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늪배스 지그스피너와 춤추다

goldworm 1977

0

3


며칠동안 초여름같은 날씨가 지속되어 일요일은 어디로 가야할까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안동은 아직은 조금 이르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인근저수지들은 지난주에 한바퀴 돌았고...

마침내 일요일!  오전일을 끝마치고나니 11시 30분.
무작정 왜관IC에서 고속도로로 차를 올렸습니다.
현풍IC에서 내려 이방인근의 작은 늪(팔락늪)으로...  






말풀과 삭은 땟장풀들...

지난 겨울에도 잠깐 들러 꽝을 쳤던곳인데, 이번엔 단판을 지어보리라 마음먹고 땅콩을 준비했습니다. 막상 배를 띄우고 보니 말풀이 수면 바로아래까지 자라올라 가이드모터를 내리지도 못하겠더군요. 다시 돌아가서 가이드모터와 밧데리를 차에 내려놓고 혹시나 하면서 가물치대와 개구리도 챙겼습니다. 노를 저어 일단 한바퀴 돌아보는데, 막막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딜봐도 수면아래에 가득찬 말풀뿐... 스피너베이트에는 계속 말풀이 걸려나오고, 노싱커운용조차도 어렵더군요.
기왕 이래된거 가물치나 노려보자 하면서 가물치대로 바꿔들고 캐스팅...
뽁~ 하며 입질이 들어오는데 분명 배스들이었습니다. 몇번이나 물고들어가고 입질을 받았지만 훅셑에는 계속 실패...  워킹하는 몇분도 계속 꽝....

이때가 오후 4시...   밀려오는 막막함. 날씨가 이토록 좋은데 꽝을 쳐야하는가......





좀 큰 지그스피너로...

늪을 한바퀴 삥 돌아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서는 상류 늪지대로 과감히 들어가봤습니다. 돋아나는 땟장풀과 말풀 잡목들을 타넘고 들어가려니 꽤 힘들었습니다. 요리조리 노를저어 풀밭을 헤쳐가며 진입한 늪.

밖에서 보던것과 다르게 안쪽은 말풀이 자라지않았고, 땟장풀이 아래에 깔려있었습니다. 직경 2~3미터짜리 자그마한 웅덩이들이 땟장풀과 잡목, 부들과 뒤섞여 있었는데,  가슴장화를 신고도 진입하기 힘들어 보였고, 큰보트도 접근하기엔 무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오로지 땅콩보트만이 진입할수 있는곳!

요 아래에 옥계수로 빅을 선사했던 지그스피너를 던져봤습니다.
스피닝대에 쓰는 작은것이 아니라 일반 스피너베이트만큼 큰사이즈에 1/4온스 지그헤드를 단것입니다.

한번 두번캐스팅만에 턱!!!





고만고만한 배스들...

조그만 웅덩이에 던지면 바로 한마리, 뒤돌아 던져도 바로 한마리,  캐스팅하자마자 받아먹기도 하고 보트앞까지 쫓아와 물기도 하고 쌩 난리부루스를 떨더군요. ^^

배스가 너무 잘잡히니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몇분의 갤러리(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분들이 구경하고 계셨더군요. 그냥 놔주는 배스를 보곤 잡는대로 좀 달랍니다. 그래서 한 열마리정도 잡아서 나눠드리니 좋아들 하시더군요. 어떻게 드실거냐고 물어보니 소금뿌려 구워 드실거라 했습니다.


한두마리잡고나니 배스어쎄신웜이 바로 너덜너덜해져서 게리 3인치 그럽웜을 대신 끼워봤습니다. 그것도 몇마리 못잡고 너덜해지고, 배스가 계속 잡혀올라오니 그럽웜이란 그럽웜들은 다 써버리고...
웅덩이 여기저기를 옮겨다니며 이때까지 지그스피너하나만 써서 대략 30여마리 올렸습니다.
사이즈는 30초반에서 후반까지 고만고만...

별다른 액션법은  없고 그저 수초에 걸리지않도록 빠른속도로 끌기만 하면되었습니다.
팔이 아프더군요.  ^^





버즈베이트

오후6시가 넘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길래 버즈베이트를 꺼내들었습니다. 조금 이르지않을까 싶었지만, 배스들이 대부분 수초위로 떠올랐있으니 수온이 조금 낮아도 잘 물더군요.
버즈베이트에도 고만고만한 사이즈가 나왔는데, 유난히 작은녀석이 물고나오길래 한방 찍었습니다.

배스한마리를 잡아도 루어에 따라 그 재미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재미있는 루어중 하나가 버즈베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촤르르~ 끌고오면 저쪽에서 물살이 일며 따라붙는 모습
퍽! 소리와 함께 우악스러운 사냥모습

버즈베이트로만 대략 10마리정도 잡고 철수하려는데  오늘의 제일 큰놈이 나오더군요. (첫번째 사진)


말풀이 온통 뒤덮어서 낚시할 여건은 갈수록 악화될듯했습니다. 수온계가 고장나서 수온측정은 못해봤습니다.


사이즈는 다소 작았지만 힘은 장사였고,  올해들어 가장 많은 마릿수를 올린 흐뭇한 날이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8시10분이 되면 즐겨듣는 MBC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More Than I can Say 가 듣기 좋길래 올려놓았습니다.
공유스크랩
3
뜬구름
정말 재미있으셨겠습니다. 보트도 타고 싶군요.^ ^
재미있는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04.04.12. 01:14
키퍼
주말에 재미 많이 보셨군요 ^^
이번주중이나 주말쯤에 낚시를 한번 다녀 오려고 생각중인데
어디로 가는게 좋은지 판단이 잘 않서는 군요...날씨가 너무 좋으니 낮에는 낚시하기도
힘들것 같고..... 아직은 남쪽이 낳을지 아니면 약간 위로 가는게 낳을지....
여러모로 고민입니다. ^^
04.04.12. 13:10
goldworm
아직은 그래도 남쪽이 낫겠죠?
말풀이 수면바로아래까지 꽉찬곳이 많아서 낚시하기 힘든곳들이 꽤 됩니다. 한군데만 노리지마시고 몇군데 둘러보는게 더 많은 조과를 선사하지않을까 싶습니다.
04.04.12. 17:4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늪배스 지그스피너와 춤추다"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조회 수 (낮은순)
  • 사진기에 있는 100회 사진들2
    두분형님 형수님 ,채은이 할머님 건강하시고 물가 오래 서실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건강 하십시요
  • 금호강 시원한 한방
    배대열(끈기) 배대열(끈기) 조회 1193812.02.12.09:52
    금요일 늦은 오후 찬 바람 쌩쌩부는 날씨!! 잠시 여유가 생겨 겨울에 인기가 높은 금호강과 달서천 합수부를 찾았습니다. 네..맞습니다. 똥통! 위생 처리장의 온배수로 인해 겨울철 다른 곳에 비해 활성도가 나은 편이나 별칭에서 느껴지듯이 물이 깨끗하지 못해 저도 거...
  • 진위천 4전 5기
    조현수(미니배스) 조회 1194011.05.28.09:56
    안녕하세요. 미니배스입니다. 하루에 두번씩 진위천을 건너 다니고 있습니다. 출퇴근으로 말이죠. 올해 들어 가끔 퇴근시간에 짬낚시를 갔습니다만 번번히 꽝을 못 면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조금 일찍 퇴근하는 길에 들려서 짬낚시를 합니다. 베이트 카이만(M)에 스팅거...
  • 내수면 어업법 시행령 - 동력기관이 부착된 보트
    일전에 대청호 관련 글이 올라왔을때 지웠던 적이 있습니다. 석호리 부근에 걸려있는 현수막 사진이었는데요. 현수막에 이렇게 적혀있었더랩니다. "보트낚시 고발조치함(내수면어업법 의거)"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쉬쉬~ 덮어두면 그냥 조용해지려니 싶었지만, 이젠...
  • 선외기 하부 기어오일 교환
    보팅시즌 시작전에 예방정비 차원에서 하부 기어오일을 교환하였습니다.저의 엔진은 도하츠 9.8마력이지만 다른 선외기도 모두 동일합니다.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의 나사 2개를 풀면 기어오일이 흘러내립니다.폐오일통을 받추고 기존에 사용한 오일이 모두 흘러나올...
  • 쏘가리회
    신영석(흐르는강물처럼) 신영석(흐르는강물처럼) 조회 1195711.10.27.20:26
    김프로님 오늘 합천서 쏘가리 낚으셔서 해안동 횟집서 한잔중입니다. 역쉬~~ 쏘가리회 좋습니다.^^
  • 천수만 쭈꾸미 워킹
    장인진(재키) 조회 1196611.10.16.10:47
    2011/10/15(음9/19), 06:40~09:40날씨 : 흐림, 센바람개황 : 10물, 약간흐린물, 센파도 04:44(643)▲ 11:24(78)▼ 17:08(695)▲ 23:55(143)▼ (보령) 조과 : 쭈꾸미 5수 토요일은? 낚시하는 날!주말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 오전에만 바람이 약하고 오후부터는 비바람이 몰아...
  • 펜션앞 방파제 짬조행2
    어제 40급 우럭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펜션앞 방파제로 급출조를 하였습니다. 수온을 체크할려고 손을 담그니 엄청 차갑습니다. 옆에서 감생이낚시하시는분이 오늘은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온김에 낚시대를 드리웁니다. 순간 투툭하는 느낌과 함께 우럭이 하나...
  • 보트 자작(배스)4
    배스헌터 조회 1198405.03.10.08:49
    1. 가장 힘들고 중요하고 어려운 작업-F.R.P를 칠하고 기포를 업애주는 작업입니다.(우리 친구 허리가 굽어(?)버렸습니다. 2. 1차작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 도요릴 3종, PQT10H 쟈니모리스 COBA
    ※ 아래 리뷰는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가 다른 리뷰는 잘 올리는 편인데, 릴이나 낚시대에 대한 리뷰는 거의 올리질 않습니다. 일단 손이 예민하지 못하니 이렇다 저렇다 빠르게 평가를 하지도 못하는 탓도 있고요. 릴이나 낚시대 같은 경...
  • 오늘은 회전식 오리고기로 염장을..
    다들 저녁 드셨지요?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다들 아시죠?
  • 골드웜표 벨 지그버즈
    ??구 골드웜네를 보시면 여러차례 골드웜표 버젼에 대해서 올려놓은 적이 있지만, 그래도 또 올려봅니다. 카메라 촬영기술이 조금 나아졌거든요. 강선 구부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R자만 완성하면 뭐 거의 다된거나 다름없지만은요. 벨 버즈베...
  • 빙어낚시를 하고 싶어도 대구분들이 가실만한 곳이 없죠..가까운 의성조성지권은 가셔야 하니까요..대구 경산에도 빙어낚시터가 있다는 조금 생소한 정보를 전해드립니다...장소는 경산시 용성면 송림리에 위치한 송림지입니다..가시는 길은 대구-경산-자인- 운문댐가는 ...
  • 경천지 짬출....
    최인상(현진아빠) 조회 1207211.05.19.19:58
    오후 6시...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경천지에 짬출을 감행했습니다. 한시간 정도... 채비는 지루미스 783GLX + 도요 루비나 + 프리리그 + 줌사 스피드웜 검정 펄 8수 정도 한듯 합니다. 4짜도 하나 나와주네요...
  • 요즘 수중등고선 지도를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drdepth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작년에 구입하고 조금씩 연습하고 실전에 응용해보고 있습니다한달에 한번 정도 출조 할까 말까한 저의 상황에서 데이터 축적이 쉽지는 않네요 ^^그래서 한가지 제안을 해볼까 합니다 저처...
  • 사진기에 있는100회 사진들1
    오늘 사진정리를 하다보니 들어 있네요.
  • [도도님과함께] 이작도 광어 낚시.
    안녕하세요 -히트-입니다. 와이프가 도도님께 무리한 청을하나 했는데..도도님께서 흥쾌히 허락하셔서... 광어낚시를 하기로 하여, 공주머슴님을 픽업하여 구미에서 328키로의 머나먼 여정을 떠납니다. 왕복 700여키로죠 그래도 바다낚시를하고 도도님을 뵌다는 생각에 ...
  • 오쿠마 trio20
    최남식 최남식 조회 1213811.05.18.18:16
    저도 블로그에서 복사 한거라. 어체가 좀 버르장버리가 없어보입니다.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다분히 주관적으로 쓴 글이니 틀린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피닝릴는 5만원을 넘는것을 사용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일종의 똥고집이랄지.. 계속 국산릴을 사용했...
  • 나홀로 조회 1215705.03.21.22:00
    조행기&정보란 1550번에 올라있는 스피너베이트 자작기 입니다. 1.적당량의 믹스앤 픽스로 아래와같이 몰드를 하나 제작합니다. 샘플로 삼은 헤드는 힐더블랜트1/2온스입니다. 힐더블랜트에서 스커트를 제거하고 그대로 반죽에 눌러 찍은 겁니다. 헤드쪽에 와이어의 일부...
  • 보드안전모
    정현석(쏘가리) 정현석(쏘가리) 조회 1217313.01.11.15:19
    특별 주문 들어와서 작업한 보드안전모 이쁘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