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의 활쏘기 국궁 동호인들의 즐거운 커뮤니티입니다. 대한궁도협회에 인가된 소속정이 있는 분의 활동만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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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터와 활쏘기 이슈와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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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배례

궁도라는 용어가 일재의 잔재라는 의견이 많아서 쓰지말아야한다는 이야기가 종종 올라오는데

그래도 협회이름은 대한궁도협회입니다. (대한활쏘기협회라고 하면 좀 이상할까요?)

정간은 각 활터에 중앙에 올려다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고 한문으로 正間 이라고 목판에 새겨뒀습니다.

전국 각 활터에서는 활터에 등정하거나 퇴정할때 제일 먼저 정간을 향해 목례를 하라고 합니다.

다른활터에 갔을때는 특히나 더 정간에 대한 목례를 중요한 예의로 생각합니다.

활쏘기대회에서는 개사(첫 화살을 발시)할때 정간을 향해 전원 인사를 해야됩니다. 이걸 정간배례라고 합니다.

검도에서도 가만 생각해보면 '도장에 대한 예'라고 해서 도장에 입장할때 도장에 대한 인사를 하라고 합니다.

정간배례는 일본잔재라는 의견과 전통적으로 해왔던 것이다 라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여

가끔씩 이 이야기가 꺼내지면 영감님들끼리의 설전이 며칠씩 지속됩니다.

 

신입회원에게 정간배례를 설명하고 유도하면 거부감을 드러내며 우상숭배로 간주하시는 분도 계시는 등 마찰도 심심찮게 일어나는데 보통은 정간을 출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중앙에 두니까, 또 출입할때 누군가 있을테니까 거기다 인사한다고 치자~ 라고 합의를 보기도 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정간배례에 대한 이슈는 활쏘기쪽에서는 꾸준히 이슈와 딜레마가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복장규정

검도에서도 요판금지 등의 복장규정이 말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판있는게 허리를 받쳐줘서 더 좋다라는 입장이지만 입으면 안된다하니 하나 있는 요판도복도 옷장에 늘 보관만 합니다.

 

활쏘기대회에서는 복장규정을 아래와 같이 제시합니다.

대한궁도협회의 제 13 조(복장규정)

① 경기복은 흰색 상ㆍ하의를 착용하여야 한다.

② 경기화는 흰색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③ 경기복 상의에는 시ㆍ도 소속정을 표시하여야 한다.

 

이때 하의는 치렁치렁하거나 짧거나 구멍나있거나 하면 안됩니다. 7부바지 반바지 당연히 안되고 지나치게 타이트해도 지나치게 헐렁해도 안된다는 이야깁니다. 상의는 긴팔 반팔 허용되지만 역시 지나치게 헐렁하거나 타이트해도 안되고

신발도 흰색만 허용됩니다.

딱 정구복입니다. 아니면 골프복을 위아래로 흰색으로 입었다 생각해도 됩니다.

전통이니까 전통무사복 한복은 되느냐? 안됩니다.

활과 화살은 협회에서 공인한 제품만 가능한데

복장규정과 함께 공인장비 사용여부를 매 대회마다 일일이 검사합니다.

 

복장규정에 대한 부분에서 논란은 꽤 오래 지속되어왔고 이전협회와 현재의 협회 그리고 각기 활터에서도 끊임없이 논쟁이 이어집니다.

특히 바지색이 조금이라도 탈색되어 베이지색이되면 경고를 받게 되는데 이것을 두고서도 논란이 많습니다.

 

일상의 활터에서는 흰색 대회복장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치마, 칠부바지, 몸빼(냉장고)바지, 벨트없는추리닝바지 기타등등 눈에 거슬리면 안됩니다.

상의의 경우는 최근까지 목에 카라? 가 없는것도 안된다 하다가 요즘은 허용하는 추세입니다.

신발은 구두 운동화까지는 허용되지만 샌달, 슬리퍼, 힐 등은 안전상의 이유로 금지합니다.

각 활터마다 조금식 다른부분도 있습니다.

 

 

승단

승단제도 역시 일제잔재라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활쏘기의 여러 요소 따질거 없이 어떻게 맞추든 맞추기만 하면 승단이 되고 5단이상이 되면 명궁이란 칭호로 불러줍니다.

대한궁도협회는 5단승단 이후 나이와 기간, 인성평가 등의 일정요건을 갖추면 명궁심사를 해서 명궁패를 줍니다.

 

그런데 활을 잘쏜다고 해서 인격이 훌륭하고 활에 대한 지식이 훌륭한가?

삐딱한 자세로 쏘든 바르게 쏘든 맞추기만 하면 되는 승단의 룰이 정당한가?

145미터 거리에 과녁은 잘 맞추면서 20미터 앞에 축구공도 잘 못맞추는데? (장거리 습사는 단거리와 달라서 연습이 별도로 필요함)

승단은 결국 협회의 기금마련의 수단이 되는것은 아닌가?

이정도가 이슈가 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활쏘기 승단은 정말 어렵습니다.

활쏘기를 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승단을 도전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초단밖에 획득못한 심판이 9단승단심사에서 심판을 보기도 합니다.

협회장 협회전무 이런 고위층이 되어도 명예승단 이런것도 잘 주지도 않을뿐더러 명예승단을 인정하지도 않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활쏘기를 무도로 분류한다면 아마 가장 어려운 승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5단이상의 승단은 전통방식의 각궁과 죽시만 사용해야하는데 각국죽시는 습도온도에 너무 민감하여

아침에 활쏠때와 낮에 활쏠때 다르고 계절마다 특성을 타고 비라도 내리면 참 난감해집니다.

오죽하면 비오는날은 전쟁 안했을거라는 우스개도 있는데, 실제로 위화도 회군에서 각궁이 습도로 인해

항온항습으로 활을 보관해야하는 등 너무 수고스럽고 힘들어서 활쏘기동네에서는 각궁죽시로 입문하는 것이 쉽지 않스빈다.

 

주위에 활쏘는 분이 5단이상 승단했다 하면 그 분은 정말 활쏘기에서는 한획을 그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축하해주세요 ^^

 

 

사풍 문제

일본의 참 부러운 문화는 특정 분야를 파고파서 세분화하고 그분야에서 잘해내면 '명인' 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면서 떠받들어준다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는 시기질투와 꼴통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그리고 참 정리를 잘해두고 형식을 잘 갖춰서 체계화 하려고 합니다.

검도가 그런면에선 잘해내고 있고 우리나라에까지 그 영향이 전달되고 있지않나 싶은데.

우리나라가 활쏘기를 그토록 잘하고 활의민족이라고 하면서도 활과 관련된 문서가 변변찮습니다.

워낙 잘하던것이었으니 기록할 필요가 없었던 것일가?

형식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활쏘기를 배우러오면 어떻게 가르치고 어떤 단계를 거쳐야한다는 것들이 체계화가 되어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본의 규도처럼 좀 더 형식을 체계화 했더라면 어땠을까? (전세계를 통틀어 봐도 일본활이 제일 별롭니다 ^^)

 

물론 집궁제원칙 '선찰지형 후권풍세, 천추태산 발여호미, 발이부중 반구제기, 비정비팔 흉허복실'과 궁도9계훈 '정심정기 인애덕행 성실겸손 자중절조 염직과감 예의엄수 습사무언 불원승자 막만타궁' 등을 통해서 어느정도는 갖췄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너무 부족합니다.

사법과 사풍(활쏘는 방법과 형식)에 대해서 상당한 충돌이 생기고 노인네들끼리들만의 리그로 전락하는것은 아닌지.

젊은층이 진입하는데 거부감을 느끼는 지나친 '꼰대' 문화로 인해서 노인네들끼리의 활터가 되는 것은 아닌지.

이런 고민은 활터에서도 많이 하고 있고 일부의 변화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활터의 주인 문제

전국 400여개의 협회공인 활터중에

몇몇은 활터의 땅이 활터소유입니다. 지역에 유지가 기부를 했고 활터주인들이 땅주인이다보니

법인형태로 변경하여 활터를 직접 관리 운영하기도 하지만 이런 활터는 극소수에 불과 합니다.

 

대부분은 지자체소유의 체육시설로 분류되어 있고 따라서 활터는 '시민모두의 것'이됩니다.

여기서 활터의 주인 여부를 두고 운영문제와 '시민 누구나 이용가능' 그리고 활쏘기의 특성상 안전으로 인한 출입제한 등의 문제와 충돌이 일어나면서

시 군이 협회에 위탁운영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시 군이 직접 운영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단계로 접어들기도 합니다.

또 활터에서 문제를 일으켜 제명된 사람들이 민원을 지속적으로 발생시켜서 활터가 패쇄되고 운영권이 넘어가는 등의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차라리 검도는 사설도장이니 이런 문제가 없다는게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센터가 활성화되면서 또다른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마룻바닥만 있으면 할수 있는 검도와 달리 최소 145미터라는 공간확보와 안전거리 확보를 해결해야되는 활터의 운영 관리 문제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전국각지에서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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