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한 남해 문어낚시
지난 일요일, 3일의 조행기입니다.
추석이후부터 바다를 영 못가보고 있는데요
주말이면 하루는 국궁대회에 동원(?)되어야하고
또 하루는 딸아이 임용시험준비하는데에 캐어 해주러 가야하고...
이러다보니 계속 꼬여만 가고 있었습니다.
딸아이의 임용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중에 들리기로 약속을 변경하게 되었고
일요일이 비어버리네요.
아들더러 '가볼래?' 하니 흔쾌이 응합니다.
그래서 아들과 문어루어낚시 출동~
아들은 어릴때 부터 저의 보트를 가끔 타기는 했지만
바다에 데려가본적은 처음이네요.
남해권은 내만권이라서
안동댐간다 생각하고 가자고 했습니다.
처음엔 갑오징어 낚시대와 문어대 둘다 준비를 했는데요.
제꺼, 아들꺼 각 두대씩 채비하려니 바쁩니다.
늘 가던 위치에 자릴 잡고
잠시 두들겨 보는데 영 반응이 없더니
문어채비에 갑오징어 쪼맨한게 한마리 올라옵니다.
일단 킵해두고...
포인트 이동...
바람이 살짝 불고 물이 뒤바뀐다는 느낌이 드는 찰라...
엄청난 힘이 느껴지고
릴링이 버겁습니다.
통발걸었나... 아니면 통발 줄 걸었나? 이런 생각으로 낑낑대며 감아올렸는데...
벌건 녀석하나가 올라오는데... 괴물 같아 보이는 사이즈...
문어루어낚시를 다닌이래
최고의 크기입니다.
약 2키로급으로 추정되고요.
압도적인 사이즈입니다.
너무 놀래서 아이스박스에 일단 넣어두고
자꾸 열어보았습니다.
정말 내가 잡았나 싶어서...
이문어는 평균사이즈인데...
아주 초라해보일 정도네요.
이후에 키로급 문어도 한마리 추가했고
갑오징어는 가끔 물려올라오는데
들어올리려니 자꾸 털리네요.
대형문어 잡아놨으니
아무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들녀석이 한마리 잡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런저런 코치를 해줬는데요.
아들이 드디어 한마리 걸어올렸습니다.
아들이 잡은사이즈도 키로오버 충분히 되는 사이즈입니다.
바다위에서 부자간 환호성 소리도 크게 지르고...
옆에 낚시하던 배에서도 자꾸 쳐다봅니다.
쳐다보던 말던 우린 좋으니까...
https://youtu.be/tJr1c5pDr64
밑에 기절한 문어는 제가잡은거..
그위에 기어다니는 문어는 아들이 잡은 문어입니다.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공략을 해보는데...
영 나올기미가 없네요.
그래도 오후 2시까지.. 열심히 낚시를 해봤고요.
아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아들이 성인이 되고나니 서먹해서 대화도 좀 적었는데
하루종일 좁은 보트위에 붙어있으니
자연스레 대화가 오고갑니다.
오후2시30분쯤 보트를 올리고
아들 도움을 받으며 보트정리도 하고...
올라오는 2시간30분의 거리동안...
아들녀석은 아빠 졸음운전할까봐... 두눈 부릅뜨고 자꾸 말을 붙여주네요.
집에 도착하니 장모님과 처이모님네 내외분 오시고
문어잔치상을 차렸습니다.
대형문어 낚은것도 수확이겠지만,
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이 더 큰 수확이 아닐까 싶네요.
아들이 없네요 ^^
아들이 질투하는 시선을 자주 느낍니다.
딸이 훨 이쁘죠.
한번도 안해본 문어낚시/
.
2킬로짜리가 어느정도인지 짐작도 안되지만
아이스박스를
자꾸열어본다는건 이해가 갑니다
.
저도 예전에 장어 1킬로짜리 잡아놓고
얼마나 자주 망태기 들어봤었는지 . . . .
너무 커서 괴물같아보였습니다.
끌어올려야하나 고민을.... ^^
작은 문어도 밑걸림 같은 느낌 이던데
2키로정도면 대단 합니다.
축하 드림니다.
이런 대물 또 만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눈이 노안이 되어뿌렀는지 아들인지 골드웜님인지 구분이 안되요~
저도 문어 참 좋아합니다~
엄청난 문어 잡으셨네요.
아드님 사진에서 아버지 모습이 그대로 보이네요.
주위사람들이 하도 그러시니 많이 닮은 모양입니다. ^^
여태 잡아본 문어중에는 최대사이즈였습니다.
정말 크더라고요.
물속에서 꺼내기가 무서울 지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