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goldworm 2193

1

6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엄지손가락 또 헐었습니다. ^^*
8시부터 10시30분까지 대략 30마리 가까이 잡아냈습니다.
편의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그럼 조행기 시작합니다.



알람을 무시하고 그냥 자버려서 눈을 떠보니 7시. 작은녀석 화장실에서 큰볼일본거 뒤치닥거리 해주고  집을 나섰다. 좀 늦은 시간이라 시동을 걸며 어딜갈까 생각하다 신동지로 결정.

가면서 최근에 신동지 다녀왔던 일을 생각해보았다. 몇주전에 건너편쪽은 꽝이었고, 중류정도에서 작은 웜채비로 자갈밭에 몰려있던 조기급 열마리 잡은것이 다였다. 이후로 별 소식 없었다.
지금쯤이면 상류쪽에서 열심히 먹이사냥 중일텐데...

집에서 나설때만 해도 조금 흐리다 싶더니 신동지에 다와갈 무렵 하늘에 먹구름이 조금 보인다.
땅콩배를 펴고 발 펌프로 바람을 넣으며 건너편을 보니 피래미들이 멸치떼처럼 날뛰며 도망을 가고 그뒤에 배스가 따라붙는다.
"오~ 그래! 쪼매만 거기 있거라. 너그뜰 다아~ 디짓따! "
바람소리 쉭쉭쉭 거리며, 펌프를 밟는 발에 힘이 들어간다.

베이트대에는 1/2온스 스피너베이트, 스피닝대에는 다미끼흰색 렁커를 노싱커로...

상류 건너편 산쪽에 수몰나무부터 먼저 쳐보았지만, 무반응. 상류쪽 수초지대도 무반응.
그 와중에도 피래미들과 배스들의 추격전은 그칠줄을 모른다. 그 난리피는 속에 스피너를 끌어봐도 반응이 없다.  
스피너베이트는 가방에 넣고 럭키크래프트에 립이 작은 서스펜드미노우 캐스팅...
몇번 캐스팅만에 한마리 물려 나온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역시 신동지 배스 힘은 좋았다.
금호강 4짜배스가 "오~~~ " 할 정도로 힘을 쓴다면, 신동지 4짜배스는 "우와!!!" 할 정도로 힘이 좋다.
다시 몇번을 던져봤지만 허탕...

탑워터를 써볼려고 가방을 열다가 지난 겨울에 사놓고 뜯지도 않은 "듀엘 하드코어 LB 90 SP" 서스펜드 미노우가 눈에  뜨인다.
"요즘 철엔 이게 제격이지" 라고 귀뜸해주시던 배스사냥 사장님이 생각난다. 립이 꽤 커서 망설여지긴 하는데, 수심을 보니 설마 바닥에 닿을리는 없겠고, 꺼내들고 힘차게 캐스팅... 좀 긴 동작의 저킹... 바로 물고 내달린다.
두마리째... 세마리째... 네마리째... 끝도없이 계속 나온다.
남들은 몇마리 잡았는지 잘도 기억하던데... 열마리가 넘어서부터 헷갈린다.

문득 작년에 몇번 따라갔던 GBHT정출이 생각났다.
매번 출발할때마다 제발 한마리만 잡아서 우리조 점수에 보탬이라도 되보자 싶었는데, 도대체 꽝을 얼마나 자주 했던지... 돌아올때 나때문에 꼴찌를 면하지 못해 같은 조원들에게 미안하기 그지없었다. 그때마다 회장님과 염라대왕님은 열댓마리씩 잡았던거 같다.  
지난 겨울에 남강에서, 또 요몇주간 금호강과 구미인근에서 수도없이 잡아내고 있지만, 아직도 나의 생각은 변함없다. 새벽부터 해질때 까지 하루종일 낚시를 해도 한마리면 족하다. 딱 한마리만!!!

팔이 아파온다. 어깨도 뻐근해지기 시작한다. 립이 꽤 크다보니 저킹해주는것도 힘들다. 게다가 힘 좋은 신동지배스가 아닌가. 사이즈는 모조리 40전후. 작년은 주로 30중후반이었는데...
비가온다. 처음엔 이슬비더니 나중엔 옷이 다 젖을정도로... 잠바는 방수가 되는데, 바지가 푹 젖어버렸다. 따뜻한 봄비라 견딜만 했다.

스피닝대에 흰색 렁커를 노싱커로 연안 나무가 드리워진곳 아래로 살짝 캐스팅. 어째 웜이 좀 시원찮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한놈이 덜컥 물더니 내달린다.

다시 하드코어를 들고 또 여러마리... 가끔 조기만한 녀석도 걸려나왔다.
최상류쪽으로 돌아와 스피너베이트와 웜을 날려보았으나 잠잠.

정리해보면 웜으로 단 한마리잡은것을 제외하고, "듀엘 하드코어 90" 으로만 30마리 가까이...
사이즈는 40전후가 대다수였고 조기 사이즈 몇마리. 주로 저킹 후 1-2초정도 정지해있을때, 정지해있다가 저킹하려고 할때 입질이 왔다.
무엇보다 비가와서 수상스키나 다른낚시꾼없이 나홀로 할수있었던것이 대박을 안겨준것 같았다.

하드코어90 만세!!!

신고공유스크랩
6
배미
배스를 끄리처럼 낚았네요...왠만한 조행기를 읽어보았지만 단시간 가장 많은 마릿수 아닌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03.04.04. 14:22
goldworm
예 고맙습니다.
저도 잡아내며 끄리처럼 잘 잡힌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끄리보다 힘이 훨씬 더 든답니다. ^^
03.04.04. 14:32
답답한배서
님의 조행기 너무 재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신동지가 어디 인지요.?
대구 가면 한번 들러보게요...
자주 이사이트에 들릴께요..
담에 뵈요.....
03.04.04. 15:53
goldworm
칠곡군 지천면 신동리. 첫 페이지 맵토피아 링크를 누르신다음에... 대구와 왜관사이 딱 중간지점에 있습니다.
아직 뚜벅이 낚시로는 그다지 조과가 없습니다. 또 수상스키때문에 휴일 보팅은 힘듭니다.
03.04.04. 16:11
goldworm
아무래도 "송강호의 무대포정신"은 너무 과격한듯하여... 부드러운걸로 바꿨습니다. ^^*
03.04.04. 19:16
goldworm
지난 토요일날. 그러니까 30여 마리 잡아내고 그다음날 새벽에 또 갔었습니다.
한마리도 못잡고 2시간만에 철수했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 있었는데... 신동지는 기복이 좀 심한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저의 상황대처능력이 부족한것인지...
03.04.07. 10:14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여전히? 역시나! 오리농장!
    안녕하십니까 더운날씨에 불철주야(?) 노고가 많으십니다. [웃음] 어제(7/22/일요일) 아니나 다를까 오리농장으로 또 달렸습니다. 조행기를 보아하니 거의교 아래 계신분이 사발우성님이셨군요. 골드웜티 보이면 꼭 ...
  •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물가에 가보았습니다.KTX 궁안철교아래 돌축 한번도 가보지 않았으나 아들과 집식구가 한번 낚시를 한번가자하여 몸이 많이 회복되었기에 가보았습니다. 물빛은 비온후라 완전 황도빛...
  • 옥계 거의교(7/22)
    간만에 거의교 댕겨왔습니다. 서울에 볼일이 있어 오는길에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지나 가듯 옥계로 달립니다. 시간은 오후 6시 반쯤 거의교 아래 석축에 차세우고 케스팅 M대에 골드웜표 미니 스피너 셋팅 라인 12lb...
  • 신갈지 - 흐린날의 배스
    신갈지 포도밭 포인트에서 만난 배스. 체색이 전형적인 흙탕물배스입니다. [테이블시작1] 2007/7/21(음6/8), 03:30-09:30 날씨 : 기온?도, 비온후 흐림, 바람없음 개황 : 수온?도, 저수위, 흙탕물(녹조) 채비 : 스피...
  • 삼산지 잠시...
    안녕하십니까... 순금미노우입니다... 아침에 잠시 삼산지 두들여봤습니다... 수위가 80%정도 올랐더군요... 물색도 맑은 가운데 약간에 녹조가 진행 중인듯합니다.. 역시 삼산지 주 사이즈로 첫수 개시합니다... 바...
  • 7월 14일 신갈지, 낙생지 늦은 조행기
    일시 : 2007년 7월 14일 토요일 신갈지 06:30~08:30, 낙생지 10:00~14:00 날씨 : 새벽엔 선선 한낮엔 [태양]때문에 거의 죽음 장소 : 신갈지 및 낙생지 채비 : 묻지마 로드(M 투피스), 나비2000 , NS 샷건(ML 투피스)...
  • 제헌절 마눌림의 허락을 받고 신갈지에 솔밭에 도착하니 15시 쯤 됩니다. 4~5일 전에 대꾸리1수와 중치2수를 낚았던 곧부리 안쪽에서 20미터 가량 캐스팅 후 천천히 끌어봅니다. 입질은 2~3번 받았는데 훅킹 후 조금 ...
  • 안녕하십니까 사발우성입니다[씨익] 또 간편조행기 하나 올립니다[하하] 한동안 장마기간이라 릴청소 & 튜닝만 하다 토욜 오후에 비가 그쳐서 바뤼 옥계 환경사업소 앞으로 들이대러 가봅니다.. 원래는 옥계 최상류쪽...
  • 쭈꾸미사랑 조회 234907.07.17.22:53
    07.07.17.
    안녕하세요 구미 인동 쭈꾸미라고 합니다 가입은 좀된듯한데 조행기는 첨음으로 올리네요 오늘 하두 심심해서 옥계상류쪽으로 가보았습니다 한 3시간동안 꽝 이였습니다 다시 오리농장쪽으로 갈까 생각하다 마지막 캐...
  • 최원장님 보세요...
    서영 조회 378307.07.17.20:47
    07.07.17.
    오늘 김프로님께서 빵좋은 오짜 배스를 잡으셨어요~~ 반야월 새금지? 였습니다... 닭불고기 정말 맵고 맛있었구요... [하하]
  • 7월14일 토요일 갑천상류인 흑석동 상안리보로 갔으나 대낚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방동지에 도착하니 2주전과 달리 만수위를 자랑하고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었습니다. 바람을 피해 상류 카누보관소으로 이동하여 ...
  • 임호규(봄날) 조회 254407.07.16.20:10
    07.07.16.
    정말로 오랜만에 조행기를 쓰게 됩니다 새벽 3시 오랜만에 떠나봅니다. 파로호로 점보배스님 예전 조행기를 보고 양구쪽으로 갔으나 땅콩보트조차 내릴만한 곳이 편치 않습니다. 내릴만한 곳은 전부 월명....등등낚시...
  • 초복날의 금화지
    솔니비 조회 305107.07.16.13:54
    07.07.16.
    초복날에 로드하나들고 금화지로 나가봅니다. 물빠진 모습이지만은, 바라만보아도 흐뭇합니다. 만수위일 때에는 워킹할 만한데가 별로 없었었는데..... 물이 빠지니 온통 워킹포인트입니다. (장화신고 저수지한바퀴 ...
  • 초동지에 떳습니다~
    15일 일요일 날 ~ 초동지에서 망치님과 저의 지인 월영님이 떴습니다.!! 주로 제방권이 마릿수가 좋습니다!! 오후1시 부터 6시30분정도 까지 낚시를 했으며~ 제일 괜찮게 나오는 곳은 제방권에서 마릿수가 나오네요~ ...
  • 누가 잘해야 되는지
    토요일 오후4시쯤 수원쪽 원천저수지에 갔습니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산이 있는 쪽에서 나혼자만 로드를 드리우며 이게뭔가 쓰레기에 죽어 떠다니는 잉어 붕어 물에서 올라오는 썩는듯한 뀌뀌한 냄새 아무도 관리나 ...
  • 이번에는 무사히라는 각오로.. 파로호로갑니다.. 아침 3시출발했는데도 도착하니 훤합니다.. 다음부터는 12시나 1시쯤 출발해야할듯합니다.. 그래도 선착장에는 많은배서분들이 분주하십니다..(골드웜회원님이 계신지...
  • 연경지에서 첫 베스를 낚았습니다.
    골드웜에 가입하고 줄곧 회원님들의 글만 훔쳐보고 혼자 열심히 배우며 연구하다 연경지에서 처음으로 [배스]의 손맛을 보고 용기내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어제가 연경지를 3번째 찾은 날이었습니다. (나머지 2...
  • 임진강 5짜 쏘가리
    불곡산 조회 544907.07.14.10:50
    07.07.14.
    오늘 아침 임진강에서 시작한지 한 30분정도 지나 바위에 스푼이 걸린 걸로 착각하고 뺄려고 라인을 툭툭 치는데 대가 90도로 갑자기 꺽이더니 힘을 쓰기 시작 합니다. 올들에 계속 꽝만 하다가 드디어 큰놈으로 한건...
  • 작년 여름 땡볕 땅콩위에서...
    부산근교의 대동수로(낙동강지류)입니다. 한여름이면 수초로 뒤덮히는 곳이죠 . 그속에 수초 구명속에 채비를 넣어 살랑살랑 흔들어 주면 바로 "퍽" 하고 답해 주는 님들입니다. 보고싶은 마음에 사진을 올려 봅니다....
  • 내일 대호만 보팅가려고 한손으로 엔진손잡이을 잡고, 옮기는 도중에 엔지오일 흘러내려서 보니, 급한 마음에 그만 엔진오일 주입구 뚜껑도 닫지 않았네요... 일단 오일은 다시 보충하고 주변은 닦았는데... 내일 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