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증상이 심해서 서산 잠홍지 다녀왔습니다.

요즘 이것 저것 하느라고 정신도 없고 스트레스도 쌓이고 해서 바람이나 맞고 오자는 생각으로 점심을 먹고 스피닝 라이트대 하나 들고 다운샷과 노싱커채비를 할 수 있는 몇가지만 챙겨들고  서산 잠홍지를 갑니다.

도착하여 제방에 오르니 헉!!! 바람이 태풍이고 그것도 맞바람에.....

중류쪽 솔밭아래 바람을 피할수 있는곳을 찾아 들어가니 정말 거짓말처럼 하나도 안춥습니다.

다만 솔밭때문에 그늘이 져서 그런지 입질 없음! 입니다.

그리고 웬 동네 똥개들이 짖어대서 집중을 할수도 없고 조용히 바람맞으러 온 기분을 망쳐 놓네요.

최상류로 이동해서 진흙 논뚜렁을 걸어들어가서 노씽커채비로 던져놓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담배를 끊었더니 채비던져놓고 기다릴때 할것이 없더군요....그래서 담배생각 무지 났습니다.

어디서 귀동냥을 한 겨울철 낚시방법 !! 액션도 약하게 바늘도 작게 하여튼 배스짜증안나게 전법으로.....

살짝 끌어주니 뭔가 물고 가는 느낌이 들더군요......그렇게 한마리.....[하하]

해가 있을때는 입질이 있더니 해가 구름에 가리니 입질이 뚝 끊어집니다.

에이 가야겠다.....제방에서 조금만 하다가 철수해야지 하는 생각을 제방에 맞바람을 맞으며 케스팅......

오히려 상류 해가잘드는 곳보다는 입질이 활발합니다.

역시 평지형 잠홍지에서 가장 안정된 수온(가장깊은곳)이 제방일 거라는 생각이 맞은것 같습니다.

한 마리만 ~ 한 마리만 ~ 하면서 가다보니 어느세 제방 끝까지 왔네요.

특이사항을 발견했습니다.

입질이 와서 훅킹미스를 하건 배스를 걸어내던 한마리 잡으니 입질이 끊어 지더군요.

옆으로 옮기면 영락없이 입질이 옵니다. 이녀석들이 활발하게는 아니어도 조금씩 무리지어 이동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멀리 캐스팅해서 충분히 가라앉히면 입질이 오고 제방 가까이 오면 입질을 안합니다.

예신과 본신의 구별이 없어졌습니다. 한번 입질에 훅킹못하면 거의가 재입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수지가 거의 만수였는데 조금이라도 깊은곳에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저수지 물색이 괜찮은 편이였는데 무넘이 부근에 흙물이 조금 있었는데 그 주위에서는 입질을 받을수 가 없었습니다.

하여튼 어려운 시절에 워킹으로 손맛을 보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4짜는 아닌것 같고 3짜후반의 배스가 최고의 기럭지이고.....그래도 나오면 3짜는 되는것 같았습니다.

문론 애덜배스도 덤비더군요....

다운샷으로 하다가 밑걸림이 심해서 그냥 노싱커에 은펄들어간 회색의 스레이트계열 웜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놈 이런놈으로 총 7마리 랜딩성공하고 입질파악못해서 놓친것 털린것 해서 합치면 만족할만한 조과같습니다.

간만에 생각많이 하는 배스낚시 해봤네요.

이정도면 서산도 아직 시즌인가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