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금호강 세천에서 오짜!

goldworm 2920

0

7





일요일. 모처럼만에 남쪽으로 출조계획에 새벽부터 설쳐서 아침 7시 샾에 도착.
그러나 구미배스사냥 일행과 남쪽으로 떠나려던 계획 취소.
이유는 얼음이 2cm이상 얼어서 도저히 낚시가 불가능할것이란 판단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아침시간에 기상청 현재날씨를 보니 밀양 영하8도.

못간 남쪽나라 배스 이야기, 작년에 얼음깨고 낚시한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샾에 앉아 커피몇잔마시고 허무하게 집으로 귀환.
잠시 낮잠좀 자고  모처럼만에 부엌에서 볶음밥 만들어 점수도 좀 따고...
그리고 시계를 보니 오후 1시 30분.
베란다에 나가보니 따뜻한게 뭔가 될것같다는 생각에 금호강으로 향했습니다.
대구리형제분들 금호강에 계실듯하여 전화를 걸어보니 이미 철수중이시라고, 조황은 입질 여러차례받으며 웜꼬리 뜯긴것이 전부라 하시더군요.
원래 계획은 꽃밭이었는데, 조황이 안좋을거라는 말씀에 바로 발길을 세천으로 돌렸습니다.

세천 맨 상류부분에 차를 주차하고 12파운드 카본줄이 감긴 릴에 미디엄헤비 베이트대를 들고 가마가츠스피너베이트 부터 장착. 분홍색 스커트에 윌로우블레이드(길쭉한모양)가 두개.
입구부터 차근차근 한다는 생각으로 몇번 던지고 조금더 안쪽으로 들어가 별생각없이 캐스팅...
캐스팅한 위치는 하류방향 연안에서 30도정도벗어난 방향. 밑걸림을 감안해 2-3초 카운트후 바로 감기시작. 감는 속도는 보통속도.

그런데 뭔가 턱~ 걸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밑걸림일까? 생각하면서도 일단 훅셑동작으로 짧고 강하게 대를 져친후 릴링시작.
드랙조정을 분명히 해뒀는데, 그냥 드랙이 헛돌기만?
에이 밑걸림인가 보다 하고 몸에 힘을 풀려는데, 라인이 팽팽한채로 쭉 흐릅니다.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드랙을 약간 조이고 다시 릴링시작...
꽤 먼 30미터지점에서 훅셑된 탓에 한참 파이팅을 해서 전방 4-5미터 지점앞까지 왔는데, 녀석의 모습이 시커먼 물속으로 보이는데, 순간 오짜는 되겠구나라고 직감했습니다.
끌어올려 낚시대에 표시된 오짜 경계선에 갖다대보니 대략 52정도.
들고도 찍어보고 눕혀도 찍어보고, 누군가 사진 찍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둘러보니 바위하나가 보이길래 거기다 카메라를 세워놓고 타이머 눌러놓고 앞에가서 포즈잡고를 세번반복해서 제일 잘나온 사진이 위에 첫번째 사진입니다.
혼자 찍은것 치곤 괜찮죠? ^^

아래 조행기들에서도 적어뒀듯이 태풍이후 금호강에 수차례 출조했지만, 마릿수는 다섯손가락을 겨우 채울정도였는데, 여태 꽝들에 맺힌 한이 한번에 해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녀석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했으며, 가을동안 먹이사냥을 제대로 못한탓인지 조금 마른편.

한번 재미본 스피너베이트를 들고 세천 하류방향으로 열심히 걸으며 삼거리 바로아래까지 쭉 훑어봤으나 반응무.
다시 처음의 맨위 상류지점으로 돌아와 무거운 총알싱커에 스커트를 조금더 풍성하게만든 골.러.비(아래 글 참고)를 끼우고,  돌아오며 주웠던 연한연두색 점보그럽 세팅.
쪼그리고 앉아 하류방향으로 아무생각없이 던져놓고, 줄을 팽팽히 한 후 가만 기다리다, 달달 떨다를 반복하는데...
약한 입질 타닥~
2차 입질을 기다려도 조용하길래 대를 살짝 들어보니 뭔가 묵직.
일단 치고보자 싶어 훅셑!
아까와 같이 또 드랙만 주르륵 풀려나가길래 이번엔 정말 밑걸림인가 했더니, 갑자기 강중심으로 라인이 흐릅니다.
상류에 조금전부터 와계신 몇분을 생각해서 속으로 쾌재를 외치며 릴링시작...
한 10여초 녀석과의 파이팅을 즐기는데 갑자기 허전!
바늘털이에 당한건가 하면서 살펴보니 바늘이 뚝!
(두번째 사진 참고)

분명 첫번째보다 힘은 훨씬 더 좋았는데...
그리고 바늘상태가 그리 나쁜편이 아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오짜 잡은 날이니 돌아올때 기분은 날아갈것만 같았습니다.



수온 : 금호강세천 상류지점 6.5도 ~ 7.5도,  하류지점 6도 ~ 6.5도
최고기온 : 6.7도
바람 : 다소 약함.
날씨 : 맑음
공유스크랩
7
goldworm님 추위에 고생하신 만큼 어복이 충만하셨군요.
goldworm님의 오짜를 축하드립니다.
사진으로 goldworm님의 오짜를 들고있는 늠름한 모습 처음보는군요.
goldworm님의 모습을 보니 반가웠고요.
제가 부담가는 제안을 드려서 심적인 고민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03.12.22. 11:40
profile image
이야! 재미있었겠네요.
저두 송어낚시 동행할 사람들 찾다가 없으면 금호강갈려구 했는데
웃골갔습니다.
처음하는 플라이 캐스팅 정말 어렵더군요.
억지로 한마리 잡고 기분이 넘 좋더군요. 모기님은 오셔서 구경만 하시다가 가네요
평일날 오신다고 하던데요.
근데 플라이 넘 어려워요 ㅡ,.ㅡ
03.12.22. 11:41
goldworm
동행님 크게 부담느끼진 않았어요. ^^
아주조금 고민만 해본거죠.
전 그냥 제 홈페이지가 지금상태보다 더 확대되길 바라진 않아요. 그저 지금처럼 루어낚시 개인홈페이지로 남고싶습니다.


미노스님 모기님이라면 다미끼에 모기님 말씀이신가요?
뵙기힘든분인데...
그런데 미노스님 제 오짜 잡은거 배 안아프세요? 배아플줄 알았는데... ^^
03.12.23. 14:34
profile image
아 착각했어요.
이런...............
비암님입니다.
그리구 배는 안 아픕니다.
속이 쓰릴 따름입니다^^
03.12.23. 16:39
흠...오짜..언제 잡아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아하..마지막 오짜가 아마도.
작녁 이맘때보다 몇일 뒤인것 같네요.
배스가 보고싶어 겨우내내 미친듯이 있다가.
큰맘먹고..ㅋㅋ 똥통으로 달려가서 한수 했던기억이 있네요..
물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물에서는 락스냄새 나고..ㅋㅋ
그래도 기분은 좋더군요..
올해도 참다참다 못참으면..금호대교 주위를 서성일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03.12.23. 17:13
goldworm
감사합니다. 토종배스님. ^^

그래도 겨울엔 금호대교아래에 가도 냄새도 덜나고 물색도 괜찮은 편이랍니다.
한번 가보세요.
03.12.23. 18:25
goldworm
첫번째 사진을 몇번보니 자꾸 실없이 웃음이 납니다.
혼자서 타이머 눌러놓고 대충 위치확인하고 달려가서 자세잡고를 세번 반복했는데, 왼손으로는 배스주둥이 붙들고 오른손으론 카메라 조작하고, 왔다갔다 세번했더니 왼팔이 후들후들 떨리더군요. 그 녀석 어찌나 무겁던지... ^^
03.12.23. 23:13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금호강 세천에서 오짜!"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추천 수 (높은순)
  • ...소류지 보팅...
    2018년 8월 17일 금요일.. 고객님을 만나느라 늦게 당구장에 도착해서 컵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간단하게 당구 한 게임 치르고.. 수다를 떨면서 내일 어디로 갈 것인지 고민하다.. 청도 넘어가는 길에 있는 소류지에 배를 띄우기로 하고.. 다음날 4시 30분경 경산 중...
  • 배스가 날 부른다 (1136 )
    ?안녕 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낚시 하기에 좋을것 같아 점심먹고 삼신지에 도착 하니 오후 1시가 조금 지낫네요. 저수지 뚝 좌측 새물 유입구에 물이 제법 들어 오기에 둘이 다운샷 채비로 시작 합니다. ㅊ첫 캐스팅에 3짜 초빽이가 나와 주네요. 연타로 집사람과 같이 ...
  • 배스가 날 부른다 (1137 )
    ?안녕 하세요. 오늘 오전에 삼신지 다녀 왔습니다. 삼신지에 도착 하니 오전 9시가 지낫네요. 새물 유입구 두곳 모두 물 한방울이 들어 오지 않았으며 녹조가 조금 심한것 같습니다. 상류 산그늘에서 낚시 햇습니다. ㅅ산밑 그늘 가기전에 오늘은 제가 먼저 마수 합니다....
  • 집앞강 저녁짬낚
    주말마다 또 평일 아침에 드문드문 나가곤 있었는데 조행기는 귀찮아서 안올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주들어 태풍이 분위기 반전 해줄줄 알았는데 영 기대이하네요. 오늘 수온은 28-29도 잔챙이들 반응 살아났고 모든 루어에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시즌이 또 바빠...
  • 신동지 번개모임 답사
    ?한시적으로 낚시를 잠시 접고있지만 ?낚시는 저와함께 평생을 같이할것입니다 ?골드웜네 루어낚시와 함께 !..고 이철 프로님을 추억하는 번개모임을 ?금호강에서 하기로 하였으나 ?천재지변(?)으로 ?신동지로 변경하였습니다..강물의 범람은 천재지변 이니까...그래서 ...
  • 배스가 날 부른다 (1139 )
    ?안녕 하세요. 어제 오후부터 비가내리기 시작 하드니 오늘 아침 먹고 나니 비가 그치기에 집사람과 같이 남천 보로 나가 봄니다. 오전 9시가 조금 지나 남천 보에 도착하니 물도 많이 물색이 아직 황토빛이 조금 나네요. 고속 철교 아래에서 30여분 두드려 보았으나 걸...
  • 배스가 날 부른다 (1140 )
    ?안녕 하세요. 요즘 몸 상태가 별로라서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지난주 토요일 집앞 도로에 포장 공사를 한다고 기계소리가 좀 시끄럽네요. 주차된 차도 빼줘야 하고 하니 딸래미 동해 나들이 가자 합니다. 집에서 늦게 출발 하여 영일만에 도착 하니 정오가 ...
  • ...봉정탐사...
    김인목(나도배서) 김인목(나도배서) 조회 18218.09.10.11:34
    2018년 9월 8일 토요일 아침 5시 30분경 집 앞에서 빤스도사님 차에 실려서 오랜만에 봉정으로 가 봅니다. 요즘은 어디나 힘들어서 선뜻 나서기가 뭣하지만.. 지난주에도 가지 못하고 해서.. 꽝을 맞더라도 나가보자 싶어서.. 해가 많이 짧아지긴 했네요. 한 여름 같았으...
  • 180911 오랜만에 집앞강(동락공원 일대)
    느즈막하니 집앞강(동락공원 인근)엘 나가보았습니다. 수온은 22~23도 물색은 아직 맑아지려는 중. (막걸리 빛깔) 구미천합수부에서 제일 먼저 시작해봤는데, 합수부쪽 물이 맑을줄 알았는데 맑지 않은 이유는 지류에서 흘러내려오는 수량이 충분치 않아서 본류대의 흙물...
  • 배스가 날 부른다 (1141 )
    ?안녕 하세요. 오늘점심 먹고 저히 내외 청도천 다녀 왔습니다. 날씨도 청명 하고 바람도 조금 부는것 같고 낚시 하기에 좋을것 같아 청도천 상류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다되엇네요. 언제나 집사람이 먼저 잡아 냅니다 나보다네수나 먼저 잡아 내고는 작다고 사진도 안...
  • ...충주 호암지를 가다...
    2018년 9월 12일 아침 5시에 헤비대 하나와 옷을 챙겨 입고서는 집을 나섭니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 2018년 제 13회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충주로 출발합니다. 그냥 열심히 일을 하려고 했는 데.. ...ID카드... 벌써 선수 등록을 마쳤다면서....
  • ...명절전 신령천...
    2018년 9월 22일 토요일 추석명절 전에 함께 배싱하기로 하고.. 시민운동장 둠벙에 모였지만.. 대낚분들이 추석대목을 보러 얼마나 많이 왔는 지 던질자리가 없어서 대미지로 이동.. 이곳도 마찬가지 다시 봉정으로 이동하다 신령천으로 급 변경... ...신령천에서... 늦...
  • 배스가 날 부른다 (1142 )
    ?안녕 하세요. 추석 명절 잘 보내셧는지요. 명절 전날 오후에 영일만 뜬방에 가서 고등어 몇마리 붓뜰어 왔고 역시 명절 오후에 청도천에서 배스 얼굴 보고 왔고요. 그리고 오늘 오전에 금호강에 다녀 왔습니다. 잔챙이(전갱이) 만 나오다가 가끔 고등어 한마리씩 나오네...
  • 이따금
    김진충(goldworm) 쥔장 김진충(goldworm) 조회 26018.10.02.16:07
    추석 한주전에 토요일은 영덕에 궁도대회 다녀오고 일요일은 인천 남동체육관에 17회 검도세계선수권까지 다녀왔더니 고마 감기가 딱~ 걸렸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목에 무리가 좀 많이 간다 싶더니 목이 결국 탈이 나네요. 추석지나고 그 다음주가 된 지금 까지도 감기가...
  • 181003 포항 대삼치 도전
    지난 8월에 이미 삼치도전을 해봤었는데, 퍼펙트하게 꽝을 맞고 왔었습니다. ※ 지난조행기 http://goldworm.net/1607724 이번 주말은 잘 아시다시피 태풍 콩레이가 여파를 크게 줄거 같아 미리 선빵(?) 놓으러 포항 한번더 도전하러 갔습니다. 읍천~양포권으로 갈가도 고...
  • 배스가 날 부른다 (1143 )
    ?안녕 하세요. 태풍이 지나고 나니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 졌네요. 그동안 짬낚시 몇번 다녀 왔는데 제때 조행기 써야 되는데 몸과 미음이 게을러서 이제야 쓰게 되네요. 요 그림은 지난 9.28일 오후에 금호강에서 잡은 턱걸이 4짜입니다 이날 저는잔챙이 두어마리...
  • 이 좋은 계절에 !
    오전 다섯시 알람소리에티비를 켜고유현진 선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참피온 결정전2차전 경기를 봅니다 유현진 !아주 좋은 호투는 아니었지만소속팀 다저스는 이겼습니다....이좋은 계절에 ! 쉬는날 아침이지만 꾼이 집에 가만히 있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데요......
  • 배스가 날 부른다  ( 1144 )
    ?안녕 하세요. 조석으로는 날씨가 쌀쌀하지만 낮에는 날씨가 좋아 낚시하기에 딱 이기에 연 3일을 계속 낚시 다녀 왔네요. 12일 금요일 오후에는 나홀로 오목천 13일 토요일에는 영일만 뜬방에 삼치 보러 갔다가 삼치 얼굴도 못 보고 고등어.병에돔과 쥐치등 잡어 몇마리...
  • ...가을인가?...
    김인목(나도배서) 김인목(나도배서) 조회 29418.10.15.17:10
    2018년 10월 13일 토요일 아침.. 애들이 출근하는 시간에 일어나 시민운동장 둠벙으로 가 봅니다. 해는 벌써 떠 있지만.. 혹시나 하면서.. ...가을인가... 가을인지.. 길 가에는 코스모스들이 여리게 하늘거리면서 반기네요.. 버징한다고 할 때가 엊그제 같은 데.. 이젠 ...
  • 최남식 최남식 조회 14618.10.21.08:48
    새벽에 잠도 안오고 해서 하수처리장으로 갑니다. 웜으로 지지고 있을라니 답답해서 떡스푼으로 던져댑니다. 마구마구.. 그러다 어렵게 한마리 얻어 걸렸습니다. 오늘도 한마리만 허락되었나 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