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꽃밭 무안낭자

깜 1252

0

19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어제 마지못해(?) [씨익] 낚시를 갔습니다.

장모님께서 오셔서 애들 봐주신다고 하고 저녁 먹으니 스트레스 풀러 다녀오라고 하십니다.


깜. - 아뇨... 평일엔 괜찮습니다. 주말에만 좀 봐주세요~ [씨익]

장모님 - 괜찮아~ 주말에도 올테니 오늘 다녀오게나...


오예... 빙고... 아싸라비아~ [사랑해]


꽃밭 도착하니 7시가 넘으듯 합니다.

오늘은 점심때 꽝을 쳤기때문에 잠잠하리란 걸 예상하고는... 저녁엔 노싱커나 라이트텍사스로

한 곳을 지긋이 조여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스피닝 한대만... 간편 채비로...

진입하는길에 이야기님을 뵈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꾸벅]


일단 석축 마지막 직벽까지 버즈베이트로 치고 올라가는데... 영 잠잠합니다.

1/8 온스 버즈베이트 스피닝용... 저속 리트리브에는 블레이드가 돌지도 않고...

별로 교향곡을 연주할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직벽까지 어설픈 교향곡을 울렸지만... 꽝.


직벽 도착...

고즈넉 합니다.

일단 울러맨 눈높이 가방을 벗어 재끼고... 바위에 털썩 주저않아 황동비드 하나 꽃고 직벽 쪽으로

날려봅니다.

조금 리트리브하다가 묵직해서 당겨보니... 밑걸림입니다. 줄이 쉽게 터집니다.

올드보이님께 강탈한 동행님의 황동비드 였었던것 같은데... 줄 쓸림이 조금 있는듯 합니다.

다시 같은 채비에 웜은 훌라그럽 검정색 펄 들어있는것...

약한 입질 한번 받고... 잠시 대기...

그러다 묵직... 또 밑걸림... 다시 줄 텅.

패이스가 말리기 시작합니다.

훌라그럽 노싱커로 날려 봅니다.

바람도 불고 입질 간파가 어렵습니다.

또 '간편'을 너무 강조했는지... 밤 낚시 오면서 후레쉬도 가져오질 않았습니다. [울음]

그래도 계속적으로 노싱커로 기다려 봅니다.


이때...


뒤에서 느껴지는 스산한 기운...

얼핏 보니... 하얀색 소복... 헉 [헉]

'뭐지? 누구지...  혹시... [뜨아]  무안낭자 아냐?'

분명 석축위를 걸어오는데... 발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뜨아] 진짜 무안낭자구나...

정신을 가다듭습니다.

2%님의 글을 생각해 봅니다.

'망자가... 어찌... 생자... 어쩌구...'  아~ 제대로 외워둘걸...

제 바로 뒤에 왔습니다. 뒤도 못 돌아보고... 조마조마...

[헉]  제 오른 어께에 손을 얹습니다.

'망자가... 어찌... 생자... 어쩌구...'를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기어이 돌아보고야 맙니다.

휘익~

[뜨아] 눈이 없어요... 무안낭자 맞는것 같습니다. 안동에서 대구까지 멀리도 왔습니다.

둘이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제가 외치려 합니다.

'망자....'  엥? 이기 어찌된 일입니까?

무안낭자 기절하고 맙니다. [생각중][생각중]

왜? 어째서? 무엇땀시...


갑자기 뒤에서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립니다.

'네 이노~옴... 니가 어찌 나의 손녀에게...'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계속됩니다.

...
...
...

'니가 겁도없이...  어찌 생자가 망자의 행색을 하느냐... 얼굴도 없이 눈하고 이빨만 보이느냐~ '



[푸하하][푸하하][푸하하]

그냥 재미있으라고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재미없음 말구요~ [쳇]


노싱커에 반응이 없는지... 빠른 채비들에 익숙해져 버렸는지 입질 획득에 실패합니다.

1/16 온스 지그헤드를 세팅을 마쳤습니다.

이때 채은아빠님 전화옵니다.

전화받으며 캐스팅...

[헉] 쑥- 쑤~욱. 폴링 바이트...

챔질... 에구에구... 웜만 없네요. 네 이놈... 지그헤드였는데... 어찌 웜만 빼먹구 가느냐 말이다~ [씨익]


그러구 나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지그헤드를 거의 7~8개 밑걸림으로 수장시키며...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맙니다. [미소]


카이젤로 변경합니다.

연안으로 깔짝거려... 겨우 눈만 달린놈으로 한 수 합니다.


꽝. 탈출...



걸어나오는 길에 북숭이님을 만나서... 북숭이님의 자작 포퍼 하나 얻구... 오늘의 조행을 마감합니다.

북숭이님 잘 쓰겠습니다. [꾸벅]


오늘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바람이 불어 물살이 있어 그런지.. 채비들을 많이 떨궈 먹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지그헤드 야간 낚시에 도전해 보아야 겠습니다.


그럼... 휘버덕~

                     깜.
공유스크랩
19
전 직벽까지 가려다 직벽쪽에 희껏한 것이 보이길래 [헉]
순간 무안낭자인줄알고 직벽까지 못가고 중간에서 했습니다.
깜님이었으면 가까이 가서 고수님께 이것저것 물으면서 괴롭혔을텐데...[씨익]
2%님 미워요...
집사람 2%님 글읽고 새벽까지 잠 못잤습니다.[울음]
05.05.19. 13:49
profile image
글쓴이
그날 제가 무안(無鞍) 동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푸하하]
05.05.19. 13:53
밤에는 검은색 웜이 오히려 잘 보인답니다.
깜님 얼굴을 배스는 잘 볼 겁니다.[씨익]
05.05.19. 14:01
profile image
재미없다 우띄[씨익]

그래도 꽝 안하는것 보면 용해요..
05.05.19. 14:13
profile image
글쓴이
운문님... 썰렁맨 계하나 조직할까요? [씨익]
05.05.19. 14:16
아마도...깜님 손에 잡힌 저 [배스]...

끌려오다가... 깜님보고는...

"엉! 無顔조사? 꽥..꼴까닥..."

얼마나 놀랐을까나...[씨익]
05.05.19. 14:18
profile image
이런글 쓰지 마세요..
딸기나무님 낚시 안갈려고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꽃밭엔 없습니다...[씨익]
05.05.19. 14:36
profile image
글쓴이
에어복님... 혹시 두분 어제도 꽃밭 석축 중간쯤에 오시지 않으셨나요?
05.05.19. 14:43
profile image
아뇨.. 어제는 못갔는데요? 혹시 [궁금]
05.05.19. 15:04
그럼 깜님은 유일안치도령 이신가요?[사악]
죄송합니다~[꾸벅]
05.05.19. 15:04
아~~ 무안낭자의 무안이 그 무안이었군요..

대체 뭐가 무안한건지 고민했네요.. [부끄]
05.05.19. 15:05
profile image
한 수 하셨네요..[씨익]

저도 오늘 아침에는 고만 고만한 싸이즈로 5,6수 하고 왔습니다..
저수지에 물빼기 시작하니 입질이 영 시원찮습니다..
05.05.19. 15:17
profile image
요즘 무안 낭자때문에...밤낚시 하시는 분들 등허리가 서늘해 지는것 같습니다...
항상 뒤를 조심하세요....[사악]
05.05.19. 15:41
이야기
깜님 저도 방가웠어요. 어제 석축에서 저녁에 2시간쯤 했는데 스피너베이트에 한마리..
줌 컬리테일웜(4인치)에 4마리 잡았어요.
저두 요즘은 어두워지면 낚시대접구 집에 가요 [하하]
05.05.19. 17:10
깜님, 아주 쪼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씨익]
05.05.19. 18:58
사실 무안낭자가 실제로 꽃밭에 갔었답니다...
근데 그냥 왔답니다..
.
.
.
.
.
뭔가 시커먼게 하나 있긴 있던데 깜깜해서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네요.[씨익]
05.05.20. 01:49
초심
여름이 가까워오긴 오는 갑니다. 싸늘하네요.
05.05.20. 10:51
전형사
이글을 보고 저 죽는줄알았습니다~혼자서얼마나 웃었는지 ㅎㅎㅎ
일딴은 무안낭자를 태치하는 방법은 얼굴썬텐이 왔다군요[씨익]
05.05.20. 16:35
profile image
글쓴이
웃어주시다니... 전형사님 밖에 없어요~ [사랑해]
05.05.20. 17:1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추천 수 (높은순)
  • [이벤트]동해농어루어!!
    저원 원로 저원 조회 843213.07.22.17:55 12
    동해농어루어낚시!! 골드웜네가 홈페이지를 새단장하여,,, 조행기 이벤트를 한다니,,, 집게에 눈이 멀어 조행기를 포스팅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원입니다. 지난 토요일,,, 언제 그렇듯이 말도로 출조 계획을 세웠으나,,, 기상 여건이 안 맞아서 동해로 변경까지 하였는...
  • 감성돔 루어 낚시???
    김외환(유천) 조회 1595513.07.22.21:54 10
    ????? 안녕 하십니까?유천 입니다 무더위와 장마 에 피해들은 없으신지요 금요일 신평동 낚시점에 들렀다가골드웜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일요일 포항 가실 확률 90%라 하시네요소심한 유천 조심스레 따라 붙여도 되겠냐 물어 보니전혀~라고 강조 하시면서 승낙을 하십니다...
  • 배스 얼굴 보러 가자 93번째.
    안녕 하십니까. 무더위에 잘들 계시는지요. 몇일만에 들어왔는데 어리 둥절 하네요. 지난 토요일 금호2교를 둘러볼겸. 또 집사람이 끄리 사냥을 해보고 십다기에 금호강변을 따라 내려 가다가 요즘 골드훅님의 아지트에 드리니 이미 골드훅님이 먼저와서 낚시 하고 계시...
  • goldworm 조회 212303.05.05.00:20 9
    올해들어 여러차례 가물치 출조길에 나섰으나, 번번히 꽝... 오늘은 구미배스사냥 회원들과 함께 의성근처 지도를 펴들고 닥치는대로 여기저기 들러봤습니다. 햇볕도 없고, 바람은 불고... 안조건속에서도 입질만은 간간히... 해질녘 마지막에 들린 곳에서 귀한 한마리. ...
  • goldworm 조회 172503.04.30.12:23 9
    오전에 한시간가량 던져보다 왔습니다. 수위는 조금 낮아졌지만, 흙탕물은 여전하였고, 낚시하며 보니 계속 수위가 조금씩 상승중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일먼저 갔던 본강합수지점. 흙탕물과의 경계부분에 스푼을 끌면 심심찮게 끄리가 나왔습니다. 사이즈는 좀 큰사이...
  • 낙동강 만수위 & 끄리
    goldworm 조회 189103.04.26.09:32 9
    아침나절 잠깐 나가봤습니다. 낙동강 수위는 장마때와 비슷합니다. 엄청 불었습니다. 수해라도 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철탑끄리는 여전히 잘 나옵니다. 10번 던지면 8마리는 잡힙니다. 주무기는 5그램짜리 스푼. 주 포인트는 처리장 물 배출구 바로앞. ...
  • 끄리잡다가 강준치를...
    goldworm 조회 211203.04.24.13:27 9
    느즈막한 출근길... 어제 내린비로 배스는 조금 힘들어보여서 또 철탑에 차를 세웠다. 장화를 신고 풀밭을 헤치며 진입해보니 수위가 어저께보다 약간 낮아져있었고, 물색은 여전히 탁했다. 5g 짜리 스푼부터 장전해 던지니 덜컥~ 낚시대가 휙휙 돌아갈 정도로 입질을 해...
  • 날으는 끄리.
    goldworm 조회 193103.04.22.13:03 9
    가물치에게 혼난뒤로 요 며칠 몇가지 바쁜일 처리하느라 낚시다운 낚시도 못하고... 아침 일찍일어나긴 했지만, 피곤해서 다시 잠들었다가 느즈막히 나선 출근길... 아파트베란다에서 내다보니 강물이 상당히 불어있다. 철탑에 들렀다. 비가 그쳤던 며칠전보다 수위가 훨...
  • 금호강세천 오짜
    goldworm 조회 265803.04.10.14:47 9
    새벽 6시 30분경 집을 나서 금호강으로 차를 몰았다. 금호강은 다 좋은데 물이 너무 탁해서 망설여지는 곳이다. 그래도 서울사람들 자주가는 신갈 수질에 비하면 1급 청정수(?)라 하니... 신갈도 언젠간 한번 꼭 가봐야 할텐데... 7시경 금호대교 아래에 도착했다. 도착...
  • 가물치는 아직....
    goldworm 조회 219603.04.07.10:12 9
    일요일 느즈막하게 이리저리 전화를 돌려보다 가모티님과 동행해서 의성권으로 가물치 사냥에 나섰다. 수초는 아직 전혀 보이지 않고, 사그라드는 갈대밭 뿐. 여기저기서 개구리루어 착수음에 놀라 튀는 가물치도 보이긴 하는데, 도무지 입질은 않는다. 갈대들이 그냥 사...
  • 오늘에서야 비로소 한마리....
    달새 조회 231403.05.02.23:02 8
    goldworm에게 가물치 낚시를 배운지 벌써 햇수로 2년째 작년 겨울 goldworm으로 부터 물려받은 가물치대를 겨울 낙동강에서 스푼달고 혼자 캐스팅 연습만 하다가.. 드디어 금년 4월,, 아니 정확히 3월 30일 부터 가물치 낚시를 시작 했습니다. 오늘까지 5번의 가물치 출...
  • 투표인증샷!!
    저원 원로 저원 조회 670112.12.19.10:06 7
    저를 밀어 주시마,,, 꽁약은 학실히 지키것 씹니다!!
  • 구미대교 쏘가리
    이민호 이민호 조회 458003.04.09.21:58 7
    퇴근후 달새님이 구미대교 밑으로 낚시하러 가자더군요. 전 옥계수로애 가고 싶었는데................ 작년에 처음 루어낚시로 누치를 잡은 포인트 밑에서 첫 캐스팅에 입질인지 돌인지 헷갈리는 느낌 후 다시 케스팅을 하니 약한 입질 두번 훅킹을 하니 힘이 장난이 아...
  • 낙동강 생미끼낚시  새물포인트 ( 부제 : 엄청난 마릿수)
    이제는 생미끼 낚시는 조행기에 올리지않을려 했는데 밴드에서 관심을보여 다시한번 올립니다 전 조행기는 항상 낚시갔다 온날 바로 올리는데 이조행기는 6월 11일 조행기 입니다 요즘 더워 그런지 조행기도 뜸하고해서. 이웃 백수 아저씨 한동안 시간이 맞지않아 동출을...
  • 생미끼 낚시  (부제 : 쇼 미 더 배스 라이트 로드테스트 #2 )
    지난글에서 언급했듯이 로드 평가를 해볼려면 대상 어종 100 여마리 정도는 잡아봐야 평가할 자격이 있지않을까? 생각하면서. 오늘 까지 대충 60 ~ 70 마리 정도 잡은것 같습니다 대충 조행 한번 완벽한 준비속에 조행 두번 갔었으니까. 생미끼 낚시도 의외로 재미있습니...
  • 김명진프로님& 아론형님과 함께한 진격의 거제 바다낚시 1편 <부제:바다낚시 처녀조행기>
    블로그에 올린글을 약간만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끝판대장 이재진입니다... 여름 휴가는 잘들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오늘부터 출근했습니다.... 회사 나가니 직원들과 휴가 이야기 뿐이네요... 저역시 이번 거제바다 조행을 얼...
  • 2020 년  골드웜네 루어낚시 낙동강 대회전 에필로그.
    오늘 낙동강 왜관2교에서 골드웜네 루어낚시 낙동강 대회전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가입해서 활동한지도 13년차인데 전 이모임에 오면 신인급에 속합니다 그만큼 루어낚시에 관해서는 기라성 같은 분들 재야 에 묻혀 은둔 생활을(?)하시거나 신분을 감추고 조용히 낚...
  • 새벽에 신동지잠깐!  다녀왔습니다.
    알람을 5시 30분에 맞춰두었는데, 울리기도 전에 눈이 번뜩 뜨인다. 유난히 새벽잠이 많았던 내가... 이젠 골수 낚시꾼이 된것일까? ^^ 비좁은 닥보트에 모처럼만에 밧데리와 가이드모터까지 달아놓으니 다리를 어디로 뻗어야 할지 복잡기만 한데, 그래도 노 젓는 수고없...
  • 2023.06.04. 오랜만에 올리는 조행기 - 하빈지
    조행기로 오랜만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아침에 청도천을 갈까 하다가 며칠전 많은 비에 아직 수위가 안정화되지 않았을 듯 해서 그나마 가까운 하빈지 다녀왔습니다. 요 근래 몇년째 하빈지가 어려워져서 잘 안가고 있는데, 막상 갈만한데가 없으니 또 가게됩니다. 바람...
  • 남해문어, 집앞강 캠핑, 수상비행기
    엄청 바쁜 토요일 일요일을 보내고 왔습니다. 먼저 토요일소식부터 전합니다. 토요일새벽 2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라이트닝님과 접선합니다. 올초는 내내 가자미잡으러 어초우럭 치러 영덕 울진권을 돌아댕기다가 처음으로 남해권 문어에 도전이었는데요. 물때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