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만우절의 안동 조행

정경진 1165

0

22
역시 날이 풀리기 시작하니, 조행기가 쏟아지네요. [미소]

지난번 안동에서의 "꽝" 이후, 설욕전을 준비해 오다가... 기회를 잡았습니다. [씨익]
지난 토요일, 모닝캄님의 지휘하에 푸른아침과 저, 이렇게 셋의 조용한 안동 원정...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방한, 방수용으로 중무장을 하고 원정길에 올랐지요.
새벽 3시에 춘천 출발, 새벽장, 저녁장 다 보고 올라오기로 한 고행길(?) 이었습니다. [푸하하]

출발은 좋았는데, 주진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사건이 벌어집니다.
너무나 훌륭한 기능성의 소렌토... 시동이 걸려있었음에도 문이 자동으로 잠겨 버릴 수 있다는 걸... 저는 몰랐습니다. [울음]
배는 내려야 하고, 차는 잠겨있고... 그 시간에 부를 곳도 마땅ㅎ지 않고... 부른다고 해도, 언제 올지 모르고... 등등...
결국, 아까운 시간 버리지 말고, "뽀솨~"로 갔네요. [헉]
처참한 장면은 뒤로하고, 결과만 올립니다. [씨익]



그리하야, 오전장 시작...
날씨는 찌부둥... 바람도 잠담... 유리알 같은 수면에서의 시작.
주력 채비는 1~2m 사이의 서스펜드 미노우였습니다.

모닝캄님의 지휘에 따라, 곶부리에서 시작, 골 안쪽까지의 탐색전을 벌였는데...
역시, 모닝캄님께서 첫 수를 하십니다.



산란공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씨익]



이어서, 푸른아침님도 한수.



저도 한마리 걸었었는데... 어설픈 챔질로 얼굴도 못 보고 털리고 마네요. [어질]
이때까지의 모양으로, 곶부리에서 입질, 골 안쪽에서는 잠잠~ 이었는데, 이 상황은 점심때 까지 쭈~욱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제게도 영광이... [푸하하]



안동에서의 첫 배스이자, 개인기록 갱신... 길이는 54cm, 무게는 2.55kg 나오데요. [흐뭇]

잠시 후에, 모닝캄님과 푸른아침님 각각 추가 하셨는데,
푸른아침님의 두번째 배스가 오늘의 장원이네요. 2.65kg. 길이는 50cm 였습니다.

오전장은 두분께서 각 3마리, 저는 두마리로 마감했습니다. [씨익]

준비해 간 컵라면과 김밥으로 선상 점심을 하고,



오후장 시작...
유리알 같던 수면에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결국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어질]



서너군데의 곶부리와 골짜기를 더 탐색하고는, 굵어진 빗방울에 철수...
이렇게 만우절의 안동 조행을 마감했습니다. [미소]

모닝캄님과 푸른아침님의 상황 분석에 따르면...

얕은 쪽으로 올라오던 녀석들, 몰려오는 저기압에 서스펜드 상태... 대략, 3~4m의 수심권, 본류쪽 곶부리에 몰려 있었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활성도 저하... 날씨에 대한 적응이 된 후라면 괜찮은 상황 예상...

이었습니다.

작년부터의 조행을 돌이켜보면, 이곳 춘천에 와서, 낚시를 다시 배우고 있다는 느낌...
햇수로는 배스낚시를 시작한지 13년 정도가 되지만, 워낙 좁은 지역에서 고만고만한 낚시에 젖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욕심없는 낚시... 적당히 즐기고, 편안하게 마무리 하고 싶다는, "대충 낚시"를 지향하고 있긴합니다만,
날카로운 상황 분석과 패턴 정리, 그리고, 열정적으로 낚시하는 주변 분들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 집니다.
이번 조행에서도 많은 부분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흐뭇]

안동에서의 "왕초보"를 위해 여러가지로 신경써 주신 모닝캄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고...
애지중지하는 차 유리창까지 박살~내 가며 애써 주신 푸른아침님게도 감사드립니다. [꾸벅]
신고공유스크랩
22
profile image

대꾸리 축하드립니다[꽃]
멋있습니다[굳]
창문은 수리 잘하셨는지 궁금하군요.
오후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대박이었을 것 같습니다.
06.04.03. 14:55
[헉]

정말 속이 많이 상하셨겠네요....

그런데 저라도 그럴수밖에 없었을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안동에서 충분히 보상을 받으셔서 기쁘겠습니다[미소]
06.04.03. 14:56
기록갱신 축하합니다.
근데 만우절이라서 써억
06.04.03. 15:47
안동!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선망의 장소입니다.

이렇게 침만 흘리다가 끝나는 것 아닌지 걱정입니다.

정경진님, 푸른아침님, 모닝캄님의 대꾸리에 축하를 보냅니다.[꽃]
06.04.03. 16:07
profile image
손맛보신 식구님들 축하드립니다. [꽃]
06.04.03. 16:08
먼저 정경진님에 강력한 바윗돌 휘두루기로 명을 다 한.. .

쏘랭이 뒷 유리창에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깨끗하게 원상복귀 됬는지 엄청
궁금하군요.

출조 전에 늘 그렇듯 떠나기 전에 채비정리하며 따땃~한 쉘로우에 가득한 덩어리배스 타작을 상상하며 바쁜 걸음을 했건만,

만우절 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달리 딱 들어맞은 기상청 예보 덕분으로 설랑 기대에 못 미치는 조황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류권에서 낚시를 했는데요, 주로 산란터와 가까운 완만한 곶부리 주변에 배스가있었습니다.
141m의 수위라 고사목이 많이 드러난 상태인데요, 완만한 곶부리 주변 3~6m 권 수몰 나무에 써스펜드 상태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내림수위와 저기압에 영향 때문인듯 하구요,

힛트 수심은 1~2 메타 대로 미노우가 고사목 가지를 치고 넘어오는 상황에서 바이트가 잦았습니다. 기대했던 골창안을 시간대 별로 열시미 다녀 봤지만 골 입구쪽 외엔 입질을 받을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내림고기 이었던 듯 하네요.

산란공이 제대로 퍼지기 시작한 놈은 1마리 뿐이었습니다. 변덕스런 날씨 때문인지 아직은 본격적인 산란 징후는 안보이더군요.

아마도 오늘같은 날씨만 이어진다면 주말엔 대박을 맞을듯 합니다..

( 11~12일경 안동 가시는 분들 튼실한 릴과 라인에 스피너베이트 챙겨가시면 좋을듯 합니다 본강줄기 수몰나무를 타이트하게 '툭툭' 하시다보면 근사한 입질 많이 받으실듯 하네요..)

쏟아지는 잠이랑, 빗물 쫒아가며 푸른아침님,정경진님 고생 많았습니다..

참.. 두분에 화이팅 넘치는 동영상은 언제 올리실 건지요?




06.04.03. 17:11
쪼리뽕
좋은 시간보내셨군요....정말 씨알면에서는 안동표가 명품인것 같군요....

제 2째, 3째 고모님들이 화천에 계서서 인사도 드리고 꺽지도 잡으려하는데.....

요즘 춘천에도 배스 잘나오나요..... 전 화천 붕어섬하고....딴산에 자주가거든요...

06.04.03. 17:46
굳 사이즈 [배스] [꽃]
축하드립니다.
안동 역시 멋집니다 ...
06.04.03. 18:09
한마디로 굿[굳] 입니다.

쪼리뽕님, 신포리가 춘천호입니다.
조금 아래에 산마을님 조행기도 있네요.
06.04.03. 18:14
역시... 괴물나오는 곳입니다 [굳]
06.04.03. 18:21
profile image
유리창은 안타깝지만 ...손맛은 보셨네요.
06.04.03. 18:34
토요일에 낚시를 하시니깐 유리창이 그렇게 되는것입니다...[사악]
다음부터는 일요일에만 낚시를 하십시요...[버럭]
전 일하는 토요일에 낚시하시는 분들 보면 배가 아픕니다...[외면][씨익]
06.04.03. 18:40
susbass
좍살유리창에 후기가 모닝캄님꺼서 올려주셔서 더 확실히 알았지만,
지는~마 정경진님이 깨셨을줄 알았습니다,,[사악]

대꾸리 ,,축하합니다,,
06.04.03. 20:14
흐미~~ 무셔라..
빅[배스] 축하드립니다.[꽃]
근데 왜 이렇게 배가 아프지??
06.04.03. 21:25
동네프로
아주 이젠 춘천팀까지 단체로 염장을 질러요 염장을...[흥]

차 박살 낸 것...에이 쌤통이다!!!
06.04.03. 21:44
안동 가고싶어지네요 보트팔고 갈일이 없는데..[슬퍼] 땅콩들고 안동갈까 ..고민이네요[생각중]
06.04.04. 00:03
항상 로드만 구경하다가 대꾸리 구경 잘 했습니다.
축하드려요~
06.04.04. 01:45
푸른아침
유리는 수리 했습니다.

마눌님이 아실까봐 일요일날 아침에 아무도 모르게 말끔히 수리하고

정경진님의 팔뚝힘에 의해 사방으로 날라가버린 파편들을 모닝캄님이 정성스럽게

청소는 하셨지만 워락 극성인 아들 두놈이 타는 차라 내부도 다시 세차 했습니다
06.04.04. 08:12
profile image
예전에 차 열쇠를 안에다 두는 바람에 나도 유리창을 한번 부셔 봤는데...

돌멩이로 아무리 쳐도 안깨져서[헉]....무지무지 세게 몇번 때리니 깨지더라구요.[씨익]

대물 손맛 축합니다.[꽃]
06.04.04. 09:23
profile image
춘천팀입니까? 안동팀입니까? [궁금]

단체 손 맛 축하드립니다. [꽃]

역시 안동 배스... [굳]
06.04.04. 13:1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옥계천 외국인전용단지
    오늘도 역시 출조를 했습니다. 오전에 외국인전용단지가 어딘지 몰라 헤매다가 찾았습니다. 1시간가량 하다가 입질만 한번 받고 결혼식이 있어 철수 했습니다. 정말 안타까웠습니다.저의 첫배스가 될수도 있었는데......
  • 오늘 점심때쯤 해밀님께 전화 해보니 문천지에 계시다는군요. 부리나케 달려 갑니다. 상류에 도착해보니 차가 안보입니다. 보팅하고 계시더군요.[울음] 상류 수로에서 몇번 캐스팅 해보았지만 입질한번 못받았습니다....
  • 장척으로 달려 갑니다 오늘은 땅콩 진수식 하러 갑니다 초보라서 그런지 자세가 안 나옵니다 불편 해서 애먹었습니다 땅콩 타고 처음 잡은 배스 입니다 첫 캐스팅에 나왔습니다 좋쿠로....[쪽] 연밭주위로 두들기다가...
  • 안녕하세요[꾸벅] 프라이드 입니다. 조행기란 보니 다들 대물 하셨더군요[굳] 저도 그럭저럭 손 맛 보고 왔습니다.[흐뭇] 자 우선 8일 오전 대구 가는 길에 장척 찍고 번개 혼내주고 대구 갈 요랑으로 신나게 도로를 ...
  • 장소: 소양천이라고 불리는곳. 모인분들 : 불꽃전사님 가족, 맨땅님과 아버님, 만년헤딩님과 친구분, 최남식과 2명. 채비 : 만년헤딩님의 김밥, 불꽃전사님의 백숙, 맨땅님 아버님의 헛개나무 즙....커~ 힘납니다. 조...
  • 지난 4월5일 맨땅님의 빽그라운인 공주에서 대전충청권 입낚시 모임이 있었습니다. 참석인원은 골드웜대전지부장 최남식님, 은둔의 고수 맨땅님, 웃는모습이 정겨운 만년헤딩님, 그리고 허리아픈 저 불꽃전사 이렇게 ...
  • 토요일 남쪽 정벌 계획을 세워놓았으나... 금요일저녁 이슬에게 발목이 붙들려서 밤을 지새우다 늦게 일어납니다. 처형댁에 가족들 모셔다 놓고 남쪽으로 달릴까 싶었는데 막상 황사바람을 보니 가기가 싫어집니다. ...
  • 배스재키 조회 118806.04.10.00:23
    06.04.10.
    배싱... 영수와 하늘배서님. 2006/04/09(음3/12), 가랑비(아침), 맑음(오후)/바람없음 시간 : 07:00-07:40, 12:00~13:30 개황 : 수온10도/기온14도(아침), 수온14도/기온17도(오후), 만수위, 흐린물(턴오버) 리그 : ...
  • 안녕하십니까 블랙조커입니다. 이번주도 광주행이었습니다. 광주에 있는 친구녀석 얼굴이 보고싶기도 했고 +1녀석이 바빠서 보트를 사고 한번도 못탔기에 녀석이 좋아하는 광주를 택했습니다. 광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 5시에 일어날려고 했는데 일어나보니 6시가 넘었더군요..[기절] 오목천 도착하면 6시반.. 학원갈려면 7시 반엔 들어와야 하니까 1시간 가량 시간이 남았네요...[어질] 바빠죽겠는데 앞에 이 덩치가 안비켜 줍니다.[뜨...
  •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밀양으로 갔습니다. 북대구에서 남밀양까지 100km로 40여분이 소요되네요. 시간은 단축된 것 같은 데 톨비가 6800원이나 하네요. 평촌잠수교에서 배를 띄우고 상류로 이동.. 바람이 너무 셉니다...
  • 토요일... 안동가서 보트를 끌고 가야되는 관계로 새벽3시에 출발은 해야 동뜰때 연습을 시작할수있기에 알람을 2시30분에 맞춰놨는데...... 눈을 뜨니 이미...... 5시30분!!! [뜨아] 담배 한대를 물고 잠시 고민을 ...
  •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주말이 왔습니다. 그러나... 금요일... 22:30 경 대구 도착. 꾹꾹 참고 꿈나라로...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집안일 처리하고 겨우 얻은 자유시간... 그러나 시간은 17:00 ...
  • 도면 그리던 여직원이 퇴사하여 설계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라. (월급도 더주는것도 아닌데...[울음]) 정신 없이 한주를 보냈습니다. 이번주까지는 죽음 [기절] 입니다.. 그래도 배싱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쭈~~~욱 [...
  • 종합선물세트 안녕들 하시지요? 지금밖에는 비가 추적 추적 내리내요 4월 한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낚시를 하자 하고 3월 마지막날 맘을 먹었더랍니다. 실제로 오늘까지(10일) 매일 낚시를 다녀왔구요 일전에는 성서에...
  • 비오는날 궁상!!!
    순금미노우입니다... 야간을 마치니 [배스]가 보고싶네요[헤헤] 바로 달립니다... 그칠것 같던 비가 대양지 도착하니 무쟈게 쏟아짐니다...[울음] [배스]가 넘 보고싶은데... 그냥 채비준비하고 처마밑에 붙어서 우짜...
  • 배스해밀 조회 157206.04.10.14:35
    06.04.10.
    2006.4.8~4.9 [문천지직벽 & 오목천조행] 지난주에 고생바가지로 한곳 일요일 문천지직벽포인트 보팅을 재도전하였습니다. 문천지직벽포인트는 유일하게 사람들 발길이 쉽게 접하지 못한곳입니다. 새물유입구도 있어...
  • 배스리베로 조회 119806.04.10.15:03
    06.04.10.
    근래 이어지는 안동호황소식에 혹 하여 지난 토요일 출조감행하였습니다. 출조지는 그나마 땅콩 뛰우기 쉬운 수멜. 사실 강풍에 황사소식이 있었지만 시간이 잘 나질 않아 강행하였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그다지 바람...
  • 몇주전 대전에 1박2일 학원장 세미나가 있어서 유성엘 갔다가 대전 루어샾 최사장님네에 놀러를 갔었습니다. 꼭 한번 뵙고 싶었던 분이었고 어떤분일지 몹시 궁금했는데, 역시 낚시꾼끼리는 통하는데가 있는건지 오랜...
  • 배스탑워터뽕 조회 135806.04.10.16:44
    06.04.10.
    사무실에서 가까운 오목천으로 운문님에 가이드설명을 듣고 일요일 오전 냅다 달립니다. 잘몰랐던곳이라서 부랴부랴 도착하여 첫캐스팅에 바로 물고 늘어지는 4학년[배스][깜짝] 오늘 대박이다라는 느낌...[사악]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