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
11/29(음11/5), 01:20~02:40
날씨 : 흐림(?), 바람없음, 안개
개황 : 10물, 약간흐린물, 파도잔잔
01:20(104)▼ 07:03(716)▲ 13:16(39)▼ 19:34(790)▲ (안산)
조과 : 쏙 쿨러조황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말이 있는데 서해안에 천지빼까리로 널린 쏙도 한철일까요?
한철을 맞이한 쏙을 채집하기 위하여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새벽이슬을 맞았습니다.
지난 주말에 떠온 쏙으로 본가에 김장을 하려고 형제들이 모두 모였을 때 튀김을
만들었더니 조카들이 튀김 솥 주변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바삭한 쏙 튀김과 오래 전 여수에서 먹었던 맛있는 해물탕의 기억에 사로잡힌 아내가
더 떠오라고 하기에 조석예보와 일기예보를 참고하여 주중출조를 감행하였습니다.
시화방조제 쏙 채집을 위하여 온 가족이 출동하신 구름붓님 가족이십니다.
일기예보에 화요일 밤에는 비가 온다고 하기에 월요일 밤에 긴급출조를 결심하고
구름붓님께서 토요일의 조과에 보이신 반응을 떠올리고 살자기 문자를 드렸더니
한술 더 뜨셔서 먼저 가셔서 끝날물 타임에 시화방조제 박하지 사냥을 하신다네요.
화요일에 출근을 해야 하는 재키는 컨디션 조절을 위하여 한숨 자고 출발하였습니다.
자고 일어나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구름붓님으로 부터 전화를 통하여
오징어 달아서 석축에서 박하지 낚시를 하는데 한 마리도 없다는 비보가 전해옵니다.
그러나 오늘의 대상어는 쏙이므로 별로 마음에 새기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구름붓님만 나오셨을 줄 알았는데 온 가족께서 총출동 하셨네요.
형수님은 화요일이 휴일이고 클레는 개교기념일이라 등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얼떨결에 재키만 새벽잠 설치고 또 출근해서 열근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 놓였네요.
박하지가 꽝인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대상어 쏙은 뜨문뜨문 한 마리씩 보입니다.
들물이 되려면 시간이 조금 남은 관계로 캔커피 한잔 마시고 채집해 놓으신 쏙으로
머리를 떼내고 내장을 빼내어 손질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구름붓님 가족의 조과..
잠시 시간이 흐르고 들물이 시작되어 재키도 뜰채를 들고 물가로 나섰습니다.
연안 가까이에 쏙이 한두 마리씩 보이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개체수가 늘어갑니다.
처음에는 한 마리씩 뜨다가 나중에는 한번 휘저어서 3~4마리를 뜨기도 합니다.
뜰채가 무거워서 들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뜰채의 쏙들을 두레박에 쏟아 붓습니다.
재키의 조과..
즐거운 채집시간 동안 온몸은 땀으로 젖어 들고 두레박의 무게는 늘어만 갑니다.
30여분 정도 신나게 채집하니 이제는 연안에 보이는 개체수가 줄어들었습니다.
필요한 만큼 충분히 잡았으니 오늘의 채집을 종료하고 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구름붓님 가족은 바다낚시 두레박을 거의 다 채우셨고 재키는 절반을 채웠네요.
별로 힘들이지 않고 잠시 동안의 뜰채 질로 풍성한 조과를 기록하였습니다.
모두 합하면 이만큼..
구름붓님께서 가져오신 달콤한 귤로 목을 축이며 오늘의 출조를 정리하였습니다.
풍성한 조과가 보장되고 비교적 안전한 쏙 채집은 온 가족이 함께하기에 좋았습니다.
저물어가는 2011년도의 초겨울 밤에 구름붓님 가족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저 많은 쏙은 언제 다 손질하지..
쏙은 아래 랭크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머리부분을 손질하여 요리하시면 됩니다.
활용은.. 해물탕, 매운탕, 튀김, 찜, 된장찌개 그리고 한국인의 주요식량 라면..
http://cafe.naver.com/ksm60111/199889
참고자료;
http://korean.visitkorea.or.kr/kor/ut/what/taste/content/view_1250164.jsp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62927137
참으로 진정한 생활낚시인이십니다.
가끔 어부로 전업을 권하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합니다만...
오늘밤도 물때 좋아요.
이쪽 동네로 달려보세요.
맛잇겠는데요.
쏙튀김은 새우튀김과 비슷한데
껍질까지 먹을 수 있어서 바삭하고 고소한 것이 환상이고요.
해물탕에 넣으면 국물이 끝내 줍니다.
요런게 생활 낚시인것 같은 느낌이드네요.
왠지 라면에 넣어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라면.. 당연하지요..
한국사람 입맛에는 그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제일이지요..
이색체험에 입맛아주 훌륭하네요
쏙이 들어간 시원한 된장국맛이 입안에 감도는것 같습니다
어젯밤에 한접시 튀겨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내와 한잔 곁들여서요..
나머지는 손질해서 냉동해 두었습니다.
된장국, 매운탕 등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쏙~ 잡으셨군요.
예, 쏙을 쏙쏙 잡아왔습니다.
쏙... 이름은 처음듣네요~! 하아... 맛나보이는데요!!
튀김하면 무지무지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