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호지에서

"낚시미끼"님의 권유로 오늘 금호지에 처녀 출조를 했습니다....

저원님의 조행기를 참고해서 가보니....쉽게 찾을수가 있었습니다....

오후 2시 30분경 금호지에 도착을 하고 보니....오히려 약간 흐린날이 낚시하긴에 좋은 날이 생각이

들었으나....이내 곧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이왕 찾아간 길....그냥 올수 없었기에....제방쪽을 시작기점으로 하여....

도로쪽으로 붙은 포인트로 해서 반대편 산쪽을 돌아 낚시를 했습니다....

우비를 챙겨 가지 못했기에 옷은 젖고....간간이 부는 바람에 약간의 한기마저 느껴 지더군요....

그래도....금호지 전체를 걸어서 다 돌아 보았습니다....

산쪽길은 솔직히 겁이 많이 나더군요....뱀 나올까봐.....이렇다할 길이 없어....나무와 수풀사이를

헤집고 다녔는데....무서움 마저 들었습니다....거기다 비까지 내려 땅과 바위들도 엄청 미끄러웠고...

조금은 힘든 조행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약간의 조과가 있어....그 힘들었던것이....보상이 되었습니다....





첫 수.....2짜....역시 이게 10년째초보의 사이즈란 말인가......

10년째초보 : 야 임마....지발 너거 부모님 모시고 온나.....

배 돌 이  : 바뿌다 카시던데예....

10년째초보 : 그래도 내가 좀 보자칸다 케라....알았나....

배 돌 이 : ........




2번째 조과.....38cm 배순이...

배 순 이 : 아씨예....아이씨(아저씨)가 우리 부모님 오라 케쓰예?

10년째초보 : 응....그란데....니는 누꼬...?

배 순 이 : 내는 배돌이 누난데예...엄마아빠 바뿌다 카셔서 내가 왔으예....

10년째초보 : 흠....그나마 니가 오이....다행이긴 한데....그래도 너거 부모님 오라 케라....



3번째 조과.....사이즈 ?(3짜 후반)-녀석이 배가 엄청 고팠는지.....훅을 목구멍 까지 삼켜버려....

수술하느라고...계측도 못했습니다....

10년째초보 :  니는 또 누꼬?

배 식 이 : 지는 배돌이 히야(형)라예

10년째초보 : 너거 부모님 마이 바뿌시나....부모님 안오시고 니가 왔노?

배 식 이 : 조금 조용해지믄 온다고 지보고 가서 말 좀 하라 카시던데예.....

10년째초보 : 그라믄 나중에 오시라 케라....

배 식 이 : 아씨예.... 내 목 아파 주겠심더....바늘 좀 빼주이소....

10년째초보 : 어데 함 보자....엄마야 마이도 드갔따....입 벌리바라...아파도 쪼매 참아래이....

그렇게 해서 라인을 끊고....역방향으로  훅을 빼고 배식이를 릴리즈 해줬습니다....제발 살길 바라며....

힘없이 가는 배식이가 안쓰러웠습니다....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초보배서가 배스 잡을뻔 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조과....2짜

10년째초보 : 니가 또 와 왔노.....

배 돌 이 : 우리 히야 아씨이(아저씨)때메 다쳤다케가....우리 부모님 못 온다 카시던데예.....

10년째초보 : 쩝.......




그래도....오늘도 어제 연경지에서 처럼 4수....사이즈는 조금 커지고....

나름 만족스러운 조행이었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