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goldworm 2188

1

6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엄지손가락 또 헐었습니다. ^^*
8시부터 10시30분까지 대략 30마리 가까이 잡아냈습니다.
편의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그럼 조행기 시작합니다.



알람을 무시하고 그냥 자버려서 눈을 떠보니 7시. 작은녀석 화장실에서 큰볼일본거 뒤치닥거리 해주고  집을 나섰다. 좀 늦은 시간이라 시동을 걸며 어딜갈까 생각하다 신동지로 결정.

가면서 최근에 신동지 다녀왔던 일을 생각해보았다. 몇주전에 건너편쪽은 꽝이었고, 중류정도에서 작은 웜채비로 자갈밭에 몰려있던 조기급 열마리 잡은것이 다였다. 이후로 별 소식 없었다.
지금쯤이면 상류쪽에서 열심히 먹이사냥 중일텐데...

집에서 나설때만 해도 조금 흐리다 싶더니 신동지에 다와갈 무렵 하늘에 먹구름이 조금 보인다.
땅콩배를 펴고 발 펌프로 바람을 넣으며 건너편을 보니 피래미들이 멸치떼처럼 날뛰며 도망을 가고 그뒤에 배스가 따라붙는다.
"오~ 그래! 쪼매만 거기 있거라. 너그뜰 다아~ 디짓따! "
바람소리 쉭쉭쉭 거리며, 펌프를 밟는 발에 힘이 들어간다.

베이트대에는 1/2온스 스피너베이트, 스피닝대에는 다미끼흰색 렁커를 노싱커로...

상류 건너편 산쪽에 수몰나무부터 먼저 쳐보았지만, 무반응. 상류쪽 수초지대도 무반응.
그 와중에도 피래미들과 배스들의 추격전은 그칠줄을 모른다. 그 난리피는 속에 스피너를 끌어봐도 반응이 없다.  
스피너베이트는 가방에 넣고 럭키크래프트에 립이 작은 서스펜드미노우 캐스팅...
몇번 캐스팅만에 한마리 물려 나온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역시 신동지 배스 힘은 좋았다.
금호강 4짜배스가 "오~~~ " 할 정도로 힘을 쓴다면, 신동지 4짜배스는 "우와!!!" 할 정도로 힘이 좋다.
다시 몇번을 던져봤지만 허탕...

탑워터를 써볼려고 가방을 열다가 지난 겨울에 사놓고 뜯지도 않은 "듀엘 하드코어 LB 90 SP" 서스펜드 미노우가 눈에  뜨인다.
"요즘 철엔 이게 제격이지" 라고 귀뜸해주시던 배스사냥 사장님이 생각난다. 립이 꽤 커서 망설여지긴 하는데, 수심을 보니 설마 바닥에 닿을리는 없겠고, 꺼내들고 힘차게 캐스팅... 좀 긴 동작의 저킹... 바로 물고 내달린다.
두마리째... 세마리째... 네마리째... 끝도없이 계속 나온다.
남들은 몇마리 잡았는지 잘도 기억하던데... 열마리가 넘어서부터 헷갈린다.

문득 작년에 몇번 따라갔던 GBHT정출이 생각났다.
매번 출발할때마다 제발 한마리만 잡아서 우리조 점수에 보탬이라도 되보자 싶었는데, 도대체 꽝을 얼마나 자주 했던지... 돌아올때 나때문에 꼴찌를 면하지 못해 같은 조원들에게 미안하기 그지없었다. 그때마다 회장님과 염라대왕님은 열댓마리씩 잡았던거 같다.  
지난 겨울에 남강에서, 또 요몇주간 금호강과 구미인근에서 수도없이 잡아내고 있지만, 아직도 나의 생각은 변함없다. 새벽부터 해질때 까지 하루종일 낚시를 해도 한마리면 족하다. 딱 한마리만!!!

팔이 아파온다. 어깨도 뻐근해지기 시작한다. 립이 꽤 크다보니 저킹해주는것도 힘들다. 게다가 힘 좋은 신동지배스가 아닌가. 사이즈는 모조리 40전후. 작년은 주로 30중후반이었는데...
비가온다. 처음엔 이슬비더니 나중엔 옷이 다 젖을정도로... 잠바는 방수가 되는데, 바지가 푹 젖어버렸다. 따뜻한 봄비라 견딜만 했다.

스피닝대에 흰색 렁커를 노싱커로 연안 나무가 드리워진곳 아래로 살짝 캐스팅. 어째 웜이 좀 시원찮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한놈이 덜컥 물더니 내달린다.

다시 하드코어를 들고 또 여러마리... 가끔 조기만한 녀석도 걸려나왔다.
최상류쪽으로 돌아와 스피너베이트와 웜을 날려보았으나 잠잠.

정리해보면 웜으로 단 한마리잡은것을 제외하고, "듀엘 하드코어 90" 으로만 30마리 가까이...
사이즈는 40전후가 대다수였고 조기 사이즈 몇마리. 주로 저킹 후 1-2초정도 정지해있을때, 정지해있다가 저킹하려고 할때 입질이 왔다.
무엇보다 비가와서 수상스키나 다른낚시꾼없이 나홀로 할수있었던것이 대박을 안겨준것 같았다.

하드코어90 만세!!!

신고공유스크랩
6
배미
배스를 끄리처럼 낚았네요...왠만한 조행기를 읽어보았지만 단시간 가장 많은 마릿수 아닌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03.04.04. 14:22
goldworm
예 고맙습니다.
저도 잡아내며 끄리처럼 잘 잡힌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끄리보다 힘이 훨씬 더 든답니다. ^^
03.04.04. 14:32
답답한배서
님의 조행기 너무 재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신동지가 어디 인지요.?
대구 가면 한번 들러보게요...
자주 이사이트에 들릴께요..
담에 뵈요.....
03.04.04. 15:53
goldworm
칠곡군 지천면 신동리. 첫 페이지 맵토피아 링크를 누르신다음에... 대구와 왜관사이 딱 중간지점에 있습니다.
아직 뚜벅이 낚시로는 그다지 조과가 없습니다. 또 수상스키때문에 휴일 보팅은 힘듭니다.
03.04.04. 16:11
goldworm
아무래도 "송강호의 무대포정신"은 너무 과격한듯하여... 부드러운걸로 바꿨습니다. ^^*
03.04.04. 19:16
goldworm
지난 토요일날. 그러니까 30여 마리 잡아내고 그다음날 새벽에 또 갔었습니다.
한마리도 못잡고 2시간만에 철수했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 있었는데... 신동지는 기복이 좀 심한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저의 상황대처능력이 부족한것인지...
03.04.07. 10:14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아침부터 날이흐리네요 그러다가 해도비치고 날씨가왜이런지... 그러다 계속흐리길래 이때다싶어 전부터가보고싶었던곳에(雲門님이말하신곳)가봅니다[하하] 그런데 도착하니[뜨아] 해가쨍쩅하니 다시뜹니다 아 ~~~ 갑...
  • 어제 쌩쑈~ 이후에 오늘 또 옥계교하류로 가봤습니다. 사진은 배편곳에서 하류쪽으로 본 건너편 제방 전경입니다. 어제 어탐기로 찍어본바로는 저 제방 앞쪽이 제일 깊었습니다. 저곳의 평균수심은 2.5 ~ 3미터정도.....
  • 불현듯 생각나서...
    오목천을 너무 줄기차게 다녀서.. 잊어버리고 있었는 줄 알았는데.. 불현듯 오곡지가 생각나네요. 오곡지에 다달았을 때.. 그냥 오목천이나 갈껄하는 후회가 잠시 드네요.. 제방으로 오르는 길에 풀이 얼마나 무성하...
  • 배스不賣香 조회 116905.08.18.09:39
    05.08.18.
    요즘 키퍼님 옥계조행기 작성이후 옥계천 상류에 많은 분들이 모이시는 관계로 17일 저녁 友人 한분과 오로지에 다녀 왔습니다. 배수가 많이 이루어져 저수지 제방의 절반 정도 물이 차 있고 제방쪽엔 물이끼가 많이 ...
  • 단 한마리라도...
    안녕하세요. 미니배스입니다. 휴일을 가족과 보내다 보니 손맛이 그리워 16일 19시에 신갈로 향합니다. 흫 저는 주말 빼놓고선 거의 혼자 밤을 보냈니다.주말부부라 딸래미 웃는 사진으로 대신하며 [울음] 오랜만에 ...
  • 퇴근 2시간 전 전화가 오네요. 정경진님!!!! 지금 신포리에 하늘배서님, 자작보트 만드신 반사장님과 함께 있으시다고 염장성 멘트를 날리십니다. 야속한 분!!![울음] 이제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씨익] 신포리에서 ...
  • . # 나도배서님의 휴가 첫째 날, 새벽에 골드웜님을 비롯하여 봉정과 사일지를 둘러보고 '아점'식사 후 헤어짐. 옛 동화 이야기가 생각남미더. [팔려가는 당나귀]였던가??? 당나귀 : 빤스도사님, 마부할배 : 나도배서...
  • 지난 광복절 연휴기간을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헌납하고나니 손이 근질거리는것이 증상이 나타날려고 합니다. 오늘 새벽 5시. 눈뜨자마자 옥계교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옥계교하류쪽에 주차를하고 워킹만 해볼요량으...
  • 쭈~~욱 둘러 보았습니다.
    아침에 오목천 본류로 진입하여... 주구장창 여기만 치고 철수하자 마음먹고. 주구장창 한 곳에서 부채살 신공을 펼칩니다. 좌측의 연안을 시작으로.. 건너편을 경유하여.. 우측의 연안까지 하나 빠짐없이 캐스팅 했...
  • 김제 금구 소재 대화지(대율지) 다녀왔습니다
    직장은 경기도 광주 집은 전주인 관계로 주말이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번 연휴에 대화지를 찾아 아침에 한마리 오후에 한마리 했습니다 다녀보면 웜에 나오는 것보다 스피너베이트에 나오는 것이 씨알이...
  • 오랜만에 꽃그림 먼저 올려봅니다. 하늘이 물에 반사 되어서 그런지 주변이 파란색으로 나왔네요... 오늘은 일단 포인트 사진부터 한번 찍어 봅니다. 상류 보가 있는쪽을 바라보며... 보 윗쪽으로도 배스가 있는것을 ...
  • 골드웜 가족님, 휴가는 잘 보내셨는지요.. 오랫간만에 들어오니 많은글들, 역시 골드웜의 파워는 대단합니다 저도 올해는 긴휴가와 더불어 알찬 휴식까지 보낸 것 같습니다 휴가기간중 조행기를 올리자니 따끈따끈하...
  • 배스키퍼 조회 124005.08.16.14:08
    05.08.16.
    6시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 잠시 고민을 해봅니다. 대성지와 옥계... 대성지는 만수위에 장타를 날려야 겨우 애기배스 얼굴만 볼수 있는 상황이라 옥계로 나섭니다. 가는 중에 또 고민을 합니다. 어디로 갈까 옥계교, ...
  • 즐거운 연휴들 보내셨나요... 이틀 연휴를 즐기고 나니 점방일땜시 조행기 올리기도 힘드네요... 토요일밤은 에어복님 보트수리하느라 라떼르베이커리옆의 공원에서 저녁에 땀좀 흘린후.. 집에 귀가하자마자 내일은 ...
  • 댕겨 왔습니다.
    휴가 다냐 왔습니다. 짧지만...바쁘게 다녀 왔습니다. 첫째날, 새벽에 골드웜님을 비롯하여 봉정과 사일지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장을 잠시 본 후..간단하게 세차도 해주었습니다. 둘째날, 아침에 위천으로 출발..도...
  • 그땐 왜 몰랐을까~ 손 내밀면 잡을 수 있었는데
    말복도 지나고 처서가 되면 곧 가을이 오겠지요. 더워서 힘들었지만 막상 여름이 갈때가 되니 조금 섭섭합니다. 여름철 가장 즐거운 일중 하나인 밤낚시를 갔습니다. 9시 30분쯤 집에서 나와 동촌배수장 옆으로 갔는...
  • 배스 조회 135705.08.15.22:34
    05.08.15.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은 출조전 조행기의 제목을 결정했습니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오늘은 최대한 많은 배스를 특사로 훈방하자고... [씨익] 이름하여 '광복절 특사' [푸하하] 오늘 새벽은 꽃밭으로 나서보았...
  • 참한[배스]기다리다가...[기절] 참한~조행기 올리려고 다니기는 다녔는데...(항상 팔달교 상,하류) 오랜시간 한곳에서 사냥하다보니 이넘들이 나를 느끼나 봅니다[헤헤] 그래서...... 어제 시골에가서 한번 구웠습니...
  • 안녕하십니까 블랙조커입니다. 아무튼 일단 전에 잠깐 말씀드린대로 토요일 새벽에는 매제와 함께 단둘이 송전저수지로 향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매제는 2수를 했답니다. 씨알은 2~30급이었으나 기뻐하던 얼굴표정. ...
  • 2%님, 건달배스님, 에어복님, 딸기나무님, 빤스도사님, 후배녀석... 고속도로를 달려 물살을 헤치고 도착한 봉정... 나도배서님께서 먼저 와 계십니다. 나도배서님과 인사하고 캐스팅 할려는 찰나 역시 주인을 알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