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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역시 겨울엔 산불초소

김도훈(까망) 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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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조행기에 내용은 저의 블로그에서 복사한 것으로 경어체로 쓰여졌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겨울이란 계절을 과시라도 하듯 한동한 매서운 바람이 불더니
이번주는 그나마 따뜻하다.
나는 이번주 야간 근무다. 고로 아침에 퇴근하고 짬낚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오래 하지는 못한다. 또 일주일동안 한두번.. 마누라가 일찍 출근하는 날에만 할 수 있다. 몰래...

12월 3일 목요일 아침이었다. 마누라가 일찍 출근한다는데...
슬슬 땡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차는 세천 산불초소로 달리고 있다. 중독이다. 병이다. 주체하기 힘들다.

첫번째 산불초소 바로 아래서 부터 시작했다. 채비는 다운샷에 미트헤드~
연안에서 약 7~8m 떨어진 곳에 있는 수초지대 엣지부에 떨어뜨리곤 달달 떨어주니 바로 입질이다.
"톡" "톡" 약하게 치고는 물고 있거나 조금씩 움직인다.
로드를 가볍게 들어올려서 느낌이 있으면 바로 훅셋, 또는 라인을 보고 훅셋을 하면서 잡았다.
첫수는 언제나 그렇듯 작다. 겨우 30cm 될까 말까 한다. 사진도 귀찮아서 안 찍었다.

산불초소에서부터 하류쪽으로 약 100m 조금 넘을까? 호박돌로 이루어진 구간에서 간간히 한수씩 뽑았다.
모두 다운샷으로 잡았고, 미트헤드 와 데드링거 4"를 섞어가며 잡아냈다.
둘중 데드링거 4"가 씨알 선별력은 더 있는듯 했다.

곳부리까지 가면서 10수 정도했는데, 다운샷 끊어먹은게 4개나 된다.
아침부터 바로 햇볕을 받는 포인트라 그런지 어려운 시기에 잘 나오는 편이다.

하류쪽으로 약 100m 쯤에 있는 곳부리까지 갔다가 돌아오곤 했는데
겨울이 되니 풀과 나무가 많이 없어 곳부리 넘어서까지 갈수 있을것 같았다.
당연히 넘어갔다. 거의 가본적이 없었던 곳은 항상 설레인다.

연안으로는 수심이 나오지 않아서 한가운데쪽으로 약 15m 정도 캐스팅하니 수심이 1.5~2m 정도 될 듯하다.
채비는 다운샷 봉돌이 없어서 지그헤드로 바꿨다.
살짝 톡톡 팅겨주니 미약하게 입질이 들어온다. 바로 훅셋~ 또 30급이다.

항상 연안에서 강의 중앙쪽으로 약 10m 부근에서만 입질이 온다. 한자리에서 5수 정도 뽑은것 같다.
운좋게 포인트를 알아낸것은 아니다. 수심별로 check 하면서 오늘의 수심층을 찾았기에 손맛 보고 있다 생각한다.

역시 낚시는 끈기와 인내, 그리고 도전이다.

하류쪽으로 조금 옮겨서 보니 수심이 조금 더 나온다. 다시 캐스팅~
톡톡 팅겨주다 스테이~ 반복으로 액션을 줬다.
스테이 하다가 톡 팅기는 순간 뭔가 툭 치고는 가만히 있다.
로드를 가볍게 들어보니 물고 있길래 바로 훅셋~ 뭔가 묵직하다.
갑자기 드렉소리가 울려퍼지고 힘겨루기 시작...
배스는 4~5kg 미만이고, 나는 74kg.. 당연히 내가 이긴다.  
사이즈가 제법 쓸만하다. 그냥 봐도 40 중후반 사이즈... 5짜는 안될것 같다.

▲ 많이 못먹었는지 빵은 그리 좋지 않다. 아가미 뒤에 동전만한 흉터같은 상처가 있다.

▲ 줄자가 없어서 로드와 함께 찍었다.

줄곧 잔챙이가 나와서 사진 안찍을랬는데 결국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이후로 지그헤드에 계속 나온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낚시에 빠져들고 있다.





대체로 잘 나오긴 하는데 사이즈는 거의 30급이다.

그리고 발앞 약 5m 지점에서 마구 쪼는듯한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온다.
100%다. 일정 지점에만 오면 쪼는듯한 입질... 블루길이다.
그래도 확인해보고자 훅셋도 안되는데 열심히 노력하니 한마리 올라온다.
역시나 블루길... 의외로 블루길 손맛도 제법이다.

▲ 지그헤드 + 4" 데드링거를 물고 올라온 녀석

10시부터 13시까지 약 3시간동안의 짬낚시... 아쉽지만 잠도 오고해서 철수하기로 한다.
간만에 재밌는 낚시를 한것 같다.

=========================================
* 조행일 : 2009년 12월 03일
* 시   간 : 10시 ~ 13시
* 장   소 : 세천 산불초소 포인트
* 채   비 : 샷건 S-66ml + 바이오마스터 2000
              다운샷, 지그헤드
* 조   과 : 약 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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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익]

까망님 이겨울에 잔잔한 손맛을 혼자 즐기고 있었네요[굳]
09.12.05. 00:34
김도훈(까망) 글쓴이
타피님 오랫만이네요.. 요즘 잘 지내시죠?
저는 낚시 하고픈데 시간이 안되서 짬낚시나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추워지면 송어 플라이나 하러 갈려는데 개장한곳도 적고 입어료가 비싸서... 계획만 세우고 있습죠.
09.12.05. 00:39
박재완(키퍼)
이겨울에 손맛 많이 보고 오셨네요[미소]
까망님도 플라이 하시나보네요 하빈에 있는 감문낚시터에 송어 개장하고 두번다녀 왔는데
조금 좁은듯한게 흠이 었지만 그럭저럭 할만은 했습니다.
09.12.05. 07:01
전 얼음이 얼면 이곳을 찾는답니다.
한번 물가에서 뵙기를...
마릿수가 제법입니다. [웃음]
09.12.05. 07:35
권헌영(칠천사)
대불 부루길 축하합니다.
09.12.05. 10:11
profile image
까망님 짬낚시에 마릿수도 좋고 씨알도 좋네요~~[꽃]
올겨울은 얼마나 추우려나 모르겠지만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지요
오늘은 쬐메 춥네요[미소]
09.12.06. 15:10
profile image
우와~~대단하심다....[짝짝]
주말 출조를 갈려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가질 못했네요...
금호강은 안가본지가 조금 됐네요...아직도 씨알좋은 놈들이 나오고있다니...기대가 되네요.
날씨가 풀리면 까망님이 추천해주신 산불초소쪽으로 가봐야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꽃]
09.12.07. 08:04
profile image
포인트 여건 참 좋아보입니다. 석축에.. 지난 겨울시간 한번 가볼려고 열심히 연구해두었는데.
거리제약으로 번번히 포기했었지요. 집에서 30분이내 포인트만 다니니 참 힘듭니다.
마릿수 조과 축하드립니다.
09.12.07. 19:51
산불초소 있는 곳이 어딘가요??
똥통 합류부는 알겠는데..
궁금합니다~[미소]
세천교 있는 곳인가요??
09.12.08. 10:50
profile image
이렇게 어려운 계절에 손맛보신것 축하드립니다.
세천 산불초소 포인트에 대해서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어떻게 가야하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직장이 왜관에 있습니다.
09.12.08. 17:24
김도훈(까망) 글쓴이
1. 똥통(금호대교 아래)에서 오신다면 직진하셔서 해랑교 까지 오시고
해랑교에서 우회전 하신 후 계속 직진하시면, 왼쪽으로 산불초소 하나 있고
강둑길이 있습니다. 거기 주차하시고 물가로 내려가셔서 하류쪽으로 포인트 입니다.

2. 강창교쪽에서 오시면 다사로 오셔서 다사 오르막 가는 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우회전이 하빈 일겁니다.
삼거리에 s-oil 주유소 있구요, 거기서 우회전 하면 오르막인데 오르막 끝부분 삼거리서 우회전.
우회전 하면 초등학교 하나 나오는데 거기 지나서 우측에 강둑길 나올때까지 직진..
산불초소 있는 강둑길에 주차하시고 내려가시면 하류쪽으로 포인트 입니다.

3. 왜관에서 오시는 길은 제가 길치인 관계로 잘 모르겠네요.
09.12.0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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