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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벗어난 꽝

깜 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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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연속 5일째 노곡교, 팔달교 근처에서 꽝을 치다가 토요일은 세천으로 달렸습니다.

토요일 07시경에 도착... 먼저 하류쪽으로 탐색해봅니다.

건달배스님의 5짜 포인트 돌무더기로 살금살금(진짜 살금살금 갔습니다. [씨익]) 진입.

헉~. 역시 그 포인트에 5-6짜로 보이는놈 한놈이 눈에 들어옵니다.

네꼬 채비된 스피닝대로 바로 앞쪽으로 캐스팅...

순간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스피닝대 지금 라인이 6파운드 였던가? 8파운드 였던가?'

'저놈이 째고 달릴라 치면 드랙을 지금 풀어놓아야 하나?'

'돌무더기인데 어느쪽으로 놈을 유인해서 랜딩해야 하나?'

한마디로 쌩쇼를 했던거죠... [푸하하] 왜냐구요? 놈은 콧방귀 끼면서 외면 [외면] ...

자세히 보니 잉어 [헉] 였습니다. 그 좁은 돌무더기에 큰 잉어 한놈이 들어앉아 있으니...

배스[배스]가 안 붙어 있나 봅니다.

오전 내내 하류쪽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캐스팅을 반복 했지만 입질 몇번 받고 '꽝' [울음]


열[버럭] 받습니다.

저번 대물 메기 포인트로 이동... 상류쪽을 탐색하기로 했습니다.

물색은 지난주 보다 상당히 흐립니다.



[사진1] 물도 더 빠지고 물색도 않좋습니다. 상황이 점점 안좋아 지는것 같습니다.


아예 반찬통 3개(웜, 하드베이트, 와이어베이트)와 비닐봉지 1개(러버지그류)를 바닥에 내려 놓습니다.

하나 달구 2-3번 정도 캐스팅을 계속 반복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전 징한놈입니다. [씨익]

내가 여기서 꽝치면 혀 깨물고... 물속으로 뛰어든다는 심정으로 캐스팅을 날립니다.

포퍼, 스피너베이트, 서스펜드 미노우, 노싱커, 러버지그, 지그 네꼬, 네꼬로 이어지는 동안 입질조차...

그러던중... 드디어 드디어... 4인치 다운샷 웜을 네꼬 채비하고 운영중 발앞에서 한 놈이 히트됩니다.

아~ 5일간의 설움이 주마등 처럼 뇌리속에서 흘러갑니다. ㅋㅋ

자~ 5일만의 꽝을 면하게 해준 멋진 놈을 소개합니다.



[사진2] 멋집니다. 충분한 대물 입니다. ㅎㅎㅎ


한 10Cm 조금 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엄청난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그려... [윙크]


그러다가... 잠시후...

예전 백곰님(탑워터메니아님)께 받은 바이브레이션을 운용하던중... 물속에 걸리고 맙니다.

비닐 장판인지 천막인지 눈 앞에 보이는 곳에 걸려 있습니다.

'우짜지? 신발 벗을까? 벗고 들어가면 건질수 있겠는데?'

이때 다시 박세리 주제곡이 흘러 나옵니다.

'저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장화를 벋고 훌러덩 훌러덩 양말을 벋고 물속으로 진입합니다.

조금 들어갔더니... 접어올린 바지까지 물이 차네요...

'어라? [헉] 꽤 깊네... 그냥 나갈까? [생각중]'

'에이씨~' 하고 나옵니다. 바이브레이션을 포기한걸까요? 아닙니다.

윗옷도 벋고 주머니에 핸드폰 꺼내고 담배 꺼내고 지갑 꺼내고 암튼 주머니의 모든것을 꺼내서...

반찬통 옆에 가지런히 놓습니다. 마치 자살하려는 사람처럼요... ㅋㅋ

이제 거칠것이 없습니다. 첨벙첨벙 들어갑니다.

천막 앞까지 도달했습니다.

음... [헉] 갑자기 아랫도리(?)가 서늘합니다. 기분 묘합니다. [씨익]

흐미... 팔을 내려 루어를 찾습니다. 숏팔이... [헉] 갑자기 오른팔을 거쳐 가슴, 배 쪽이 서늘합니다.

근데 천막에 낀 이놈의 바늘은 왜이리 안빠지는 것일까요? 짜증나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겨우겨우 천막을 들어올려 바늘빼기에 성공합니다.

탑워터메니아님... 선물주신 루어 건졌습니다.

의지의 한국인 입니다. 만세... 만세... 만세... [푸하하]

그러나... 결론적으로 안버린곳은 등쪽만... 완죤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와서 담배한대 피는데... 이것이 인생이다 싶더군요... [쳇]


일단 차를 타고 상류쪽 제방으로 진입을 하기위해 산불초소 입구로 나갑니다.

지나는길에 북성님이랑 박카스랑 오셨네요. (박카스 사람 아닌거 아시죠? [씨익])

잠깐의 입낚시... 이구공님의 스피너베이트를 전해드리고...

겨우 10Cm 배스로 꽝 면했다고 하니 북성님 비장의 무기라며 건네십니다.



[사진3] 입질 없을때 작은놈으로 살짝 던저보라시던데... 이날은 확인 못해보았습니다.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꾸벅]


북성님 다시 일터로 가시고...

저는 다시 제방을 따라 차를 몰고 상류쪽으로 진입합니다.

그런데... 조행기에 배스얘길해야지... 물에 빠진 얘기나 하고 있었군요... [씨익]


이제 시작입니다. [푸하하]


북성님과 헤어지고 15분후 나무 5그루 정도 있는 포인트를 제일 먼저 나오는 나무부터 쑤셔 봅니다.

네꼬로 우측 45도로 캐스팅해서 우측 나무로 흘려 보냅니다.

바로 바로 물어 줍니다. 역시 스피닝대라 손맛이 좋습니다. [씨익]











몇 마리 땡겨 올리면서 네꼬용으로 쓸만한 웜이 없어 다시 자작 스피너베이트로...




대부분 3짜 중반이네요.


동서형님과 후배가 왔습니다.

각각 네꼬로 채비하고 나무 한 그루씩을 배당 받았습니다.


그러다... 제일 먼저 후배가 생애 첫 배스를 합니다.



무지 기뻐하더군요.

이에 질세라 동서형님도 한놈을 건져 올립니다.



둘이서 입모아 한마디 합니다.

"선수가 뭐하노? 고기 안잡고?" [푸하하]

같은 채비에 둘은 잡고 저만 못잡은 이유는 뭘까요? [씨익]

전 마음이 급했습니다. 구미에서 후배가 집으로 온다는 약속이 되어 있어서...

겨우 시간 맞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기대했던 일...요...일...

보팅을 계획했었으나... 하긴뭐... 보트도 없는놈이 계획을 우찌 세우겠습니까? [씨익]

암튼 보팅은 물건너 간것 같았고... 그래도 낙동강 자락을 붙잡아나 보려구 고령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사이 약간 시간이 나서 세천으로 가 보았습니다. 차가 여러대 서있길레...

누군가 궁금해서 내려가 보았습니다.

헝그리아티스트님... 금강교를 거쳐 세천으로 꽝 조행을 잇고 계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나누고 어제 손맛보았던 나무 포인트로 모시고 갔습니다. 손맛 보시라고...

나무에 자리잡고 캐스팅 몇번에 바로 옆에서 히트된 소리 들립니다.

자~알~ 모시고 왔네... 하며 안도의 숨을 내쉬려는 순간... 헉[헉] 털렸다...

뭐... 털릴때도 있지...

다시 캐스팅... 헝그리아티스트님께 전화가 걸려 옵니다.

전화받으며 액션 주다가 입질... 후킹... 조금 딸려오다가...  또... 털...렸...다...

전화만 안 받았으면....

그렇게 헝그리아티스트님 거기서 3번 털리고 끝내 세천에서 꽝을 못 면하셨습니다.

예전 헝그리님께 싱커를 많이 받아 써서 만들어놓은 자작 스피너베이트 한개를 선물해 드렸고

자작 러버지그를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꾸벅]

그렇게 작별하고 건달배스님을 기다리고 있는사이... 어디서 많이 뵌 분이 차에서 내리십니다.

전 한눈에 사진으로 뵌 라이더님인것을 직감했습니다.

역시... 라이더님께서도...

'깜님 아니십니까?'

- '반갑습니다. 라이더님...'

마치 오래 알고 지낸것 처럼 되더군요... [씨익]

실물의 코카콜라 루어도 구경하구 도로에서 '배스'인지 '잉어'인지 모를 놈들도 구경하구...

자작 포퍼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꾸벅]

다음엔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씨익]


얼마후 건달배스님과 조인합니다.

운문님이 계신 고령쪽으로 출발합니다.

도착해서 북성님과 합세하고 명칭도 잘 모르는 낙동강 자락에서 스피너베이트 두개 수장시키고

네꼬 아까운 웜 두개 수장...

북성님... 입낚시 도중  6짜 정도 되어보이는놈 코앞에서 털리고... 아깝이~

운문님은 혼자 배신 땡기시고 땅콩으로 보팅... [쳇]

세천에서 잘 먹던 네꼬 웜 두개 강탈... 러버지그 트레일러 가재모양 두개 강탈... [씨익]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꾸벅]

지난번 골드웜님께서 이마 반짝이며 받아가신 튜브웜 북성님과 건달배스님께 선물하시고...





형수님 호출받고 먼저 철수 하십니다. 배신이야 배신... 배반이야 배반... [씨익]

나머지 뚜벅이들... 낙동강 오리알 신세...

못골 저수지 들렀다가 화원대교 아래로 들렀다가 북성님만 한 수 하시고

건달배스님과 전 입질만 한차례... 꽝치고 말았습니다.

화원유원지에서 칼국수 한그릇씩 때우고... 입낚시 하다가 사업(?) 얘기도 하고...

넉넉한 칼국수 인심에 덤으로 밥까지... 넉넉하게 배채우고 대구로 철수 합니다.


다시 세천 산불초소로 돌아왔지만 마눌님께서 하달하신 명령이 있어... 찜하고 바로 철수...

미용실에서 벌초하고 건달배스님 가게에 들리려 차를 몰고 가는데... 오지 말라고 하네요... [씨익]

떡본김에 제사라고 나온김에 "건너편"으로 진입...

노싱커로 천천히 운용하다 오늘 꽝을 겨우 면합니다.


스피닝 4" 스팅거 노싱커로 잡았는데... 어찌나 손맛을 보여주는지... 진짜 끝내줬습니다.
싸이즈는 3짜 중후반...

그때 시간 23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네요... [씨익]

조금 더하다가 철수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조행이였습니다.


그럼... 휘버덕~

                     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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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worm
장편소설입니다. [굳] 일단 꽝면하신것 축하드립니다. [꽃]

웬만하면 물에 들어가지는마시고 긴 작대기하나 주워서 그걸로 푹푹 찔러보면 쉽게 나오는경우가 있습니다. 금호강물이 갈수록 탁해지는 요즘에는 더욱 비추천입니다.

꽝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한마리의 기쁨이 더 크다고 이야기드렸는데, 그걸 느끼셨나봅니다. 꽝이있어서 낚시는 재미있습니다.
만약 꽝이 없다면 배스낚시를 때려치우겠다는 분도 몇분 계십니다. 그런데 매번 출조때마다 "제발 꽝은 면하게 해주소서" 라고 기도를 올린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하하]

고령어디서 보트를 띄우신것인지 ... 보트에 앉아있는 자세가 편안해 보입니다. [굳]
04.10.25. 12:14
배스렉카
항상 주기만 하시는 운문님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깜님... 역시 ,,,스크롤 바의 압박을 못느끼게 하는 조행기... 항상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04.10.25. 12:22
꽝면하신거 축하드림니다 [꽃]
저는 루어 수장면할려고 베이트에다 잉어 20파운드를 사용하고 있담니다
그후 아직 장된게 없다는 전설이... [씨익]
가끔 나무가지도 꺽어 온담니다
04.10.25. 12:23
profile image
마지막에 운문님께서 가부좌로 계신모습의 사진은. 흡사 득도한 수도승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벽화의 한장면 같습니다.
즐거운 낚시였겠습니다...부럽네요..
04.10.25. 12:37
profile image
즐거우셨겠습니다.
남식이와 저는 꽝이었습니다.[부끄]
04.10.25. 12:54
profile image
[헉]!!!!!!!!
또 맨발입니다.[씨익]
어제는 평소처럼 벗을려고 한게 아니고 진흙에 빠져서...
그리고 의자는 없고 긴 나무판자로 구멍내어
노고정핀에 올려 놓으니 편안하더군요...
플리핑도 가능해지고...


어제 간 고령쪽 직벽은 대구에서 화원유원지를 건너서
다산면삼거리에서 좌회전한후 약 5분정도 달리면 웬 시멘트공장이
우측에 나오고 그 즉시 500미터가시면 좌측에 크레인처럼 생긴
배수문과 양수장이 나옵니다...
양수장에 차세우고 배내리시면 저처럼 진훍에 빠지지 않을것입니다..
물가에 진입하기도 좋습니다..

상류와 하류 약 1키로에 걸쳐 직벽이 이쁘게 펼쳐지는곳입니다.....
그러나 매미로 인해서인지 포인터 소실이 된듯..
어제는 그곳에서 작은 눈달린 녀석 2마리만나고
그 상류의 나무묘목이 잠긴 곳에서 겨우 40초입의 녀석들(이인칭)과
30대중반의 녀석들(삼인칭)을 러버지그와 카이젤로 잡았습니다.........

아마 골드웜님이 나중에 한번 가보시면 개포나루나 도동혹은 율지교에 비해
절대로 뒤지지 않는 포인터라는 것을 아시게 될것입니다만....
어제는 배스가 절[외면]하더군요..

04.10.25. 12:59
profile image
꽝 탈출 축하드립니다...
조행기 정말 기네요....[푸하하]
낚시를 잘 하시는 만큼 글쓰시는 것도 좋군요[굳]
04.10.25. 13:06
goldworm
ㅎㅎㅎ 또 한곳을 알려주시는군요. 거기도 조만간 골드웜에게 접수됩니다. [하하]
04.10.25. 13:49
그나마 깜님은 재미 보셨네요..ㅋㅋ
04.10.25. 15:16
키퍼
이번에도 역시나 기나긴 조행기로군요
꽝 탈출 하신것 축하드립니다.[꽃]
04.10.25. 15:37
조행기 읽는데 잼있습니다 작가하셔도 ㅋㅋㅋ
꽝탈출하신거 축하드립니다...불경기에 잡으시네 더욱히 기쁘셨겟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꾸벅]
04.10.25. 18:55
건달배스
깜님 조행기 정말 재미있습니다
근데 만나보면 재미 하나도 없습니다
말도 별로 안하고
낚시만합니다
어제도 다들 입낚시하는데
혼자 던지고 감고 또 던지고 감고
결과야 꽝이지만요
낚시 하는거 보면 징글징글합니다 ㅎㅎㅎ
04.10.25. 19:17
profile image
깜님 대단하시네요..
낚시보다 힘든 조행기를 이러허게나 길게 쓰시다니요..[하하]
04.10.25. 22:58
profile image
아참!!그리고 깜님께 도움요청 쪽지보내고 접속하시길 기다렸건만..
내일 다시도 들어와서 기다려야지~[헤헤]
컴맹의 슬픔이여~[아파]
04.10.25. 23:29
profile image
글쓴이
아~ 죄송합니다. 지금에서야 보았네요. 현재 시간 03:52분... [씨익]
04.10.26. 03:50
길고긴 조행기[기절].....
꽝탈출 축하 드립니다[꽃]

운문님 발가락을 물에 담그고 깔짝거리면 혹시나 배스가 물어줄지[푸하하]....

조행기 잘 봤습니다...
04.10.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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