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15 집앞에강, 왜관~성주
?비가 예보된 토요일,
바다가 성내고 있는 날이라서 바다로 갈수도 없고,
안동 다녀오자니 가을배스는 좀 시큰둥해서 전투력도 안올라가고
새로 만든 어탐거치대를 테스트해야하기에 집앞에강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향한곳은 칠곡보 하류구간이며
과거에도 많이 다녔던 제2왜관교부터 성주대교 구간입니다.
4대강 공사이후 강을 드나들어 보면 정말 많이 변했다는것을 실감하는데요.
완전히 큰 호수가 된 느낌입니다.
게다가 위아래가 뻥뚤려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버티기가 힘들어 집니다.
그래도 배스랑 끄리는 있더군요.
오전 11시쯤부터해서 오후 4시까지 한바퀴 달려보고 왔고요.
배를 띄운곳은 제2왜관교아래쪽,
왕복하니 약 30키로 구간인데,
기름통에 기름이 별로 안닳고 있네요.
배를 조립하기전에 토관 앞에 잠시 공략했는데,
메탈바이브에 큰끄리 몇마리 나오더니
갑자기 치고달리는 녀석 한마리 물길래 달래서 건져내보니 4짜 턱걸이급 배스였습니다.
아래턱이 찢어져서 잡고 있기 힘들어 사진촬영은 못했네요.
역시 엄마아빠배스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엔진 시동로프가 잘 안당겨져서 애먹고 있다 글을 올렸었는데,
역시 추측대로 오일혼합비가 문제였더군요.
오일혼합비를 기름두통째 25대1 로 유지하니 아무일없습니다.
그리고 철수직전 기름을 태울때도 달리지말고 아이들링상태로 마져 태워도 주고있습니다.
지금의 제엔진은 전보다 더 멀쩡해진 느낌입니다.
나중이 되면 연안이 울퉁불퉁해지고 수초대가 제대로 자리를 잡겠지만,
지금의 포인트는 오로지 새물유입구에 촛점을 맞추게 됩니다.
뒤에 배경이 되는곳은 칠곡환경사업소측에서 보내는 새물..
즉 똥물 유입구가 되겠습니다.
이런 포인트를 공략할때는 너무 가까이 대지말고 좀 멀리서 차근 차근 접근하는 형태가 좋습니다.
큰놈들은 뒷쪽에서 머무리는 경향이 많거든요.
끄리와 일년생 새끼배스들이 일타일방으로 나와줍니다.
"니가 하면 일타일방이고 내가가면 왜 아니냐?" 라는 질문도 자주 주시던데,
새물유입구는 때가 있는거 같습니다.
아침이나 저녁 혹은 본강의 물색과 지류의 물색이나 수온차이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더군요.
새물유입구가 될만한 곳은 릴꾼들 들낚꾼들이 엄청나게 포진하고 있습니다.
휴일이라서 그런가봐요.
이런곳 주위는 근처도 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공략할만한 크고 작은 새물유입구는 얼마든지 많거든요.
지난 여름에 왔을때는 거의 힘들게 물어주는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자리를 꽤 잘 잡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주 쉽게 쉽게 물어줍니다.
다만 큰놈은 거의 없고 일년생배스들과 끄리들이 버글버글합니다.
좀 내려가다보니
어제 늦게 잠들어서 그런지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나무그늘에 배를 묶어놓고
물 끓여 커피한잔 & 컵라면 한그릇
그리고 이어지는 낮잠한숨...
바람도 살랑 살랑 불어주고
보트가 요람처럼 흔들어주니 한숨자는데는 최적입니다.
비밀에 웅덩이?
다시 올라가는길...
연안 수몰나무들 너머로 배수장이 하나 보이길래 입구를 찾아봤는데,
배하나 겨우 드나들 정도의 작은 입구가 나무에 가려져있더군요.
속으로 들어가보니
비밀의 웅덩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이 완전히 정체된 구간,
새끼 물고기들의 학교 같은 곳이겠죠.
끄리들과 일년생 배스들이 버글버그라더군요.
안쪽에서 바라본 바깥 출입구
감쪽같이 가려져있어서 안쪽이 보이질 않더군요.
이런곳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는것도 재미인거 같습니다.
여기는 노석리 부근쪽에서 흘러드는 작은 도랑.
이곳에도 배스들과 끄리들이 버글버글했습니다.
루어공략은 거의 스푼과 메탈바이브 위주였는데요.
공략이 일단 빠를뿐더러 손맛도 빨리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스푼루어가 너무 이쁘네요.
배를 띄운곳으로 돌아와보니
출발할때는 아무도없는것과는 달리 들낚꾼이 줄지어 앉아있습니다.
살살 가이드로 진입하여 후다닥 보트를 접어넣고...
오후 다섯시경 철수...
집앞에 강...
차 기름값은 거의 들지않고,
배 기름값이래봐야 오천원정도 썼을까요?
비용면에서도 시간면에서도 정말로 축복받은듯 합니다.
. . . . .
태풍이 오늘 내일에 걸쳐 영향을 주겠더군요.
경상도는 늘 태풍으로 부터 안전지대였는데,
이번엔 직공을 받을 분위기입니다.
큰 피해없이 지나갔으면 합니다.
골드웜님 조행기를 보고 가면 항상 꽝을 쳤기때문에
망설여 집니다. 저한테는 집앞에 강이 사문진교가 되겠네요
낙동강이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꼭 뭔가 잡아야된다는 강박감이랄까 그런게 있으면
새포인트를 탐색하는데 부담이 너무 크죠.
그냥 못잡아도 되고 꽝치면 물놀이 하다 왔겠거니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해야되는거 같습니다.
안그래도 어제 날씨보면서 정말 낚시하기 좋은날이라 생각했는데 알차고 재밋는 하루 보내셨군요.
아들 돌이군요.
축하드립니다.
카~스~ 에 보니까 진급소식도 있던데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버글버글 일년생 배스들
볼락로드로 잡는 재미도 쏠쏠합니더~~
인자 볼락시즌도 다가오네요
풍성한 가을이 좋아요~~
이미 달려보셨죠?
특정 포인트에 몰리는 경향이 강하지만,
전역에 골고루 분포된 개체수를 볼때 내년부턴 재미있어질법 합니다.
어제 왜관. 구미 사이를 지나면서 비가 억수같이 오던데
그래도 낚시를 하셨네요.
손맞 축하 드립니다.
어제한 낚시가 아니고
토요일 상황입니다.
배스보트 다닐만 한지요?
그냥 달려만 보게요~
배 내릴곳 찾는것이 역시 문제인데,
달리기야 이만한데가 없지요.
그런데 안동댐 큰물지고 달릴때처럼 물에 살짝 잠긴 통나무 같은것들이 꽤 보입니다.
큰물지고나면 각별히 조심해야겠더군요.
예전 처럼 한 번 달리고 싶은데..
배랑 엔진이 없어서 구경만 합니다.
땅콩타고 수상스키 함 타야 될 듯 합니다.
업글업글하다가 대개 멈춰버리게되더군요.
적당선에서 타협하고 지내는것이 제일인듯 합니다.
저도 트레일러에 마음이 살짝 흔들렸지만,
지금은 이대로가 너무 좋구나 싶어서 그냥 이대로 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