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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두만지 #2

goldworm 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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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실 다녀왔습니다.

어제의 그 못다 치운 쓰레기들이 생각나서 또 두만지로...


날이 좀 흐릿하니 바람도 거세고
황사가 또 온다고는 하는데, 지난번 장성조행하던 그날처럼이야 오겠냐 싶습니다.
그렇게 안개낀것 같은 날이 몇일만 반복되면 아마 전국민이 눈코입에 탈이 날거 같습니다.







출강나가는 도서관에 행운목이 하나 있는데, 꽃이 피었더군요.
행운목에 꽃이 핀건 생전 처음 봅니다.

워낙 보기 힘든 광경이라 폰카로 담아왔습니다.
















낚시를 시작하려는데, 저 위쪽에서 동네 어르신으로 보이는 두분이 내려오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제가 들고가는 낚시대를 보고는 멀찌감치서 부터 큰소리가 이어집니다.

  "두만지는 배스가 다 배려놧어!"

  "낚시점 하는 xx들이 배스를 쳐넣어서 ..."

  "배스는 다 때려죽여야되..."

  (왜 매번 이런 소리 들을때마다 사람인 제가 물고기인 배스와 동일시 취급당하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나 들으라고 큰소리를 치는데 모른척하자니 괜히 부화가 치밉니다.
나이드신분들과 언성높이기도 싫고해서
못들은척합니다.

진입하며 어제 봐둔 초입에 쓰레기를 줍기 시작합니다.

  "어 쓰레기 줍네!?"

쉴새없이 배스와 낚시점주인, 배스낚는 낚시꾼에 대해서 온갖 험담을 늘어놓더니
이 한마디를 끝으로 말이 없어집니다.

일부러 보여줄려고 한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런꼴이 되버렸네요.





한봉지만 줍고 고기좀 잡아볼려고 했는데, 내친김에 또 한봉지 더 주웠습니다.

봉투들은 길가에 세워두고 왔는데, 위쪽 식당에서 내다놓은 봉투가 있는거로봐서는 청소차가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며칠뒤에도 안가져가면 또 차로 실어와야 겠죠 뭐...

두봉지 줍고나니 힘이 빠져서 차로 돌아와 물한잔 마시고
그냥 사무실로 돌아와서 꽝쳤다고 조행기 올리면 최염장님이 너무 좋아하실거 같은 생각이듭니다.

     "꽝치고 그냥 갈수는 없지"

다시 낚시대를 들고 물가로 내려갑니다.

1/16지그헤드, 4인치 게리컷테일

물이 너무 맑아 경계심이 높은데다가 아직 수온이 찬편이라서 배스들이 연안에서 10-20미터 쯤 떨어진 수초대 주위에 있더군요.
지그헤드를 바닥까지 다 가라않히고 톡톡 쳐주면 물고 달립니다.
크기는 작지만 입질만큼은 오짜 못잖네요.

배스들 크기는 대부분 20전후급...

잠깐동안 대여섯마리가 쏟아집니다.





어제오늘해서 4봉지 치웠고, 이제 한두봉지 더치우면 왠만큼은 정리될거 같습니다.

마대자루도 따로 준비해가서 소주병들을 좀 담아와야할테고...
침대 매트리스가 두개 정도 보이던데, 이건 어떻게 제힘으로는 안되겠네요.

건너편 도로아래편 포인트에도 장박꾼이 버리고간 쓰레기가 눈에 띕니다.
쓰레기도 주을겸 건너편도 언제한번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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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어르신들이 말하시는 것을 우짜것어요...

아무튼 최원장님 행복한 것은 못참는 안티들 많아요[하하]
07.04.12. 16:12
환경파수꾼이시네요...좋은 일을 하시니 [배스]들이 알아서 줄서는게 아닐까요[하하]
07.04.12. 16:52
골드웜님의 선한 행동에 그 어르신들 생각도 변하겠네요.
낚시하는 분들 모두가 한마음이면 좋겠어요.
07.04.12. 17:02
profile image
아직까지는 스포츠피싱 대상보다는 환경파괴자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TV를 봐도 환경파괴자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안 봅니다.
빨리 배스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골드웜님 같은 분들이 있기에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요?
골드웜 가족여러분 화이팅입니다.
07.04.12. 17:35
초록뱀
행운목에 꽃이 피면 행운이 기듯다는 말이 있내요
아마 착한 일하는 골사장님에게 올해는 행운이 올것 같내요
꽃에 향기도 좋죠
07.04.12. 17:46
초록뱀
참그리고 토종딹 드시러 오실대는
저에게 신고하고 오세요 저의 나와바리 입니다
07.04.12. 18:23
profile image
두만지도 포인트가 좋아 보이네요.
묵묵하게 실천하는 골드웜님 멋집니다.[굳]
07.04.12. 18:24
오우 골드웜님 4봉다리...[굳] 참으로 배울것이 너무나 많습니다...[꾸벅]
07.04.12. 18:24
두만지에서 뵈온 두어른께 좋은 이미지를 남기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굳]

행운목에 꽃이 피는것은 처음 보았네요

골드웜님께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07.04.12. 21:51
늘 많은거 배우게 합니다.
고생많이 하셨네요 보기 좋습니다. [굳]
07.04.12. 22:29
항상 배우고 갑니다... 저도 얼른 주워 와야 될텐데....

아직은 20리터 짜리 봉투만 차에 실려 있습니다...50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야쥐....[헤헤]

행운목 꽃이 참 이쁩니다...[굳]
07.04.13. 03:30
늘 좋은모습 잘 배우고 있습니다!!골드웜님 감사드립니다[꾸벅]

버려진 침대 메트리스는 관할 면사무소나 동사무소에 전화 하시면..
불법폐기물로 바로 처리해 줄겁니다[헤헤]
07.04.13. 10:11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리더' 다우십니다.[굿]

말로만 하는 건 누구나 하지만 직접 몸으로 보여주시는 모습은
루어낚시를 하시는 분들을 모두 모범적인 낚시인으로 보이게 하는
초석이 될것이라 믿습니다.
07.04.13. 10:24
늘 고생하시는 골드웜님 [굳]

낚시 뿐 아니라.. 많은걸 하나씩 배워갑니다..
07.04.13. 13:32
그러고 보니 집게도 하나 사야겠네요....^ ^
07.04.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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