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빼째(스텔스 반대말...) 출조

말짱꽝 1284

0

16
며칠 전부터 청도천에 가면 특별한 것이 있을 거 같단 생각에 북숭이님과 조나단님을 꼬셔 두었습니다.
오늘(시간상으로는 어제지만) 저녁에 일단 약속을 잡아 두었는데...
일기예보에는 비가 계속 등장하고,
점심시간을 지나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12시가 조금 넘어 곧 출발할 거란 전화를 북숭이님께 드리고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이래저래 볼일 보고 출발해서 도착하니 두시가 넘었네요.
근데 하늘을 잔뜩 덮고 있던 구름은 다 어데를 가고...
알몸을 드러낸 태양만이 부끄러운 듯 발그스레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썬크림으로 화장 진하게 하고 소라교 상류의 수초대를 두루 돌아봤습니다.
따가운 햇살에도 배스는 잘 나오더군요.
베이트 장비에 5.5인치 렁커 웜 노싱커 채비입니다.
수초대도 좋고 아무 것도 없는 곳도 잘 나오더군요.
폴링 후 몇 초 더 입질 기다려 보고, 잠시 흔들어 보고...
아니면 트위칭(끊어 치기)를 간혹 섞어 가면서 천천히 리트리브를 하다 보면 살짝 무게감이 오네요.
열 댓 마리 했는데 사이즈가 다 고만고만합니다.
운문님 사이즈? 깜님 사이즈?
다행히 말짱꽝 사이즈는 없습니다.[씨익]
최고가 35 넘을까 말까...





소라교로 이동해서 물 속에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전에 샌들 바닥이 떨어지는 바람에 랜딩 중 소란만 피우고 실패했던 기억이 있어서...
굵은 낚시줄로 칭칭 감아 보강을 했습니다.
여기서도 고만고만한 사이즈만 나옵니다.


이윽코 북숭이님으로부터 출발하신다는 전화가 옵니다.
대구는 비가 퍼붓듯이 오고 있다 하시는데...
청도의 하늘이 이렇습니다.
왼쪽은 새까만 구름이 덮고 있고...
오른쪽은 파란 하늘이 그대로 보입니다.
드문드문 한 마리씩 나오다가...
시꺼먼 구름이 드디어 머리 위를 지나가려는 찰나 일타일방으로 나옵니다.


기다리는 동안 물에 들어 갈려니 하늘이 수상쩍습니다.
그래서 소라교 상류쪽 연안으로 스틱베이트를 날려 봤습니다.
갑자기 '푸악!' 소리와 함께 제 스피닝 장비로는 주체할 수 없는 힘...
10초 정도 끌려 다니다가 결국은 놓쳐 버렸습니다.[울음]
그리고 나서 잡은 놈...
예전에 자유 조구 스윙을 못 잊어 산 일제 루어입니다.
워킹더독과 포핑이 가능합니다.


드디어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고...
다리 아래에 피신해 있는 동안 북숭이님과 조나단님이 도착하십니다.
이거 완전히 양치기 배서 되어 버린 거 같아 죄송한 맘이 들더군요.
맛있는 KFC 치킨과 시원한 맥주... 정말 잘 먹었습니다.[꾸벅]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두 분은 우의를 걸치고, 말짱꽝은 비 쫄딱 맞아 가며 하다가...
비가 멎을 기미가 보이자 물 속으로 투입...
두 분 개시를 하시고...
중증님 도착하십니다.
북숭이님과 말짱꽝이 애타게 기다린 담배를 사 들고서...
컵라면과 커피로 속을 채우고 넷이서 다시 물 속으로...
비 때문에 약간의 부유물이 다리에 감기는 일이 많더군요.
북숭이님만 몇 마리...
청도천에서 첫 배스 잡기 전에 V자 그리고 사진 찍으면 꽝친다는 전설이 있던데...[사악]


한참동안 입질이 없자 다리 위로 가자고 의견일치...
다리 위에서 일단 수초 가장자리를 노려 고패질 중 걸린 놈입니다.
라인을 잡고 올리는 중 몸부림칠까 조마조마하며 겨우 끌어올렸습니다.
45 정도 되는 놈이었는데 사진에는 작게 보이네요.
뒤에 중증님도 한 마리 걸고 계신데 제 꺼에 비해 생미끼 수준...[사악]
제가 잡은 배스 입에 넣고 장난도 칩니다.
다리 위에서는 중증님이 가장 많이 걸어 올리십니다.


늘 혼자서만 사부작 다니다가 날 잡아 어울려 다녀 보니 더 재미가 있네요.
다음달부터는 당분간 낚시를 접어야 할 거 같은데...
잠시 스텔스 모드를 접을까 합니다.
북숭이님, 조나단님, 중증님 덕분에 오늘 너무 너무 너무 즐거운 조행이었습니다.
에이 또 4짜...[씨익]
신고공유스크랩
16
profile image
다음에 스텔스 펴실땐 가족도 함께 시승하시면 더 좋으시련만....
대한남아의 기개를 보여 주세요...[사악]
비오는 중 조행... 멋있습니다..[굳]
05.08.19. 01:44
profile image
어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씨익]
컵라면과 커피 kf# 치킨도 정말 맛있었습니다.[침]
그런데 말짱꽝님 내일까지 비온다는데... 어떻하죠?[울음]
05.08.19. 09:00
대구분들인데 청도천에서 사시는군요..[씨익]

모르는 사람이 보면 청도천이 대구로 흐르는줄 알겠습니다.
05.08.19. 09:50
profile image
청도에 가면 북숭이님과 조나단님과 운문님과 중증님과 말짱꽝님이 계시고..
쫓밭에 가면 운문님과 깜님이 계시고..
강창에 가면 북성님이 계시고.....
............................................

다들 좋은 곳에서 즐거운게 배싱하시는 분들이지요..
즐거운 조행 축하드립니다[꽃]
05.08.19. 09:58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꽃]
머리도 한번씩 이렇게 식혀줘야 잘 돌아갑니다. 또 연락 주세요.[미소]
참, 중증님께 담배값 드려야 되는데... 기냥 토껴? [사악]
05.08.19. 10:38
profile image
오목천에 가면 나도배서님 계시고... [미소]
봉정에 가면 나도배서님 계시고... [미소]
사일지 가면 나도배서님 계시고... [미소]
나도 배서님은 홍길동 [씨익]

사부작하니 대구분들 다녀오셨군요. [씨익] 말짱꽝님도 대구분? [씨익]

북숭이님... 투ㅕ~ [윙크]
05.08.19. 10:52
profile image
아마 일요일 새벽에 저도 청도에 있을겁니다...

이번에는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을 해야겠네요....
05.08.19. 11:56
profile image
말짱꽝님 청도에서 손맛 보셨내요.

축하드립니다.[꽃]

저는 8월14일에 북숭이님의 안내로 소라교에 다녀 왔습니다.

2짜 2마리 잡고 너무 더워서 철수 햇습니다.

북숭이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때 청도천 안내 감사드립니다.[꾸벅][꾸벅][꾸벅]
05.08.19. 15:03
깜님 알았습니다..=3=3=33==3
뒤는 깜님께 부탁드립니다.[씨익]

05.08.19. 16:34
말짱꽝 글쓴이
조나단님 나오신 사진이 없네요.
일렬 횡대로 물속에 나란히 서서 부유물들 피하는 사진 있긴 있는데...
세 분이 모두 유령처럼 나와서요.
중증님 V자 그리는 바로 옆에 조나단님 계셨지만 짤렸죠.

중증님, 내일은 아마 힘들겠죠?
수위 안정될 때까지 번개 안 치면 단산지나 한 번씩 가 봐야겠네요.
다음 주 중에 또 날 한 번 잡아야지...[헤헤]
05.08.19. 17:50
profile image
청도천이여~
정말이지 가고 시퍼요
자전거로는 못 가겠고...[울음]
다영이 아빠를 꼬셔야 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꽃]
05.08.19. 18:48
열심이 다니시는군요... [미소]
청도천 소풍때 딱 한번 가봤는데 좋은곳이었습니다 [굳]

05.08.19. 20:00
저두 간만에 머리도 식히고 재미있었답니다... [굳]

다리위의 가위사건... 부유물 피하기.. 비오는 달빛에 수다떨기.... [푸하하]

정겹고 즐거운 추억입니다.... [씨익]

근데... 다음주 부터는 저녁수업인데..... [아파][울음]

내일 보면 좋을텐데요....

저도 이제 좋은시절 다 지나갔네요...... [울음]

제 폰카에 찍인것두 몇컷있는데 곧 올려볼께요.. [미소]
05.08.19. 21:29
말짱꽝님과 함께한 소라교 사진입니다.

빗속을 뚫으며 청도로 달립니다.

비때문에.가셨나 싶었는데 역시나 계시네요..[굳]

시야가 잘 안보입니다... 그래도 오로지 약속때문에 달립니다.

도착하니.대구 먹구름을 몰고와서 인지 청도 소라교도 쏟아붓네요.

간단하게 치킨이랑 맥주 한잔씩 하면서 입낚시 사는이야기 나눕니다.

매일 봐도 저리 좋은지.. 에구 [외면]

빨리 그쳐야 낚시를 할텐데 하늘아 도와다오.....[울음]

하늘이 도와주는지. 조금씩 줄어듭니다.

하늘색이 개이는듯 합니다...

이제 즐낙이 시작됩니다.

아쉽게도 낚시하는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낚시한다구. [울음]

상당히 아쉽네요
05.08.19. 22:08
비오는 날에도 출조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05.08.19. 22:12
복숭이님 조나단님 함께다니시는 모습이
참 보기좋습니다.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건만....
춘천 모임에서 함 뵙겠습니다.
즐낚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말짱꽝님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구요
05.08.19. 23:26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가물치goldworm 조회 211403.05.05.00:20 9
    03.05.05.
    올해들어 여러차례 가물치 출조길에 나섰으나, 번번히 꽝... 오늘은 구미배스사냥 회원들과 함께 의성근처 지도를 펴들고 닥치는대로 여기저기 들러봤습니다. 햇볕도 없고, 바람은 불고... 안조건속에서도 입질만은 ...
  • 기타goldworm 조회 171403.04.30.12:23 9
    오전에 한시간가량 던져보다 왔습니다. 수위는 조금 낮아졌지만, 흙탕물은 여전하였고, 낚시하며 보니 계속 수위가 조금씩 상승중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일먼저 갔던 본강합수지점. 흙탕물과의 경계부분에 스푼을 ...
  • 낙동강 만수위 & 끄리
    아침나절 잠깐 나가봤습니다. 낙동강 수위는 장마때와 비슷합니다. 엄청 불었습니다. 수해라도 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철탑끄리는 여전히 잘 나옵니다. 10번 던지면 8마리는 잡힙니다. 주무기는 5그...
  • 끄리잡다가 강준치를...
    느즈막한 출근길... 어제 내린비로 배스는 조금 힘들어보여서 또 철탑에 차를 세웠다. 장화를 신고 풀밭을 헤치며 진입해보니 수위가 어저께보다 약간 낮아져있었고, 물색은 여전히 탁했다. 5g 짜리 스푼부터 장전해 ...
  • 날으는 끄리.
    기타goldworm 조회 192203.04.22.13:03 9
    03.04.22.
    가물치에게 혼난뒤로 요 며칠 몇가지 바쁜일 처리하느라 낚시다운 낚시도 못하고... 아침 일찍일어나긴 했지만, 피곤해서 다시 잠들었다가 느즈막히 나선 출근길... 아파트베란다에서 내다보니 강물이 상당히 불어있...
  • 금호강세천 오짜
    배스goldworm 조회 264703.04.10.14:47 9
    03.04.10.
    새벽 6시 30분경 집을 나서 금호강으로 차를 몰았다. 금호강은 다 좋은데 물이 너무 탁해서 망설여지는 곳이다. 그래도 서울사람들 자주가는 신갈 수질에 비하면 1급 청정수(?)라 하니... 신갈도 언젠간 한번 꼭 가봐...
  • 가물치는 아직....
    가물치goldworm 조회 218803.04.07.10:12 9
    일요일 느즈막하게 이리저리 전화를 돌려보다 가모티님과 동행해서 의성권으로 가물치 사냥에 나섰다. 수초는 아직 전혀 보이지 않고, 사그라드는 갈대밭 뿐. 여기저기서 개구리루어 착수음에 놀라 튀는 가물치도 보...
  • 오늘에서야 비로소 한마리....
    goldworm에게 가물치 낚시를 배운지 벌써 햇수로 2년째 작년 겨울 goldworm으로 부터 물려받은 가물치대를 겨울 낙동강에서 스푼달고 혼자 캐스팅 연습만 하다가.. 드디어 금년 4월,, 아니 정확히 3월 30일 부터 가물...
  • 구미대교 쏘가리
    퇴근후 달새님이 구미대교 밑으로 낚시하러 가자더군요. 전 옥계수로애 가고 싶었는데................ 작년에 처음 루어낚시로 누치를 잡은 포인트 밑에서 첫 캐스팅에 입질인지 돌인지 헷갈리는 느낌 후 다시 케스...
  • 새벽에 신동지잠깐!  다녀왔습니다.
    알람을 5시 30분에 맞춰두었는데, 울리기도 전에 눈이 번뜩 뜨인다. 유난히 새벽잠이 많았던 내가... 이젠 골수 낚시꾼이 된것일까? ^^ 비좁은 닥보트에 모처럼만에 밧데리와 가이드모터까지 달아놓으니 다리를 어디...
  • 철탑 강준치와 부러진 쏘가리대
    일요일 저녁무렵 동생과 철탑에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철탑 배수구를 제방입구 다리아래로 계속 고정시켜둔거 같았습니다. 덕분에 광암천의 수량이 많고 원래 샛강쪽의 수량은 줄어들었습니다. 수위는 초봄 수준보다 ...
  • 이슬과다섭취로 어제는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비실대야 했습니다. -_- 원기도 회복할겸 또 지난번 지천철교갔다가 흙탕물만 바라보다 그냥왔어야 했던것을 떠올리며 출발~~ 지천철교 상류쪽에 새벽6시 도착. 물색은 ...
  • 2주만에 금호강에 갔습니다. 금일 오후 3시 정도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더군요. 물색도 많이 좋아졌고, 냄새도 나지 않더군요. 렁커로 첫번째 캐스팅 입질확인...이후 한 조사님이 오셔서, 잠시 이야기 하다가.... 두...
  • 흙탕물 신동지에서 30마리씩이나... ^^
    휴가 첫날. 위도 가려던 계획도 취소하고 초동지나 다녀올까 하다가... 가까운 신동지나 가보자싶어 모처럼만에 가이드모터에 미리 충전해둔 밧데리까지 대동하고 새벽5시 집을 나섰다. 닥보트에 바람넣고 낚시대챙기...
  • 군위 꺽지사냥
    정보goldworm 조회 342803.07.02.12:57 3
    전날 샾에서 쏘가리 금어기 풀려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꺽지가 덜컥 잡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막내를 데리고 올해 첫 꺽지출조... 무기는 지그헤드 1/16, 1/8 거기에 맞는 웜. 스피너, 스푼...
  • 가물치goldworm 조회 156103.06.20.13:57 3
    어제 내린비의 양이 30미리는 넘은거 같은데... 그래도 아침 햇살이 좋아보여서 나섰습니다. 저수지마다 약간의 흙탕물이 채워져있고, 가물치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더군요. 10시경이 되어 햇살이 뜨거워지니 수면에...
  • 요즘까지 다녀온 금호강 지천철교아래 배스조황은 지난 금요일 지천철교로 해질무렵 밤낚시 갔습니다. 일단 지천철교아래서 스피너 베이트 1/2oz로 캐스팅...몇번후 뭔가 묵직한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배스는 아니...
  • 새벽 가물치.
    가물치goldworm 조회 398303.06.18.13:55 3
    새벽 6시에 가물치낚시를 한번 보고 싶어하는 동생을 데리고 가물치사냥에 나섰습니다. 올해 들어 새벽 가물치 출조에서 단 한마리도 못 올린터라 그다지 기대도 않았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바로바로 입질이 들어오...
  • 가물치goldworm 조회 159703.06.16.12:16 3
    03.06.16.
    일요일 오전부터 가물이 사냥에 여념없다는 달새에게 전화를 해보고 볼일다보고나서 오후 2시 온가족을 대동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접선장소에서 만나 저수지를 둘러보니 말풀이 많이 삭아내렸더군요. 뒤따라 마름이 ...
  • 와이프랑~~~
    배스이민호 조회 188503.07.28.12:59 2
    03.07.28.
    날씨:흐림 시간:오후6시~8시 물색:흐림 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와이프랑 출조를 나갔습니다. 첨엔 쏘가리를 잡을려고 하였으나 와이프가 험한 지형에는 적응을 못 하더라고요. 바로 다른 커플이 도착했는데 우리랑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