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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5 울진 대구광어 / 부제 : 골드웜의 책임감의 한계

김진충(goldworm) 쥔장 김진충(goldworm) 3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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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에 앞서

요즘 몇주간 작은공사를 했던 이야기부터 올려봅니다.


장모님의 밭농사1200평.

올해 시작하신다 선언하고 지켜보는 마음이 좀 짠합니다.

할일이 있으면 해드려야지 싶어서 자주 찾아뵙기는한데,

원래가 농부의 아들이기는 하지만, 농사일 많이 해본적이 없어서 큰 도움이 될런지...


봄에 비닐덮기는 절반정도는 도와드렸고,

이후에도 짬짬이 들러 힘쓸일 있으면 작은힘이나마 보태드리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밭에 그늘막겸 창고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실행에 옮겼습니다.


컨테이너박스를 가져다두면 가장 좋겠지만,

대형차량 진입이 수훨지 않고, 비용도 만만찮고

그래서 있는자재 대충 활용해서 가장 싸게 지어보자고 시작한 하우스....




20150702_111656.jpg



골조는 처가 인근 어르신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걸 구입하는거보다 이동하는 것이 더 큰문제죠.


녹은 좀 쓸었고, 밴딩 각이 맞질 않지만

힘으로 우겨끼워맞춥니다.


큰처남이 하우스 전문이라서 쉽게 해결되었네요.


저는 거들뿐... 




20150702_124613.jpg



비닐씌우고 

보온덥개 덥고

또 비닐씌우고

태풍에 날아갈까 꼭 붙들여 매고 


1차공사종료.




20150704_193300.jpg



지난 토요일에 2차공사 들어갑니다.


차광막 덮고

말뚝박아서 줄로 땡겨주고 


자재들은 대부분 친구네 고물상에서 해결했습니다.

친구네 고물상은 정말이지 고물이 아니라 보물창고더군요.


역시 고물상에서 5천원에 구한 공사용 전기릴선 30미터짜리를 밭에 깔아서

농사용 전기 끌어다가 선풍기 설치.


고물상에서 주워온 빠레트 아주 튼튼한것 두장을 벽돌몇장 받침대삼아 눞히고

그위에 매트깔고

다시 그위에 집에 굴러다니던 장판 깔아서 마루 완성~




20150704_193336.jpg



마루옆으로 보이는것은 9만원 주고 구입한 

'고추수확기' 라는 제품입니다.


이거 아주 핫한 녀석인데요.


영양 청송 등 고추농사 많이 짓는 동네에서는 지자체에서 수백대씩 구입하여 

나눠주기도 한다 합니다.


고추수확은 허리숙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쪼그려 않기도 애매한데,


세발자전거 타듯이 앉아서 그냥 밀고 가면 됩니다.

등뒤에 파라솔 딱 꼽고 

앞엔 자루를 세워두고 담을수 있죠.


중간 연결대 분리하면 의자+파라솔만 남게되는데,

땡볕에 밭일할때 좋아보입니다.


고추농사 많이 짓는 집들은 눈여겨 봐두시고 

농자재백화점으로 고고싱~




20150704_193400.jpg



보기엔 허름해도 

비 피하고 

선풍기바람맞으며 낮잠 한숨 주무실수 있고

나중엔 밥도 해먹겠다 싶더군요.

작업연장들도 보관하고... 일석2조...


낚시갈라믄 이정도 해줘야.

대비중전공주마마님께 허락을 받을수 있는거 아입니까.

다들 이렇게 하고 낚시 가고 계시지요? 



.

.

.


이제 조행기 시작.


전날 공구상 고물상 농자재상까지 쇼핑하느라 돌아다니고

작업을 했더니 좀 피곤하더군요.


낚시할 컨디션이 나빠지는게 아닐까 걱정하면서도

전날저녁에 후다닥 준비완료 해두고 일찍 잠을 청합니다.


토요일에 동해쪽이 바람파도가 센편이었다해서 서해로 갈까했는데,

일요일은 잔잔할듯하여 동해로 출동.


역시 잔잔하네요.


새벽3시출발.

김밥구입, 왜관 할매국밥한그릇 


출항한시간이 새벽 6시 30분.


단 두시간만에 대구를 쿨러 가득 채워버리는 놀라운일이 발생합니다.




20150705_071309.jpg



라선장님의 첫 대구.


다 올려놓은걸 갸프질해주다가 바늘이 빠져버린것을 

다시 갸프로 찍어 올림.


갸프질도 요령이 있어야 하겠더군요.




20150705_085532.jpg



큰것은 턱걸이 80cm 정도?


포즈가 김정은포즈 같습니다.

배를 내밀어도 배가 별로 안나와보이네요.




20150705_090645.jpg



잡기는 역시 제가 더 많이 잡았네요.


일단 채비가 빨라야됩니다.

그리고 박자가 잘 맞아야하고요.

물론 어복이 크게 좌우합니다. 



아침나절 대구잡고 

낮엔 광어잡고 복귀하려햇는데,


두시간만에 쿨러가득 잡아버리니 뭐 슬렁슬렁 연안으로 나옵니다.



광어는 역시 좀 어렵더군요.

우럭한마리 광어한마리 획득.



20150705_105240.jpg



나오긴 나오는데,

특정포인트만 나오는지

우리가 헛다리를 짚는것인지?


수심층은 제대로 체크하고 있는지?


하여튼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데,

올해는 광어어복은 우리에게 별로 없는듯 합니다.




20150705_115342.jpg



광어 한마리 선상에서 파라솔 쳐두고 

후다닥 썰어 한상 차려봅니다.

김밥 + 광어회한점 + 고추냉이한점찍어 초장.... 

    


광어는 나오지도 않고

낚시대 잡고 있는데 실실 졸립고

그래서 일찍 철수하여

오후2시 철수.


오후5시도착.

도착하자마자 잡은 대구들을 부모님댁 마당에서 해체합니다.

막내동생이 거들어 주니 훨씬 수훨하게 끝이 나네요.


동생네들 두봉다리씩.

부모님댁에도 두봉다리

그리고 와이프 친구네 인심쓴다고 두봉다리

검도관장님네에 한봉다리... 

또 처가에 한봉다리.....


그리고도 아직 드려야할 곳이 큰집 작은집 고모집 처형 큰처남 까지... 줄줄이 많네요.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건 한번끓여먹을 한봉다리 끝....  


나눠먹는게 즐거움이고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잡으면 되고

안잡히면 고기 사먹으면 되고... 



함께하신 라선장님 수고 많았어요.

졸음참느라 무진장 애를 쓰셨죠!! 



...


끝으로


고무보트타고 대구잡으러 가도되냐고 자꾸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고

포인트 gps좌표 좀 달라는 분들도 많은데,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셔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해는 서해바다와 달리

연안에서 몇키로만 벗어나도 후덜덜 합니다.


기상조건이 악화될때 

보트펴지도 않고 철수한적도 몇번되고

보트펴고 나가자마자 철수한적도 몇번됩니다.


기상예보와 바다현재상황을 수없이 체크하였으나

항으로 돌아올때 파도 퍽퍽 뒤집어 쓰면서 돌아온적도 몇번되고요.


그런 고생스런 상황들이 있는가하면 오늘같이 그냥 장판같은 상황에

내수면에서 낚시하듯 편안하게 고기잡고

그것도 쿨러가득 잡아오는 날들도 있습니다.


보팅낚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낚시에 대한 열정이 강한것과 무모한것의 차이를 구분해야 합니다.


최소한 세명이상에게 나의 출조사실을 알리고, 반경 5km가 넘으면 출항신고.

바다상황이 조금이라도 망설여지면 참아주세요.

슬로프에서 민폐가 되는 행동 최대한 자제하세요.

최소 2인 혹은 2보트이상 함께하세요.



gps좌표는

골드웜같은 오픈사이트에서 공개했을때 파장이 크고

공유하는 분들과의 문제도 생기고 해서 여간해서는 공개하지 않으려 합니다.

.

.

.

내수면보팅이 위험하지 않다는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예측가능한 상황들이 많고

기상상황들이 악천후가 아닌 다음에야 조난당하는 상황까지 갈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바다는 자칫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골드웜이 저정도 하니까 나도 쉽게 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시면 크게 오산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늘 제게하시는 말씀이

'낚시는 그냥 취미생활이니까 위험한 상황은 피해다니거라' 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말씀에 100% 공감하고 실천에 옮기려 합니다.

출조전날 충분히 잠을 자고

출조길에 운전 무리하게 밟지않고

새벽에도 신호등 최대한 지키는 편이며

기상상황이 악화된다 판단되면 미련없이 철수합니다.


여태 골드웜이 지나온길을 따라 보트낚시를 시작하신분들이 많이 계신것으로 압니다.

무한 책임감도 느꼈고

오지랖 넓게도 간섭질도 많이 했습니다.


최근들어 몇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오지랖도 적당히... 내가 간섭할수 있는 부분도 적당히...


'이렇게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라는 안내를 해야할 의무가 필요하지만

제가 뒤를 밟는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김진충(goldworm) 김진충(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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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언급했지만 골드웜님의 대구조행기를 보면 대구고기는? 막나오는고기처럼 느껴지는건 질투심 때문일까요

대박조행 축하드립니다
15.07.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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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오월동주)
대부분의 바다어종은 세팅만 갖추고 요령몇가지만 알면 딱 됩니다.

배스루어 하셨던 분들은(특히 보팅까지 다해본분들은)
대부분의 바다루어낚시에서 한두가지만 알면 다 따라하고 금방 고수소리 듣습니다.
일단 루어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세팅은 낚시대, 릴, 원줄목줄굵기, 준비할루어
얼만큼 내리고 얼만큼 흔들고 얼만큼 감아들일지 정도.

그것보다는 보팅을 직접하면 보팅요령이 최고 우선시되죠.
15.07.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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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황  축하 합니다.

바다와 민물은 천지 차이더군요.

삼치 시즌을 기대해봅니다.

15.07.07. 13:21
저도 6시에 보트 뛰우고
광어65쎈치 한마리 40급 우럭 한마리 같은크기 게르치
한마리 동승자 45급 우럭 한마리 손바닦크기 광어 여섯마리
두시에 보트 접었는데
수학물 보다 게르치 우럭 포인트를 알았다는 것이 최대 수학 입니다
15.07.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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