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 울진 대구 그리고 가자미 조행기

지난 일요일 5일 조행기입니다.

 

토요일에 가려 했으나...

일단 사리물때라서 문어는 별로일듯 하고

동해쪽이 기상조건도 별로고

비도 오고...

 

여차저차하여 잘 안가는 일요일 조행으로 바꿨습니다.

 

늘 함께하는 라이트닝님과 새벽2시에 만나서

열심히 달려

청송휴게소에서 보트에 기름채우고

후포 편의점에서 죽하나 데워 아침겸 떼우고

삼각김밥도 듬뿍 채우고...

지렁이도 사고...

 

한 일년만에 해보는 대구낚시입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70cm다되갈만한 튼실한 사이즈

 

물도 느릿하게 가서 슬로지그 200그램이면 충분하고 다좋은데

 

망할놈에 횟대들만 계속 덤빕니다.

횟대를 반찬거리로 공급할까 싶어서 

봉다리 따로 빼놓고 킵을 해봣는데 한 30마리는 채운거 같습니다.

 

횟대 덕분에 손맛은 심심치 않고 좋았지만

대구는 낱마리네요.

 

새벽 5시~8시까지 둘이 합쳐 대구 7마리 정도...

횟대는 30-40마리 정도...

 

 

한가지만 노리기엔

대구낚시가 워낙 지루하기에...

 

연안으로 나와서 어초를 노려보기로 합니다.

 

 

수심 30~40미터권 인공어초들을 좌표보고 찾아다녔습니다.

40~60그램 메탈로 바꾸고

전동릴 그대로 낚시대도 그대로...  합사는 2.5호 쓰고 있습니다.

 

어초 몇군데 찾아 흔들었더니

참우럭 두마리 나오긴 했는데

쪼맨합니다.

 

한참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가자미 들이대보기로 합니다.

 

가자미는 나오겠지 했는데...

왠걸 가자미도 안나옵니다.

 

한시간쯤... 수심20~15미터권만 쳐보다가

지렁이가 정말 그대로 달려있습니다.

 

생명체가 있기는 있나 싶습니다.

 

 

이프로 찬스 써보자 싶어서... 오산항 이영수 프로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습니다.

 

수심 30미터로 가랩니다.

그래도 잘 안나올거라 하네요.

 

 

 

 

결국 가자미 한마리 잡기는 잡았습니다.

 

정말 힘든 가자미 한마리네요.

 

 

낮 1시쯤엔가 철수하여...

보트 후다닥 올리고 

물 대충 뿌리고 집으로 복귀....

 

집앞에 와서 짬봉한그릇에 소주 한병 나눠마시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낮잠자고...

 

대구 큰거 한마리는 구미에 모 실업팀 선수들 자주가는 식당에 가서

해체해줬습니다.

그리고 횟대 40여마리도 일일이 손질을 해줬습니다.

 

식당주방에서 고무장갑끼고 하니 금방하기는 한데

주방이 너무 더워서 땀 뻘뻘 흘리며 고생고생 했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잘 먹었다고 인사 문자와 전화, 카톡까지 날아드니 기분이 괜시레 좋아집니다.

 

작은 대구는 절반은 장모님께 

절반은 우리가족끼리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대구탕.... 맛있네요.

 

 

 

 

한참 기절모드로 낮잠자고

저녁느즈막히 일어나...

 

남은게 뭐가 있나 생각해보니

참가자미 한마리 숙성시켜둔게 기억납니다.

기억 못했더라면 회 먹는 찬스를 놓칠뻔~~

 

이쁘게 썰어내어서 한 쟁반 만들어냅니다.

 

 

 

 

이슬과 한잔 곁들이니 

하루 피로가 싹~ 날아갑니다.

 

아들이랑 딸이 회를 안좋아하는게 이럴땐 천만다행 같습니다. 

 

 

 

 

대구 장비 : NS 허리케인 슬로지깅대 + 시마노 전동릴 포스마스터 3000 + 2.5호 합사 + 200~300그램 메탈지그

 

가자미 장비 : 쇼미더쭈갑대 + 도요 우라노릴 + 1호 합사 + 자작편대채비 + 지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