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 내용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글들을 주고 받는 게시판입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좋은글) 대가들의 상황 대처법 [펌]

낚시미끼 14458

0

1

대가들의 상황 대처법

 

 소크라테스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자, 제자들이 몰려와 말했다.

 "스승님, 이게 웬일입니까? 아무런 죄도 짓지 않으셨는데 이렇게 감옥에 갇히시다니요.

  이런 원통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그때 소크라테스는 "그러게 말이다. 나도 답답하구나."라고 말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꼭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와야 속이 시원하겠느냐?"

 보통 사람이라면 안절부절못할 상황일 수도 있었지만,

 소크라테스는 철학의 대가답게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줄 알았던 것이다.

 어차피 감옥에서 분통을 터뜨린다 한들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마음만 상처 입을 뿐이다.


 링컨 대통령에게는 이런 일이 있었다.

 한번은 그가 백악관에서 직접 구두를 닦고 있자, 친구가 왔다가 그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어찌 대통령이 자기 구두를 직접 닦고 있나?"

 그러자 링컨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 그럼 미국 대통령은 다른 사람 구두도 닦아야 하나?"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상황에 매이지 않는다.

 상황은 그저 바람처럼 그 사람을 스쳐 지나갈 뿐 그 사람과 부딪치지 않는 것이다.


 헝가리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리스트가 어느 시골을 여행하고 있을 때였다.

 마을 곳곳에, 리스트의 제자가 마을 소극장에서 연주회를 한다는 내용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리스트는 그 사람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그날 오후에 한 젊은 여자가 호텔로 리스트를 찾아와 머리를 숙이며 이렇게

  사죄했다.

 "선생님! 용서해 주세요. 여기서는 선생님의 이름을 빌리지 않으면 저 같은 풋내기

   피아니스트는  연주회조차 열 수 없답니다.

   생각다 못해 제멋대로 선생님의 이름을 빌렸습니다.

  저는 가짜 제자입니다. 이 무례함을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그때 리스트는 훌쩍이는 그녀의 어깨를 몇 번 토닥거려주고 나서,

 그녀를 호텔의 음악실로 곧장 데리고 갔다.

 거기서 피아노를 쳐보게 하고는, 미진한 부분을 친절히 바로잡아 주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그대는 내 제자가 되었소. 오늘 밤 연주회가 기대되오."

 리스트는 음악의 대가이기 이전에 삶을 넓고 멀리 바라볼 줄 아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가 자신을 사칭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난하고 고발했다고 해서

 자신의 음악 수준이 더 높아지거나 수익이 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도리어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비좁게 만들어 더 풍부한 예술적 영감이 자라는

 토양을 제한했을지도 모른다.

 

 

 

 

신고공유스크랩인쇄
1
profile image

읽으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합니다.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11.12.19. 19:35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저도 바빴기는 합니다.. 막내녀석 돌잔치도 하고...건강검진 받아 중환자가 졸지에 되엇고...약 열심히 먹고 있네요..여러분들도 건강검진 꼭 자주 받으세요...가장의 건강한 몸이 가족에게 큰 힘이 됩니다..혹시나 ...
  • 무선풋가이드 가이드모터 모터가이드사꺼 살려는데 45파운드와 55파운드 무게차이 있나요 ? 샤프트 길이는 같은데 .. 45파운드 단종되어서 55파운드로 가야할거같네요 샤프트 길이 절단작업은 차후문제 이겠지요 .. ...
  • 경남 [진영. 마사. 창녕.]쪽 어느곳에 가면 잡을수 있나요 알고 계신분은 이곳에 좀 알려주세요 약을 만들려고 합니다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세 요 네비로 찿아가려고 합니다 웜 가족 여러분의 사업에 큰 발전이 바라...
  • 잘 쓸께요
    권헌영(칠천사) 조회 1338411.05.31.18:47
    칠천사가 콤프와 부러쉬가 필요하다고 한것을 기억 하시고 휴거 중인 콤프와 피스 등을 보내 주셨읍니다. 작동을 시켜보니 너무 좋읍니다 고맙습니다 잘쓸꼐요
  • 공지사항란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있음에도 그냥 스쳐지나가버리는 분들이 많아서 그냥게시판에 한번더 공지 올립니다. 공지사항 게시판 첫번째 게시물 확인해주시고, 설문조사에 투표 한건 부탁드립니다.
  • 이동규(조조만세) 조회 1269211.05.30.11:14
    G3에 무선풋가이드 달자니 샤프트가 길고 .. 블독 40파운드는 샤프트가 짧고 ㅡ고민중입니다 ㅡ G3에 55파운드 불독은 궁합이 맞을까요?
  • 보트수리 완료했습니다.
    며칠전 저의 실수로 고장난 보트로 인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산지 얼마안된 보트를 버리기에는 아깝고, 지름신을 영접하기에는 무서운 그 상황이었죠. 고민끝에 보트를 수리하기로 하고, 여기저기 수리점을 알아보...
  • 이호영(동방) 조회 1245411.05.30.12:26
    여기는 구룡포 본부 나와라 오바! 현재 풍랑주의보 발효중!
  • 도요컵.. 신갈.. 그리고  우리는 ?
    날도 참 쨍쨍한날..도도 평생의 딱 2번째 게임참가(?)라기 보단 이분저분께 얼굴도장 찍어주기~뭐 이런 명분에서 다녀 왓더랍니다. 뭔 게임을 날도 더운데 6시 집결인지..서울사는 저로써도 5시 전에는 일어나야 갈수...
  • 최남식 조회 1319611.05.30.09:05
    판장대교 입구가 연 2주째 개방이 되어있네요. 대청이니 금강쪽은 입구 열쇠를 누가 가지고 있는지. 참...... 금강쪽 모처는 근처 민물고기 판매업자가 그물 거두러 갈때 열더군요.
  • 김민우(방랑자) 조회 980811.05.30.05:11
    안녕하세요~ 방랑자입니다. 오랜만에 글남겨보는것 같습니다. 장기간의 해외출장으로 2년가량 낚시는 커녕 물구경도 못하다가.. 지난해 말 구미에서 평택으로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급작스럽게 서식지를 옮기게되면...
  • 간만에 집에서 방콕...
    을 할려고 했는데... 아침에 문배스님이 전화가 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집앞으로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지 않는다고... 해랑교 밑에 4짜 잡았던 곳으로 나가신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동방님이 문자가 옵니...
  • 우연,,,!!
    원로 조현수(저원) 조회 1234011.05.28.10:50
    아님,,,? 필연인가?? 2011.05.28.SAT 조씨 3명이서,,, 골드웜네를 지키고 있네요.
  • 참 어려운 질문일수도있네요 고수님의 조언 필요합니다. 제차는 96년식 뉴 아반테 XD입니다. 디젤 입니다. 경유 아반테인데..연비가 좋아서 장거리출조 부담없이 타고다니죠 고속도로 연비 18- 19킬로 시내는 15킬로....
  • 낚시 입문 50일 기념 대박 조행...
    은 없었습니다.에또... 나름 자축하는 의미로 베이트 릴 장비를 영입(?)하였습니다.거의 매일 집앞수로에서 짬낚시를 반복하다보니 실력보다 지름신이 더욱 늘더군요.특히나 점차 무럭무럭 자라나는 수초들을 바라보...
  • 허무진(세리어스) 조회 305411.05.28.12:24
    안녕하세요 초짜 꽝조사 세리어스 인사드립니다 내일 있을 도요컵에 나가볼 요량으로 오늘 아침일찍 신갈지를 다녀왔습니다 신갈지 상황도 볼겸 패턴도 찾아볼겸 했는데..... ..... ..... ... .. . . . 배수가 엄청나...
  • 표명수(베-타) 조회 1179411.05.28.03:54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핸드펀자판쓰려니 어렵 네요... 우찌된기 잔입질 받고 감 감 무소식입니다.... 산란자리지키는 녀석 한마리밖에...못했습니다 폰으론 사진은 못올 리나봐요..아쉬운
  • 피딩타임 다녀왔습니다.
    오늘이 "피딩타임"의 개업식이었습니다. 저녁에 들릴까 하다가 저녁에 가면 동호인들로 시끌벅적하고 정신없을듯 하여 점심때쯤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대구 칠곡 태전중학교 옆에 있습니다. (경북 칠곡군과 대구 칠곡...
  • 최승환(가오) 조회 1019811.05.27.18:29
    드디어 드디어... 어렵게 총알 충전을 완료했습니다. 이것저것 팔고 정리할꺼 하고.. 근데..하고 보니 딱 보트 살만큼만 나오는데... 이거 지르고 나면 두달을 쫄쫄 굶어야 할것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지름신 영접...
  • 피라미 조사,,,??
    몇 일전에 5짜를 멸치 만하다고 글을 올렸더니,,, 이제는 대놓고,, 멸치 만한 놈만으로 포토메일로 염장을 지르내요? 히히히~~! 그러면 피라미 조사로 약을 올려야지,,,!!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