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호작질

실감개 (Wraping Jig) 자작기

정경진 1895

0

13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풍에는 참석도 못하고...
최근의 자작기 하나로 죄송한 마음과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부끄]

......

작년부터 만들어 써 오던 래핑 지그에 불편한 점이 몇가지 있어서, 지난 일년동안 부품을 모으고 있다가, 드디어 일을 벌였습니다. [씨익] : 래핑 지그는 로드에 실을 감을 때 쓰는 도구지요. [미소]

우선, 전에 쓰던 래핑지그의 모습입니다.
이것 전에는 라면박스가 대용품이었는데, 이 정도도 상당히 발전한 모습이었지요.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워낙 간사하다보니, 한두가지 불편한 점들도 자주 쓰다보면 크게 다가오데요.
판매하는 제품들도 몇가지 둘러 보았지만, 가격을 보면 엄두가 안나고... [헤헤]
몇몇 싸이트에 있는 시판품을 닮은 자작품들을 보면서, 욕심은 좀 나고... [쳇]

여러가지로 구상을 하다가, 구할 수 있는 재료들만 가지고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도움을 주신 짱구아빠님, 깊이 감사드립니다. [꾸벅]

우선, 완성된 모양입니다.



가운데, 실패뭉치가 있고, 양쪽으로는 바퀴달린 로드 지지대가 3개 있습니다.
지지대의 간격 조절을 위한 레일로 쓰는 베이스는 알루미늄 섀시의 일종으로, 표지판 등을 고정시킬 때 사용하는 것이라네요.
완성된 전체길이는 130cm. 높이는 약 25cm 정도 입니다.
사진에서 처럼, 로드를 바퀴에 얹어놓고, 가이드 래핑이나 기타 장식용 실감기를 할 때 사용하지요.
실패뭉치의 역할은, 실패를 고정시켜 주고, 실을 감을 때 적절한 장력을 유지해 줍니다. 실패뭉치 앞에 재봉틀에 사용되는 장력 조절기가 달려 있습니다.

각 부분을 살펴보면...

우선, 베이스가 되는 알루미늄 섀시의 모양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홈에 끼울 수 있는 슬라이더를 만들어 간격을 조절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지요.



간격을 조절한 후, 고정시키는 방법이 필요해 지는데, 홈에 딱 맞는 너트와 손잡이를 구해서, 이넘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지지대 만들기.

바퀴는 지난번에 만든 것을 사용했고, 지지대의 재료는 6mm 두께의 투명 아크릴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바퀴 두개면 충분한데 가이드 래핑 작업을 하다보면, 팁 부근에서는 로드가 쉽게 휘어지기 때문에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바퀴 세개로 양쪽을 지지하는 것이 효율적이지요. 꼭대기의 바퀴는 접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부품들을 재단했습니다.



맨 윗쪽에 보이는 것이 폭이 다른 두장을 붙여 만든 요철모양의 슬라이더이고, 큰 것이 지지대 본체. 작은 판이 아랫쪽. 삼각형은 보강재입니다.
이것들을 조립하면, 이렇게 되지요.





다음 순서는, 실패뭉치.
간단하게 완성된 모양만 올리겠습니다. [씨익]



그간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거의 해소시킨 구조입니다.
다양한 실을 사용하다보니, 실패의 크기도 다 달라서, 크기에 상관없이 꽂을 수 있도록 했고,
실패가 헛돌아 축에 감기는 현상을 막기위해서, 실패에도 스프링을 넣어 가볍게 조이도록 했습니다.

보통 가이드 래핑에는 많아야 서너가지 색의 실만 있으면 되니, 넉넉하다 싶을 만큼의 갯수를 확보하고,
장력 조절기는 앞쪽에 위치하도록 배치했습니다. 이넘이 앞에 있으면, 실 감을 때 간격 조절하기가 쉽습니다. [미소]
고정손잡이는 축을 하나로 해서, 안 쓸때는 옆으로 돌려 보관 할 수 있도록 했지요.

이넘을 이용한 첫번째 작업 모습입니다.



이전의 래핑툴과는 비교 할 수 없을만큼 정말 편리하더군요. [흐뭇]

요즘은, 로드 자체보다 이런저런 도구를 준비하는데 투자하고 있는데... [씨익]
아직도 열처리용 오븐, 도색용 기계, 대나무 깎을 형틀... 만들어야 할 것들 투성인데, 언제나 다 준비할 수 있을지... [궁금]
제 방이 점점 공장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푸하하]
신고공유스크랩
13
그림을 보니 너무 복잡해
우린 복잡한거 싫어
06.05.23. 11:12
profile image
헉스...

완전 공장수준입니다..

너무 부럽당[침][침][침]
이렇게 궁상맞게 [침]흘리면 불쌍해서 하나 만들어 주려나[하하]
06.05.23. 11:15
키퍼
대량생산하실 준비가 다된것 같습니다.[사악][굳]
06.05.23. 11:22
도도
조금 있으면 무인자동화 설비까지 가능해 보입니다 [굳]

대량 생산 줄서야 하나요? [침]
06.05.23. 11:30
우와!
실패 10개에 장력조절기 4개[뜨아]
게다가 지지대 간격조절도 자유롭고.
대단하십니다.[굳]
06.05.23. 11:31
푸른아침
정경진님의 말씀듣고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제 상상보다도 헐씬 편리해보이고 럭셔리 해보입니다.
제가 지금 춘천에 있다면 바로 구경 갈텐데.. 아쉽습니다
06.05.23. 12:45
여러가지 재료들 구하느라 용 쓰시더만,
맹글어 논 모양보니... 용 쓴 보람이 있군요.
한데, 혹? 사무실 책상 치운단 소리 안 들리려는지..
멋진 작품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06.05.23. 16:44
제꺼 로드 수리할것도 있고 손좀 볼것도 있는데요..[씨익]
06.05.23. 17:25
다라이더
[굳] [굳] [굳] [굳] [굳] [굳]
Pacific Bay 에서 나오는 여기 시중가 30만원짜리 랩핑덱 보다 훨씬 좋아 보입니다.
참,,,대단하시다는 말밖에는,,,,[굳]
06.05.23. 19:45
[뜨아] 역시 [굳]
저는 기성품 사서 쓰고 있는데 더 좋아보입니다.
춘천 가면 공장 한번 구경시켜 주세요[미소]
06.05.24. 20:30
칠천사
그냥 잡고 했읍니다
너무 불편해
만들어 사용하는데

또 새로 만들고 싶네요
06.05.25. 11:3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대호만 겨우 면꽝..
    오늘 깜님과 도기님 그리고 일사천리님 ,글로우님,무당거미님,다마배스님과4월의신부님,배틀러님과+1님 또 겁없는몸개그 트리온님 , 신님과 용감한악어님 마지막으로 밥배달 왓던 자칭 대호꽃미남 에코사운드님.. 이...
  • ||0||0 안녕하십니까 연담입니다. 추석연휴잘보내셨습니까... 이번 연휴는 짧아서 시원섭섭한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되어집니다. 저역시 연휴에 뭐 딱히 할일이 많은것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낚시 갈 시간이 넉넉한...
  • 배스 침주기 141탄
    ||1||0안녕 하십니까. 오늘 아침도 어제와 같이 가남지 조행입니다. 첫 루어로 미니 스베로 시작을 해봅니다.역시 가남지 배스들 나를 외면하지 않고 저을 반겨 줍니다. 수온이 많이 낮은지 배스가 싸늘할 정도로 차...
  • 조회 189307.05.12.15:24
    07.05.12.
    새벽(저한테는 새벽입니다[씨익]) 6시 잘아는 동생과 어디로 갈가 고민하다 번개늪으로 향했습니다. 보팅을 처음한다며 들떠있는 동생녀석(골드웜 아이디:롹앤롹?)과 함께 도착한 번개늪 제방. 제방을 조금 벗어난 지...
  • 제 집 베란다 앞 뜰의 매화나무꽃은 만말하였으나 큰 애의 말처럼 얼어 죽지 않을까 고민이 될 만큼의 차가운 꽃샘추위입니다. 다른 분들이야 모두 주말을 맞아 근처의 강계나 호소로 낚시를 떠났고 심지어 골드웜님...
  • 저번 일요일 밀양에서 골드웜 가족 모임이 있었습니다. 조나단님께서 주선을 하셔서 맛난 음식들을 아~주 정성껏 준비를 해 주셔서 너무나도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꽃] 그 많은 음식들을 준비하시느라 ...
  • 달창의봄
  • 1/16온스 지그헤드 에 올라온 누치 입니다 장소는 남평 드들강 입니다 드들강은 턴오버 현상이 보이고 수량은 일정하게 유지되서 배스 잡는데 문제가 없더군요 액션은 바람부는 강계에서 가벼운 지그헤드 살살 흘려주...
  • 와이프랑~~~
    배스이민호 조회 189503.07.28.12:59 2
    03.07.28.
    날씨:흐림 시간:오후6시~8시 물색:흐림 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와이프랑 출조를 나갔습니다. 첨엔 쏘가리를 잡을려고 하였으나 와이프가 험한 지형에는 적응을 못 하더라고요. 바로 다른 커플이 도착했는데 우리랑 상...
  •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풍에는 참석도 못하고... 최근의 자작기 하나로 죄송한 마음과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부끄] ...... 작년부터 만들어 써 오던 래핑 지그에 불편한 점이 몇가지 있어서, 지난 일년동안 부품을 모...
  • 2-17-07 푸딩스톤 레익
    정말 오랜만에 푸딩에 다시 가 봤습니다. 제 마음의 고향이랄까요?? 제가 제일 첨으로 배스를 잡고,,,배스 낚시를 시작한 곳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제 스윔베잇을 코앞까지 따라 왔다 절 보고 매정히 돌아서 버린 10...
  • 신갈지 - 성큼 다가온 봄
    바이브레이션 던지고 잠시후 올라온 신갈지 배스입니다. 물었나 싶어서 당겨보면 물고있더군요. 2007/3/22(음2/4), 06:10-07:20 날씨 : 기온10도, 흐림, 바람조금 개황 : 수온10도, 만수위-50Cm, 흐린물 채비 : 바이...
  • 금호강 세천에서 잠깐동안...
    애들데리고 처형댁에 나들이겸 놀러갔습니다. 성주에서 다사방향으로 가다가 선남면소재지에서 꺽어들어간 어느마을에서 시게또를 천원에 빌려탈수있는 곳이 있어서 거기서 한참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한번도 썰매를 ...
  • 서울서 30분 고기리 저수지 소개(4)
    성남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고기리저수지 라는 곳이 위치한다. 인근에 청계산과 바라산·백운산 등으로 둘러싸여 물이 맑고 풍부하다. 저수지의 크기는 중심으로 부터 주변 15만㎡이고 낙생저수지는 용인시...
  • 신갈지 26일 솔밭과 골프장 사이
    , 저 멀리 청구 아파트가 보입니더,,, 가끔 아주 가끔 ,,저 모처에 사시는 분들이 부러울떄가 있던적이 있었습니더... 신갈의 보팅 금지 후 신갈지에 소원해진 루심을 달래고자 점심약속을 근처로 한 후 달립니더, 간...
  • 금호강 조행기(단 한마리 그러나...)
    ||0||0지난 주 동안 심한 일기 변화로 인해, 특히나 갑자기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활성도가 많이 떨어졌을 거라 판단되어 새벽조행 보다는 해가 뜨고 나서 기온이 오른 뒤 쉘로우권을 탐색해 보자는 생각을 갖고 오후...
  • 5월1일~2일 대청호 와이프와 함께하는 첫 보팅
    ||1||0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조행기를 쓰는듯 합니다. 노동절+주말 연휴를 맞이하여 와이프와 대청호 조행을 떠났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서너번 케스팅만에 대청 배스가 반겨 줍니다. 직벽구간에 네꼬리그 던져...
  • RINGWOOD PARK 형과 함께
    ||0||0지난 토요일과 오늘 메모리얼데이 이틀을 8시간씩 일요일을 뺀 중노동을 했습니다 산란의 마지막시점에서 토요일은 폭팔적인 입질에 부산한 낚시을 했던기억 아니? 배스의 힘이 이렇게 좋았던가? 3파운드짜리 ...
  • 진짜로 옥계 잠시
    goldworm 조회 189607.03.09.15:12
    07.03.09.
    오전 도서관 출강 끝내고나니 11시. 휴대폰을 집에 두고와서 그거 찾으로 집으로 갔다가 따뜻한 봄날 햇볕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그래 배스 얼굴만 보고오자" 하면서 옥계 금오공대앞에 들렀습니다. 수온은 10도....
  • 철탑 끄리출현! #2
    기타goldworm 조회 189703.03.17.12:27
    어제 사진을 못 찍어둔게 못내 아쉽다는 핑계로 아침 출근길 다시 그곳에 갔다. 낚시대를 들고 나설때는 잔뜩 찌푸른 먹구름만 있었으나 줄을 메며 하늘을 보니 가끔 햇볕이 비친다. 본강 함류하는곳을 향해 어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