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손님 고기가 되어 버린 배스

말짱꽝 1369

0

6
퇴근하자 마자 갈 만한 데를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옥계천을 들렀습니다.
상류 공사장 임시다리 위쪽에서 웜을 던져 봅니다.

큰비에 넘쳤는지 온통 진흙이 바지에 묻습니다.
자리를 옮겨 토관쪽까지 가도 영 입질이 없습니다.
방향을 바꿔 하류쪽으로 보니 물가로 내려갈 수가 있겠더군요.

물가로 내려가 20미터쯤 있는 육초잠긴 곳을 스피너베이트로 공략해 봅니다.
당겨오다 보니 물살이 상당히 셉니다.

문득 오랜만에 끄리라도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클박스를 열어보니 스푼이라고는 마분지 접어놓은 듯한 송어용 스푼만 하나가 있네요...
이놈을 달고 빠른 물살 건너 던지고 감고를 하니 끄리들이 정신 못차리고 달려듭니다.

근데...

이 스푼은 액션이 너무 커서 끄리가 제대로 물지를 못합니다.
반이상이 공격은 하지만 물지를 못하고...
물어도 오랜만에 낚는 끄리라 챔질 타이밍을 못 잡습니다.



그리하여 열번쯤 입질에 겨우 올릴 놈입니다.
2학년 후반쯤 되겠더군요...
오랜만의 끄리 손맛도 괜찮더군요...

작년 늦가을에 무태교 아래에서 끄리 무지 많이 잡았었는데...
배스가 잘 안 나온다 생각 될 때 맨날 퇴근길에 무태교 아래쪽 보에서 끄리를 잡았었죠...

하여튼 입질은 10여차례 연속 들어오다가 잠시 없다가...
다시 10여차례 들어오다가 조용하다가... 를 반복합니다.

선 자리에서 겨우 4마리 잡았습니다.
크기는 사진의 놈이 장원입니다.

한참 입질이 없어 자리를 건너편 토관쪽으로 옮겼습니다.
토관 두개 사이에 바위가 하나 있어 거기 위에 서서 스푼을 던져 봅니다.

토관이 두개씩 두군데 있는 아래 급여울이 생겼고...
그 사이 20여미터 사이에 자갈이 섬을 이루고 있더군요...
물살이 약해지는 자갈섬 근처로 던져 릴을 감기 시작하는데...
밑걸림인가?
당겨보니 조금 움직입니다.
어디 마대자루나 걸었나 싶었습니다.
그 순간...
물고기의 몸부림이 느껴집니다.
근데...
방정맞은 끄리의 몸부림이 아닌 익숙한 몸부림...

너 배스지?
마저!
근데 왜 바늘털이를 안 해?

이놈은 물도 얕은데 바늘털이도 안 하고 센여울 속으로 들어가 버티기를 합니다.
지가 쏘가린줄 아나 봅니다.



한참을 씨름하여 겨우 놈을 건져 기념촬영을 합니다.
두뼘에서 약간 모자랍니다.
턱걸이 4짜라고 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어떨결에 대박을 맞아 두주 정도는 꽝 맞을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5일 사이에 4학년을 또 만나다니...
그것도 끄리를 노리는데 손님 고기가 되어서....



손님과 함께 기념촬영 해 봤습니다.
공유스크랩
6
뜬구름
큰사진으로 보니 얼굴이 보입니다.
스푼은 참 단순하지만 좋은 루어인거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꽃]
04.06.24. 23:40
goldworm
끄리들도 산란이 임박한 모양입니다. 수컷끄리는 산란이 임박하면 채색도 변하지만, 아래지느러미가 유난히 길어지더군요. 또 아래턱에 돌기도 납니다.
항상 끄리와의 만남을 대비해 스푼하나는 꼭 챙겨야 겠습니다.
요즘 보기드문 4짜 축하드립니다. [미소]
04.06.25. 00:04
키퍼
강계에서 배스가 의외로 빠른 물살이 있는곳에 은신하고 있는경우가 많습니다.
금호대교아래가 그렇고... 옥계천도 토관아래 물살이 좀 빠른곳에 한두녀석은
꼭 들어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요즘 좋은 성적을 거두고 계시군요 축하드립니다.[꽃]
04.06.25. 01:12
축하 드립니다. 음... 저도 조만간 한강에서 끄리나 강준치 노려 볼 생각으로
오랫만에 구미 내려간 친구에게 가벼운 스픈 좀 구해 오라고
특명을 내렸답니다.
한강에서 잡은 강준치... 70~80급 보시면 아마... 부러움으로 가득할듯
싶습니다.
조만간 한번 다녀와서 조황을 알려 드리지요.
쏘가리도 가끔 나오던데, 작년에 30급 2수 했었지요.
끌리라... 산란 시기가 되긴 되었나 보네요.
최근에 일이 너무 많이 몰려서 정신이 없습니다.
말짱꽝님 사진 보니... 당장이라도 한강 둔치로 도망치고 싶군요.
좋은 성적 축하 드립니다.
04.06.25. 10:04
말짱꽝 글쓴이
요즘 들어 제가 어복이 따르는 모양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갔을 때도 시기가 딱 맞았고..
아무 생각없이 던진 스푼에 배스가 다 물고...
그나저나 저 스푼 수장시켰는데...
마분지 구겨놓은 거 같이 생긴 스푼 어디 구할 데 없을까요?
가볍고 가라앉는 속도도 느려 운영하기가 참 좋더군요...
아님 아무 철판 잘라서 비슷하게 구겨서 만들어 볼까요?
04.06.25. 10:18
profile image
제일 좋은 스푼은 예전 군용숫가락이지요...
그것을 구멍뚫어서 사용하면.......

제가 비린내를 못맡았더니 금단증상이 도가 넘어갑니다......
으미..
04.06.25. 10:4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조회 수 (낮은순)
  • 비밀글입니다.
  • 아침에 9시쯤 청도천으로 갔습니다.. 먼저가서 오빠(에어복님)한테 오라고 했죠.. 그동안 잔챙이는 좀 잡았는데 ... 오빠한테 큰거 잡으로 가자고 했죠^^ 오후에 점심먹고 건너편으로 가서 한마리 사진 찰칵^^ 전 디카가 없어서... 한마리 40자 정도 끌러올렸는데 수초풀...
  • 훅크선장 조회 115005.05.18.09:46
    학교 시험 기간이라서 북성님 조행기 읽고 세천 절집밑에 갔읍니다 어 그런데 구 세천교가 없네요 제작년에 다리위에서 러버즈그로 한놈 잡으면 라인 풀고 다리끝까지가서 물가로 내려가서 잡아내곤 했는데 ..........한동안 재미를 봤는데 어제도 그 생각하고 갔더니만 ...
  • 빤스도사 조회 115105.05.15.16:12
    어제 안동 다녀오신 끄리사냥님과 오랫만에 조우하여 연경지로 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경지는 믿음이 안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물놀이 삼아 출조를 강행했습니다. 작년 여름 가본 이후로 처음입니다. 작년놈들 얼마나 컸을까... 연경지 개인 최대어는 35cm... ...
  • 문향 조회 115306.03.30.13:46
    사실 올해 들어 송전, 신갈을 포함해서 10회 가까이 출조를 했었는데 변변한 입질조차 받지 못한 연꽝중이어서 큰 기대도 없이 가까운 낙생지를 찾았습니다. 바람은 몹시 불고 또 손끝은 시리고, 괜히 왔다는 후회가 자꾸 들더군요. 어차피 왔으니 딱 1시간만 하자는 생...
  • 오늘은 병원환자중에 8시에 보자고 하는 분이 계셔서 일찍 출근해야 합니다..[울음] 그래서 마음이 급하네요.. 6시 알람이 울리고,,, 옷입고 오목천 포인트 도착하니 자동차에 찍힌 시간이 6시 10분이네요... [씨익] 놀라셨죠? 동행님!!! [사악][사악][사악] 오늘의 도전...
  • lovingcare 조회 115306.11.29.09:20
    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사악] 기뻐하실것 같아서...^^ 오늘은 6시에 일어나서 큰 아들과 같이 조깅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아들놈 체력이 약해서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앞으로 매일매일 조깅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씨익] 30분정도의 조깅을 마치...
  • 프라이드 조회 115406.01.30.20:53
    안녕하세요 설은 잘들 보내셨는지요 새해 모든 식구다 소원성취 하세요[꾸벅] 연휴동안 금호강 조행기 입니다. 그동안 맡지 못한 비린내 충전하러 강으로 고고~~~ 우선 28일 어제 늦게 집에 도착한지라 눈 뜨니 해는 중천 주섬주섬 옷을 입고 강으로 갑니다. 날씨 좋고 ...
  • 2006년~ 시즌을 알린다~
    bassing 조회 115506.02.18.21:39
    머리 많이 길었죠?? 이참에 장발로 길어 버려~~^^; 올해 첫배스를 초동지에서 했답니다~ 토요일이라서 일이 빨리 끝나 초동지로 달렸습니다~ 원래 라면 내일 갈려구 했는데~ 번개지도 생각이 나서~ 무작정 초동지로 달렸답니다~ 도착하니 보트 2대가 물위에 떠있네요~ 상...
  • 오션 오션 조회 115506.06.29.00:11
    안녕하세요 오션입니다. 밑에 조행기에 보니 블랙조커님와 히든카드님께서 새벽에 다녀 가셨네요 오늘은 출발전에 송전지와 신갈지 사이에서 갈등 했었지만, 한번 더 신갈지로 가기로 결정하고 차를 돌립니다. 가는 길에 깜님으로부터 깜짝 안부전화를 받았습니다. 함께 ...
  • hitek 조회 115506.09.22.13:27
    오랜만에 이구공님 과의 동행입니다 요즘 이래저래 시간 여유가 없어 자주 다니지 못했습니다 새벽 6시 배를 펴고 보니 안개가 자욱합니다 좀있음 덥겠다 싶어 점퍼를 차에 두고 배에 올라 탑니다 여기서부터가 실수입니다 얼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아침 공기가 싸늘하니 ...
  • 원조 팀비린내 [씨익] 안동 출조 다녀왔습니다. 도착해서 배를 펴고 있으니 골드웜님, 녹색장화님, 올드보이님도 오셨더군요... 우째 고기는 좀 잡았습니까? [하하] 주진교 부근의 직벽과 쉘로우, 골창, 곶부리 등에서 골고루 나와 주었습니다. 씨알도 비교적 괜찮았고 ...
  • 최남식 최남식 조회 115606.07.23.10:43
    골드웜님 처럼 -꽝- 이한자 써놓고 갈려니 왠지 혼날거 같아서리~ 참석인원 : 동네프로, 불꽃전사, 맨땅, 저 4명. 장소 : 보경가든. 조과 : 동프님 밸리로 다수. 맨땅님 끄리 몇수, 저는 삐이익~ 상태 : 옆집 세탁소집 큰아들 ~만수~ 특이사항 : 오름수위 산란붕어노리는...
  • 북성 북성 조회 115704.11.12.00:13
    오늘이 젊은이들이 말하는 빼빼로 day인가 거시긴가날이라네요[씨익] 겜방에서 아그들에게 대패하고 돌아오는길 2004-11-11 11시11분 넘었고 그냥집에 들어오기 뭐해서 (공식적인 늦은귀가날) 세천산불초소에 차세웁니다. 깜님 나무로 가려다가 그냥 불도 밝은 초소밑으...
  • National Bass West 야간토너먼트 #2
    8월 6일 2편 이번주는 왜 이렇게 바쁜지,,,,다른 스팟을 찾기위해 오전에 잠깐 연습한번 한것이 전부다. 그렇다고 특별한 스팟을 찾은것도 아니고,,, 지난번 1등한 보트에서 나온 큰 배스 2마리가 배 뒤집고 둥둥떠서 죽어 있는걸 보면 분명히 깊은데서 잡아 올렸을거다....
  • 오타공장 조회 115705.12.20.10:14
    금호강 결빙 보고서 #6 아침에 퇴근하면서 차도 막히고 태클거는 차가 많아서 직진 안하고 좌회전해 버렸습니다. 직진하면 집으로 좌회전하면 꽃밭쪽.... 설래는 맘으로 주차하고 연장꺼내들고 강가에 띡 섰지요 허걱... 이게 뭐야...ㅡ_ㅡ; 몽창 얼었더군요 차라리 썰매...
  • 26일밤 290님의 전화 한통 우현씨 내출항입니다 준비하세요 [하하] 290님 댁에서 공식적으로 낚시를 좀해라 하고 내준 시간이라 급한마음으로 5시 약속을 잡아봅니다 그러나 과로와 수면부족에 290님 5시30분이 지나도록 출발 소식이 없습니다 이상타 하여 연락드리니 역...
  • 저원 원로 저원 조회 115805.12.31.19:13
    2005년 마지막 출조... 점심 식사 후 할일 없이 빈둥거리다가..... 2005년 마지막 날을 위해서 오후 3시경에 매천대교에 도착합니다. 바람은 조금 불기는 하나.... 옷을 많이 입어서 그런지 날씨가 따뜻하니 낚시하기는 좋았습니다.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전의를...
  • 재키 조회 115806.05.03.09:58
    2006/05/03(음4/6), 05:30-07:10 날씨 : 기온14도, 맑음, 바람약간 개황 : 수온15도, 만수위-150Cm, 약간흐린물 채비 : 텍사스리그, 스피너베이트 조과 : 3짜1수 요약 ; 집중하여 낚시에 임하여야 한다. ---------------------------------------- 출근전 조행을 조금멀...
  • 봉정 2탄
    미니배스 조회 115807.03.01.20:23
    오늘은 3,1절 아침에 태극기 달고 볼일보고 나니 오전 10시. 어디로갈까 하다가 봉정으로 달립니다. 도착하여보니 한가족이 아이들 데리고 와서 들낚시를 하고게시네요. 오늘도16/1지그헤드에 웜끼워 던지니 집사람 연타로 ....... 게속 잡아내네요. 지나가시던 분이 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