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루어를 시작해볼까 고민중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해남 귀신 새물이입니다.
지난 달에는 히프 통증을 수반한 폭풍 설사 증세와 소화기(절대 불끄는 소화기 아닙니다.) 계통의 고장과 염증으로 방바닥만 잔뜩 긁으면서 지낸고로, 장마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무언가 꿈틀거리며 요동치는 넘들을 낚시줄로 엮어서 끄잡아내고 싶더군요.
사실 오늘도 비가 안오는 틈을 타서 아내와 함께 가까운 영암의 서창저수지에 나가봤지만 물색은 흙탕물이고 입질도 엄청 약아빠지고(며칠전에는 아주 우왁스럽게 잡아당겨 삼켜주시드만...) 어케 어렵게 입질을 받아 챔질을 해도 파이팅이라 말하자니 이건 뭐 바늘이 벗겨진 것으로 착각이 될 만큼 힘없이 질질 끌려나오는 녀석들 덕분에...
그냥 한 시간 남짓 퐁당거리다 목포로 건너가 놀다 왔답니다.
그렇게 목포로 이동해서 아내와 장을 보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돌아오려니 내만권 도로변의 각종 농어 포인트들이 눈길을 잡아 끌더군요.
5월부터 시즌이 시작되었다고 아내와 함께 배스 로드만 달랑 들고 바닷고기 잡아보겠다고 설쳐보기만 여러번...
하지만 영산강 수문 개방과 목포 내만권의 조황간의 관계를 전혀 모르고 삽질만 하다가 이제서야 이러한 여러 조건들을 이해하게 되어서 이제나 저제나 호시탐탐 가까운 내만권과 방조제 등으로 바닷고기를 잡기위해 나서볼까 고민 중입니다.(아마 골선장님 이하 여러 회원 여러분들의 농어루어 조황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모르게 저도 씨뱌쑤 한 마리쯤 걸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진 듯 싶습니다.)
이렇게 착각의 늪속에서 허우적 거리다보니 우선 농어루어 낚시의 준비 과정으로 골선장님의 자작품 쇼크리더 결속기를 카피할까 고민을 하다가 게으름이 하늘을 찌르는 해남 귀신인고로 유튜브를 찾고 또 찾아 결속기 없이 이가 삐뚜러져도 입술로 어뜨케 대~~~충 PE 라인과 쇼크리더를 결속하는 FG노트(?) 결속법을 설명한 동영상(아래 참조)을 찾아 열심히 연습만 하면서 이런 저런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사실 동영상을 보면서 연습한 것은 지난 달 히프 통증을 수반한... 폭풍 설사에 시달릴 때에 변기통에 앉아 피나는 연습을 반복한 것인데, 얼마나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연습을 했는지(그만큼 폭풍 설사가 빈번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쇼크리더 결속은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맨손으로도 어케 저케 튼튼하게 해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속에 익숙해지는 이쯤에서 갑자기 궁금해지는 것이, 이 쇼크리더 결속의 숙련도는 어느 정도까지 연습을 해야 할까요?
결속기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그냥 맨손으로 결속을 할 때, 대략 어느 정도의 속도까지 숙련도를 보여야 할까요? 지금 저는 대략 3분 내외로 결속을 하는데, 옆에서 보던 아내가 '와~~~ 이렇게 오래 걸려서 묶었는데 터져먹으면 완전 짜증 지대로겠는데?'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이 소리를 듣고나니 '응? 그럼 다른 분들은 더 빨리 결속을 하려나?'라는 궁금증과 대강 다른 분들은 결속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궁금증 무럭무럭 제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아... 또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은 쇼크리더 결속은 어느 정도의 악조건까지 상정하고 연습을 해야 할까요? 눈을 가리거나 깜깜한 암흑 속에서도 결속이 가능해야 할까요?
물론 바다루어 낚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보다 더 많은 궁금증과 준비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쇼크리더 결속을 연습하다보니 문득 궁금증이 생겨 이렇게 여러분들의 고견을 청해봅니다.
테스트를 이래저래 해보면 됩니다.
라인 양쪽을 장갑 두겹쯤 끼고... (라인에 손 베입니다.)
강하게 당겨서 어디가 터지나 봅니다.
매듭에서 안터지고 쇼크리더에서 터져야 정상입니다.
결속기가 나은가, 손이 나은가...? 당연히 결속기가 낫다고 봅니다.
이유는 일정하고 강하게 당겨줄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빨과 손가락들 고생안해도 되고요.
3분이내정도면 됩니다.
보팅하는 분들은 잘 숙련할 필요성이 있는것이 멀미 때문입니다.
착불로 골드웜표 결속기 쏴드릴수 있습니다.
착불로 골드웜표 결속기 쏴드릴수 있습니다.
-> 보내만 주신다면 착불 따블이라도 그저 굽신굽신입니다요... 으헤헤헤
3분 정도에 손으로 매듭을 하시면 잘 하시는 편입니다.
저도 지깅할때 굵은 라인은 손으로도 하는편이지만....
농어루어, 에깅, 타이라바등 가는라인(PE 0.8~1.5호 쇼크리더 2~4호)을 사용할땐 결속기를 사용합니다..
매듭이 훨씬 깔끔하고 믿음이 갑니다...
결속기를 시제품과 골선장님꺼 3~4가지 사용하는데.. 그중 골선장님꺼가 쉽고 편하고 좋더군요...
앗... 3분이면 괜찮은 수준인건가요?
한 달정도 계속 반복 연습하니까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하더군요. 다만 결속기는 아직 사용 안해봐서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그냥 손으로 결속을 하려니 처음 PE라인을 잡을 때 약지 손가락에 감아둔 라인이 결속 도중 텐션이 걸리면서 손가락을 너무 죄더라고요, 처음에는 피가 안통해서 보라색이 되더라는...
어쩌면 이 손가락 피 안통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서두르다가 빨라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