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비 그친 후 대박

말짱꽝 1401

0

4
..이 아니고 꽝했습니다.[씨익]

어제 하루종일 내리던 [비]는 해질녘에는 약해지다가 드디어 그치더군요.
운문님한테는 몇마리밖에 안 되는 30여수 대박을 칠 때가 생각나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가까운 대성지로 갔습니다.

전번에 3짜를 잡았으니까 이제는 좀 더 큰 놈도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차를 제방아래 공터에 세우고 제방을 올라가 보니 낚시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방 입구에 천막 쳐 놓고 있던 장박꾼들도 철수를 했네요...
장박꾼들 때문에 한창 가보지 못한 직벽쪽을 가 봤습니다.
물에 뭐가 떠 있어 건져보니 오는 길에 있는 가게에서 파는 미노우입니다.
모양이 넙적하니 허접하게 생겼고...
바늘도 생생한데 립이 부러졌더군요...
부러진 립을 정리하고 보니 재질이 발사목인가 하는 나무인가 봅니다.
각진 부분을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조금씩 떨어져 나옵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는데...
웜에다가 포퍼까지 해 봤지만 반응이 없습니다.[글쎄]
젤 만만한 무너미쪽으로 이동합니다.

이제부터가 고난의 시작입니다.

전번에 첫수를 올린 양수장 파이프쪽에 쪼그려 앉아..
똑같은 웜을 노싱크에 비드 하나 달고 던졌습니다.
첫투에 한놈이 물고 늘어집니다..
하지만 들어올려진 놈이 몸부림치는 순간 떨어져 버리더군요..
불길한 징조...
다시 연안을 따라 캐스팅...
15미터 정도 앞에 있는 수중 바위를 지날 무렵 바위틈에 웜이 끼어버립니다.
바늘도 웜안쪽으로 숨겼는데도 단단하게 걸려 버렸네요...
할 수 없이 끊고...
포퍼며 워터독이라는 미노우까지 해 봤지만 반응 없습니다.
물가로 뭔가 첨범거리는 것이 있어 자세히 보니 무슨 고기의 치어입니다.
길이는 한 5Cm 정도 되는데 몸통은 가늘고 길며 몸 전체가 연갈색입니다.
그러고 보니 배스 치어들도 이제는 3~4Cm까지 자랐습니다.
가물치 치어인가 싶어 잡아 보려는데...
이놈 절대 멀리도 도망 안 가고 집요하게 도망갑니다.

포기하고 무너미 앞 튀어나온 바위 위로 갔습니다.
물도 적당히 따뜻하고 [비]도 오는데...
틀림없이 배스들이 연안으로 나와야 되는데...
다시 5.5인치 스트레이트 웜을 달고 연안쪽을 훑을려고 캐스팅...
여지없이 가라앉자 마다 바위틈에 박혀 버립니다.

포퍼를 장착...
반응 없습니다.
혹시 약간 깊은 곳에 있나 싶어 팻이카를 달고 약간 깊은 곳에 던져 봅니다.
또 여지없이 걸립니다.
팻이카가 아까워 반대편 제방으로까지 건너가서 살살 당기니 빠져 나옵니다.
다시 제방에서 무너미쪽으로 던집니다.
또 안 걸리면 간첩이죠...
다시 무너미쪽으로 가서 당겨 보지만 안 빠집니다...

어차피 안 되는데...
무게 조절한 본드통베이트 시험이나 해 봐야겠다...
무게를 좀 더 줄이니 케스팅은 괜찮게 되네요...
액션은... 참 애매한 게...
이동거리는 조금씩밖에 안 움직이면서 물을 아예 뒤집어 놓습니다.
다시 이 놈을 던지는데...
어라 뭔가 이상한 느낌...[뜨아]
캐스팅을 하긴 했는데... 줄이 안 풀린다...
라인검사까지 철저하게 했는데...
조용히 어디 떨어지나 소리를 기다리니 제방쪽에서 툭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라인 끝을 보니 스플릿 링만 달려 있습니다.
무게 조절한다고 연결 고리를 폈다가 다시 구부리면서 마무리를 제대로 안 해서 빠져 버린 모양입니다.

그놈 찾으러 다시 제방으로 갔죠...
한참을 찾아 봤지만 포기...[울음]
무게조절이며... 눈 달고... 도색까지 할려고 했는데...
혹 녹색 마개가 달린 흰색 오초본드통 베이트 습득하시는 분 잘 쓰셔도 좋습니다.
단 신고는 해 주시고요...

다시 6인치 웜을 달고 제방에서 시도해 봅니다.
이놈도 첫투에 여지없이 걸립니다.

이제는 마지막이다...
4인치 꼬리두개에 눈달린 웜을 달아봤습니다.
비드도 안 달고 바늘도 철저하게 숨겨서...
캐스팅을 하는데 무게감이 아예 없습니다.
그래도 10여미터는 날아갑니다.
또 안 걸리면 안 되겟죠...
그러나 무사히 회수합니다.

이제는 던지기가 겁납니다.
무게도 없는 거 피칭으로 던지니 5미터 정도 날아가네요...
에구... 철수하자 싶어 웜을 들어올려 보니...
무게감도 없이 한마리가 물고 있습니다.
몸부림도 안 칩니다.
죽은건 아니고요...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언제부터 어떻게 이 놈이 물고 있었는지...
정말 배스한테 농락당한 기분입니다.

저도 질문 하나요...
[비]는 [비]인데..
장마비 말고요...
하루종일 내리는 비랑...
오락가락 하는 [비]랑...
일시적으로 내리는[비]가 조과에 차이를 주는가 보네요...
전번에 오후에 두어시간 내리는 비에는 엄청난 대박을 맞았는데..
(물론 운문님한테야 얼마 안 되는 30여수지만...)
신고공유스크랩
4
profile image
그렇게 비가 오락가락하면 배스도 정신 못차리고 오락가락합니다[침]
04.06.18. 09:47
말짱꽝 글쓴이
덩달아 저까지 오락가락 한 거군요..[기절]
04.06.18. 10:00
키퍼
대성지 배스들이 아마도 병에 걸린것 같습니다.

스트레스성 루어 기피증.....[메롱]

다른 낚시도 마찬가지 겠지만 손을 덜탄포인트를 찾아 보는게
대박맞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습니다.[미소]
04.06.18. 10:31
말짱꽝 글쓴이
혹 본드통 베이트 습득하시는 분...
두껑을 살짝 열어 뒤쪽으로 웜같은거 더 넣어서 무게를 더 주면 액션이 조금 가벼워집니다.
어제 저녁에 눈 달고 도색까지 생각해 볼까 했었는데...
드뎌 말짱꽝표 포퍼 나온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요..[울음]
04.06.18. 11:18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안녕하세요 정말 간만에 등장한 삼광입니다.[꾸벅] 8월 15일 광복절 새벽 02:05 휴대폰이 막 울어댑니다. 회사 친구가 술돼가지고 보고 싶다고 합니다. 아 만날 남자한테만 연락 옵니다.[울음] 아무튼 보고 싶다고 하...
  • 그 분이 오셨던 것을 '골드웜'의 식구들은 다 아시는 사실이고, 며칠 전부터 꿈자리가 뒤숭숭하두만 기어이 [흥]님에게 [흥]을 당함했슴미더. 지금부터 사실대로 솔직히 <그것을 갤챠주마>를 밝히겠슴미더. 예상도착 ...
  • 배스 조회 140206.03.29.12:22
    06.03.29.
    오랜만에 로그인겸 글남겨 봅니다. 한동안 일도 있고해서 낚시를 못갔는데 최근 다시 자주가게 되었습니다. 오전에 잠깐 고물상에 다녀왔습니다. 고물팔러 간건 아니고 낚시하러 갔습니다. 고물상 아래쪽 갈대밭이 있...
  • 한 덩치 하는 금호강 배스... 토요일 오전 근무 마치고... 초봄 오후 짧은 시간에 멀리 가지 못하고 여성회관 포인트로 갔으나 훌치기꾼에게 밀려서 노곡교로 후퇴합니다. 몇 번을 캐스팅하니 토페도님과 축구장 터줏...
  • 새해 둘째날 봉정에서..
    골드웜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선물] 연휴 조행기는 다른 분들이 올려 주셨구요. 마지막날. 30일 딸기나무님 태우러 간다는 목적과 함께 봉정에 잠시 들렸습니다. 3시 30분쯤 도착하니 그 좁은 곳에...
  • 어제 은빛스푼님의 전화를 받고 새벽 5시 신동지(낙화담)상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5시 40분 ... [헉] 전화해보니 이제 막 출항하셨다고 하네요. 재빨리 차를몰아 6시 20분경 저도 보트를 띄웠...
  • 안녕하세요~ 블렉조커입니다. 바쁘고 더운 여름에 잠깐이지만 휴가를 즐기는것만큼 삶의 쉼표가 되는것이 있을까요. 일도 많아서 며칠만 다녀온 휴가라지만 친구들과 함께한 휴가이기에 더욱 재미나게 다녀왔습니다. ...
  • 안녕하세요, 정경진입니다. 딱히 정보라고 올릴만한 것도 없고... 일천한 조력에다, 제가 사는 춘천 근처는 얼음뿐이고... [쳇] 새해 인사라도 올려야... 하다가, 생각난 김에 가까운 행사장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골...
  • 삼산지, 오로지
    배스키퍼 조회 140204.06.28.10:44
    04.06.28.
    일요일 저녁 6시경 삼산지에 도착.... 수위는 많이 올라있었는데 물색은 완전 흙탕물.... 잠시 고민 하다가 바로 오로지로 이동...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데 비옷 챙겨입고 제방우측 상류에 도착... 도로아래 ...
  • 장소 : 옥계천 공사장다리 상류 시간 : 7:30~9:00 조과 : 3짜 한마리. 채비 : 프롭베이트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서 옥계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이내 어두워질 거 같아 마음만 바쁩니다. 새로 구입한 프롭베이트를 장착...
  • 오목천 다녀왔읍니다.
    안녕하십니까? 추석명절 즐겁게보내셨는지요. 오늘오후늦게 오목천 상류로 탐색차 나가보았읍니다.상대온천쪽으로가다가 좌측으로 남산면으로 가는길이 있읍니다. 이길로가다보면역시 좌측에 남산동에서 내려오는조그...
  • 한가위 보름달....
    네꼬를 안 쓸려고 안 쓸려고 했는데... 해가 지고 어두워져 입질이 뜸해지니 결국은 네꼬를 들고 말았습니다. 당근이 몇 마리는 더 잡긴 잡았는데 마음은 찜찜 합니다.[부끄] 한가위 대보름날인 늑대데이 대박을 기대...
  • 토요일 병원 마치고, 교회 성가연습까지는 2시간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웨이드 입고 금호강 상류: 전에 나도배서님께서 추천해 주신 곳 봉정 상류에 갑니다...^^ 약간 하류에다 차를 대고 아래쪽에서 상류쪽으로 걸...
  • 요즘 날씨가 오전에는 바람한점 없다가 오후들면 슬슬 바람이 불기 시작하죠 그러다가 밤이 되면 바람이 또 줄드는 전형적인 봄날씨죠 어제 퇴근길에 포근한 밤기운에 혹해서 집으로 가던길을 잠시 멈추고 환경사업소...
  • 배스goldworm 조회 140105.06.19.23:28
    05.06.19.
    예고된데로 안동 사잣골 다녀왔습니다. 힌트를 준것은 대구루어클럽에 산으로간배스님의 조행기를 보고나서였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기전에 꼭한번 가보고싶어 혼자 조용히 다녀올랬더니 금요일쯤 전화오고 쪽지오고.....
  • 2004년 겨울에 만든것인데 이제서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어제 꽃밭에서 절 기쁘게 해준 자작포퍼입니다. 동네프로님의 싸이트에서 곁눈질로 만들었구요. 아직은 코팅에 문제가 있는 것들입니다. 동네프로님 고맙습...
  • 지루한 하루~~~ 뜬구름님과의 출조계획이 건강문제로 미뤄지고나니 허탈감이 밀려옵니다. 가까운지인들은 다들 바쁘셔서 전혼자입니다. 근질근질~~~ 생각끝에 오랜만에 친구만나러 나들이 나갔습니다. 하빈으로 오라...
  • 비오는 와중이라 카메라는 꺼내보지도 못했습니다. 12시 조금안되서 신동지 도착해보니 흙탕물이 콸콸 흘러들고 있었습니다. 계속 내려가기만 하던 수위는 이제 다시 올라갈듯합니다. 오래전에 4천원주고 구입했던 상...
  • 배스말짱꽝 조회 140104.06.18.08:55
    04.06.18.
    ..이 아니고 꽝했습니다.[씨익] 어제 하루종일 내리던 [비]는 해질녘에는 약해지다가 드디어 그치더군요. 운문님한테는 몇마리밖에 안 되는 30여수 대박을 칠 때가 생각나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가까운 대성지로 갔...
  • 배스재키 조회 140006.06.03.15:07
    06.06.03.
    2006/06/03(음5/8), 04:30-10:00 날씨 : 기온16도(아침), 맑음, 바람없음 개황 : 수온22도(아침), 만수위-50m, 맑은물 채비 : 카이젤*, 네꼬*, 다운샷 조과 : 1,2,3,4짜 각1수 요약 ; 안동호에도 어린배스는 있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