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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생애 첫 5짜!!

윤지만(jeemani) 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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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드웜 회원 여러분?

 

늘 좋은 정보들을 얻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조행기를 함 올려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5월 12일, 안동댐 주진교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새벽 4시반쯤 도착했는데 연일 내린 비로인해 수위도 몰라보게 불어있었고 물색또한 가히 예술이네요.

 

이건 뭐 탁한수준을 넘어 거의 황토색입니다.

 

워낙에 경험이 없는지라 물색이 이지경일 줄은 전혀 예상도 못한 저는 보트를 펴지도 못한채 한참을

 

멍하게 서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왕왔으니... 보트를 타고 유유히 흘러가며 어디가 좋을까... 하고 있는데

 

각종부유물로 군데군데 덮힌 직벽 포인트들이 제 애간장을 녹입니다.

 

그래도 부유물들이 나뭇가지나 수초등등일 뿐, 각종 쓰레기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점에서 안동댐 배서들의

 

환경의식 수준을 짐작캐합니다. 기분 좋습니다.

 

새벽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5시간동안

 

떨고 흔들고 감고 소리내고 찍어주고 멈춰주고 쳐주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생난리를 부려도 입질 한번 못받았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일면식도 없는 배종만프로님께 전화로 자문을 구해봅니다.

 

배종만프로님은 한번도 만나본적도 없지만 안동댐 근처에서 샵을 운영하시는데 충전이 덜 돼 갑자기

 

앵꼬 난 빠때리에 당황하고 있을 때 자신의 배터리를 쓰고 갖다놓기만 하라고,

 

그것도 전화상으로 흔쾌히 허락해주신 쿨(?)한 분입니다. 이것이 낚시인끼리의 정이 아닌가...

 

"여보세요? 접니다. 빠때리... 오늘 안동들어와있는데 물색이 완존 황토물수준입니다.

 

피딩에도 입질 한번 못 받았는데 뭐 좀 추천해주실만한 채비가 있을까요?"

 

"아하... 저도 지금 주진교에 사진찍으러 와있는데 이정도 물색이면 아무래도 힘들지요...

 

직벽에 크랑크나 바이브 함 긁어보세요..."

 

크랑크?? 참고로 저는 배스낚시 입문한지는 3년정도 넘었지만 할 줄 하는 채비라고는

 

네꼬, 와키 이게 답니다. 스피너베이트 1개... 포퍼1개.. 바이브1개..

 

집 근처 옥계천에서나 여가활동으로 잠깐씩 찌지는게 단데 올해들어 친구따라 보팅을 시작했지요.

 

크랑크는 없고 바이브나 한번 긁어 볼 요량으로 열심히 던지고 감고 하는데 이것도 뭐 갖고만 다녔을 뿐

 

잡아 본 적이 없는 채비라 도통 감이 안오네요.

 

그래도 저번주 일욜날은 와키로 4짜만 5마리 잡았었는데 오늘은 물색이 너무 탁해서 그런지 와키에 전혀

 

입질이 없네요.

 

마침 빠때리도 1칸밖에 안남아서 배 편곳 근처 안통에 새물 유입구를 네꼬로 함 찌져 봅니다.

 

이곳은 저번주만해도 발을 딛을 수 있었던 곳인데 물이 불어나 완전 잠겨있네요.

 

그렇게 네꼬로 달달달 떨어주고 있는데 뭔가 툭!! 툭!! 합니다. 5시간만의 첫 입질이라 너무 성급했는지

 

헛챔질을 하고마네요... 아...

 

그래도 입질을 받았다는데 의의를 두고 몇번 더 찌져보다가 배를 돌려 곶부리 쪽으로 이동합니다.

 

지난 주 일욜날 친구가 끄리를 한마리 힛트했던 곶부리...

 

물색이 너무 탁해 액션을 좀 많이 줘서 배쓰에게 어필해보자... 싶은데 이노무 와키리그는

 

좀 달달거렸다 싶으면 채비가 너무 많이 떠버립니다. 그래서 입고 있던 바다쪼끼에서 B봉돌을 하나 꺼내

 

줄에 물리고 (나중에 이게 스플릿샷 리그라는 걸 알았습니다.) 다시 달달달달달달....

 

그리고 잠깐 멈추고 폴링시키는 가운데 툭!! 합니다!!

 

와라차!! 챔질!!

 

제가 45~49까지는 정말 진절머리 날 정도로 많이 잡아봤는데

 

아직 5짜를 몬잡았었습니다.... 5짜를 잡아야되는데... 친구는 벌써 지난달에 2011년 첫5짜를 했다는데

 

오늘이 그 날 같고 지금 이녀석이 그놈 같습니다!!

 

배 밑으로 3번이나 쳐박아주시는 센스가 4짜의 그것과는 분명 차이가 나네요.

2011-05-12 11.02.59.jpg

 ▲윗턱 대고 51입니다.

아랫턱 5짜는 여러번 잡아봤는데 배스는 윗턱으로 계측해야 한다고, UN이 그렇게 말한다고..

친구한테 온갖 설움을 겪어 왔는데 오늘에야 윗턱5짜를 갱신하는군요!!

배에 골드웜 계측자도 붙어 있는데 어디에 윗턱을 대야하는지 몰라서..?

 

생에 첫 5짜를 잡은 이 날아갈듯한 기분!!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녀석에게 어찌나 고맙던지 밥이라도 한 그릇 맥여서 보내고싶은데 준다고 먹을 거 같지도 않고..

 

정말이지 뭐라도 좀 해주고 싶은데 해 줄 수 있는건 티비에서 봤던 물속에 넣고 왔다리갔다리 하는거밖에...

 

정신을 가다듬고 이번엔 곶부리를 돌아 골창 깊숙히 들어가봅니다.

 

원래 커버가 심한 포인튼데 부유물까지 밀려와 커버가 빽빽~하네요.

 

커버가 끝나는 지점에 또다시 와키 투입!!

 

줄이 쭐쭐쭐 내려가다가 웜이 바닥에 닿으면 느슨.. 다시 살짝 올렸다가 폴링... 느슨...을 반복하는데

 

꼬불꼬불한 줄이 꼼틀! 꼼틀! 두번 움직입니다.

 

섣불리 채지않는다... 기다리고 있으니 줄이 뻘~~~떡 일어섭니다. 오캐이 왔어~ 휙!!

 

앵? 잔챙인가? 어? 아닌데? 응? 맞나? 잔챙인가?

 

무게감은 제법인듯 한데 힘을 전혀 안씁니다.?

▲꺼내보니 4짠데... 배스산란에 대해 잘 몰라서 산란중인지, 했는지, 말은 못하겠지만

입도 빨갛고 배도 빨갛고 많이 다치고 꼬리 상태도 별로...

 

이녀석을 마지막으로 오후2시, 철수를 합니다.

 

이번주말에 또 다시 도전을 할라는데 날씨가 영 엉망이네요.

 

그래도 달립니다. 

 

예보상 밤에는 풍속2.0 안팍이네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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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턱 대고 51입니다.

아랫턱 5짜는 여러번 잡아봤는데 배스는 윗턱으로 계측해야 한다고, UN이 그렇게 말한다고.."

 

이부분에서 빵~ 터집니다. UN에서 그렇게 하라고 시킨거였어요. 저도 몰랐는데....

11.05.13. 18:38
윤지만(jeemani) 글쓴이
김진충(goldworm)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사부가 UN이라하면 UN인겁니다.

11.05.18. 19:03

이제 앞으로 머리속에서 온통 안동 꾹꾹이배스만  생각나겠네요..

오짜 축하드립니다

11.05.13. 19:10
윤지만(jeemani) 글쓴이
타피

휘영청 밝은 보름달은 더 할 나위없는 고문이 될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1.05.18. 19:04

글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오짜 축하 합니다, 저도 아직 윗턱으로  오짜 못잡아 봤습니다,

11.05.13. 19:25
윤지만(jeemani) 글쓴이
최주진

챔질하는 순간, 아... 이건 아랫턱5짜다! 아니면 아랫턱으로도 2cm부족하겠다...를 알 수 있을때 쯤...

윗턱 5짜가 슬며시 바늘을 털고 올라올겝니다. 감사합니다.

11.05.18. 19:07

큰일나셨네요

이제 주구장창 안동으로 가시는 겁니다.

11.05.13. 20:47
윤지만(jeemani) 글쓴이
김경훈(mama)

주구장창 가고 있습니다.

이 날의 흙물이 아직 가라앉지않아(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 저번주 토욜과 이번주 월욜,

갈 때마다 4짜후반으로 한마리씩만 내 주더군요.

안동으로 향하는 내내 김경훈님의 댓글이 떠 오릅니다.

어쨋든 큰일 난 건 맞는거 같습니다.

11.05.18. 19:09
윤지만(jeemani) 글쓴이
김영수(허탕조사)

물론이죠. 저도 했는데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11.05.18. 19:10

안동배스의 손맛 보신거 축하드립니다.

 

전 아직까지 한번도 안동댐에 가본적이 없어서... 다음에 혹시나 가시는 분계시면 저 좀 델고가주세요.

 

뭐 차량등은 제가 제공하겠습니다.

 

두명가면  왠만한 보트가볍게 싫고(차가 SUV라서요...) 갈수있습니다.^^ 꼭 가보고 싶습니다. 

11.05.13. 23:47
윤지만(jeemani) 글쓴이
이대규(Fineness)

감사합니다.

기회되면 안동 보팅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주구장창 안동만 가시게 될 겁니다.

11.05.18. 19:12
profile image

?첫5짜 에 기쁨과  희열은  말로다 표현이 어렵드라고요

오래토록 잊혀지지 않을꺼예요   축하드립니다

11.05.14. 08:19
윤지만(jeemani) 글쓴이
임승열(goldhook)

영영 잊혀지지 않겠지요. 5짜를 잡아보지 못한 주위 꾼들에게 5짜의 손맛과 희열에 대해 전해주면서 점점 살이 붙겠지요.

51에서 52...53...54.... 그때쯤 본문의 계측자에 누워있는 사진이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삭제 될 수도...

11.05.18. 19:23

첫오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동 정말 오래도록 간직되시리라 생각되구요^^

11.05.14. 09:38
윤지만(jeemani) 글쓴이
박천성(땜쟁이)

네, 감사합니다.

그 감동의 포인트.. 제 나름대로 5짜 직벽이라 명명해 두었습니다. 그 후로 갈 때마다 찌지고 있는데 아직 빈 집인가봅니다.

11.05.18. 19:14

축하드립니다.... 안동은 정말 멋진곳이군요..

언제 안동 가볼런지...에고.....

11.05.16. 13:47

오짜 한마리면 얼마나 배가 부른지

 

거기다가 안동오짜라면야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축하드립니다.

11.05.17. 04:06
윤지만(jeemani) 글쓴이
유승목(타래)

안동 5짜, 정말 말이 필요없습니다.

불교신자도 하나님! 소리 나오게 하는것이 안동5짜 되겠습니다.

11.05.18. 19:18
윤지만(jeemani) 글쓴이
장인진(재키)

네, 감사합니다. 5짜 조사라 불러주시니 좀 더 실감이 납니다.

11.05.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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