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신갈지 서부코스 도보조행기?

달빛늑대 1654

0

9
안녕하십니까 선배 조사님 그리고 초보동지 여러분
여기 가입하고 맨날 선배님들 공력을 몰래 훔쳐먹기 송구스러워
미천한 조력이나마 이렇게 첫 조행기를 올립니다.

집에서  도망치듯이 나오느라 카메라를 못 챙겨서 사진이 없습니다.
선배님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믿습니다. [헤헤]

1. 장소 : 신갈지 서부코스 (현식이네 앞 ~ 합숙소근처? 좌대 포인트)
2. 시간 : 5월5일 15:00 ~ 21:00
      
3. 채비 : 다운샷,  지그헤드 등등

4. 현황
         - 초여름 날씨
            
         - 현재 배수중이라 현식이네 앞에서 포도밭까지 어렵지만  도보로 이동가능.

         - 포도밭은 현재 공사중이며, 접근은 가능하나 중기(重機)들의 소음으로 조과 거의 없음.

         - 개집앞에서 합숙소근처 좌대 포인트까지 연안으로 도보 이동은 불가능하며,
            등산로를 이용하여 접근 하여야 함.

         - 관리인 말에 의하면 동부코스(직벽~ 수상골프장)에 조과가 집중됨.

         - 합숙소에 빈번한 절도로 인해 철조망설치, 합숙소 근처 좌대 포인트 접근 거의 불가능
            좀더 배수가 되어야 접근 가능할 것 같음.

         - 몇몇  포인트를 제외하고 바닥에 청태가 깔려서 싱커채비운용은 상당히 번거로움.
             (뻥 좀 보태서 4500만 전국민이 파래무침을  해먹어도 될만큼...)

         - 온도가 오르면서 정겨운 신갈지 특유의 냄새가 남..

5. 조과 : 20cm급 2수, 30급1수


                 채비완료완료하고  포도밭포인트 에서 지그헤드 채비에  그럽웜 달아서 첫 캐스팅을
                  하고 살살 끌어줍니다만, 공사장에서 암반 깨는 소리에 내가 배스라도 여기 안산다
                  라는 생각에 채비를 걷어 들이는데.....
                  헉! 청태가 정말 어른 주먹만큼 딸려 나옵니다.
                  손으로는 도저히 걷어낼 생각을 못하고 수면에다 열댓번 패대기 쳐서 떨어냅니다.

                 개집앞 포인트로 이동하니 몇몇 조사분들이 낚시대를 달달 떨고 계십니다.
                "손맛 좀 보셨어요 "하고 인사를 드리니 모두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십니다.
                
                개집앞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한 100m 들어가니 1m가량 물이 빠진곳이
                보입니다.  생자리 한번 파보자 하는 생각으로 텍사스리그로 바닥을 긁는데
                핸들을 감으면 감을수록 채비가 무거워집니다...... 역시나 청태 한주먹
                 (웬지 파래무침 반찬이 생각납니다. 우욱!    잘펴서 말리면 김됩니다. 우웩!)
                
                바닥에서 띄우자라는 생각에 다운샷채비로 교체 산그늘과 햇빛이 만나는 경계에
                캐스팅하고 살살 끌어주는데  토독하고 입질이 옵니다.
                속으로 블루길인가보다 하고 호핑시킬 요량으로 낚시대를 슬쩍 들어올리는데
                오홋! 옆으로 쨉니다..... 20cm급 한마리
               그후 약 2시간 동안 입질 없었습니다.
              
               작년에 재미  좀 봤던 합숙소 좌대 포인트로 등산로를 따라서 이동합니다.
               가면 갈수록 신갈지 특유의 냄새가 강해집니다. 약 80여m 이동 하면
               곶부리형태의  개활지가 나옵니다.
               캐스팅하기는 용이합니다만 바닥에 청태가 정말 장난 아닙니다.
               두어번 캐스팅 해보니 낚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밑걸림으로 채비 2번 뜯기고
               다시 합숙소 포인트로 이동

              약 50여m 이동하니 합숙소가 보입니다만.... "빈번한 도난으로 인해 어쩌고 저쩌고.."하는
              푯말과 함께 철조망이 쳐있고  좌대까지 진입이 불가능하게 되있습니다.

              지나왔던 산길을 돌아나와서 다시 포도밭으로 이동 했지만 역시 암반깨는 소리에 현식이네
               쪽으로  이동할려고 할머니 집앞으로 지나가는데 그집에서 키우는 못생긴 시츄놈이
               쫓아오며 잡아먹을듯이 짖어댑니다. (주인만 없었으면 아주 그냥 확!)
               이번 복날 낚시대 대신 쥐포 두어마리 하고 수면제약간 들고 찾아가야겠습니다.
               혹시 선배조사님들중에 동참하실분들은 솥하고 깻닢하고 들깨 등등 부재료 챙겨서
               연락 주십시요.  쥐포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사악] (한국사람은 콩 한쪽도 나눠먹는 정이....)

             약 40여m 이동 하면 새들이 쉬는 약간 넓은 자리가 나옵니다.
             다운샷에 빨간색 컬리테일을 끼워서 캐스팅하고 바닥을 긁습니다.
             바닥이 마사토와 암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번째 캐스팅에 확 물고 도망가는 입질!
             반사적으로 잡아 챕니다.
             5,000원짜리 백반에 나오는 조기급 한마리.....(그래도 20cm 넘었습니다. 확실합니다.
             의심하시면 중국제 팬티를  입으시는걸로 알겠습니다. [사악])

             다시 연안을 따라 현식이네쪽으로 이동합니다.
            (배수중이라 물이 많이 빠졌습니다. 이동 가능합니다.)
            12번 좌대가 현식이네 앞쪽에 있는 곶부리 쪽으로 옮겼습니다.
            곶부리와 12번좌대 사이에 짧게 캐스팅후 살살 끌어주자 마자 덜컥하고 아주 확실한 입질이
            옵니다.  챔질하자 마자 앞의 두마리보다 화끈하게 라인을 끌고 갑니다
            정신없이 릴을 감다보니 고기와 낚시대 사이에 나무가 놓여 있습니다.
            조력이 짧다보니 고기욕심에 속칭 들어뽕을 시도하다 라인이 그만 뚝하고 끊어집니다.[헉]
            
           오기가 받칩니다. 오늘 너를 꼭 잡고 말겠다는 심정으로 다시 채비를 하고 캐스팅을 합니다만...
           고기도 머리가 있습니다. 또 잡혀준다면 정신적으로 뭔가 문제있는 배스임이 틀림없습니다.
          

           시간은 흘러 옆자리에 두분의 조사님이 베이트채비로 낚시를 하시는데
           정말 채비가 요즘 개그프로그램에서 말하는 쭉쭉쭉 뻗어나갑니다.

           체면 불구하고 베이트케스팅 요령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라고 여쭤봤더니
           흔퀘이 그러마 하십니다. (역시 물 좋아하는 양반들은 [흐믓])
          
           릴쥐는 방법부터 케스팅 방법까지 아주 세세히 가르쳐 주십니다.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첫케스팅!
           [헉] 백러쉬 안나고 20여m를 날라갑니다. 드디어 해냈습니다.
             감동 먹었습니다.

    
       철수때까지 계속 연습했습니다. 고기 못잡아도 좋습니다. 백러쉬 걱정없이 내 마음대로 낚시대를
       휘두를수가 있다는게 더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 끝


쓰다보니 조행기가 아니라 반성문조의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어두웠던 과거가.....)
보시는 분들께 폐나 안될까 싶습니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졸던 기억이 새삼 후회로 다가옵니다.

다음에는 더 보기좋은 조행기를 올리겟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복 충만하십시요.

신고공유스크랩
9
도도
반성문 무척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전 중국제 팬티 입었습니다 [푸하하]
07.05.07. 22:52
goldworm
베이트 캐스팅은 역시 직접 배워야 빠릅니다.
말과 글로는 암만해도 소용이 없죠.

조행기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굳][굳]
쓰느라 고생 많으셨을거 같습니다.
07.05.07. 23:09
저와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장소에 계셨군요..저도 청태 많이 끄집어냈습니다..
물위에 떠있는 청태는 바람따라 이동하시다보면 어느정도 피하실수 있을겁니다.
저도 낮에 여기저기 헤메다가 밤에 관리소 수몰나무쪽에서 배스몇수하고 가물이 한수했습니다. 신갈지 힘들다힘들다해도 열심히 하시면 외면하지 않는곳이 신갈인듯 합니다.[미소]
07.05.07. 23:52
조행기 재미 있네요...잘 읽었습니다.[굳]

저도 신갈을 자주 다니는데..언제 한번 같이 물가에 서죠?
07.05.08. 07:24
신갈지 서부연안을 샅샅히 파헤치셨군요.

현식이네 산밑을 돌아나간 곶부리 지역의 조황이 궁금했는데
역시나 그곳에서 제대로된 입질을 받으셨군요.
물이 조금더 빠지면 장화신고 진입이 가능할 것입니다.
즉, 그지역 전체가 바닥이 단단한 얕은 셸로우 입니다.
년중 씨알은 잘지만 손맛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07.05.08. 10:14
profile image
조행기 정성이 가득하시군요[굳][굳][굳]
07.05.08. 11:30
충분히 느껴지는 조행기네요~[굿]
저도 가고싶어지는걸요~[헤헤]
07.05.08. 11:59
달빛늑대 글쓴이
한참 모자란 글 어여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저도 선배조사님 여러분들과 같이 물가에서 입낚시 배스낚시를 배우고 싶습니다.

한번 모이시죠. [흐믓]


07.05.08. 21:08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향어(?) 잡고 왔습니다.
    雲門 조회 303407.03.12.09:51
    07.03.12.
    일시: 2007년 3월 11일 저녁 8시~~10시30분.. 채비: 게리 컷테일 5인치 노싱커. 마리수는 10일 저녁보다 떨어지는거으로 보아 추위가 엄청 매섭긴 매서운듯.. 손이 시려 장갑을 갈아 끼웟습니다... 오늘밤은 주몽도 ...
  • 로드거치대(월하독작님)
    일단은 손잡이 고리 제거 합니다 그후 양옆의 슬라이딩용 쇠 ( 흰 자 처럼 생겼네요 ...) 제거 합니다 ... 그리고 서랍안에 들어서서 발로 한 번 뛰어 봅니다 폴짝 ...이 아니고 쿵 ... 그렇게 떼어낸 서랍의 밑 판을...
  • 한번 시도해 볼려다 귀찮아서 생각만하고 작업안한거 집에 아무도 없고해서 부담없이 작업해 봅니다. 날개두개를 수평으로 잡으려니 각잡기가 너무 힘드네요. 날개를 두개 달아준 만큼 두배 큰고기가 물어줘야할텐데...
  • 배스도 없는 사진 자꾸 올려서 죄송하네요[씨익] 배스를 찾아 , 새로운곳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 고생했던것 같은 기분이 싸악 [헉] 없어지지요. [미소] 위치는 왜관 환경사업소 맞은편 쯤 될것입니다. ...
  • 아이고~ 팔아파~
    bassing 조회 236907.03.11.23:54
    07.03.11.
    3월10일 용산지로 향했습니다... 원목적은 오산수로 였는데...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어서~ 문제 였지만... 진짜 고정관념을 깨라 이소리가 맞더라구요^^ 저희가 처음으로 포인트를 지정한게... 용산지 수심제일 깊은...
  • 태풍오로지 도착했습니다. 도착할때까진 괜찮았는데 바람부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헉] 눈물이 저절로 납니다 태풍바람이 불어도 나무사이로는 몇번 던져봅니다 . 도저히 알수없는 루어의 느낌 웜낚시 불가 [헉] 어...
  • 등뒤에서 밀어주는 바람덕에 삼산지까지 달려온건지 날려온건지 [헉] 한산하게 차량을 몇대는 될수 있을것 같은 공간이 있는 삼산지.. 비닐 하우스 앞쪽에 나무들이 맛깔나는 갈비처럼 보이는 곳[헉] 사유지 라서 입...
  • 옥계중학교 쪽으로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중학교에서 팍" 꺽어 들어가셔야 합니다[헉] 수풀이 두개 눈에 띄는데 저곳에도 한두마리씩 붙어있지요[헉] (항상 붙어있는건 아니니까 '없던데!' 하시면서, 연락주시면 곤...
  • . . . . 왜관 환경 사업소 앞 입니다. 사진 보고 가시면 도착하시면서 ' 아 , 여기구나 ' 라며 아실것 같아서 참고사진 올립니다. 추운 날씨에 물가에서 뵙게 되면 서로 따뜻하게 인사를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3월 11일 오목천
    은룡 조회 189907.03.11.19:44
    07.03.11.
    시간: 17:00~18:30 약 한시간 반 했군요 장소: 오목천 채비: only 카이젤(줌사 더블링거 썻습니다) 조과: 3짜후반 2마리 , 나머지 다 2학년들[울음] 마릿수는 봤습니다 한시간 반해서 8마리면 잘한거지요?[사악] 시골...
  • 배스goldworm 조회 290607.03.11.01:09 1
    07.03.11.
    오늘은 우리집애들이랑 다사 처형댁애들이랑 우방랜드 가기로 되있는 날입니다. 나는 가봐야 뒤에 따라다니기만 할텐데 그냥 금호강에서 놀테니 빼달라고 해도 하늘같은 마나님께서 어림도 없다고 하네요. 일찌감치 ...
  • 개구리의 반항(?)--2007년 첫 오짜.
    장소 : 꽃밭. 일시: 2007년 03월 10일..밤 9시 30분~~11시 30분까지.. 채비: 개구리 웜 노싱커 2006년도 안동 비석섬 상류에서 만나본 오짜이후 맨날 잔챙이 잡는다고 구박받다가 오늘에야 제대로 된 대꾸리 한마리 ...
  • 신동지 4전5기
    난타 조회 193907.03.10.21:27
    07.03.10.
    그간 신동지에 몇번 보트를 띄었다가 꽝만 맞고 돌아온게 몇 차례(갈때마다 철강왕님 만나요..) 끝까지 해보자는 식으로 오늘 또다시 들이댑니다.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질 것이라는 예보에 오늘은 조금 일찍 서둘렀습...
  • 신갈저수지(3월10일)
    同行 조회 247507.03.10.21:06
    07.03.10.
    오늘 잠시 신갈저수지에서 바이브레션과 크랭크로 30분쯤 낚시하다 너무 추운 관계로 마수걸이하고 돌아왔습니다. 신갈저수지에 도착하니 3시 30분 눈이 조금씩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붑니다. 바이브레션으로 채비를 ...
  • 오늘 소양천으로 바이러스님과 다녀왔습니다... 아침엔 바람이 없더니 시간이 점차 지남에 바람세기가 엄청 세지고... 결국엔 비까지 몰아치길래 오후2시경 서둘러 철수했습니다... 주로 돌밭으로 이루어진 브레이크...
  • 안녕하십니까 [꾸벅] 조행기를 쓰고 싶어도 2007년엔 [꽝]만 계속 해서 참다가 결국에는... '에이~ 잘나온다는 남쪽으로 가자!!' 그래서 대체복무(?)하는 사무실사람들 꼬셔서 전북 부안 청호저수지로 향합니다. 부안...
  • 옥계천 스피너 베이트로...
    순금미노우입니다... 옥계로 회사동료 데려다 주는길에 잠시 드리데봅니다...[헤헤] 환경사업소앞... 수풀을 헤집고 나무사이로 들어가 잘 나오는 뽀인트에 질렀으나... 통 소식이 없네요... 이왕 못잡을꺼 스피너 베...
  • 금화지
    저원 조회 192707.03.10.09:58
    07.03.10.
    예천에 업무마치고 대구로 오다가... 잠시 금화지에 들려 보았습니다. 현재 금화지는 만수위이며 특유의 깨끗한 물색을 자랑하더군요. 셀로우지역에서 크랑크에 훌러덩~~![흐뭇]
  • 호작질 조회 241007.03.10.09:50
    07.03.10.
    1.먼저 재료를 준비합니다. (파워베이트, 배스어세신, 납선, 프롭, 스플릿링, 트레블훅, 스텐강선1mm, 황동비드, 기타공구-9자집게, 소형절단기) 2.스텐철사를 일정한크기로 자른후 라인아이를 만들고 그곳에 무게조...
  • 안녕하십니까... 순금이 순금미노우입니다...[헤헤] 오랜만에 야간도 들어오고 날씨도 조금 풀리는것 같아 회사동료분과 07년 첫 출조를 나갔습니다... 출조지는 김천 대양지... 도착하니 아직은 많이 춥더군요 [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