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착한가게 사연신청
오월동주님은 직업상 라디오를 자주 들으시는데
착한가게에 저를 올려주셨네요.
담당직원으로 부터 자세한 내용을 작성해줄것을 요청받아서
작성해서 보내면서
그내용 일부를 첨부해봅니다.
벌써 삼성보육원과 인연을 맺은것이 15년.
얼마나 더 할수 있을지...
. . .
착한 소상공인 활동사항
착한활동 사항 (자유롭게)
삼성보육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약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보육원과의 첫 인연의 계기는 도서관 시민정보화수업 출강에서 수강생으로 찾아오셨던 보육원 선생님(직원)들과의 만남 이었습니다.
보육원 수업봉사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은 있었지만, 접근방법을 몰랐던 저는 보육원 선생님들과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보육원 아이들을 학원으로 한두명씩 불러다가 학원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업내용은 주로 컴퓨터 자격증 수업이었고, 보육원생이라고 혹시 눈에 띌까 조심조심 하면서 기존 학원생들도 모르게 어떨때는 학원강사조차도 모르게 그냥 유료 수강생인것처럼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보육원과 인연을 조금씩 넓히다가 1년쯤 지난 어느날에는 보육원내부에 수업공간을 마련하면 더 많은 아이들을 가르킬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육원의 협조를 얻어 보육원에 컴퓨터실을 만들었습니다.
보육원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작은 도서실에 수리가 안되 버려지던 중고pc들을 모으고 취미생활로 인연이 있는 동호인들에게 부탁해서 중고PC와 부품도 구하고 수리해가면서 12대가량을 갖춘 작은 컴퓨터실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현재까지 방학마다 컴퓨터자격증 단체수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수업 내용은 대부분 컴퓨터자격증 수업이었지만, 그중에 공부에 소질이 있는 학생 몇몇은 학원으로 따로 불러서 수학을 기본으로 입시과목 수업도 병행하였습니다.
보육원 아이들중에 상당수는 지적장애3급판정을 받았거나 판정받지 않아도 그 경계선에 있거나, ADHD등의 행동장애등이 심한 아이들도 많은데 그 때문에 수업진행이 매우 더디고, 힘들었습니다. 달래도 보고 고래고래 소리도 질러가면서 수업을 이끌어 갔습니다.
너무 소리를 질렀던것인지 직업적인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성대에 물혹이 생기는 병을 얻어서 대여섯해 전에는 성대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더디고 느리게 수업을 진행했지만 결국 보육원을 퇴소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해서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
보육원에 종사하는 직원끼리 연합모임에서 제가 봉사하는 보육원 아이들 컴퓨터자격증 취득한걸 자랑했더니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는 다른보육원 선생님의 질문도 받았다는데 그때 직원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답니다.
‘우리 보육원 봉사자중에 아주 특별한 분이 계신답니다’ 라고.
그런말을 들었을 때 정말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못생기고 공부도 못하고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를 가르쳐서 지역에 이름난 마이에스터고(금오공고)에 진학시키고 보육원에서 제일 잘나고 주목받는 녀석으로 만들어내고 또 졸업해서 번듯한 직장에 취직했을 때 그때가 제일 행복했습니다.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반응과
파급효과
학원을 같은 자리에서 25년째 운영중인데 제가 보육원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는걸 소문내질 않고 있고, 함께 수업을 듣고 있는 수강생들조차 모르게 수업을 하고 있어서 지역사회도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취미생활(낚시, 검도, 국궁) 동호인들에게 금전적 후원이 필요할 때(자격증 수험료, 시험장소 이동 버스대절비용, 치킨파티 등) 도움요청해왔고 저는 작은 답례품들. 낚시용품, 활 용품 등을 직접 만들어 보내드리면서 보육원 아이들과의 수업봉사 활동에 대해서 알리며 보육원 아이들의 상황이나 어려운점 등을 이야기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취미생활을 하는 동호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고, 동호인들은 매번 모금행사마다 기꺼이 도움을 주셔서 경제적 부담이 많이 해소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보육원봉사에서 금전적 후원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그중에서도 교육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교감을 지속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봉사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기 몇 달씩 때로는 일년씩 걸리기도 하지만 한번 마음을 열면 그 끈을 놓치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짠하고 또 보람을 느낍니다.
때로는 나의 봉사활동이 아이들에게 직원들에게도 당연한 듯 받아들여지고 아무도 고마워하지도 않는듯한 느낌을 받을때도 있지만,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고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교육봉사에 대해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속적인
선한활동
계획 및 의지
저도 학원을 언제까지 운영할지 알 수 없지만 학원문을 닫게 되더라도 아이들과 수업봉사는 계속하게 될거 같습니다.
보육원에 저녁마다 수업하러 들어서면 차시동을 끄기도 전에 대여섯살의 꼬맹이들이 줄을 섭니다. 그애들에게 저는 번쩍 들어주고 안아주고 빙빙 돌려주는 놀이기구 라고 인식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중에 한녀석은 저를 부를 때 혼자만 독차지 하려고 하는지 ‘내꺼!’ 라고 부릅니다.
그런 아이들을 두고 어디 멀리 갈수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 울진산불 식사봉사도 짧게 소개했는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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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글쓰면서 닉네임을쓰기도 그렇고, 원장님으로 칭하기도그렇고 하여
쌤으로 칭하고 글을 보냈습니다
울진산불 땜에 작년에 울진 넘 많이가서 그런지
그 동네로 낚시 가기가 싫어져 버렸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