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 내용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글들을 주고 받는 게시판입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합천호 다녀온 이야기..

이이권(판도라) 4376

0

6

시간도 남고 해서 지난 잡담을 해 보겠습니다.

추석2주 전에 합천호에 다녀 왔습니다. 엄청난 수위로 깜짝 놀랐습니다. 아리팬션 슬로프가 거의 잠겨 버려서 고무보트 펴고 접기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위의 팬션에서 보프를 펴거나 접어서 시멘트 진입로로 끌고 내려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도착해보니 트레일러 몇대가 들락 날락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아주 기분나쁜일을 당했습니다.

첫번째로 계산리 골창안에 듬성듬성 들낚시꾼이 있어서 먼발치에서 조용히 낚시를 하고 있는데 저멀리서 고마력 제트스키를 타고 아주 미치듯이 회전하면서 질주하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제가 본 제트스키 중에서 가장 커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연안에서 위치를 고정하고 있는 제 배옆으로 바싹 붙어 오더니 저를 뚤어지게 쳐다보고는 갑자기 한바퀴돌면서 질주해버립니다. 지나간순간 제 보트는 275고무보트임에도 뒤집힐뻔하게 요동치고 저는 보트안으로 넘어졌습니다. 제트스키는 사라지고 저는 살인 충동을 느낍니다.

그사람의 행동은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저를 쫒아 내려는 심보로 보였습니다. 분을 삭히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아리 슬로프로 왔습니다.

 

슬로프에서 귀가하려고 배를 올리는데 저 위에서 트레일러가 존보트를 싣고 후진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내가 먼저 올리고 있었으니 저 시멘트 도로 위에서 기다려 주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멈추지 않고 내려와서 길을 막아버립니다. 고무보트를 딩기로 올리고 있던 저는 길이 막혀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선주께서 내리더니 고무보트를 밀어 주겠다고 합니다. 어딜? 순간 머뭇거리고 있는데 다짜고짜 제 고무보트를 숲속으로 밀어 제끼며 틈사이로 억지로 당기니 자기 트레일러 철판에 제 고무보트가 찢어질뻔한 일이 생겼습니다. 상당히 기분나빠서 그만 두라고 하고 차를 위로 2-3메타 올리면 비포장 밭둑으로 빼겠다고 했습니다. 차를 피해 밭둑에서 보트를 접었지만 마치 무시당한 느낌이 들어서 한동안 분한마음일 감출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존보트를 물에 띄운 젊은이가 이제 첫돌도 지나지 않은 듯한 애기를 안은 부인을 보트에 태우고 낚시를 나갑니다. 그런데 누구하나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이 없습니다. 참 아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은 헤엄쳐서 나올수 있지만, 저 갓난애기는 배가 뒤집히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

한숨이 나왔지만 멀리서 지켜보다 돌아왔습니다.

모처럼 주말을 즐기려고 먼길 갔다왔지만, 불만과 한숨만 가득 담고 왔습니다. 타산지석이라고 남의 행동에서 자신을 비춰보는 계기로 삼아야 겠습니다.

좋은 연휴 보내세요.

신고공유스크랩인쇄
6
profile image

제트스키, 수상스키족들은 낚시꾼을 이해할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들입니다.

대화가 전혀 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낚시꾼 가까이로 질주하는 심리상태는

낚시하는 모습을 신기해 하는 마음 50%

또 자기 달리는 모습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 50%

웃으며 손흔들어주면 좋다고 갑니다.

가까이 오면 욕한바가지 해주면 시무록해지더군요.


좁은 슬로프에서 매너없는 경우는 수없이 많습니다.

안 부딛히는게 최선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구명 조끼 안입는 사람들 하고는 말 섞지도 마세요.


12.10.02. 15:13
profile image

주차하는것도  그렇듯이  모든면이  다 비슷한거 같아요.

  보팅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골드웜에서 많은 분들이 하기에  저도 몇번 얻어타고 해서  익숙한 편이라  거부감은 없는데  간혹 워킹하다보면  아주 극소수에  몰지각한 사람들을 보게 되곤 합니다.

 

 

12.10.02. 16:19
profile image

합천호에서 맘상한 일을 당하셨군요

제트스키타는 분들은 왜 한결같을까요

달창지에도 점심때쯤 슬로프에 트레일러 단채 주차해놓고

불피우고 돌던지고 하여튼 정말 매너가 꽝입니다.

 

12.10.02. 17:14

요즘은 젊은 세대들이 루어낚시를 많이하든데 예절없는 젊은 세대들이 넘 많더군요...

남을 먼저생각해주면 좋을텐데....

12.10.02. 21:42

예전 밀양강에서도 많이 봐온 상황이죠...

그냥 달리면 지루하거든요.... 처음에야 좋지...그냥 주욱~ 달리기만하니......

그러다가 낚시배 보이면....선장님말따라...신기? 시비? 자랑? 요 3가지 이유로 붙어서

물로라 일으키고 가더군요... 써글넘들....물론 대다수분들은 우리와 신경도 안씁니다...

정말 싸가지 없는것들은... 수상스키 내리는 곳 빤하니... 날잡아서 복수한번 해줘야죠...

힘내십시요.

12.10.05. 12:53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짬낚...이야기...
    장현수(또라에몽) 조회 342212.10.10.11:54
    이제 서서히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온듯 합니다... 저희들에겐 크랭크의 계절..... 요즘 전 바다낚시에 매료되어 배스를 등한시하고 있었네요.... 조행기도 넘 안올린거 같고.... 일단 그동안의 짬조황 올려보겠습니...
  • ,,,,情
    원로 저원 조회 649712.10.10.20:31
    ??몇 년째인가?? 올해도 어김 없이 가을되면,,, 부부배스 어르신께서 전화를 주십니다. 시간되면 집에 한번 들러라고,,,,? 이번에도,,, 돈 주고도 구하기 힘든 자연산 돌 미나리와,,, 손수 산을 오르 내리시면서 도토...
  • 부부배스님께 다녀왔습니다.
    오전에 대구 부부배스님께 와이프랑 잠시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도토리묵을 선물로 주시는데 전과정을 부부배스님께서 직접 하셧더군요. 사먹는 묵과는 향이나 맛에 차이가 차원이 다릅니다. 고들빼기 김치랑 미나리...
  • 불산유출사고 위험지역과 골드웜네
    최근 구미지역에 가장 큰 뉴스거리는 바로 "불산누출사고" 입니다.골드웜이 구미 살고 있다보니뉴스보다가 걱정이 되어 많은 분들이 전화를 주고 계시네요.그래서 안심하시라고 그림 한장 작업해 올립니다.?구미는 공...
  • 한마리가 그리웠다!
    어제저녁 무늬오징어와 교환한 갈치를 먹으면서... 다인엄마는 아빠가 언제부턴가 “고기를 못잡더라” 다인이에게 말한다! 사실이다! 이유를 모르겠다! 갈때마다... 날씨만 탓하고 돌아오니 .. 속으론 많이 힘들었다 ...
  • 벨리 장비 갖추기
    이호영(동방) 조회 345412.10.09.15:03
    안녕하십니까? 동방입니다. 벨리를 처음 접한 저로서는 보팅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생각되어 간단히 몇자 적어 보려 합니다. 지난번 장터에서 천프로님 벨리를 아주 싼가격에 매입하였습니다. 이제것 힘겹게 보팅...
  • ,,,[이벤트]
    원로 저원 조회 428512.10.09.20:00
    올 여름이 유난히도 무덥기도하고,,,추석 명절이 들어서 그런지,,,"나부터 시작합시다" 이벤트 참여가 뜸하군요?? 저도 자주는 못하지만,,,어쩌다가 루어 낚시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하고,,,이렇게 상품까지 받으니 뿌...
  • 천수만 죽도 갑오징어 사이즈
    10월6일 토요일에 서부소년님께서 아들 학규와 함께 출조하여 낚은 갑오징어입니다. 서부소년님 손이 작은 것일까요? 주꾸미 사이즈 사진과 기타 사진 및 그날의 조황은 아래 링크에서.. http://cafe.naver.com/goldw...
  • 간단조행
    임종국(임군) 조회 646812.10.08.11:46
    안녕하세요 오산에 사는 임군이라고 합니다. 워낙에 낚시를 못해서 ㅜㅜ (인터넷으로 배우고 있어요;;) 어제 한 4시간동안 던져서 한마리 잡았네요 것도 로리로 ㅎ 낚시하러 간곳은 오산천 금오대교 란 곳 위쪽이였습...
  • 지천수로 잠시 다녀왔습니다.(꽝조행)
    어제 감사글 올리고 아침에 잠시 시간이 나서 약 한시간 가량 지천수로 둘러보고 왔습니다. 거의 5개월만에 출조라....아침7시에 일어나 8시에 출발... 아침을 마끄도나르도, 맥아침을 사고 사진찍으며 생각해보니 어...
  • 좋은분께 좋은 나눔 받았습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가 최근엔 수영에 빠져 잘 들어와보지도 않았던 골드웜... 올해 낚시가본적이 없을정도로 낚시는 뒷전이었습니다. 그러다 요즘 날이 서늘해지고 물에들어가기도 추워지는 시기라그런지 다시 배스손맛...
  • 오목천 4짜 달랑 한마리
    안녕하세요. 현혜사랑입니다간만에 포스팅합니다. 애사를 겪느라 그간 출조를 잘하지못했네요. 몇번 야간 짬조행은 가봤지만. 조과도 좋지 않았구요인제 날씨가 꽤 쌀쌀하네요 10도정도 밖에 되지않습니다물안개가 쫘...
  • 시간도 남고 해서 지난 잡담을 해 보겠습니다. 추석2주 전에 합천호에 다녀 왔습니다. 엄청난 수위로 깜짝 놀랐습니다. 아리팬션 슬로프가 거의 잠겨 버려서 고무보트 펴고 접기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위의 팬션에...
  • 어려운 달창지
    김규식(뿌뿌) 조회 453212.10.03.17:32
    배스 찾아님에 조행기에 자극받아 오늘 달창지를 다녔왔답니다. 아직까지 온통 흙탕물입니다. 크랭크로 열심히 던져 보았지만 허탕만 쳤답니다. 철탑있는데부터 도로절개지나오기전까지가 슬로프주변 험프가 아닐까 ...
  • 아침에 뉴스를 보다보니울주군 서생면 송정리 앞바다에서 고무보트로 낚시하다 보트가 뒤집혀서 한분이 사망하셨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2&sid2=249&oid=003&aid=000474...
  • 재키네 베란다에서 본 달입니다.
    골드웜네 루어낚시에 오시는 모든분들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지금 막 재키네 베란다 창밖으로 찍은 달입니다.
  • 즐겁고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명절 보내세요...
    오랜만에 골드웜 게시판에 글 남기는듯 합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먼 길 가시는 분들은..안전 운전 하시구요...피곤하시거나 졸음이 올때는 잠시 세워서 스트레칭도 좀 하시구... 무조건 쉬었다가 운전하시길 ...
  • 귀향, 귀성하는 길 안전하게 다녀오시고 반가운 분들 만나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기원합니다.특히 구미에 계신 분들은 어제 사고 영향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저도 처가가 구미라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저는 지...
  • 눈작은 사람은 감성이 풍부하다!!
    눈 작다고 놀림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새우눈에 돼지코에 하마입에 넙충이 ... 이름에 들어간 "충"이라는 글자 때문에 별명 만들기는 얼마나 쉬운지 몰라요.송충이 식충이 밥충이 넙충이 ...폴퀸네트의 "인생의 어느...
  • 합천호 이야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보니몇개의 글이 추가되고 있더군요.낯익은 분들의 성함도 보이구요.어제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글이 읽을만하다 싶어 무단복사를 감행했습니다.합천군의 무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