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잠홍지 다녀왔습니다.

6시 4분... 낚시 갈때는 알람보다 먼저 눈이 떠집니다.  

비가 온다고, 황사가 온다고 예보를 해준 기상청 덕에 도로는 한산하기만 하고,

날씨도 적당이 흐려서 기대감을 높여주네요.

발안에서 구리구리와 도킹 차를 옮겨 타고 잠홍지로 향했습니다.



행담도에서 든든히 아침도 먹었구요...





편의점에 들러서 음료수와 간식 그리고 50L 쓰레기 봉투하나를 구입하였습니다.

낚시를 시작할때면 기대감 + 설레임 등등으로 마음만 앞서서, 여러가지 실수를 한적이 많았는데,

시작 전에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들뜬 기분을 가라앉혀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50L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쓰레기 봉투는 포인트 이동중에 도로변에 놓아 두었습니다.


첫 채비는 작은 봉돌을 단 스플릿샷, 상류 수초대를 노렸습니다.

서너번 캐스팅후... 천천히 감아들이는데  후두둑...



작은 녀석이 어찌나 힘을 쓰시던지... 출발이 상콤합니다.



하류쪽으로 움직이며, 탐색중에 제방에서 가까운 수초대에서 지그스피너로 한수를 보태었습니다.

점심 내기를한 구리구리는 고전중이네요(꽝~)


12시가 지나자 햇살이 쨍해지고, 그때부터 광풍이 몰아 칩니다.  

캐스팅이 불가능 할 정도의 강한 바람때문에 바람을 등지고 할만한 곳을 찾다가,

소나무 숲 부근으로 포인트를 옮겼습니다.

지그 스피너로 또 한수 보태고... 불쌍한 구리구리가 집에 안간다고 떼를 쓸까봐

지그 스피너를 뚝 잘라서 건네며, '수초쪽으로 붙여서 던져봐' 한마디를 하고 다운샷을 묶는데...





이크... 요런녀석이 올라오네요...  마음을 곱게썼는데...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