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후기는 그냥게시판, 조황정보 등에 남겨주세요.
포인트정보가 빠진 조행기, 낚시금지구역, 퇴치행사, 대상어를 험하게 다루는 등의 혐오감을 주는 조행기는 금지합니다.
금어기, 금지체장, 안전장비 미착용(확인이 안될경우 따로 기입) 조행기는 금지합니다.
※ 배스 뒤로 던지는 낚시꾼은 출입금지, 지난 조행기 게시판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폭우속 대청댐

박재현(열혈배서) 5493

0

15

지난 주말 비 정말 많이 오네요.

대전인근은 대충 200밀리 클럽에 가입 됐더군요.

대전시내를 관통해서 금강에 합류하는 갑천이 몇년만에 범람할 정도로 수위가 불어서 몇몇 다리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낚시꾼 본능이 어디 가나요 ?

금요일오후, 주말에 바닷가로 여행이나 가볼까 했던 계획이 지겹게 내리는 비와 주말 예보에 취소되었습니다.

주말에 달리 할일없으면 낚시가는거죠? 맞죠?

토요일 새벽 4시 자동 기상됩니다.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있습니다.

조용히 스마트폰으로 독서를 하며 마음을 달래봅니다.

5시쯤 되는 비가 잦아들더니 5시 반 넘어서니 빗소리가 잠잠해졌습니다.

6시, 도둑고양이 마냥 살금살금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15분뒤 방아실굿당앞에 도착. 후다닥 펴고 들어갔습니다.

돌섬앞에 물이 이정도 차 올라 있습니다.

물색은 흐릿하네요.

방아실 개집앞부터 살금살금 뒤져보지만 조용합니다.

입질 두어번 받았는데 대략 한번 톡~ 이후에는 잠잠한 상황.

 

 

2011-07-09 06.45.42.jpg

 

 

방아실 입구 본류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누렇습니다.

석호리쪽도 누렇고, 회남쪽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니 앞이 안보이게 30분쯤 내리네요.

물가에 보트대고 하염없이 퍼 냈습니다.

 

2011-07-09 07.21.30.jpg

 

 

 

 

어느쪽으로 갈까 하다 침튀기는 방향인 귀신골쪽을 향해 봅니다.

물속에는 쓰레기 천지 입니다.

온갖 쓰레기와 나무 파편, 풀조각, 가끔은 뉘집 기둥뿌리인지 모를 큰 각목까지..

조심조심 달려 귀신골 못미쳐 작은 귀신골에 잠깐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본류쪽은 이렇고..

2011-07-09 07.32.04.jpg

 

 

 

 

골창안쪽은 이렇습니다.

흙탕물과 맑은물이 섞여있네요.

 

2011-07-09 07.32.10.jpg

 

 

 

골창 초입, 직벽앞에 다운샷으로 떨궜더니 한놈 물고 늘어집니다.

40도 안되는 녀석이 힘은 제대로 써줍니다. 땡큐를 연발하며 기념사진 촬영.

 

2011-07-09 07.33.26.jpg

 

 

 

그옆자리, 고사목 옆에서 아가가 반겨줍니다.

눈물나네요.

 

2011-07-09 07.41.15.jpg

 

 

 

골창끝마다 이렇게 계곡이 만들어졌습니다.

새물유입구에 혹시 있나 들이댔지만....

 

2011-07-09 07.52.33.jpg

 

 

역시나 아가배스..

 

2011-07-09 07.53.15.jpg

 

 

여긴 다른쪽 골창 끝.

골짜기 안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비옷 안쪽까지 오싹하게 만들어줍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흙탕물과 맑은물이 만나서 브레이크를 형성하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살금살금 던지며 들어가는데, 아주 예민한 입질이 느껴졌습니다.

조심조심 접근하며 계속 시도를 하는데..

커다란 몽둥이 한녀석과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눈치채고 흙탕물속으로 쏙 들어가버리네요.

 

2011-07-09 08.06.45.jpg

 

 

드디어 귀신골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일단 쓰레기 띠가 막고 있습니다.

용감하게 헤치며 조심조심 들어갑니다.

 

2011-07-09 08.27.56.jpg

 

 

골창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물색이 좋아집니다.

그렇지만 입질은 안해주네요.

 

2011-07-09 08.41.29.jpg

 

 

좀더 안쪽으로...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골창.

귀신나온다고 귀신골이라는데..

비옷을 뒤집어 쓰고 있어서 후방 시야가 가려진 상황인데,

조용한 골짜기에 갑자기 여자 소리가 납니다.

헉~!

 

 

깜짝놀라 뒤를 돌아보니,

남여 커플이(가까이 가보니 젊지도 않은 중년분들이셨는데..^^) 캠핑낚시중이었습니다.

폭우속에 귀신골 안에서..

참 대단들 하십니다.

 

2011-07-09 08.46.35.jpg

 

 

놀란 가슴 진정하고 던지니 신기하게 한놈 물고 늘어집니다.

 

2011-07-09 09.02.37.jpg

 

 

 

옆자리에서 다시 아가배스가 따라 나와줍니다.

 

2011-07-09 09.12.45.jpg

 

 

골짜기마다 계곡이 형성되어 맑은 물줄기를 흘리고 있습니다.....만....

끝에는 꼭 인간들이 만들어낸 뭔가가 분위기를 흐립니다.

갑자기 청소가 하고 싶어지더라는...

 

2011-07-09 09.13.26.jpg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어느새 귀신골 막창쯤에 다다랐습니다.

버드나무 군락 앞에는 넘어가기 힘들정도의 쓰레기와 부유물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2011-07-09 09.37.46.jpg

 

 

빙어무리가 새카맣게 군집을 이루고 있고,

여기저기서 피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라스푹 하나를 꺼내어 던져봤습니다.

몇번의 움직임 뒤 스테이~~

역시나 퍽~~!!

돌고래처럼 날아서 덮치고 날아갑니다.

대략 40 중반쯤 되는놈들이 이러고 있습니다.

 

2011-07-09 09.33.04.jpg

 

 

몇마리 잡아냈더니 좀 잠잠해집니다.

부유물쪽으로 이동하면서 스피너베이트를 꺼냈습니다.

역시 물고 나옵니다.

 

2011-07-09 09.40.31.jpg

 

 

부유물 속에, 그리고 떠다니는 나무 앞에 몽둥이들이 둥둥 떠서 빙어떼가 지나가기만 기다르고 있는것이 보입니다.

보트가 가까이 가면 슬금슬금 도망가지만 10미터만 떨어지면 부유물쪽에 붙어 빙어를 노려보네요.

한시간이 넘도록 골창 끝에서 빙어떼를 쫒는 배스를 노렸고, 손바닥에 물집 잡히도록 잡았습니다.

 

2011-07-09 10.08.08.jpg

 

자작 스피너베이트 두개를 강탈당했고, 두개는 암이 부러졌습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스피너베이트 대박이었습니다.

 

2011-07-09 10.17.50.jpg

 

얼마나 잡았을까 지겹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구름사이로 햇살이 쨍 나오더니 뜨겁게 쪼여대더군요.

미련없이 돌아나와 보트 접었습니다.

물론 엄청난 폭우속에서요..

                   

 

 

 

신고공유스크랩
15

즐거운 손맛을 보셨군요.. 부럽습니다..

전 요즘 어복이 어디고 갔는지 맨날 꽝에..

주말동안 비가와서 이러고 있에요..

 

11.07.11. 11:57

분위기가 던지면 막 나와줄것 같은 분위기네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잘봤습니다

11.07.11. 12:02

장대비 속에 출조를 감행하시다니 정말로 열혈배서이십니다.

 

자작 스피너베이트가 아주 맛나게 생겼네요.

배스들이 환장을 하고 덤벼들 것 같습니다.

11.07.11. 12:19
장인진(재키)

담에 물가에서 뵙게 되면 칭찬해주신 기념으로 몇개 드릴께요.

11.07.11. 13:45
profile image

15분뒤 방아실굿당앞에 도착. 후다닥 펴고 들어갔습니다.


지난번 굿당에 들어갔을 때 비가 오면 나중에 차를 빼기 어렵다고 하던데, 무슨 차를 타시길래 굿당쪽에서 편안하게 보트를 펴시는지...?

 

폭우속에서 그나마 많은 손맛이 있어서 다행스럽네요. 고생만하고 조과가 없었다면 아주 우울할뻔 했습니다.

11.07.11. 12:30
신영석(흐르는강물처럼)

4륜구동 되는 차 타고 댕깁니다.(카이런)

굿당은 슬로프가 좀더 좋은 횟집쪽에 비해서 한가해서 잘 갑니다. 횟집쪽은 좀더 펴긴 좋지만 여름이면 번잡스러울때가 많고, 수위가 낮을때는 진흙에서 뒹굴기는 매 한가지거든요.

 

대청댐 수위 70미터 언저리 일때는 굿당 진입로까지 물이 들어오니까 아무차로나 들어가서 펴도 되구요,

68미터 정도면 굿하는 집 바로 앞으로 들어가는데, 차가 빠질만한 곳이 한두군데 있습니다.

66미터 정도면 굿하는집 건너편으로 가는데 오래된 작은 다리 건너서 한곳정도 빠질만한 곳이 있습니다.

그 이하면 더 안쪽 돌섬 거의 앞까지 차로 들어가도 되는데 보트 펴기가 사나워집니다.

 

보통때 보면 일반 트럭도 드나들기땜에 별로 위험하진 않구요, 비올때 4륜구동이 아니면 되도록 안들어오는게

좋습니다.

11.07.11. 13:42

닉네임이 딱 어울리시네요.

그 혹한(?) 상황 속에서 전투낚시 하셨네요.

그래도 배스들이 잘 대접해 줬으니 즐거우셨겠습니다.

11.07.11. 12:43

스피너베이트에 대박 맞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빗속에서 고생 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배스들이 손맛으로 보답을 하네요~

11.07.11. 12:51
profile image

폭우속 손맛 축하드립니다.

저도 토요일 4시에 기상했는데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보니 도저히 자신이 없어 다시 꿈나라로 갔습니다. 

11.07.11. 14:22
profile image

대단하신 열정을 가지셨으니 손맛을 보고 돌아오신 듯 하네요.

 

비가 오면 자중해야 하거늘 그대로 물가로 나가고 싶은게 낚시인의 마음인가

 

봅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11.07.11. 15:53
profile image

낚시를 엄청 좋아라 하는데 비올때는 영....~

 

비맞으면서 하는낚시 글도 재밌고 잘 봤습니다.

11.07.11. 17:14
profile image

피딩할때 탑워터 던지면 끝내주죠.

그래도 달창에 비하면 물색이 아주 맑아보입니다.

일요일 달창은 완전 황토물이였는데.....

대청 올해는 몇번 못갈것 같아요.

호조황일때 한번 가야하는데....

11.07.11. 18:19
profile image

덕분에 제가 대청에 다녀온듯 합니다...

 

대청 귀신골에 한번 가봐야 할낀데...

11.07.11. 22:53

남여 커플이(가까이 가보니 젊지도 않은 중년분들이셨는데..^^) 캠핑낚시중이었습니다

 

님이 만나신건 분명 귀신이 였을겁니다

 

배스에 대한 열정이 대단 하십니다

11.07.12. 15:5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날짜 (오래된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936
image
원로 조규복(부부배스) 11.07.07.16:04 3653 0
2935
image
최영재(으라차차) 11.07.07.17:37 4615 0
2934
image
김경형(보팅이좋아) 11.07.07.18:39 9844 0
2933
image
박주용(아론) 11.07.09.14:14 4027 0
2932
image
김경형(보팅이좋아) 11.07.09.19:25 4386 0
2931
image
장인진(재키) 11.07.10.08:38 4364 0
2930
image
원로 조규복(부부배스) 11.07.10.16:20 3557 0
2929
image
신영석(흐르는강물처럼) 11.07.10.20:50 5473 0
image
박재현(열혈배서) 11.07.11.11:31 5493 0
2927
image
김인목(나도배서) 11.07.11.12:52 6181 0
2926
image
쥔장 김진충(goldworm) 11.07.11.22:53 6216 0
2925
image
조현수(미니배스) 11.07.13.10:26 6742 0
2924
image
원로 조규복(부부배스) 11.07.14.09:44 3489 0
2923
image
김경형(보팅이좋아) 11.07.14.14:45 8035 0
2922
image
이수락(옹골지게) 11.07.14.22:20 4894 0
2921
image
박정태(배스찾아) 11.07.15.21:30 4469 0
2920
image
이호영(동방) 11.07.16.21:37 4270 0
2919
image
쥔장 김진충(goldworm) 11.07.17.14:31 5466 0
2918
image
김경형(보팅이좋아) 11.07.17.17:48 4738 0
2917
image
이동규(조조만세) 11.07.17.18:27 457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