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실골 57cm

모처럼만에 혼자 조용히 안동 다녀왔습니다.

주계(사자골)로 들어가려다가 지난번에 못가본 박실골이 아른아른거려서 비석섬건너편(자곡)으로 들어갔습니다.

출항중...
바람이 다소 부는 가운데 물안개가 밀려나갑니다.










훅크선장님이 작업실을 짓고 싶으시다고 하셨던 그곳, 박실골입니다.

여기서 도도님 동행님 여러수 하셨고, 조나단님 일행도 다녀가셨던 곳입니다.


여기까지 가느라 밧데리 두개 실었습니다.

새벽 5시 전에 출발했는데, 여기까지 오면서 어영부영 여기저기 쑤셔보면서 빠르게 치고 나갔는데, 단 한마리도 입질조차 없더군요.

불안해집니다.


자곡에서 박실골은 아래 링크에 지도 참고하세요

* http://goldworm.zoa.to/bbs/zboard.php?id=gj&no=4799









박실골...

여기도 아닌가 싶어 돌아나가는길에 한놈이 나와줍니다.
아직 안동배스 죽지 않았다 하는듯 힘도 좋습니다. [흐뭇]









40후반급...

연이어서 바로 또 나와주네요.
모퉁이를 돌아가면서 비슷한놈들로 몇수 더 추가합니다.










빙어떼...

아마 빙어떼가 맞지 싶습니다.

박실골 돌아나가서 박실골만한 작은골창이 하나 더있더군요.
여기 들어갔더니 이런광경이 나옵니다.









맨안쪽 골에서 돌아나오는길
본류쪽에서 봐서는 좌측 경사면 돌무더기 맨 끝부분입니다.

빙어떼를 사냥하는 물새한마리를 구경하면서 네꼬리그를 툭 던져넣습니다.

쳐진 라인 대충 회수하고 대끝을 살짝 들어보니 뭔가 팽팽한 느낌이 옵니다.

사정없이 훅셋!

팽팽한 라인, 땅콩이 막 끌려다닙니다. [흐뭇]


산란이 끝났는지 배가 홀쭉하고 아랫배부분과 지느러미쪽에 상처가 아물어 가는게 보이더군요.
아마 일찍 산란을 끝내고 휴식중인 빅마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배 바닥 눈금에 대충 재보니 57정도 되보입니다.
몇년전 유곡수로에서 55cm를 기록한후로 한참 오랜만에 기록갱신입니다.









셀프샷 두장더 찍어봤습니다.







절강까지 확 가버리려다가 해가 쨍하게 떠오른 7시부터 후끈거리기 시작하는데, 도저히 못버틸거 같아서 본류 건너편으로 넘어가서 건성건성 쑤셔가면서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돌아오면서도 한두수 추가하고....


총 마릿수는 6마리에 제일작은게 40중반이상으로 평균사이즈면에서 훌륭했습니다만,
입질한번받고 잡아올린 한마리한마리가 너무 힘겹더군요.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되면 안동 호황도 막을 내릴거 같습니다.
조황이 지속되더라도 이런 무더위가 지속되면 새벽 짬낚시밖에 못할거 같네요.


어쨋든 기록갱신한날이라서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