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정보

엔진 오일 계량 용기(그릇)와 비중계 이야기

홍광헌(glow) 2316

0

8
근래에 들어 고무 보트에 엔진을 장착하는 것이 부쩍 늘었습니다.
작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엔진을 장착한 고무 보트가 드물었지만
요즈음 대호만에 가면 엔진이 없는 고무보트가 희귀할 정도입니다.

고무보트에 장착하는 엔진은 소마력으로 대부분이 2행정입니다.
2행정은 오토바이의 경우 처럼 엔진 오일을 휘발유에 섞어 넣어야 합니다.
처음 엔진을 구입하신 분들에게는 50:1 의 비율로 엔진 오일의 양을 맞추는게 쉽지 않은 것으로 느껴집니다.

엔진 오일 비율

엔진 오일 희석 비율이 높으면 엔진에는 좋으나 시동이 잘 안걸리고 엔진의 출력이 감소합니다.
엔진 오일 희석 비율이 낮으면 엔진 시동이 잘 걸리고 출력은 좋으나 엔진에 무리가 가서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겨울철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때 사용할 수 있는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점화 플러그를 빼 내어 라이터로 가열한 후에 다시 꽂아 시동을 건다
2. 엔진 오일을 섞지 않은 휘발유를 넣고 시동을 건다

제가 실제로 시험한 것은 아니지만 그럴듯해 보입니다.
다만 엔진 거치대가 따로 없으면 물위에 보트에 장착된 엔진에서 점화 플러그를 빼는 일이 쉽지 않아 보이고, 순수 휘발유만 시동걸때 공급하고 이후 엔진 오일이 섞인 휘발유를 넣는다는 일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엔진 오일의 양을 50:1로 정밀하게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만,
계량 용기가 없이 눈대중으로 맞출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 다른 분들이 사용하고 남는 휘발유를 얻어 쓴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계량 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대략 맞추어 넣었습니다.
그런 휘발유의 경우에는 대부분 엔진 오일의 양이 과하게 많게 들어가게 되어 제가 사용해 보니 출력이 감소되어 제 5마력 엔진으로 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정확히 50:1로 맞춘 휘발유를 사용하니 다시 부상이 되었습니다.

계량 용기

엔진 오일 계량 용기로 많이들 사용하는 것이 왼편 그림에 보는 액체약 용기 입니다.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용량 표시 눈금이 있어서 많이들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단점으로 큰 용량의 약병이 드물고 (대체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30ml 이하의 것들이죠) 손으로 누르면 용기가 눌러져서 정확한 계량이 힘듭니다.

더 큰 결점은 약병의 입구가 좁아서 엔진 오일을 약병에 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왼편 그림 같은 투명 컵에 눈금을 새겨 넣는 것입니다.

문제점은 눈금을 새길때 무엇으로 그 용량을 측정하는지 그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집에 작은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요리용 저울이 있다면 물을 넣고 무게를 재어 그 용량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점은 유성 팬으로 눈금 표시를 하더라도 사용을 하다보면 엔진 오일 때문에 눈금 표시가 지워집니다. 두어번 사용해 보니 눈금이 지워져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사용해 본 것은 그림의 주사기 입니다.
약국에 가면 주사기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만 인슐린 주사용으로 작은 용량의 것입니다.
최소한 50ml 정도 용량이 되는 주사기는 약국을 몇군데 들러야 구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해 보면 용량은 정확히 계량할 수 있습니다만
엔진 오일 통에서 주시기로 엔진 오일을 빨아들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집에서 조용히 집중할때에는 문제가 아니지만
낚시터에서 이것 저것 보트를 펴면서 한손으로 엔진 오일 통을 기울이고 다른 손으로 주사기로 오일을 뽑아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사진에 보다시피 엔진 오일때문에 표시된 눈금이 점점 지워지게 되어 나중에는 눈금을 읽는 일이 불가능해 집니다.


제가 사용해 본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이 왼편 그림의 플라스틱 비커입니다.

측정해 본 결과 용량 표시가 용도 범위에서 정확하고 (100ml에 1ml 이내의 오차)
눈금이 잉크로 표시된 것이 아니라 주물에서 요철로 표시되어 엔진 오일에 지워질 염려가 없습니다.
입구가 넓어서 엔진오일을 담기가 편하고 다른 곳에 엔진오일을 부을때 옆으로 흐르지 않도록 테두리 요철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비커 내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안되므로 별도의 박스나 비닐 봉투에 넣어 보관해야 하는 단점은 있습니다.
(아니면 엔진 오일을 담기 전에 휘발유를 조금 부어서 비이커를 씻어 내어도 됩니다)
10마력 이하의 엔진을 사용할 경우, 용량은 100ml 크기의 비커가 제일 적당한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해 보니 편리하여 4개를 더 구입해서 대호만 마피아(?)에게 드렸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다른 분들도 필요하겠다 싶어 10개를 더 구입해서 차에 넣어 다닙니다.
물가에서 아는 분을 만나면 선물로 드릴 생각입니다.

저를 아시는 분은 절 만날때 말씀하시면 하나식 드리겠습니다.
사진에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만 비커의 표시 용량의 오차를 측정하여 바닥에 적어 두었습니다. 엔진 오일 계량 용도라면 무시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이런 과학 실험 교재들은 가격이 싸고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구힐 수 없고 과학 교재상을 직접 방문해야 살 수 있습니다. 한개의 가격은 1000원 내외입니다.

위의 방법 이외에도 요리용 계량컵을 사용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추가 정보

계량 용기 없이 엔진 오일을 넣다 보면 많이 넣었는지 적게 넣었는지 알 수 잆습니다.
그것을 아는 방법은 위의 그림에 있는 비중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비중계는 측정하고자 하는 비중의 범위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일 가벼운(밀도가 낮은) 액체의 비중을 재는 비중계를 구하면 엔진 오일 측정용으로 사용가능합니다. 1번 비중계인데 비중이 0.70-0.76까지 측정이 가능합니다.

측정 방법은 왼쪽 그림처럼 유리로 된 투명한 메스실린더에 휘발유를 담고 비중계를 넣아 비중계가 액체와 만나는 눈금을 읽으면 됩니다.

왼편 사진은 휘발유가 아니라 물을 넣은 것으로 비중계도 1-1.06 측정용입니다.
집안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고 혼날까봐 휘발유 사용 그림은 찍지 못했습니다.

메스 실린더는 50ml 짜리 작은 것이면 되므로 측정용 휘발유도 50ml 정도면 됩니다.
엔진 오일의 농도를 측정하고자 하는 휘발유를 메스실린더에 담고 1번 비중계를 넣어 비중 값을 읽습니다.

휘발유 비중이 0.716~0.717 사이이면 적당한 농도 입니다.
비중이 이보다 낮으면 엔진 오일을 더 넣습니다.
비중이 이보다 높으면 휘발유를 더 넣습니다.

위의 방법으로 엔진 오일의 농도를 맞출 수 있습니다만
평소에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서 많은 양의 휘발유를 얻었는데 엔진 오일의 농도가 적당한지 판단할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신고공유스크랩
8
글로우님 너무나 과학적입니다...
뭐 입이 딱 벌어졌다고 해야하는것이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습니다만...[굳]
08.05.03. 03:27
대형마트에 가면 락엔락 이라는 플라스틱통을 판매 합니다
그중에 300ml 정도가 되는 둥근형태의 통이 있는데 전 그걸 사용합니다
눈금이 홈으로 파여저 있고 뚜껑이 밀폐가 되므로 오일을 넣어서 보관할수도 있읍니다
필요시 눈금만큼 따르면 되구요
전 그걸 사용합니다
08.05.03. 08:41
profile image
자세한 설명 너무 감사합니다
기술적인 문제 감사합니다
아주 기술이 풍부하시네요[굳]
08.05.03. 14:09
글로우님 글을 접할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헤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꽃]
08.05.03. 19:53
정영규(다마배스)
낚시는 과학입니다.........[헤헤]
08.05.04. 14:56
김진충(goldworm)
비이커에 100미리 받은후에 약병이나 박카스병에 담아두는게 저는 제일 편하더군요.

수많은 조행기 때문에 이글을 이제야 봅니다.


희석한지 오래되었을때 휘발유가 일부 증발하면 오일비율이 올라가게되죠.
이럴때 비중을 이용한 방법, 좋아보입니다. [굳]
08.05.08. 17:56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안녕하세요. [꾸벅] 9/11일 꽃밭,금화지조행입니다. 일요일 아침 평소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저절로 눈이 뜨입니다. 배스~배스~배스~ 귓가에 맴돕니다..[사악] 처음 생긴 짝지[하하]필라님에게 전화합니다. 바로 콜~ ...
  • 오랜만에
    배스북성 조회 130805.09.12.21:18
    05.09.12.
    오랜만에 만난 동네동생 전p 와 함께 강창교를 보팅해 봤습니다. 이젠 제법 폴리스 냄새가 납니다. 원래 다산양수장 가려고 했으나 진입로를 못찾아서 실패하고 그냥 강창교 상류로 가봤습니다. 힘좋은 놈들 많이 만...
  • 거! 쇳 조각으로 무신 고기를.......... . . . . . . . . . 위 내용은 동네 어른께서 루어 낚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뜨아] 그래서 일요일 오후 그 어른을 모시고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용담천 이란 곳으로 모시고 ...
  •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어제 오늘 아열대 비슷한 기온에 잠을 설치신 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이 드네요 얼마남지 않은 추석을 생각하면서 잠시 더위를 즐길수 있는 여유도 가져 보시면 어떨지.. 지금 글을 적고 있는데...
  • 아!아! 마이크 테스트.. 주민 여러분 옥계이장 키퍼 입니다.[씨익] 시방부터 오늘 새벽 옥계교 조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6시에 옥계교 에서 만나자는 배스렉카님의 러브콜에 새벽에 일어나 옥계교로 향합니다. 건너...
  • 금요일 오후. 요 며칠 동안 개인적 일로 무리를 해서 그런지… 감기몸살 거기다 설사까지.. 병원에서 주사 한방맞고 잠시 고통과 번뇌에 젖어듭니다 내일은 꼭 초동지에 들러 볼참으로 전주부터 벼르고 있었건만 가진...
  • 정보雲門 조회 343905.09.13.15:38
    05.09.13.
    예전에 다른 곳에 번역한 글 2개를 합쳤습니다... 팻이카를 뒤돌아보자. 게리 야마모토사에서 만든 팻이카는 많은 배서들에게 살인적인 무기로 사용되어집니다. 토너먼트를 통해서 일부분 알려져있지만 여전히 이해하...
  • 옥계이장님께서 조행기를 먼저 올리셨네요.... 하지만 오후까지 배스렉카님과 어떤 낚시를 하셨나 궁금해 하시는 많은 골드웜 가족의 뜨거운 성원에 힘 입어 이렇게 옥계조행기 2탄을 올리게 되었네요...[사악] 어제 ...
  • 퇴근후 꽃밭 뚝방길을 열심히 달렸습니다. 날씨도 꾸무리하고 혼자 운문님의 과수원에 서리하러 가는겁니다. 근데 과수원쪽에서 눈에 익은 차가 나옵니다. 건달배스님이시네요. 혼자 서리하고 나오시다가 저한테 딱 ...
  • 늦었지만 일요일 벌초 조행기입니다 매년 있는 벌초지만 요번 만큼은 꼭 한번은 낚시를 해보고 와야겠다는 마음을 먹어서인지 예초기를 메고 산으로 뛰어 다녔습니다 친척어른이 하시는말 "니 오늘 와 이카노.... 디...
  • 안녕하세요. 8월달에 두어번 가본 배스터인데 괜찮은거 같아서 포인트 공개합니다 [미소] 제가 표현력이 별로라서 지도를 첨부하오니 알아서 찾아가세요 [사악] 군분시내진입하여 군북역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200미...
  • 요사이 1주일째 학교입시홍보 때문에 홈페이지 들어 가 볼 시간이 없네요. 저번주 목요일 잠시 성주쪽 중학교 가는길에 봉촌수로에 들여다 보았읍니다. 날씨는 덥구요. 정장 차림에 넥타이만 풀고 시작 2%님과 같이 ...
  • 이마트에서 10개 1,500원에 구입한 백경 지그헤드입니다. 에이스에서 나온 100개짜리 박스 제품은 바늘 튜닝이 어렵습니다. 백경의 지그헤드가 튜닝하기 좋은 거 같습니다. 훅포인트는 조금 맘에 안 들지만요... 1/8...
  • 밑에 전체글은 kb소속 오경선 %께서 태클배리 컬럼에 올려 주신글을 양해를 구하고 골드웜에 옮겨 여러 배서들에 정보공유를 하기위해 " 기재한다는 허락을 받고 올림을 밝혀드립니다 원문은 아래에서 보실수 있습니...
  • 안녕하세요. 오늘 학포수로를 다녀왔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실테고 모르시는분을 위해서 사진 몇장 찍어봤습니다. 디카가 아니라 폰카라 화질이 안좋습니다.. [부끄] 하류권입니다. 20~30급 3수했습니다. 잡초들이 무...
  • 한동안 안올려서 제 얼굴이 가물가물 하신 분들을 위해서 셀프샷을 시도했습니다[씨익] 근데 사진 찍기 어렵네요. 셀프샷의 대가들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오후 볼일 보고 또 청도천 수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 퇴근하고 오랜만에 배추님과 연락이 되어 꽃밭 수몰나무에 나가봤습니다. 이곳은 저도 예전에 배추님이 알려주셔서 알게 된 포인트입니다. 꽃밭건너편 뚝방길을 따라가다 야구장옆에 차를 세우고 위사진에 보이는 수...
  • 또 이상한 생각하면 혼내줄겁니다[버럭][흥][외면] 잔챙이들 천국이네요.. 13일날과 오늘 아침 ... 다녀왔고요... 장소는 역시 두 다리사이의 수초군락입니다.. 오늘은 문제 하나 냅니다... 13일과 15일의 채비차이는...
  • 배스재키 조회 122505.09.15.14:00
    05.09.15.
    2005/09/15(음08/12), 맑음 시간 : 07:10-07:50 채비 : 노싱커 조과 : 꽝 느낀점 ; 새로운 포인트에서는 익숙한 리그를 사용하자. ---------------------------------------- 일전 angler님의 포인트 소개글에서 본 ...
  • 배스同行 조회 145505.09.15.20:24
    05.09.15.
    어제는 정규적으로 병원에 놀려가는 날입니다. 9시30분에 놀려오라고 예약이 잡혀있군요. 병원에 도착하여 주차하고 놀이창고에 접수하니 9시 20분입니다. 의자에 앉아 이름이 호명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장장 50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