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집앞에 강이 있습니다. #4

김진충(goldworm) 2773

0

19


▲ 구름 모양새가 가을을 닮았습니다.


어제밤,
거실 책상에 널려진 애들 책이며 공책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큰애 노트표지에 있는 시조한수를 보게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 배웠던것도 같은데, 시조한수가 전투력을 상승시킬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하하]



달 밤  


                             ---- 이호우

낙동강 빈 나루에 달빛이 푸릅니다

무엔지 그리운 밤 지향 없이 가고파서

흐르는 금빛 노을에 배를 맡겨 봅니다.



낯익은 풍경이되 달 아래 고쳐 보니

돌아올 기약 없는 먼 길이나 떠나온 듯

뒤지는 들과 산들이 돌아돌아 뵙니다.



아득히 그림 속에 정화된 초가집들

할머니 조웅전에 잠들던 그날 밤도

할버진 율 지으시고 달이 밝았더이다.



미움도 더러움도 아름다운 사랑으로

온 세상 쉬는 숨결 한 갈레로 맑습니다.

차라리 외로울망정 이 밤 더디 새소서.




시조한수에 탄력받은 골드웜은 밤새 잠을 뒤척이다가 새벽이 되자마자 발딱 일어났습니다. [헉]






▲ 진입로 이정표

오늘 배를 띄운곳은 신왜관교의 하류 방향이며 왜관환경센터(왜관똥통)에서 조금 아래 지점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딱 15분 걸리더군요. 부러우시죠? [사악]

카트경기장지나자마자 이런 표지판이 나오면 유턴하듯이 좌회전해서 골재채취장으로 들어가면 되고요.
봄에 여기 들렀을때는 분명히 골재채취장이 영업중이었는데, 다 비워버리고 다른데로 이사를 갔더군요.

좋구로~ [미소]







▲ 배 띄울곳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덤프차들이 길을 엄청나게 다져놔서 강물 바로 앞에까지 진입이 가능합니다.
이구간이 한두곳도 아니고 몇백미터 걸쳐있고요.

골재채취가 만들어낸 둠벙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이 둠벙들도 결국은 배스낚시 포인트가 되는곳들입니다.

신왜관교~금남보 이구간은 석적구간에 비해서 수심도 훨씬 깊고 유속도 느리며 구간도 상당히 길고 넓은 편입니다.

배를 띄운곳은 이 구간중에 상류부분에 해당합니다.








▲ 포인트

이구간에서 절벽이나 큰 바위가 깔린 포인트는 없습니다.
고작 자갈밭이나 사진의 수몰나무포인트 들이 되겠죠.

어탐기에 군데 군데 보이는 물속 브레이크라인들도 눈여겨 봐두고만 있습니다.

강 중심에 깊은곳 수심은 7미터,
골재채취가 지나간 자리다 싶으면 무조건 4미터 이상이었습니다.







▲ 골드웜표 지그스피너로 잡은 30중반급

위에 포인트 사진의 수몰나무 옆에 피칭으로 살짝 던져넣자 마자 물고 달립니다.

배위로 끌어올렸는데, 바늘이 빠지고 뻐등대며 쌩쇼를 하네요.

어찌 처리가 안되서 그냥 움켜잡았습니다. [미소]







▲ 어부

어부아저씨가 사용하는 선착장입니다.

잘 보면 트레일러도 보입니다.

트레일러는 여기서 내려도 되겠지만 제가 배를 폇던곳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할듯 싶습니다.









▲ 골드웜표 지그스피너

철사를 구부리다가 어떻게 잘못구부린게 오히려 모양이 이쁘게 나왔네요.

도색은 에어브러시가 아니고 그냥 매니큐어입니다.
또 다른게 있다면 바늘의 사이즈가 보통 쓰는 4/0가 아니고 5/0 사이즈구요.

물색이 탁해서 빨간색이 잘 먹히지 싶었는데 적중한듯 싶습니다.
이걸로 30중반급 두마리 올렸습니다.

지그스피너 눈빛이 "좀 물어줘~" 하는듯 너무 착해보이지 않습니까? [헤헤]







▲ 튜브지그헤드 & 옆구리 리그

루어샾에서 구입한 튜브지그헤드입니다.
(산건지 얻은건지 생각이 안나네요. 현재는 판매를 안하고 있습니다)

위드가드가 별로 미덥지않게 생겨서 사놓고도 한참 안썻는데, 써보니 훅셋도 잘되고 밑걸림 탈출도 아주 훌륭하네요. [굳]







▲ 부유물들

수위가 안정되니 물이 고이고 또 더운날씨 때문이겠지도 합니다만,
물이 참 탁합니다.

이런 흙거품도 둥둥 떠다니구요.









▲ 쓰레기 한봉지

한참 뜸했던거 같아서 오랜만에 한봉지 채워봤습니다.

옆에서 힐끗 지켜보시던 릴던지는 어르신이 칭찬을 해주시네요.



총조과는 세마리입니다.



검색어 : (금남보)
신고공유스크랩
19
언젠가 훜선장님을 따라간 곳이네요~
개체수만 보장된다면 분명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보는데...
가을이 되면 낙동강을 자주 찾을까 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같이 한번 나가시죠~ ^^
07.08.21. 11:31
집앞에 강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조과 인듯 싶습니다..[짝짝]
이젠 부러워 집니다....[굳]
여긴 집앞에 강이 있긴 한데 금호강 강창교 입니다..[엉엉]
07.08.21. 11:33
김진충(goldworm)
낙동강은 가을이 최고의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을을 염두에두고 부지런히 탐색해두려는 것이구요.

무엇보다도 집에서 가깝거든요.
딱 15분 걸렸습니다. [미소]
07.08.21. 11:39
이강수(도도)
골선장님 계속 올리실겁니까 ...[외면]

전 딱 1시간 15분안에도 별로 없습니다.
그만 약올리세요 [미소]
07.08.21. 11:53
profile image
아.. 1분거리에 강이 잇어도 못가는것을...[울음]

배스뚱님.. 강창교에 보트를 띄우면 아마 골드웜님의 조과 X 10배 할겁니다.
얼마나 좋은 곳인데...
07.08.21. 11:58
저도 조행기 제대로 한번 써보고 싶은데..출조할 기회가 없네요..
감사히 잘보았습니다.[굳]
07.08.21. 12:15
언젠가 한번 지나갔던 곳인듯 합니다.

카트 경기장이 있어서 눈치를 챘습니다.

근처에 새로 지은 공장들이 많았던것 같은데.... 맞는지요?
07.08.21. 12:21
저희회사 바로 맞은편이군요... 저두 작년에 해봤는데 배스는 1짜 미만만 나오더군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07.08.21. 12:30
골드웜님 우짜든동 부럽사옵니다.
나도 이제 가까운곳에 강이 있긴합니다만 진입로를 몰라 아직 못가고 있습니다.
07.08.21. 12:47
저희 회사 맞은편이네요.
근처에 다니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합니다.
전 투엠테크라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07.08.21. 12:52
저도 오늘 사진찍으러 출사 나갈껍니다..
저희집앞에 저수지들과 대호만있습니다..[하하]
낚시인의 축복은 바로앞에 언제든지 할수 있는 필드가 있다는것과 그앞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것 그자체가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07.08.21. 13:25
김진충(goldworm)
여기가 왜관-금남 가는길이죠.
새로 공장들이 많이 생기고 있고, 도로를 넓히는 공사가 한창이라서 상당히 어수선한편입니다.
가까운데 두분이나 계셨네요.

도보낚시는 좀 많이 걸어야겠지만, 골재채취장이 남겨둔 둠벙들에 배스가 있는건 확인했으니 손맛 꼭 보시길 빕니다.
안되면 물살 쎈데 찾아내서 끄리라도... [미소]
07.08.21. 13:52
이젠 가을이 서서히 다가오는군요....
골드웜님 사진과 함께한 이야기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고 갑니다.
07.08.21. 16:31
profile image
배스를 너무 꽉 진것 아닙니까? 배터지겠는데요? [푸하하]
07.08.21. 17:39
김진충(goldworm)
아래턱을 쥐어야되는데 이놈이 입도 안벌리는데다가 요동이 어찌나 심하던지... [미소]
07.08.21. 18:10
가까운곳에 물이있군요~
좋은일도 하시고 고기도 잡으시고....
07.08.21. 18:45
원래 집이 성주라 주변 탐사 좀 했는데 저수지마다 베스 없는곳이 없네요.
조만간 있으면 루어 첨 배울때 잡은 60cm에 육박하는 놈들이 등장할듯.
꿈에 부풀어 있답니다. 으흐흐흐흐
07.08.22. 09:36
김태영(젠티)
낚시고 뭐고 일에 치어 살다보니...

제 집 앞에 강이 없는게 다행인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코앞에 두고도 못가보면 아마도 병나지 않을까요?
07.08.23. 11:3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집앞에 강이 있습니다. #4"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가을을 느낀 도동서원 조행기..
    일요일 전날 날밤을 샌 관계로 늦잠을 자고 딸기나무랑. 라테르에 접선(2%님, 건달배스님, 빤스도사님, 끄리사냥님) 도동서원으로 출발합니다. 오전에 비가 와서인지 차가 안막히네요.. 도동서원에 도착하니 여행오신...
  • 한참 환자가 되던 시기엔 그런것 가리지 않았지만... 몇년동안 월요일은 거의 아침낚시를 가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금요일 토요일에 걸쳐 밤새 술마시는 바람에 한시간 벌서고 온갖 시...
  • 오늘 일기예보가 오전에는 비, 그리고 오후 부터는 날씨가 개이면서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들었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을 하다보니 번개지에 도착했네요 비는 오지 않지만 날씨가 흐려 맞은편의 번개늪 산장...
  • 안녕하세요? 중증입니다.[꾸벅] 오랜만에 미나리깡에서 벗어나 번개늪 보팅을 결심하였습니다. 일단 간다는 인원보다 구해논 배가 모자라는 관계로 보도와 보팅을 병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마침 어제 보팅해서 ...
  • 배스깐도리 조회 121605.11.07.23:34
    05.11.07.
    안녕하세요..깐도리입니다..[미소] 저번 주에 미룬 숙제...마사수로로 갔습니다... 배를 펴니 갈등이 생기더군요...잠수교위에서 위로 가면 마사수로고 아래로 공사현장 옆을 지나가면 낙동강 본류대로 나갈 수 가 있...
  • 원래 저번 주에 뽕님과 전형사님이 일요일 남쪽으로 조행을 가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었는데 전형사님은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안되고 오팔아이는 몸이 안좋고 거기다 비까지 옵니다. 번개늪에 가고 싶었지만 하는 ...
  • 저녁 꽃밭... 그리고...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저녁 퇴근후 집에 있으니... 마눌님 전화 옵니다. 낚시가자구... 좋쿠로. [씨익] 얼마전 박곡에서 35를 잡고나서 더 꽂혔나 봅니다. [푸하하] 그래서 장모님께 애들을 부탁드리고... 저는 마...
  • 오랫만에 날 푹 덮어주던 이불을 박차고 나와 아침 조행을 합니다... 요즘 제 컨셉은 탑워터-- 그것도 자라퍼피--zara puppy--입니다.. 스피닝으로도 운용가능한 자라스푹의 손자(자라스푹-쥬니어-퍼피)이지요.. 끄리...
  • [테이블시작1] *장소: 신갈지(물소리 바람소리) *시간: 2005/11/6(음10/5) 14시00분~ 16시00분 *날씨: 바람이 심하고 흐림 *개황: 바람이 심하여서 파도가 많이 쳤습니다. *조과: 카페 1마리, 첫 번째 전봇대에서 2마...
  • 오짜를
    배스미니배스 조회 181905.11.08.19:54
    05.11.08.
    잡았습니다. 번개지에 갔습니다. 어제 잡은 4짜가 눈앞에서 오짜가되길래 갔습니다. 오짜.....저는 못잡았습니다.[울음] 저희 아버님이 잡으셨습니다. 그것도 두수나[사악] 잡으셨습니다. [배스]가 그냥 물어주었습니...
  • 안녕하세요 헌원삼광입니다.[꾸벅] 3시에 근무를 마치고 잽싸게 동락공원 끝으로 달립니다. 철탑 아래에 도착하여 흠 그래 배스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수량이 너무 작습니다. 수량만 ...
  • 배스산마을 조회 122605.11.09.22:53
    05.11.09.
    오늘 일산에서 치과의사로 있는 친구가 놀러 와서 신포리 지깅낚시를 갔습니다.. 어제 바람이 너무 불어서 무척 걱정 했었는데 다행히도 바람은 많이 불지 않더군요.. 하늘의 도우심으로 아주 만족스런[흐뭇] 출조였...
  • 오늘 간만에 평일날 오팔아이와 남쪽으로 갔습니다. 번개늪에 연안으로 배스가 붙었다길래(타피님의 제보)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11시쯤 산장에 도착하니 바람의 영향으로 개구리밥이 전부 산장쪽으로 붙었습니다. ...
  • 아침 면꽝
    배스 조회 126705.11.10.10:00
    05.11.10.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 아침엔 겨우겨우 면꽝했습니다. 사용한 채비는 7-8인치 웜 노싱커... 스왐프 그린 펌프킨 네꼬... 장소는 공항교 하류 고속도로 다리 아래, 하류쪽... 잦은 입질이 있었으나... 번번히 ...
  • 언제부턴가 벼르고 벼르던 곳, 오늘은 그곳을 가봤습니다. 새로운 포인트에 처음 도전해보는것은 어려움도 많지만, 작은 포인트라도 하나 찾아냈을때 느끼는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것일겁니다. 그걸 또 ...
  • 참으로 오래간만에 조행기를 올립니다. 골드웜에서 번개지소식을 자주 접하다보니... 한번 가보고 싶더군요. 작년연말부터 늘 늦게 퇴근하는 관계로 주말이며 태어난지 8개월된 아들과 놀아줄려고 일요일에는 거의 낚...
  •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 아침엔 고속도로 다리 하류 지점을 뒤졌고... 점심땐 다리 상류... 보 위쪽... 물위를 걸어서 뜬구름님 자주 가시는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물 아래는 김 양식장을 방불케 하고... 수위는...
  • 안녕하세요 춘천 서경하 입니다. 어찌 하다보니 또 장황설이 되버리는 군요.. 늘~하는 반성 낚시 삼아 조행기 올려 봅니다. 1년을 마감하는 대회라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임인데, 게임 몇주 전부터 이런저런 개인사정...
  • 일요일 출발번호 14번.[미소] 좋다, 쌔리면 잘하면 계곡동 선점하겠다. 첫땅 거기. 풀 스로틀로 앞 번호 저마력 몇대 추월하고 기사동 막 지나는데 [깜짝]우와~ 배스보트 몇대가 추월해 버린다. 그 중 18피트 최프로...
  • 오랜만에 문천지 깔짝 조행기
    엄청 오랜만에 조행기를 써보는군요 얼마전 운문님 점빠에 들렀는데 주말에 엄청 잡았고 자랑하시던 모습이 생각나서 어제 오전에 수업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날씨도 좋고 그냥 있기도 뭐하고 해서 문천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