 스피너 베이트, 지그헤드 각 1개씩 득 했습니다.

우선 초반 탐색으로 스피너 베이트로 무한 캐스팅 하다 이내 지쳐 스푼으로 교체 합니다.

역시나 밑걸림에 좌절. 조금 뻑뻑한 느낌으로 당기다 보니, 트레블훅 중 걸렸던 하나가 부러지고

두개만 달고 무사 귀환 했습니다. 오늘 이녀석 느낌이 옵니다.

"넌 오늘 수장 되어야 하는 목숨이다. 트레블훅으로서의 가치를 다했기 때문이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스푼에게 건냅니다. 그리곤 캐스팅.

마치 웜을 다루듯 바닥을 슬슬 기게 합니다. 맞습니다. 수장시키기 위해서죠.

허나, 이게 무슨 봉변입니까?

투두둑!! 완벽한 입질. 그리곤 두말없이 완벽한 훅킹.



도착 10분 만에 3짜 초반 한수 합니다.

역시 포인트는 포인트다. 오늘 이곳에 내 모든 채비를 수장 시킨다는 마음으로

웬만하면 안쓰는 꿰미를 꺼냈습니다. 그렇습니다. 무리한 욕심이었던것이지요.

마지막 릴리즈 전 양손 가득 배스를 들고선 사진을 찍고픈 무리한 욕심이었던것이지요.

결국 한수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꿰미 사용에 불감이 있을지 몰라 살짝 모자이크 처리 합니다.



낮에 낚시 가기전, 다녀온후 꼭 조행기를 올리겠다고 약속 했건만

디카를 집에 두고온 사실을 도착하여 알았답니다.

약속은 약속인지라 그간 휴대폰에 있던 사진으로 대체 했는데, 역시나 부족하네요.

돌아오는 주말 출조엔 반드시 금호강 일대 곳곳을 디카에 담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한주동안 일터에서 또는 개인적인 사생활에서 오는 무료함과 스트레스를

시원한 강물 줄기에 흘려보내는 것이 좋아 낚시를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인지 늘 꽝 아니면 작은 씨알, 낱마리에 불구한 출조에도 웃을수 있고

행복한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제 조행기에선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큰 배스의 사진은 보기 힘들테지만

전 그래도 제가 잡은 배스, 그리고 제가 놓아준 배스 덕분에 이렇게 즐겁기에

부족하지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조행기가 된답니다.

차차, 사진도 많이 찍고 실력도 많이 늘려 좋은 조행기 올릴수 있도록 격려 부탁드립니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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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수 하셨내요 작은[배스]가 참 예쁘내요
사진도 폰카인지 디카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화질이 좋내요
손맛 축하 드려요[꽃]
08.04.0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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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난 조행기 입니다...[굳]
3월에 안심교에 한번 다녀 갔었죠...안심교 바로 하류에서 스피너 베이트로 4짜급으로 손맛 보고 왔었네요.

08.04.08. 23:22
자주 자주 올려주세요. 저 같이 물가에 갈 수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08.04.09. 00:26
profile image
조행기 잘 봤습니다.
가끔 대구쪽으로 일이 있어서 가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08.04.09. 02:00
조행기 잘 봤구요..저렇게 작은 배스도 올라온다는게 신기합니다..
너무 귀여워요.[하하]
08.04.0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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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 잘보았읍니다. 축하합니다.
몇일전에 연호동에 볼일있어 갔다가 범안대교밑에 처음갔읍니다. 그런데 어느한분이 류어낚시를 하면서
배스를 잡아 때기치는것을 그곳에서 봤읍니다. 건너다보니 대략7-8수정도 류어인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더군요.
08.04.09. 11:46
조재홍
마리수로 손맛보셧네요.
축하합니다.
08.04.09. 13:59
김진충(goldworm)
패대기를 치는건 어쩔수없다쳐도 그후 처리까지 해줘야할텐데, 방치하고 그냥 떠났을겁니다.
그리곤 환경보호 했다고 생각을 하겠죠.
억지로 설득하기보다는 그냥 두고 지켜보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그분들도 깨닫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춘자님 조행기 잘 봤습니다. [굳]
08.04.09. 17:28
재미있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작은 배스를 잡을 때 사용한 웜은 다미끼에서 나온 코코 웜으로 보이는군요.
“춘자님”의 조행기를 읽다보니 송전저수지에 자주 오는 외국인이 생각납니다.
이 외국인 웜채비를 한 로드를 캐스팅하여 바닦에 꼽아 놓고 다른 로드로 스피너베이트 등의 채비로 낚시를 합니다.
“춘자님”님 앞으로 많은 조행기 기다려봅니다.
08.04.09. 18:03
양정랑(6짜의 꿈)
어딘지 알것 같습니다.
운동도 겸해서 참 좋네요.
조행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08.04.09. 19:17
profile image
다리로 입질 파악을 하는 방법도 있었군요[씨익]
재미있는 조행기 잘 봤습니다[꽃]
08.04.1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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