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5짜배스 끌어내다.

저원 원로 저원 3739

0

34


<토요일 편>


지난 토요일 이야기입니다.

분명 e-mail로 첨부해서 보냈는데 사진이 없어서 월요일 것과 같이 올립니다.



태풍이 온다고 하고해서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 서리못 제방 건너편 산 쪽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연안 쪽으로 폭 넓게 수초대가 밀생되어 있어서 수초대 넘어 오픈지역에...

스피닝 태클로 8lb라인에 런커 5.5“ 채비를 하여 피~웅~ 날린 후 기다립니다.

조금 기다리면 라인이 쭈~우~욱~ 빨려 들어갑니다.

원거리 캐스팅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버액션으로 훅셑을 합니다.[흐뭇]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몇 일전에도 훅킹에 성공을 했다는 기쁨도 잠시 이놈이 끌려 나오다가 수초에 감아 버려 비싼 하드베이트를 끊어야하는 아픈 기억에...”[울음]



손맛이고 눈맛이고 뭐고 없습니다.

배스를 개 끌듯이 막 끌어내 보니...

배스 한 덩어리와 수초 한 덩어리씩 입니다.[씨익]





이렇게 마구잡이로 배스 몇 마리 끌어내니 허접한 제 릴 손잡이가 훌러덩~![뜨아]

물속에 빠진 손잡이를 건져 대충 끼워 맞혔습니다.



15마리 이상 배스를 끌어내려니...

이건 낚시가 아니고 노동이었습니다.[푸하하]
.
.
.
.
.
.
.
.
.
.
.
.
.
<월요일 편>




골드웜님께 받치는 갈대입니다.[헤헤]



월요일 저녁 퇴근 무렵 노싱커님과 은빛스푼님과 통화하니 새끼줄이 안 맞아서...

스피닝 태클 하나만 들고  혼자 털래털래 서리못 산 쪽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저녁 7시경인데도 벌써 컴컴해지더군요.[헉]



런커 노싱커 채비로 토요일 잘 나온 포인트 몇 곳을 이동하면서 입질에 신경을 곤두세워 보지만 자꾸 산 뒤쪽 숲을 쳐다보게 됩니다.

컴컴한 밤에 산 숲 속에 혼자 있으니 무서움이 한꺼번에 덮쳐옵니다.

뒤통수가 근질근질해도 그래도 꿋꿋하게 낚시에 집중을 하는데...

등 뒤에서 퍽~! 하는 소리가 납니다.

아이구 깜딱이야~!![뜨아]

휙 뒤돌아 렌턴을 비춰 보니 낙엽 떨어지는 소리였습니다.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릴 줄이야...

입질 한번 못 받고 후다닥 채비를 거두어 숲이 없는 제방 쪽으로 이동했습니다.[부끄]



제방 무너미 쪽으로는 물이 철철 넘쳐흐르고 해서 낚시보다는 운동이나 하자 싶어 한두 번씩 캐스팅해보고 빠르게 포인트들을 이동하는 중에 겨우 면꽝을 합니다.




빠르게 이동하여...

우측 골짜기 입구 암반이 있는 절벽 연안 쪽으로 캐스팅 후 리티브를 하는데 투둑투둑 입질에 훅셑을 하는데 빈 웜만 휙 날라 오네요.[외면]

이놈이 반항을 해..[버럭]

다시 그 자리에 캐스팅...

절벽 나뭇가지에 웜이 걸려 버리네요.[흥]

이번에는 나뭇가지를 피해 캐스팅...

이런! 조금 전 입질을 받은 곳보다 훨 멀리 웜이 떨어지네요.

그래도 그냥 웜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리티브하려고 로드를 드는데 툭! 하는 입질에 훅셑을 해서 렌딩을 합니다.

잔챙이가 걸려도 수초와 함께 끌려 나오니 무게감들이 대단했기에...

그래서 이번에도 수초가 많이 끌려 나오나 하면서 릴를 막 감는데...

몇 미터 끌려오더니 로드를 잡고 있는 손목이 확~! 꺽여 버립니다.[뜨아]

우와~!

이놈이 잔챙이가 아니고 대꾸리였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가슴에서 쿵쿵거리고 손은 덜덜 떨리는데...

이놈은 손목을 자꾸 꺽으며 물속으로 쳐 박으니 라인가드와 라인의 마찰에 의해 로드에서는 끼익~끼익~거리는 소리와 라인이 곳 터질 것만 같습니다.[뜨아]

드렉을 풀려니 옆에는 장박 릴들이 깔려있고 조금이라도 늦쳐주면 이놈은 수초를 감을 태세이고해서...

끼익~!끼익~!소리가 나는 로드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힘겨루기 끝에...

제 허접한 태클이 승리를 했습니다.[흐뭇]

줄자가 없어 뼘치로 제어 보니 55cm는 넉넉하게 넘을 것 같습니다.

<세로사진>



<가로사진>




드렉이 잠긴 상태에서 끝까지 버텨준 라인이 하도 기특해서 사진 한장 올립니다.



모노라인 & 8lb & 500m 이며 가격은 8,000원짜리입니다.



조행기 두 편을 묶어 놓으니 좀 길지요.[하하]



신고공유스크랩
34
대물 축하드려요~ [꽃]
06.09.19. 10:49
profile image
서리못 이장님이신 저원님...너무 멋지시다[꽃][꽃][꽃]
06.09.19. 10:49
goldworm
서리못에서 제대로 뽑아내시네요. 축하합니다. [굳]
06.09.19. 10:56
키퍼
빅[배스] 축하드립니다.[꽃]
이틀조황이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굳]
06.09.19. 10:57
"낚시가 아니고 노동이다"..... 염장 최고봉이군요...[사악]

저원님 5짜 축하드립니다....[별][별][별][별][별]
06.09.19. 10:59
snake
낚시가 아니고 노동이다
부럽습니다 [굳]
06.09.19. 11:07
개끌듯이 끌어내야 하는 곳도 있군요 [헤헤][헤헤]

잘읽었습니다. [꽃]
06.09.19. 11:17
저원님의 열정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항상 멋찐 조행 되시길......

그림 좋심다....
06.09.19. 11:27
칠천사
좋읍니다.[꽃]

아...........
이제부터 노동을 하고 싶다.
06.09.19. 11:34
[헉]


대물을 제압한
저원님의 눈에서
강렬한 포스가 느껴집니다.

대물배스[뜨아]
서리못 저원님의 위풍당당한 모습[굳]
06.09.19. 11:44
문향
저원님의 대꾸리 소식이
곧 있을거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역시...[굳]

'퍽'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하하]
06.09.19. 11:47
대꾸리 축하드립니다.[꽃]
라인이 많이 늘어 났겠는데요.
06.09.19. 12:43
대구리는 저렇게 저녁에 잡는거군요...[씨익]

난 밤이 싫은데...^^;; [울음]

축하드려요.... [꽃]
06.09.19. 12:57
저원님 대구리축하드립니다[꽃]

06.09.19. 13:01
덩어리배스 끌어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몸맛 좋았겠습니다.

저원님의 대꾸리 축하드립니다.[꽃]
06.09.19. 13:09
쪼리뽕
오땡 축하드립니다.......손맛이 아니라 몸맛이라 생각됩니다......^^
06.09.19. 13:45
저원님 5짜행진이 다시 계속되려나 봅니다.
서리못에 딱 한 번 가봤는데... 저런 대꾸리가 있다니..
축하드립니다..[꽃]
06.09.19. 13:46
호러조행기 잘봤습니다[헤헤][굿]
낮에 보면 멋질텐데 밤에 찍으니 무섭네요~
06.09.19. 14:04
susbass
연말 합산 무게가 기다려집니더,,
저원님,,[굳]
06.09.19. 14:20
도도
저원님 이러실줄 알았습니다

5짜 축하 드립니다 [흥]
릴 핸들도 빠질만큼의 노동 .. 하지마세요 [푸하하]
06.09.19. 14:47
저도 한번 노동을 해봤으면 좋겠슴다..

5짜 손맛 축하드립니다.[꽃]
06.09.19. 17:12
profile image

오짜 축하드립니다[꽃]

저원님도 대단하십니다[굳]
06.09.19. 17:29
profile image
서리못 좋은곳이군요.
언제 한번 저원님께 가이드한번 받아야겠습니다.
빅 축하드립니다.[짝짝]
06.09.19. 17:30
대꾸리 배스녀석 축하드립니다.[꽃]
항상 부지런하심에 배스들도 감복을 한것같습니다.
06.09.19. 23:50
profile image
5짜 잡으시고 전화 주시면서 염장 지르신거 약오릅니다..........[울음]
그래도 축하 드립니다...언제 서리못 침 놓으러 갑니다...[꽃]
06.09.20. 00:40
profile image
저원님 또 5짜를 잡으셨네요[꽃]
오짜를 아직까지 잡아 보지 못 한 저로선 많이 부럽네요
낚시갈때 저원님한테 따라 붙으면 오짜가 나와 줄까요[글쎄]
06.09.20. 07:42
대물 축하드림니다 [꽃]




부럽다... [외면]
06.09.20. 09:44
profile image
대꾸리 축하드립니다[꽃]
그런노동이라면 하고싶어집니다.맨날~쭉
06.09.20. 09:49
낙동강
오! 축하합니다 이제 60을 위해서 ..............건배!!
06.09.21. 10:22
profile image
손목이 꺾여 보고 싶습니다.[헤헤]

대꾸리 축하합니다.[꽃]
06.09.22. 02:5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태풍온다는데 유곡수로
    토요일 밤, 유곡에서 4짜 5짜 막나온다는 첩보를 운문님께 전해듣고, 비도 온다는데 고마 집에서 애들이랑 뒹굴뒹굴이나 하려다가 나섰습니다. 유천교회 앞에 주차를 하고 내려가서 한컷 운문님 끄리사냥님 철강왕님...
  • 배스눈먼배스 조회 176606.09.16.15:32
    06.09.16.
    몇일 비린네 결핍으로 고생하였습니다[아파] 가계에 가만히 있을려니 좀이 남니다 심심풀이로 철사 좀 꾸부렸습니다 에로틱하게 이쁘게 잘나왔네요 바로 실전에 투입 합니다 해평 다리아래인데 보기와는 달리 배스가 ...
  • 어제 아침 옥계수로
    안녕하세요. 배스초보조사 전설의배스입니다. 어제도 아침9시경 옥계수로로 가보았습니다. 낮이라 그런지 잔챙이 무진장 많네요.. 10센티가량의 배스들이 지천에 널려있습니다. 포인트는 어디냐면..저도 정확한 명칭...
  •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비가 그칠줄 모르는데 그 비도 나의 아침 출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다행히 부슬비내요.... 방수가 되는 모자를 눌러쓰고 오목천으로 향합니다... ISO를 낮춰서 찍으니 후레쉬가 터지면서 ...
  • 배스번개쏘가리 조회 118506.09.15.23:09
    06.09.15.
    다들 평일날 드리대 간다니까 염장이다 한사람의 불행은 다수의 행복이다 이런 말들 하시는데 염려대로 원하시는대로 꽝 맞고 왔습니다(에고~~~) 오늘이 회사 창립 기념일이라서 며칠전부터 어디로 드리대 갈까 고민...
  • 오래간만에 아침 출조를 했습니다. 얼마전에 배스랜드에서 경품으로 받은 로드중에 제가 가지고 있는 동일 사향인 베이트MH와 저한테 사용빈도가 낮은 스피링UL는 필요하신분에게 분양을 하고 ML사양의 베이트로드만 ...
  • 운문님과 교환한 로드
    조행기라 하기엔 짧은 낚시였습니다. 어제 운문님과 베이트로드를 맞교환 했습니다. 운문님 생각했던것 보다 젊어 보이시고, 또 너무 친절하시더군요.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참 고마웠고 뭔가 신뢰감이 들었습니다....
  • 오늘도 오목천에 갔습니다. 본류대에 아담한 보가 있는데 이곳에서 부터 상류로 웨이드 입고 치면서 올라가기로 맘먹습니다.... 수심 괜찮아야 할텐데...-.-;;[궁금] 어제는 사진에 보이는 얕은보의 건너편에 들낚군...
  • 대청호
    배스정성윤 조회 143106.09.14.22:36
    06.09.14.
    봄에 한번 가보고 두번째로 찾은 대청호 입니다.. 전에 게시판에서 chapro 님이 알려주신 어부동 이란곳에서 배를 내렸습니다.. 트레일러를 달고 돌릴수가 없어서 분리하여 돌리다가 차 뒷문이 살짝 찍혔는데 움푹 들...
  • 옥계천 잠시
    배스goldworm 조회 142106.09.14.15:13
    06.09.14.
    미장원에 들러 머리단장하고 남구미대교로 건너는데 자꾸 옥계천쪽이 땡겨서 강변도로로 우회전 월요일엔 반팔옷 입고나온걸 후회하게 할만큼 싸늘하더니 오늘은 반팔옷 입고올껄 싶은게 날씨가 변덕이 심하게 느껴집...
  • 4,160원짜리 배스... 어제 저녁에도 어김없이 신동지 제방으로 갔습니다. 요즘 기름값도 비싸고 해서... 어제는 문뜩 집으로 오면서 신동지까지 거리가 궁금하더군요. 편도 16km이니 왕복이면 32km가 나오네요. 제 차...
  • 조강지처가 역시 좋은법이여...
    조강지처 : 糟糠之妻 [명사]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때의 아내라는 뜻으로, 몹시 가난하고 천할 때에 고생을 함께 겪어 온 아내를 이르는 말. 《후한서》의 에 나오는 말이다. ≒조강(糟糠). ---네이버 백과사전-...
  • 지난 토요일 이후 한동안 출조를 못하다가 어제 퇴근길과 오늘 출근길에 옥계로 나가봤습니다. 9월13일 퇴근길 차에 시동을걸며 잠시 고민을 해본다. 상류, 토관, 본교... 본교쪽은 요즘 조황이 별로인것 같고 상류쪽...
  • 새벽을 등진 밴님 모습 웅덩이가 된 낙생지 전경 재키님 첫타! 헉...! 밴님 떵어리 한수!!! 결연한 표정의 밴님! 애써 담담한척 하심...^^ 음... 꾹꾹 안눌러도 대략 42! 버즈베이트로 잡으셨다고... 축하드림니다......
  • 5시쯤에 영천출장이 끝나고 인근에 있는 봉정으로 가 봅니다. 날은 잔뜩 흐려져 있고.. 예전에 많이 드나들던 자리는 릴 장박꾼이 차지하고 있네요. 새로 축조한 돌제방으로 이동하여 차를 세우고. 짐칸에 실려있는 ...
  • 9월 13일_ 수요일_ 날씨 맑음_ 낙생지.
    #S 1. 담배냄새 찌든 너저분하고 산만한 방 안. 새벽 한시에 벨이 울렸다. "아직안주무세요?"라는 쿨피쉬님의 메세지. 바로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 새벽 다섯시에 집옆의 교회앞에서 만나뵙...
  • 어제 밤 신갈에서 50넘는 넘 잡았어요(사진올렸습니다.)
    어제 낮에 동행님 송전지 조행기에 안타DC있는 저는 포인트에 쉽게 던질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동행님께서 절 넘 과대평가하시는 구나.....이렇게 생각하면서.....빨리 캐스팅 연습을 해야겠다고 맘먹고 있었습니다. ...
  • 오늘은 한마리만 잡자는 일념으로 서낙동강 어느 다리 및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스피너 베이트로 공략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이번에는 미노우 몇개 던졌는데도 늘 그렇듯 반응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집에 갈...
  • 9월 13일 점심시간 짬낚시...
    오늘도 점심시간 짬 낚시를 구이지로 다녀왔습니다... 매번 던지던 호수산장 앞을 탈피... 섬쪽으로 걸어가봤지요... 걸어가는 동안 연안에서 잔챙이들 피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안에서 1m 내외에서 지속적인 ...
  • 어제 쪼리뽕님과 아주 늦은 시간에 송전지로 출발하였습니다. 도도님은 오늘(수요일) 안동에 들어갈 계획인지라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디를 갈까 차안에서 둘이 머리 맞되고 작전회의에 들어갑니다.[생각중]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