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12 SEABASS HEADING #25, 포항 구평리
?즐거운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조행기 제목을 쓰다보니 "1" 이라는 숫자가 참 많이보이는게 희안해 보입니다.
상술이던 어떻던간에
이쁜 여학생이 주던, 수염 숭숭난 남자애들이 주던... 학원생들이 주는 빼빼로 몇개를 깨물어 먹으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이번 조행은 모처럼만에 나홀로 조행이었답니다.
조행가는길 오는길, 학원학생들이 준 대빵 큰 빼빼로를 먹으며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제 또래라면...
아주 익숙한 멜로디를 많이 선사한 하사이시조 아저씨의 여름을 들으며 조행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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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의 나홀로조행...
저는 여럿이 가는 조행도 좋아하지만,
나홀로조행을 무척 즐기는편입니다.
제 경우에는 나홀로조행을 하게되면 가는길 오는길...
낚시생각, 업무관련생각, 일상의 자잘한 일들... 하다못해 시시콜콜한 아주 작은 사건들까지 되새깁니다.
그리고 돌아올때는 그 모든 복잡한것들을... 거기다 두고 와버리죠.
나홀로 조행을 할때면...
어떨때는 느긋이 나홀로 낮잠을 몇시간씩 자기도 하고...
또 어떨때는 밥먹는 시간이 아까워 한손으로는 낚시대잡고 다른한손으로 김밥을 우겨넣으며 낚시하는 적도 많았습니다.
모든일들이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것과 나쁜것이 반반씩은 섞여있는거 같네요.
새벽5시경...
안개를 뚫고 집을 나섭니다.
집앞 김밥집이 24시간 영업을 포기한 관계로 왜관에 들릴까 하다가
그냥 라면으로 떼우자 생각하고 바로 포항으로 달려버립니다.
우려하던것과 달리 안개는 그리 심하지 않더군요.
10월의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는 안개가 극심한 편입니다.
11월은 다소 추워진 탓인지 안개가 많이 옅어졌더군요.
포항 구룡포 구평리의 새벽.
새벽 7시...
골드디오G3 보트를 후다닥 조립하고는 슬로프에 보트를 밀어 넣습니다.
그리고 냅다 바다를 향해 달려나갑니다.
아침부터 서풍이 꽤 강하게 부는편입니다.
동풍이나 북동, 남서풍보다야 서풍이 나은편입니다.
너울이 약하니까요.
그런데 점점 심해지네요. 기상청 바다현재상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해보니 8m/s...
서풍이니 해안가쪽으로 바싹 붙으면 그나마 할만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입질이 없어요.
이유는...
물색이 너무 맑네요.
심지어 수심10미터 바닥이 보일정도라면 믿어지실런지...
이곳분들은 이런걸 두고 "청물" 이라고 하더군요.
너무 맑은 물, 즉 청물은 낚시에 나쁜여파를 미칩니다.
배스낚시처럼 물색이 적당히 탁해야 좋을텐데...
안보이던 등대가 하나 생겼더군요.
모포항 앞쪽으로 저멀리에 수중여에 뭔가 들이박는 공사를 봄철내내 하덕니...
등대만든다고 그랬던가 봅니다.
좋은 이정표겸.. 포인트가 되어줄거 같습니다.
이런걸 두고 빛내림이라고 하던가요?
오랜동안 이런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모포항위쪽 홈통에 바짝붙으니 바람이 잠잠해 좋기는 한데,
입질도 전혀없고...
멀리보이는 등대까지 나가보니 너울과 바람이 강해 고기들이 물어줄것만 같은데... 그것도 녹녹치 않은 상황...
에깅모드로 전환하고 에기를 던지고 감고 있는데,
누렇고 벌건색깔에 뭔가가 물위로 떠오릅니다.
처음엔 비단잉어쯤 되는가 싶었는데.. 바다에 왠 비단잉어???
그녀석은 비단잉어가 아니라 대형한치더군요.
얼른 뜰채를 꺼내들고 따라붙으니 도망갑니다.
엔진켜고 따라다니기를 십여분...
놈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 해도해도 안되길래 포기하고
이번엔 장길로 쪽으로 달려가봅니다.
장길리쪽 상황도 녹녹치 않더군요.
일단 서풍이 너무 강하게 불어 포지션잡기가 힘듭니다.
억지로 포지션 잡고 캐스팅을 해봐도 고기 입질은 없었구요.
삶은달걀 두개로만 아침을 떼웠더니 배속에서 난리가 납니다.
12시 30분경....
구평리 슬로프로 돌아와 나홀로 라면을 두개 끓여 봅니다.
햇반이라도 사둘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꽝인채로 철수할 수 없으니...
라면두개먹고 힘을 내봅니다.
그리고 오후장 시작......
농어와 에깅은 안되겠다는 판단하에
지그헤드로 낚시를 해봅니다.
역시 지그헤드...
요런 녀석이 물어주네요.
매운탕에 넣으면 맛잇을듯 하여... 일단 킵!
동해보팅에서는 1/2온스 지그헤드와 1/4온스 지그헤드가 기본이 될거 같습니다.
물의 흐름과 깊이에 따라 지그헤드 무게를 선택해야겠지요.
바닥이 훤히 보이는 얕은곳은 1/4온스...
10미터 이상 혹은 물이 빠르게 흐르는 상황이라면 1/2온스가 적합합니다.
가만보면 지그헤드 채비는 모든루어어종에 통하는 만능입니다.
조금 깊은 15미터권을 공략....
성대가 연타로 물어주네요.
가을에도 이녀석들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좌우 지느러미를 모두 벌리고 있으면 아름답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이쁩니다.
매운탕 좋아하시는 아버지 드리려고 이녀석들도 킵....
집에와서 재보니 삼십센티는 족히 넘겠더군요.
살이 단단하고 매운탕에 넣어 끓이면 국물맛이 참 좋은 편입니다.
이런녀석을 두마리 연타로 잡고....
20중반급... 대형 쏨뱅이...
생긴건 영락없는 우럭 모양새인데, 색깔이 벌겋습니다.
모바일로 올려서 여쭤보니 쏨뱅이라고 하네요.
윗지느러미, 그리고 아가미 좌우에 작은 침을 주의해야합니다.
가위로 바로 커트 해버렸구요.
요녀석은 집에가서 소주안주로 변신시키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오후 4시가 넘어서...
보트를 슬로프로 올렸습니다.
오늘 수고해준 골드웜의 애마, 골드디오 G3.
중간에 아이스박스만 들어낸 상태입니다.
가급적 최소한의 구성,
골드웜이 늘 주장하는 고무보트의 컨셉입니다.
고무보트 보팅은 갖출건 다갖추되 최대한 간편하게...
앵커는 바로 보이실테고,
뜰채와 주둥이 집게는 손이 바로 닿는곳에 저렇게 배치하고,
낚시대는 두대정도 들고 탔으며... 노걸이에 끼워두면 초간편 로드거치대가 됩니다.
뒤로 좌측에 연료통,
중간에 "세라픽스"상표가 붙은 바게쓰... (일반 20리터 바게쓰보다 높이가 낮으며 17리터정도 됩니다)
"세라픽스" 바게쓰 이녀석 아주 유용합니다.
간이태클수납, 오징어등을 잠시 보관하는 간이어창, 낚시끝나고는 엔진워시 시스템도 되고...
급할땐 화장실로도 손색없습니다. (써보면 압니다.)
맨오른쪽에는 밑밥통,
그안에는 작은태클박스 두어개와 지그헤드 스푼 메탈 등의 각종루어들,
집게, 회칼, 초장, 플라스틱소주한병, 엔진수리공구,
낙하산줄, 다용도칼, 등등....
아이스박스엔 얼음병 두어개 넣어 간식과 음료를 보관하고,
잡은고기도 보관합니다.
엔진세척 마무리...
20리터 물통에 미리 받아온 수돗물을 "세라픽스" 바게쓰에 부어
엔진을 세척합니다.
이때 딩기돌리가 필수적입니다.
세척하는 시간은 연료호스 제거하고 남은 연료 모두 태울때까지...
엔진세척하고 남은 물로는
사용한 릴과 낚시대를 씻어주고, 출동했던 루어들을 씻어주고, 기타 집게 칼 등을 씻어주고...
더러워진 물로는 보트와 바닥판을 물걸레로 닦아주고...
하여튼 소금물이 닿았다 싶은곳은 무조건 수돗물로 한번만 씻어줘야 합니다.
그러면 집에가서 할일이 하나도 없어지겠죠.
이러고도 물통에는 1/3쯤 물이 남습니다.
그걸로 손씻고 세수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해뜨기전에 출발해서 해지는걸 보며 집으로 귀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금호분기점이 조금 밀리더군요.
그래봐야 10-20분 정체...
집으로 돌아와 잡아온 고기들 매운탕 끓이기 좋게
내장제거하고 아가미제거하고 비늘 긁어내고....
그리고 아까 그 쏨뱅이를 해체합니다.
순식간에 이렇게 변신...
소주한잔 곁들여 여독을 풀어봅니다.
내일은 딸이 보고 싶어 미치겠다는 송중기나오는 영화도 보고...
와이프랑 데이트도 살짝하고... 그렇게 봉사모드로 시간을 보내야할거 같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키쿠치로의 여름에 나오는곡이죠
혼자서 바다보팅을 하셨네요
가끔은 혼자도 좋지요
결국농어는 꽝이네요.
안될땐 다른것 잡는것도 나쁘지 않지요
성대고녀석 잡아보니 손맛좋도군요
쏨벵이 회 맛나것습니다.
전 거제도가서 또 감성돔한테 뺨맞고욌습니다
그래도 슈퍼전갱이와 고등어 그리고 돌돔뺀치급으로
손맛입맛 보고 왔습니다
거제도 다녀오셨군요.
거제도에 농어들은 이맘때쯤 순진할런지...
올해는 거제도를 한번도 못가보고 지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슈퍼전갱이! 구워먹으면 정말 맛있는...
빼빼로는 학원생들이 주고 마님께서는 ........
세라픽스 요거 만능이지요. 내용물은 건축일 하시는분이 사용하시고 포장은 우리가 사용하는....
마님께도 빼빼로 선물했고요.
그런데 돌아오는건 없더라구요.
세라픽스통 공동구매라도 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돌아오는건 없더라구요.
락군님도 해마다 자기는 선물하는데, 제수씨가 빼빼로 안사준다고 푸념을 하던데... 그게 뭐 그리 받고 싶을까...요...?
하기야 빼빼로 받은 사람이 이런 얘기를 하면 염장이겠죠?
헐... 빼빼로까지 염장!
뭐 염장까지는 아니구요...
저도 빼빼로는 두어번 받아본게 전부입니다.
올해는 걍 빼빼로 대신 원하는걸로 사줬습니다.
파티마병원 앞에 있는 우리만두가 먹고 싶다해서 퇴근하고 집사람 바래러 가면서 사가지고 가서 둘이 집으로 가면서 맛있게 얌얌했지요...
따라 붙이려고 했는데.....
조용히 송어탕에 갔다왔습니다.
우연히 조조님 만나뵈서 무척좋았습니다.
따라갔으면 뭐라도 잡아왔겠죠.
새벽에 다시 인천으로 가야하니 무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배탈난지 5일짼데 아주죽겠습니다.
먹기만하면 쫙쫙입니다.
힘든 계절인데 수고하셨습니다.
다양하게 먹거리 준비하셨네요.
그 먼길 출장길에 올라가려면 안오는게 맞겠죠?
낚시는 취미일뿐 무리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배탈엔 일단 덜먹는것과... 포카리스웨트가 좋더군요.
지금 배탈난지 5일짼데 아주죽겠습니다.
조용하길래 뭔일인가 했더니만...
뭔가 사달이 있는거 같아서 오는 합천가자고 연락하지 않았는데, 나의 선견지명이 맞았군요.
몸조리 잘 하세요. 객지에선 아프면 무지 무지 서글픕니다.
보트가 참 깔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해안 어종과 서해안 어종이 조금은 다르네요.
지깅을 하면서 동해를 가끔가봤지만 동해는 바닷물이 정말 맑더군요.
구룡포에 있는 군대 동기녀석이 놀러오라고 하는데 조금 멀다고 한번 가질 못하네요.
즐거운 조행 잘 보고 갑니다.
동해가 다른바다와 다른점이라면 맑은물이죠.
하지만 늘 그런것은 아닙니다. 계절에 따라서는 물이 탁해지기도 하고 흐려지기도 하더라구요.
슬로프여건이 좋다보니 흙이나 뻘 묻을일이 절대 없습니다. 그래서 보트가 훨씬 깨끗해보이죠.
결국 꽝 비슷한 것이죠? 그래도 잡어들 많이 낚으시니 그 실력에 놀랍니다.
농어가 결국 배신을 해버렸구만요. 한 마리정돈 나와 줄만한데.. 아쉽습니다.
BHC회식한번 하나했는데.. 물 건너 갔네유.. 쌀쌀한 바다에서 즐거우셨겠습니다.
전 뭐.. 문경 처가에 갔다가 그냥 그냥 있다 오늘은 문경새재에 들러 애들과 와이프님께 봉사했습니다.
목표로 한 농어, 무늬오징어 둘다 못잡았으니...
꽝이 맞긴 하죠.
그래도 지그헤드 덕분에 체면유지 했습니다.
오션님한테 뜰채도 하나 선물 받았는데... 그 뜰채 아직 마수를 하지 못했네요.
내년엔 꼭 골드웜님 따라 동해바다로 달리고 싶어요.
바람부는 날 수고하셨습니다.
대마왕님한테 주사바늘...
오션님한텐 뜰채!
부럽지요?
네!
낚시하다가 보면 가끔씩 보는 현상이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담기 힘들던데..
낚시 할땐 별로인 청물 그리고 빛내림 하지만 풍경하나는 멋진것 같습니다
먼길 다녀오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구미에서는 안동, 대청, 합천, 포항이 모두 시간반 거리입니다.
그런점에서 볼때 구미 참 좋아요~
빛내림 사진이 예술입니다.
서픽스통 저희 사무실에 하나 굴러다니길래 찜해놓았습니다.
내년엔 쓸일이 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바다 가게 되면 쓸일이 많으실겁니다.
차안에 잡다한 물건 수납용으로도 좋더군요.
저녁을 먹지 않고 조행기를 봐서 그런지..
쏨뱅이 회사진만 눈에 들어옵니다.
먼길 다녀오신다고 고생 하셨고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쏨뱅이 회 맛이 참 끝내주더라구요.
저도 사진 다시보니 또 먹고싶어집니다... 이러니 살이 안찔수가 없어요.
올 한해도 골드웜님 덕분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습니다.
시즌 오프즈음에..이렇게 인사 드리네요.
내년에는 아무래도 경기권으로 가게 되어 자주 못 다닐수도 있지만..
더이상 낚시하기 힘든 상황전까지는 부지런히 다닐 생각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추운겨울 오기전에 농어 한마리 대어 하셔서 와따야에서 한잔 했으면 좋겠네요..(협박아님
찬바람 불기전에 농어한마리 잡아다가 맛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
기회가 언제나 올랑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