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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세천에서 오짜!

goldworm 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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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모처럼만에 남쪽으로 출조계획에 새벽부터 설쳐서 아침 7시 샾에 도착.
그러나 구미배스사냥 일행과 남쪽으로 떠나려던 계획 취소.
이유는 얼음이 2cm이상 얼어서 도저히 낚시가 불가능할것이란 판단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아침시간에 기상청 현재날씨를 보니 밀양 영하8도.

못간 남쪽나라 배스 이야기, 작년에 얼음깨고 낚시한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샾에 앉아 커피몇잔마시고 허무하게 집으로 귀환.
잠시 낮잠좀 자고  모처럼만에 부엌에서 볶음밥 만들어 점수도 좀 따고...
그리고 시계를 보니 오후 1시 30분.
베란다에 나가보니 따뜻한게 뭔가 될것같다는 생각에 금호강으로 향했습니다.
대구리형제분들 금호강에 계실듯하여 전화를 걸어보니 이미 철수중이시라고, 조황은 입질 여러차례받으며 웜꼬리 뜯긴것이 전부라 하시더군요.
원래 계획은 꽃밭이었는데, 조황이 안좋을거라는 말씀에 바로 발길을 세천으로 돌렸습니다.

세천 맨 상류부분에 차를 주차하고 12파운드 카본줄이 감긴 릴에 미디엄헤비 베이트대를 들고 가마가츠스피너베이트 부터 장착. 분홍색 스커트에 윌로우블레이드(길쭉한모양)가 두개.
입구부터 차근차근 한다는 생각으로 몇번 던지고 조금더 안쪽으로 들어가 별생각없이 캐스팅...
캐스팅한 위치는 하류방향 연안에서 30도정도벗어난 방향. 밑걸림을 감안해 2-3초 카운트후 바로 감기시작. 감는 속도는 보통속도.

그런데 뭔가 턱~ 걸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밑걸림일까? 생각하면서도 일단 훅셑동작으로 짧고 강하게 대를 져친후 릴링시작.
드랙조정을 분명히 해뒀는데, 그냥 드랙이 헛돌기만?
에이 밑걸림인가 보다 하고 몸에 힘을 풀려는데, 라인이 팽팽한채로 쭉 흐릅니다.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드랙을 약간 조이고 다시 릴링시작...
꽤 먼 30미터지점에서 훅셑된 탓에 한참 파이팅을 해서 전방 4-5미터 지점앞까지 왔는데, 녀석의 모습이 시커먼 물속으로 보이는데, 순간 오짜는 되겠구나라고 직감했습니다.
끌어올려 낚시대에 표시된 오짜 경계선에 갖다대보니 대략 52정도.
들고도 찍어보고 눕혀도 찍어보고, 누군가 사진 찍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둘러보니 바위하나가 보이길래 거기다 카메라를 세워놓고 타이머 눌러놓고 앞에가서 포즈잡고를 세번반복해서 제일 잘나온 사진이 위에 첫번째 사진입니다.
혼자 찍은것 치곤 괜찮죠? ^^

아래 조행기들에서도 적어뒀듯이 태풍이후 금호강에 수차례 출조했지만, 마릿수는 다섯손가락을 겨우 채울정도였는데, 여태 꽝들에 맺힌 한이 한번에 해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녀석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했으며, 가을동안 먹이사냥을 제대로 못한탓인지 조금 마른편.

한번 재미본 스피너베이트를 들고 세천 하류방향으로 열심히 걸으며 삼거리 바로아래까지 쭉 훑어봤으나 반응무.
다시 처음의 맨위 상류지점으로 돌아와 무거운 총알싱커에 스커트를 조금더 풍성하게만든 골.러.비(아래 글 참고)를 끼우고,  돌아오며 주웠던 연한연두색 점보그럽 세팅.
쪼그리고 앉아 하류방향으로 아무생각없이 던져놓고, 줄을 팽팽히 한 후 가만 기다리다, 달달 떨다를 반복하는데...
약한 입질 타닥~
2차 입질을 기다려도 조용하길래 대를 살짝 들어보니 뭔가 묵직.
일단 치고보자 싶어 훅셑!
아까와 같이 또 드랙만 주르륵 풀려나가길래 이번엔 정말 밑걸림인가 했더니, 갑자기 강중심으로 라인이 흐릅니다.
상류에 조금전부터 와계신 몇분을 생각해서 속으로 쾌재를 외치며 릴링시작...
한 10여초 녀석과의 파이팅을 즐기는데 갑자기 허전!
바늘털이에 당한건가 하면서 살펴보니 바늘이 뚝!
(두번째 사진 참고)

분명 첫번째보다 힘은 훨씬 더 좋았는데...
그리고 바늘상태가 그리 나쁜편이 아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오짜 잡은 날이니 돌아올때 기분은 날아갈것만 같았습니다.



수온 : 금호강세천 상류지점 6.5도 ~ 7.5도,  하류지점 6도 ~ 6.5도
최고기온 : 6.7도
바람 : 다소 약함.
날씨 :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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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worm님 추위에 고생하신 만큼 어복이 충만하셨군요.
goldworm님의 오짜를 축하드립니다.
사진으로 goldworm님의 오짜를 들고있는 늠름한 모습 처음보는군요.
goldworm님의 모습을 보니 반가웠고요.
제가 부담가는 제안을 드려서 심적인 고민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03.12.22. 11:40
profile image
이야! 재미있었겠네요.
저두 송어낚시 동행할 사람들 찾다가 없으면 금호강갈려구 했는데
웃골갔습니다.
처음하는 플라이 캐스팅 정말 어렵더군요.
억지로 한마리 잡고 기분이 넘 좋더군요. 모기님은 오셔서 구경만 하시다가 가네요
평일날 오신다고 하던데요.
근데 플라이 넘 어려워요 ㅡ,.ㅡ
03.12.22. 11:41
goldworm
동행님 크게 부담느끼진 않았어요. ^^
아주조금 고민만 해본거죠.
전 그냥 제 홈페이지가 지금상태보다 더 확대되길 바라진 않아요. 그저 지금처럼 루어낚시 개인홈페이지로 남고싶습니다.


미노스님 모기님이라면 다미끼에 모기님 말씀이신가요?
뵙기힘든분인데...
그런데 미노스님 제 오짜 잡은거 배 안아프세요? 배아플줄 알았는데... ^^
03.12.23. 14:34
profile image
아 착각했어요.
이런...............
비암님입니다.
그리구 배는 안 아픕니다.
속이 쓰릴 따름입니다^^
03.12.23. 16:39
흠...오짜..언제 잡아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아하..마지막 오짜가 아마도.
작녁 이맘때보다 몇일 뒤인것 같네요.
배스가 보고싶어 겨우내내 미친듯이 있다가.
큰맘먹고..ㅋㅋ 똥통으로 달려가서 한수 했던기억이 있네요..
물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물에서는 락스냄새 나고..ㅋㅋ
그래도 기분은 좋더군요..
올해도 참다참다 못참으면..금호대교 주위를 서성일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03.12.23. 17:13
goldworm
감사합니다. 토종배스님. ^^

그래도 겨울엔 금호대교아래에 가도 냄새도 덜나고 물색도 괜찮은 편이랍니다.
한번 가보세요.
03.12.23. 18:25
goldworm
첫번째 사진을 몇번보니 자꾸 실없이 웃음이 납니다.
혼자서 타이머 눌러놓고 대충 위치확인하고 달려가서 자세잡고를 세번 반복했는데, 왼손으로는 배스주둥이 붙들고 오른손으론 카메라 조작하고, 왔다갔다 세번했더니 왼팔이 후들후들 떨리더군요. 그 녀석 어찌나 무겁던지... ^^
03.12.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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