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늪배스 지그스피너와 춤추다

goldworm 1979

0

3


며칠동안 초여름같은 날씨가 지속되어 일요일은 어디로 가야할까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안동은 아직은 조금 이르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인근저수지들은 지난주에 한바퀴 돌았고...

마침내 일요일!  오전일을 끝마치고나니 11시 30분.
무작정 왜관IC에서 고속도로로 차를 올렸습니다.
현풍IC에서 내려 이방인근의 작은 늪(팔락늪)으로...  






말풀과 삭은 땟장풀들...

지난 겨울에도 잠깐 들러 꽝을 쳤던곳인데, 이번엔 단판을 지어보리라 마음먹고 땅콩을 준비했습니다. 막상 배를 띄우고 보니 말풀이 수면 바로아래까지 자라올라 가이드모터를 내리지도 못하겠더군요. 다시 돌아가서 가이드모터와 밧데리를 차에 내려놓고 혹시나 하면서 가물치대와 개구리도 챙겼습니다. 노를 저어 일단 한바퀴 돌아보는데, 막막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딜봐도 수면아래에 가득찬 말풀뿐... 스피너베이트에는 계속 말풀이 걸려나오고, 노싱커운용조차도 어렵더군요.
기왕 이래된거 가물치나 노려보자 하면서 가물치대로 바꿔들고 캐스팅...
뽁~ 하며 입질이 들어오는데 분명 배스들이었습니다. 몇번이나 물고들어가고 입질을 받았지만 훅셑에는 계속 실패...  워킹하는 몇분도 계속 꽝....

이때가 오후 4시...   밀려오는 막막함. 날씨가 이토록 좋은데 꽝을 쳐야하는가......





좀 큰 지그스피너로...

늪을 한바퀴 삥 돌아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서는 상류 늪지대로 과감히 들어가봤습니다. 돋아나는 땟장풀과 말풀 잡목들을 타넘고 들어가려니 꽤 힘들었습니다. 요리조리 노를저어 풀밭을 헤쳐가며 진입한 늪.

밖에서 보던것과 다르게 안쪽은 말풀이 자라지않았고, 땟장풀이 아래에 깔려있었습니다. 직경 2~3미터짜리 자그마한 웅덩이들이 땟장풀과 잡목, 부들과 뒤섞여 있었는데,  가슴장화를 신고도 진입하기 힘들어 보였고, 큰보트도 접근하기엔 무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오로지 땅콩보트만이 진입할수 있는곳!

요 아래에 옥계수로 빅을 선사했던 지그스피너를 던져봤습니다.
스피닝대에 쓰는 작은것이 아니라 일반 스피너베이트만큼 큰사이즈에 1/4온스 지그헤드를 단것입니다.

한번 두번캐스팅만에 턱!!!





고만고만한 배스들...

조그만 웅덩이에 던지면 바로 한마리, 뒤돌아 던져도 바로 한마리,  캐스팅하자마자 받아먹기도 하고 보트앞까지 쫓아와 물기도 하고 쌩 난리부루스를 떨더군요. ^^

배스가 너무 잘잡히니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몇분의 갤러리(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분들이 구경하고 계셨더군요. 그냥 놔주는 배스를 보곤 잡는대로 좀 달랍니다. 그래서 한 열마리정도 잡아서 나눠드리니 좋아들 하시더군요. 어떻게 드실거냐고 물어보니 소금뿌려 구워 드실거라 했습니다.


한두마리잡고나니 배스어쎄신웜이 바로 너덜너덜해져서 게리 3인치 그럽웜을 대신 끼워봤습니다. 그것도 몇마리 못잡고 너덜해지고, 배스가 계속 잡혀올라오니 그럽웜이란 그럽웜들은 다 써버리고...
웅덩이 여기저기를 옮겨다니며 이때까지 지그스피너하나만 써서 대략 30여마리 올렸습니다.
사이즈는 30초반에서 후반까지 고만고만...

별다른 액션법은  없고 그저 수초에 걸리지않도록 빠른속도로 끌기만 하면되었습니다.
팔이 아프더군요.  ^^





버즈베이트

오후6시가 넘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길래 버즈베이트를 꺼내들었습니다. 조금 이르지않을까 싶었지만, 배스들이 대부분 수초위로 떠올랐있으니 수온이 조금 낮아도 잘 물더군요.
버즈베이트에도 고만고만한 사이즈가 나왔는데, 유난히 작은녀석이 물고나오길래 한방 찍었습니다.

배스한마리를 잡아도 루어에 따라 그 재미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재미있는 루어중 하나가 버즈베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촤르르~ 끌고오면 저쪽에서 물살이 일며 따라붙는 모습
퍽! 소리와 함께 우악스러운 사냥모습

버즈베이트로만 대략 10마리정도 잡고 철수하려는데  오늘의 제일 큰놈이 나오더군요. (첫번째 사진)


말풀이 온통 뒤덮어서 낚시할 여건은 갈수록 악화될듯했습니다. 수온계가 고장나서 수온측정은 못해봤습니다.


사이즈는 다소 작았지만 힘은 장사였고,  올해들어 가장 많은 마릿수를 올린 흐뭇한 날이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8시10분이 되면 즐겨듣는 MBC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More Than I can Say 가 듣기 좋길래 올려놓았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3
뜬구름
정말 재미있으셨겠습니다. 보트도 타고 싶군요.^ ^
재미있는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04.04.12. 01:14
키퍼
주말에 재미 많이 보셨군요 ^^
이번주중이나 주말쯤에 낚시를 한번 다녀 오려고 생각중인데
어디로 가는게 좋은지 판단이 잘 않서는 군요...날씨가 너무 좋으니 낮에는 낚시하기도
힘들것 같고..... 아직은 남쪽이 낳을지 아니면 약간 위로 가는게 낳을지....
여러모로 고민입니다. ^^
04.04.12. 13:10
goldworm
아직은 그래도 남쪽이 낫겠죠?
말풀이 수면바로아래까지 꽉찬곳이 많아서 낚시하기 힘든곳들이 꽤 됩니다. 한군데만 노리지마시고 몇군데 둘러보는게 더 많은 조과를 선사하지않을까 싶습니다.
04.04.12. 17:4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늪배스 지그스피너와 춤추다"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배스 침주기 120탄
    ||0||0안녕 하십니까. 오늘은 민들레 건너편 금호2교로 나가 다리 상류부근을 두루 돌아 보았으나별 반응이 없읍니다. 미니 크랑크로 시작을 하였는데 첫 마수로 꺽지가 나와 줍니다.상류 중간 지점에서 노씽커에 애...
  • ||0||0안녕하세요? 스테이입니다. [꾸벅] 지난 주말에는 친구 두녀석과 함께 경북상주를 다녀왔습니다. 한녀석이 서울촌에서 구미대도시까지 납시어 저도 몸소 구미까지 올라갔습니다. [미소] 그럼 짧은 조행기 시작...
  • 대호만 즐거운 만남
    ||0||0어떻게 하다보니... 오후에 일명 앨리스포인트라는곳을 양보(?)하고 멀리 떨어져 낚시하느라... 번개에 참석한 분들의 모습을 못찍었습니다... 죄송합니다...[꾸벅] 그런데 그쪽에서 낚시는 하셨나 모르겠네요....
  • ||0||0밸리 때모임을 한날.. 구경꾼들의 풍경입니다. 언제나 물위 풍경은 근사합니다 [굳] 실물이 훨씬~~ 더 멋지신 칠천사님 [꽃] ] 수 많은 태클들로 제 앞을 가로 질렀던 골드웜님과 타피님 커플 [헉] 제 파트너 ...
  • ||0||0들리는 소문에 때 밸리(?)모임이 있다고 해서 피로호로 달리려던 마음을 대호만으로 다 잡았습니다. 일단 오늘 제 보팅 파트너는 물괭이님으로 당첨 ! 보트전진기지(?)에서 새벽 5시 함류 대호만으로 급히 달려...
  • 배스 침주기 119탄
    ||0||0안녕 하십니까. 요즘 늦 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바뿐일도 없는데 4일 만에 컴퓨터 앞에 않자 글을 쓰게 되는것 같읍니다. 일요일 아침에 집사람과 같이 연호지에 나가 보니 여기도 수위가 많이 줄었읍니다.스...
  • [위천] 버즈베이트의 위력!
    ||0||0 위천이 자꾸 불러줍니다. 멀지만 몇번 달려보았습니다. 집에서 나서면 대략 50km... 1시간 거리인 위천! 현재는 그나마 사이즈와 마릿수가 보장되는 장소.... 별 걱정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위치... 풍경.....
  • ||0||0피곤에...술에...잠시 쩔었다가 이제서야 모임사진을 올립니다... 동네프로님께서 멍석을 깔아주셔서 너무 잘놀았습니다...게다가 간만에 회원분들 뵈니 더욱 좋았습니다... 동네프로님....입니다... 밸리보팅....
  • ||0||0어제 토요일 친한 조우랑 낙동강 율지교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우곡교 아래서 열심히 보트펴고,, 마음은 급한데.. 물가서 배스는 뛰고 난리입니다. 배스가 "날 잡아봐라 "하고 약올립니다. 스피너 베이트로 ...
  • 동네프로님 벨리번개 다녀왔습니다.
    ||0||0일주일 내내 어떻게 다녀올까 궁리하고 또 궁리하고, 지도도 수없이 들여다본거 같습니다. 혼자라면 먼길 다녀오기 힘들었을텐데, 늘 함께 하는 조우, 아론님 타피님 그리고 까망님이 동행해주시네요. 새벽 3시...
  • ||0||09월 5일(토) 안동을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바쁜일이 있어서 토요일 새벽 일찍 도착하여 6시간 (AM 05:00 ~ AM 11:00) 정도 손맛보고 일찍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온24.5도) 수위는 저번 23일과 비교해서 ...
  • 땡볕의 삼랑진 대마왕님과 함께.
    ||0||0안녕하세요 -히트- 입니다. 초중순에... 조행기 바짝올리다가.. 급 귀차니즘으로 1달여만에 올립니다. 오늘은 대마왕님과 저 그리고 제+1이 삼랑진을 다녀왔습니다. 삼랑진 위치는 골드웜님 조행기에 너무나도 ...
  • 뉴워킹포인트 제1탄 경북 예천(운암지편)
    ||0||0선배조사님들 후배조사님들 모두 안녕 하셨습니까?[씨익] 실로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번 생존 신고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회사에 안좋은 일로 몇달을 해맸네요..[울음] 몇달 전부터 고민 고민 하던 찰라에 ...
  • [삼산지] 잃어버린 4짜를 찾아서.....
    ||0||0삼산지 맘먹고~~~ 잃어 버린 4짜를 찾아서 아침 피딩을 노려봤습니다... 요즘 퇴근하고 낚시 하기가 힘듭니다... 바람이 엄청시리 불거든요....그래도 뭐 낚시는 합니다만..[씨익] 아침에 출근할때는 분명 안 ...
  • 2일 새벽봉정수로
    ||0||0장소 : 영천 봉정수로 시간 : 새벽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상황 : 도착했을때 입에서 입김이 나오는 스산한날씨에 수위는 약간 빠진듯. 로드/릴/라인 : 에어드라이버 6.6ft 미디엄헤비/질리언 7.3:1리미티드/선...
  • 2009.09.04. 청도 칠엽지
    ||0||0■ 장 소 : 청도 이서면 칠엽지 ■ 시 간 : 2009.09.04 ■ 상 황 : 나름 낚시하기 딱좋은 날씨 ■ 채 비 : 제가 가진거 다들고 들어감 ■ 액 션 : 상황따라 ■ 장 비 : 로드 : 슈어캐치 파워브레이드(미디움,헤비) 닐...
  • 배스 어부, 진주 남강
    ||0||08월의 마지막 주(8월30일) 진주 남강에 갔습니다. 이곳은 끄리,누치,강준치,배스와 저녁 늦게는 쏘가리가 잡힙니다. 항상 마나님 먼저 장비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마당쇠의 의무사항입니다. 그리해야 편하게 권...
  • 배스 어부, 마나님 앓아눕다
    ||0||0골드웜 가족여러분 모두 편안하시고 건강하시지요? 오랜만에 문안드립니다. 작년 11월 이후 저희 부부는 낚시를 접었습니다. 마나님이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으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면 건강상 돌발사고 때문...
  • 대호만 1박2일 보고서..
    ||0||0 처참하게 전사한 쿨피쉬입니다.~~~~ 죽기 살기로 낚시하는 울 강남조직인데...이날만은 지난 밤 이슬이 영향으로 그만.... 야무지게 마음먹고 준비한 1박 2일의 조행... 첫 날은 생각한대로 최대한 여유로움을...
  • 배스 침주기 118탄
    ||0||0안녕 하십니까. 오늘은 가천동 잠수교 상류에서 경산 남천 합수부까지 안심권입니다. 아직은 수심이 있는곳 보다 수심이 낮은 수초가에서 반응 좋았으며 씨알은 조기급을 벗어나지 못하였읍니다. 몇가지 루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