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호작질

로드를 만드려고...

정경진 9246

0

18
생각하니, 몇가지 필수적인 툴이 있어야겠기에, 연휴기간 동안 짬을 내서 뚝딱거려 봤습니다.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것인데, 워낙 "헝그리" 스타일이다보니 [부끄] 자재 주워 모으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네요. 작업도 시간이 꽤 걸려, 사흘동안 작업했습니다.

볼품은 없지만, 나름대로 원하는 모양이 되어 기분은 좋으네요. [씨익]

첫번째는, 실감고 코팅하고 마무리 할 때 사용할 감속모터 "돌려~" 입니다.
감속모터는 거금 일만이천원을 들여 구입했고, 규격은 30 RPM (분당 30회전) 인데, 전원 전압을 조절하면, 속도가 변합니다.
목재는 사무실에서 굴러다니던 10mm 합판 조각, 집앞에 버려진 나무의자 다리 띁어서 사용했습니다.
스위치는 직업상 사무실에 있는 것이고, 지난번 버즈베이트 만들던 알미늄판으로 홀더를 만들어 달았습니다.
가장 고민스러웠던 것은 로드를 물릴 축인데, 적당한 척은 구할 수 없어서, 철물점에서 구경 줄여주는 PVC 파이프와 수도나 가스배관에 쓰이는 니플을 구해 깎고 다듬고 붙여 만들었습니다. [부끄]

모양은 이렇게 되었네요.



앞에서 본 모습입니다.



이건 뒷모습입니다.



아랫판을 2층으로 만든 이유는 아래에 있는 받침과의 조합을 위해 높이 조절이 가능하게 하고, 행여라도 무게 때문에 흔들릴 경우, 사이에 무거운 것 끼워 넣으려는... 잔머리입니다. [씨익]

"돌려~"와 함께 쓸 받침대 입니다.

붙어있는 바퀴는, 철물점에서 구한 것인데, 지붕 공사할 때, 피스 박고나서 물들어가지 말라고 씌우는 캡이라더군요. [씨익]



옆모습입니다.



뒷모습입니다.
볼트 길이가 좀 긴 듯 한데,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미소]



마지막으로, 가이드 작업을 위한 실감개 입니다.
정확하게는 실패 걸이라고 해야할까요 ? 아뭏든...

실의 장력을 조절하기 위한 기구는, 예전에 카벨라스에서 구입했던 것입니다.
네귀퉁이에 있는 구멍은, 위에 있는 받침과 연결하기 위한 것이고, 양쪽에 받침 두개를 두고 (두개 만들었거든요 [씨익], 받침에 있는 볼트에 끼워넣도록 했습니다.



옆모습입니다.
가운데 있는 삼각형은, 받침 만들 때 파낸 조각을 이용했습니다.



뒷모습입니다.
실패는 두개를 쓸 수 있게 해 봤는데, 일단은 마음에 드네요. [미소]



로드는 지난 97년에 구해 두었던 재료들이 있어서, 대충 있는 것으로 만들고 있는데...
블랭크를 보니 팁 부분이 부러져 나갔더군요. [울음] 결국 6ft에 맞추어 대충 작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운문님과 여러 선배님들의 가르침이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미소]

그나저나, 국내에서 블랭크를 구할곳이 있을까요 ?
알고 계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꽃]
신고공유스크랩
18
태클코리아에서 로드빌딩관련 제품을 파는걸 본것같습니다...
루어샵에서는 아직 판매는 안하고계신거같고요 ^^;;;;
05.02.16. 23:43
goldworm
정말 대단합니다. [굳][뜨아]

낚시대만드는데 왜 저런것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을 가지시는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첨부설명을 드리면...

블랭크(낚시대 몸체)에 가이드(라인이 통과하는 구멍)을 달려면 실로 묶은후에 에폭시를 발라줘야합니다. 긴 낚시대에 실을 감는작업을 할때 위의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위에 에폭시를 바른뒤 굳을때까지 흘러내리지않도록 일정한속도로 감아줘야 하는데 이것역시 손으로 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위의 장비가 필요하게 됩니다.

아래쪽 작품은 아마도 혼자서 릴에 낚시줄감기할때 필요한것인듯 합니다.

낚시대 자작하시는분들께 좋은 정보가 될것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꽃]
05.02.16. 23:44
goldworm
그런데 제 이야기가 맞는지 아닌지 저도 보증못합니다. [하하]
05.02.16. 23:59
동네프로
[굳]입니다.
그런데 모터 축과 연결 부분 처리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사진으로 꼭 보여주세요...[꾸벅]
05.02.17. 00:51
정경진 글쓴이
축의 연결은...
모터쪽 축의 직경은 4mm 인데, 한쪽이 평평하게 깍여 있습니다.
구입한 니플의 작은 쪽 직경이 4mm 이고, 그냥 꽂기만하면 헛돌 가능성이 있기에, 니플의 바깥쪽 살을 약간 갈아내고, 3mm 구멍을 뚫었습니다. (로드 돌리는 것이, 힘을 많이 받는 편은 아니기에, 쐐기 형태로 틈새를 매꾸는 방법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
문제는 나사를 박기위한 탭을 내는 것인데, 제게 3mm 다이스 (탭 내는 공구)가 없어서, 강도가 좀 되는 몇가지 비스들을 테스트 한 후, 그중 한가지를 가지고 강제로 틀어박아서 산을 냈습니다. (니플이 비교적 연한 황동 재질이라 ...) 이 과정에서 비스 3개의 산이 뭉개졌는데, 4번째 비스는 무사히 들어가더군요.
지금 집에 와서 출장 준비 중인데... 아침에 서울 출장이라, 사진은 토요일쯤이나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셔요. [꾸벅]
05.02.17. 01:53
goldworm
두번째것은 래핑용이라고 하는군요.
래핑은.. 낚시대 손잡이위에 실로 무늬만드는것을 말합니다.
05.02.17. 03:20
profile image
말이 필요없군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굳]
저야 로드 만드는 데 무식하시만...자작하신 장비를 보니..좋은 로드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합판을 자르고,,사포로 매끄럽게 하고..치수정확하게 재어 구멍뚫고..볼팅하고...
정말 좋은 자작품 입니다..[굳]
좋은 로드 만드세요[미소]
05.02.17. 09:13
키퍼
말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만들어서 판매하셔도 될것 같습니다.[굳]
05.02.17. 09:27
딱 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정말 잘만드셨습니다.[굳]
05.02.17. 09:32
봄날
대단합니다
저 손재주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좋은 로드 꼭 만드세요
05.02.17. 09:32
profile image
[침][굳]

정경진님 참으로 잘 만드셨습니다..
꼬투리를 잡자면 너무 높다는것..
조금 낮는게 작업하기는 편하답니다...

글고 롤러가 있지만 V 블록에다가 당구장천으로 조금 덧붙이는 게
낚시대에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랍니다.

05.02.17. 09:55
profile image
아참...

국내는 무지 구하기 어려운게 바로 브랭크입니다..
나중에 사실때 연락 주시면 저하고 뭉쳐서 함께 주문내시죠.
05.02.17. 09:56
정경진님 훌륭합니다..............[굳][굳]
꼭 로드 빌딩 중간과정도 보여주세요......[꽃][꽃]
05.02.17. 13:05
[굳][굳][굳][굳][굳][굳]
말이 필요 없습니다. 저런걸 어디에 쓰는지도 몰랐는데...
사진보고 골드웜님의 추가 설명을 들어보니... 대충 그림이 그려집니다.
정확한건지 모르지만요....
05.02.17. 16:01
염라대왕
존경 스럽습니다.[굳][굳]
제꺼 낚시대 하나 만들어 주실수 없나여?[헤헤][침]
가이드는 제꺼로 드릴게여
아~~물론 작업비도 드리지여[머니]
그럼 감사 합니다.[푸하하]
05.02.17. 21:42
정경진 글쓴이
운문님, 조언 감사합니다.
편할 것 같아서 일부러 높게 했는데, 말씀을 듣고 보니너무 높게 했나 봅니다. 몇가지 손을 더 봐야겠네요. [미소]
롤러에는 직경에 맞추어서 실리콘이나 비닐계통의 'O'링을 씌울 생각입니다.

염라대왕님, 저는 이번에 만드는 로드가 세번째로, 아직 "왕"초보랍니다. [부끄]
로드 빌딩에 대해서는 다른 고수님들께 부탁드리는 것이... 누구라고는 절~대 말 못 합니다. 운문님께 혼날지도 모르거든요 [사악]
05.02.18. 22:07
정경진 글쓴이
아래는 동네프로님께서 말씀하신 로드홀더의 고정부분 입니다.
이번 출장 갔다가, 3mm 탭을 구해와서, 나사작업도 새로 했습니다. [미소]



05.02.20. 13:43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정보2% 조회 286206.01.09.13:35
    06.01.09.
    위 사진은 안타레스 AR과 DC시스템입니다. 새로이 베이트 릴을 장만하실분들은 좀 기다려보세요~ 시마노사에서 약간 달라진 디자인의 안타레스에 DC가 장착된 릴이 나올겁니다. 이 신형릴을 멕시코에서 무지막지하게 ...
  • 장마기 배스낚시에 대한 이론과 雲門의  경험과 생각…
    장마기가 유난히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보면 이 장마기는 양면성이 강합니다. 먼저 배스를 낚는 우리로서는 장마기는 낚시하기가 무척 힘이 든 시기입니다. 잘못하면 거시기가 소거시기만해졌다가 탱자크기로 줄어드는...
  • 안동 다녀왔습니다...
    아래에 저원님에게 들키는 바람에 어쩔수없이...[부끄] 요즘 많이 게을러져서 간단하게 하겠습니다...[배째] 쉽지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아직도 얼어있는 상류 지역과 새벽이면 얇게 얼어붙는 중류지역... 저수온기...
  • 신갈지 - 한번에 한마리
    [테이블시작1] 2008/4/1(음2/25), 05:30-06:50 날씨 : 기온6도, 맑음, 바람없음 개황 : 수온10도, 만수위, 흐린물 채비 : 지그헤드리그*, 스피너베이트 조과 : 3짜 1수 [테이블끝] 전국에서 전해오는 6짜소식에 고무...
  • 스피너 스웜베이트?
    어제 대꿀님의 질문글이 이어지다가 끝무렵에 몽실님이 스웜베이트 달면 멋지다 카시길래 바로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스웜베이트는 몽실님이 선물해주신 x-river 사 제품이고요. 멋진데요. [미소] 바이브는 바늘 노출...
  • 춘천의 섬마을 피서후기!!!
    안녕하세요...메탈배스입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춘천의 한 섬마을로 지난번 태안휴가 이후로 피서를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그 당시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기가 쉽지도 않았기에 그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 위드가드 훅
    얼마전 골드배스 김선삼님께 받은 선물에 포함되었던 바늘과 와이어, 수축튜브... 그용도를 모르고 있다가 전화를 드려 문의해보니 바로 위드가드 훅을 만들어쓰라고 보내주셨더군요. 뜬구름표 위드가드훅을 봤던터라...
  • 지그헤드_위드가드 장착
  • 배스 침주기 34번째
    안녕 하십니까.오늘 아침부터 날씨가 쌀쌀해 졌읍니다.점심 식사후 골드훅님에게 전화드리고 신서동 신지에도착하니오후 1시가약간넘었읍니다.낮기온이 따뜻하여 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을 라고 스피너 베이트 달아 ...
  • 안녕하십니까 사발우성입니다[씨익] 또 간편조행기 하나 올립니다[하하] 한동안 장마기간이라 릴청소 & 튜닝만 하다 토욜 오후에 비가 그쳐서 바뤼 옥계 환경사업소 앞으로 들이대러 가봅니다.. 원래는 옥계 최상류쪽...
  • 일요일 원동 직송낚시터를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알람소리에 못일어나서 조금늦께 출발하여 직송낚시터를 도착하니 꽤 많은 분들이 스푼 및 플라이를 하고 계시네요.. 저도 입어료 15000원을 지급하고 채비를 하였습니다.. 마커 와 돌대가리(비드헤드님프)를 ...
  • ||0||0 지난 토요일 안동 꾹꾹이 조행에 이어서 일요일과 월요일도 다녀왔습니다. 저의 주말은 항상 이틀중 하루는 가족과 함께 봉사모드로 보내는 날입니다. 토요일에 낚시갔으니 일요일은 집에 있어야 하는것이 당...
  • 따뜻한 다도댐
  • 몇컷2
    DSLR박정화(눈먼배스) 조회 286808.08.07.18:40
    08.08.07.
    요즘은 낚시와 자꾸 담을 쌓고있습니다 [씨익] 무더운 여름날 모두 건강하십시요[미소]
  • 기타 조회 286906.06.12.16:02
    06.06.12.
    다시 생각해봐도, 어제 뾰족한 낚시대 들고, [비][번개]날 보팅이란..[헉] 일요일 새벽 5시30분 자동빵으로 눈이 떠집니다. 마눌님이랑 아들,딸들은 아직도 고요한 꿈나라.. 잠시 담배한대 꼬라물고 복도에 나갑니다....
  • 소라보 조행사진
    ||1조행기는 아래 저원님이 잘 올려 주셔서 사진만 몇장더 올려 보겠습니다. 왼쪽부터 은빛스푼님,중꽝님,저원님.... 금슬좋은(?) 저원님 은빛스푼님 커플 사진 몇장 입니다. 저원님 저원님 은빛스푼님 은빛스푼님의 ...
  • 팔랑팔랑 안동
    ||1||0아론님의 안동조행기에 뒤이어 저도 조행기 작성 들어갑니다. 이번 조행기에 제목은 "팔랑팔랑 안동" 왜 그런지는 조행기를 다 읽어보시면 아시게 될겁니다. 약 일주일전부터 이미 안동호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
  • 달창 떼보팅...
    ||0||0이런 저런 인연으로 만난 분들과 달창지에서 떼보팅을 하고 왔습니다. 같은 취미를 공유함도 반가운 일인데 같이 모여 배스도 잡으며 수다 떨고 식사를 같이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지난번 수장...
  • 번개늪 너무했다!
    일요일, 왜관 염라대왕님 가게에서 초심님과 셋이 모였습니다. 일단 종목은 땅콩보팅으로 하고 장소를 어데로 할까 망설이다가 번개로 갔습니다. 제방에서 보트를 펴면서 보니 날씨가 참 좋습니다. 얼마나 따땃하던지...
  • 봄철 신갈지 송어....
    - 오후부터 비가온다하니...아침운동삼아 신갈지에 잠깐가봅니다... 자동차 악셀레이터 몇번만 밟으면 도착하는거리....낚시하기엔 쉽지않은곳이지만 가깝다는 잇점하나로 잠깐 던지고 싶을때 부담없이 찾는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