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성주 가야산 여행기

끄리사냥 1375

0

18
요즘 일이 바빠 늦은 조행기로 올립니다.

저번 주말 동창계모임 덕에 모처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성주를 지나 가야산의 뒷자락.
분명 숙소로 묵을 팬션 앞에 강이 흐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떠났습니다만.
차는 자꾸 산으로 산으로 벌써 몇개째 고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우연히 민망한 사찰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도착한 곳은 전화도 안터지는 첩첩산중의 산장입니다.
숙소 앞을 흐른다는 강... 완전 또랑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예쁜꽃들도 좀 찍고 맑은 공기도 마시며 산보도 좀하고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한잔하며 첫날을 보냅니다.


그래도 꾼이 그냥 넘어갈 수는 없나 봅니다.
다음날 새벽5시도 안되어 잠이 깨지고 눈동자가 초롱초롱해집니다.
혼자 살짝 나가보고 오자 싶어 나오니 눈치빠른 한친구가 따라 붙습니다.

무작정 계곡 하류를 따라 차로 한참을 내려가니 가천면의 대가천이란 곳이 나옵니다.
수위도 얕고 수온도 낮고 결정적으로 낚시하는 분들이 아무도 안보입니다.
그래도 꺽지라도 좀 잡아야 친구들 메운탕거리로 체면 좀 설텐데 걱정입니다.
그나마 수위가 좀 나오는 작은 보에 일단 자리를 잡고 저는 빠른 승부사 스피너로,친구는 3인치그럽웜에 지그헤드로 탐색을 시작합니다.


거의 첫캐스팅에 훅셋은 안됐지만 뭔가 입질이 옵니다.
희망을 갖고 다시 신중히 릴링~ 두둑!
제법 버티는 것이 아무래도 배스 같은데 설마 이런 계곡 같은곳에 배스일까...
근데 배스 맞습니다.


잠시 후 또 배스 한수 추가!
사이즈는 고만 고만한 2자 중반 정도 됩니다.
정말 이제는 배스가 없는 곳이 없겠구나 싶은게
반가움 반, 걱정 반... 묘한 기분이 듭니다.

잠시후 보아래를 공략 드뎌 꺽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너무 작아 키퍼사이즈가 못되네요.
요만한 녀석들이 간간이 올라오는 와중에 드뎌 친구가 매운탕 사이즈 한수 올립니다.


잠시 후 저도 고만한 녀석 추가하고 이번엔 메기가 나옵니다.


메기 매운탕도 좋지요.
그래 씨알 좋은 메기 한수만 더나와라~ 열심히 캐스팅!
진짜 씨알 좋은 녀석 나옵니다.
  

3시간정도 물가에 서서 꺽지 10여수,메기2수,배스2수 하고 매운탕거리 할 큰녀석 몇마리만 챙겨 다시 산을 올랐습니다.
그제서야 잠에서 깬 친구들 잡아온 고기를 보고 모두 놀라며 좋아라 합니다.
그동안 낚은 고기를 먹는 즐거움은 몰랐는데 이런 기분이군요.
한턱 쏘는 기분[씨익]. 나쁘지 않습니다~
대구 주변도 물이 깨끗해지고 어자원도 늘어나면 이런기분 자주 느껴보고 싶네요.

급하게 쓴 조행기라 두서가 없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공유스크랩
18
profile image
끄리사냥님 한동안 조용해서 잠수타셨나 했더니 외도를 하고 다시셨군요.[사악]
대물 매기 축하들립니다.[꽃]
다시 물가에서 뵙기만을 기다길거예요.[앙]
05.07.19. 22:35
profile image
그런데 가만히 사진을 보니 스피너를 베이트로 케스팅하셨군요.[기절]
저같은 초보는 감히 흉내도 못 내겠습니다.[굳]
05.07.19. 22:38
끄리사냥 글쓴이
실력이 아니라 픽시같은 캐스팅릴은 가벼운 루어쓰더라도 누구나 잘 던집니다.[씨익]
05.07.19. 22:42
건달배스
베이트 케스팅 배워봐야지요 [미소]
물맑고 좋은곳 갔다오셧군요
날씨가 너무더워 헉헉 소리가 납니다
이럴때 물맑은 계곡에서 발담그고 수박 한입
생각만해도 시원하네요
더운데 건강 하세요
물 많이 드세요[씨익]
05.07.19. 22:47
불법정사,,,,,,이 대목에...[기절]....[씨익]

이더위에 경치 좋은곳을 다녀 오셨군요,,,
아 부러버라...........[씨익]
05.07.19. 23:06
잠시동안 3가지 어종을 잡으시다니 무서운 실력입니다.
역시 꺽지는 스피너가 약인가 봅니다.
[굳]
05.07.19. 23:07
맞아요.... 스피너....[굳]
가고싶어라~~~ 물맑고 고기 뛰어노는곳.... [하하]
05.07.19. 23:45
대가천 좋습니다..꺽지도 나오고 물도 깨끗하구 전 꺽지 잡으로 갈때 성주에서 고령방면
쪽으로 가는데 아직 메기는 잡지는 못했구 꺽지여러수 한기억이 있습니다..^^
꺽지 손맛 보실려면은 대가천이나 군위 소보추천해봅니다^^
05.07.20. 01:55
나들이 가셨나 봐요. 물맑고 경치좋고 불법 정사도 있고[푸하하]
어딜가나 끄리사냥님 한테는 어복이 따라 다니는 것같습니다.[굳]
05.07.20. 03:30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니..

내공이 깊으니 어딜가나...[굳]
05.07.20. 07:42
정말 좋으셨겠습니다.[굳] 옛날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요...아침거리 구하러 낚시갔다가 잡은넘들 가지고 아침먹고...[하하] 아무튼 메기손맛 축하드립니다.[꽃]
근데 메기는 어떤 손맛일까요...왕초보는 부럽기만 합니다.[하하]
05.07.20. 08:14
profile image
불법정사.... 왠지 가보고싶군요...

05.07.20. 08:55
profile image
불법정사..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같습니다..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여야 되는 데..
물만보면 달려가고픈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나 봅니다.
즐거운 나들이..다양한 어종의 손맛 축하드립니다[꽃]
05.07.20. 09:25
profile image
전부다 어디 빨간 비디오만 빌려 보셨나요[부끄]
혹시 불법정사라는 것.. 한프로덕션의 정사수표시리즈 유사품인가[씨익]

배스가 고령읍내의 회천에 있는것은 확실하고..

성주댐에도 있다고하나 그정도--사진으로 봐서는 얼추 가천면지나서 댐가기직전의
큰 다리밑인것 같은데--까지 올라갔다는게 이해가 안될정도네요....

걱정반.. 기대반..맞습니다... 요즘은...


아무튼 손맛보신 끄리사냥님, 입맛보신 친구분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05.07.20. 10:14
헉~~
제가 성주에서 6년간 근무를 해도 그기에서 3-4번 다녀왔다는 기억밖에 안납니다.[기절]
대가천...
수년전에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태풍매미인가 몰려왔을때 성주댐이 거의 범람위기가 있었거던요.
그때 대가천쪽으로 성주댐에 있던 배스들이 많이 넘어오고나서 대가천에서 배스가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운문님이 말하는 다리부근에도 배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자주 "불법정사" 간판을 보았는데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그러네요.[씨익]
05.07.20. 10:49
profile image
대단[굳]대단[굳]이십니다[씨익]
여행도하고 낚시도 하고,친구분들과 좋은추억 만드셨겠네요[미소]
05.07.20. 22:41
profile image
꺽지 낚시가 웬지 땡깁니다.[굳]
05.07.20. 22:48
저도 휴가때 잠시 낚시대를 드리워볼까 합니다.
끄리사냥님 처럼 필요할때 적시타를 날릴수 있다면
최고의 휴가가 될텐데...

그리 되려나?....

여하튼 배스/꺽지/매기[굳]입니다.
05.07.21. 19:02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조회 수 (높은순)
  • 날씨 많이 좋아졌지요 매일 매일 왕대박들 하시기를.... 기쁜(?) 소식과 슬픈(?)소식이 각각하나씩 있습니다. 뭐 저혼자 기쁘고 저 혼자 슬픈일이 겠지만.... 아침에 퇴근을 하면서 끄리나 잡아 볼까 하는 생각에 꽃밭 휴계소 앞으로 갔더랩니다. 히떡ㅡ_ㅡ; 로드를 (그 ...
  • 금호강에서
    미니배스 조회 150806.06.04.22:18
    안녕하세요~~음..저는 동생이고요 어머니께서 매우 자랑하고 싶어하셨던겁니다. ^^; 금호강에서 잡으셨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오빠랑 한껀 하시고 오셨습니다. 꺽지(이름도 요상해) 5마리 역시 금호강! 잡아오신 배스 일부는 버터구이가 되어 조카들의 뱃속으로 사라진답...
  • 외도,,,
    눈먼배스 조회 150005.10.03.20:29
    일요일 저녁에 동생에게 전화가 옵니다 형님 내일 송이 따러 갑시다.. 어데?? 아는데 있나?? 예!! 그냥 따라오면됩니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섭니다 청송으로 길을 잡고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덴지 모르겠읍니다...[뜨아] 아니 사실은 산을 너무 헤메고다녀서 어...
  • 소화아빠김도형 조회 148504.09.26.23:07
    올리는 김에 하나 더 ^^ 이틀전에 바람이나 쐬러 나간 김에 강창(?)-맞나 모르겠음..지송- 성서에서 북부정류장 넘어가는 곳...쓰레기 매립장 있는곳 .. 하여튼 그 쪽 철교 밑에서 낚은 넘 임다.. 얼마전에 우진씨 하고 같이 갔다가... 다시 찾아갔는디... 그날 따라 정...
  • 금호강 하이킹
    가물치전사 가물치전사 조회 148404.09.09.14:11
    제목 그대로 낚시 보단 하이킹이 목적이었습니다. 어제오후 비도 그치고 그냥 힘이 남아 돌길레 자전거 타고 어디든 가자고 생각하고 대구를 선택 했습니다. 3시간은 생각 했는데 의외로 2시간밖에 안걸리네요 기분이 좋아서 이대로 부산까지 가자~!! 그러나 부산까지 가...
  • 안녕하세요..입문서 초보로 나아가는 암살루어 입니다. 어제 아침일찍부터 친구들과함께 대성지로 향했습니다. (원래 들성지 자주 다녔으나 대성지 포인트를 안후엔 다른덴 못가겠습니다[헤헤]) 청소부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에 놀랍니다.[헉] 날이 무지더...
  • 전주천 5짜 조행기
    뎁스파인더 조회 146905.10.30.14:03
    안녕하세요 뎁스파인더입니다. 오늘 조행기를 쓸려고 하니 재가입한 상태라 글쓰기가 안되네요.. 그래서 손님게시판에 조행기를 올립니다. 처음으로 올리는 조행기라서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이른아침! 자작한 허접로드와 역시 자작한 스피너베이트를 차...
  • 최남식 최남식 조회 145606.04.29.19:38
    우울함이 지속된다. 오늘은 고인물보다 흐르는물로 가고싶엇기에, 오래간만에 자갈길을 걸어보게 되었습니다. 물흐르는소리가 낯설게 느껴질만큼 오래간만에 왔습니다. 이곳은 흔히 금강4교라고 불리우는 경부고속도로 다리밑이며, 무수한 채비뜯김을 각오해야 하는 악몽...
  • 옥계수로에  끄리
    녹색장화 조회 145304.05.12.15:14
    퍼런 장화도 없고 해서 공사중인 다리 밑으로이동 간만에 5g스푼으로 토관위에서 ..... 역시 끄리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철탑에서 갈고닦은 끄리사냥 해질무렵 엄청 올라왔음 5월 4일 퇴근길 옥계천에서
  • 베스틱 조회 145205.10.04.23:37
    안녕하세요 베스틱입니다. [꾸벅] 조행기 올린지 너무 오래 됐네요.. 혹시나 기다리시는 분이 있을까봐서요..[씨익] 지난 2일날 잔치가 있어서 함양을 갔다 왔습니다. 잔치 끊나고 시간 남습니다..[헤헤] 낚시하는 거죠. 근데 어른들과 같이 가니 붕어 낚시하시러 산꼴짜...
  • 따끈따끈한 조행기입니다.(번개지)
    결혼후 정말 오랜만에 나홀로 여유를 가질수 있었습니니다. 회사에서 연차5개는 의무사용해라는 압박으로 추석연휴가 꽤 길었습니다. 덕분에 나홀로 보팅을 2틀동안이나 했네요... 세벽에 일어나 번개지로 향했습니다. 넓은 저수지에 나홀로 있자니 황량하기도 했지만 더...
  • 철탑 강준치....
    녹색장화 조회 144704.06.24.15:08
    수위가 내려가기를 몇일을 기다린 끝에 골드웜의 얘기를 듣고 찾아간 철탑 강물 수위는 적당한게 뭔가 기대를 해도 될듯 싶었습니다. 처음엔 아무런 소식이 없두만 강준치란 놈 이 먼저 저를 반깁니다. 끄리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준치가 계속 올라옵니다. 골드웜의 전...
  • 조회 144506.04.21.11:19
    정확하게 56cm입니다..이러면 저도 그까이꺼 5짜 대열에 합류하는 것인가요?[생각중] 아침운동 삼아..그리고 내일의 고삼 보팅을 위하여 가벼얇게 아침조행 다녀왔습니다. 신갈지 하나연수원 포인터를 다녀 왔는데..아직도 수위가 높아 진입하기가 좀 그렇더군요.. 그렇...
  • 에깅-욕지도
    김명진(피싱프리맨) 조회 144007.10.01.13:18
    욕지도로 에깅 다녀왔습니다.... 방파제에서 벗어나서 330보트 타고 걸어서 갈수없는 몇군데 포인터를 탐색해봤습니다... 늦게도착하여 만조때까지 2시간 정도는 정말 시원한 입질을 하더니 물때가 바뀌면서는 영 안되더군요... 물이 빠지면 좀더 깊은곳에서 입질을 한다...
  • 따끈따끈한 조행기입니다.(번개지)
    결혼후 정말 오랜만에 나홀로 여유를 가질수 있었습니니다. 회사에서 연차5개는 의무사용해라는 압박으로 추석연휴가 꽤 길었습니다. 덕분에 나홀로 보팅을 2틀동안이나 했네요... 세벽에 일어나 번개지로 향했습니다. 넓은 저수지에 나홀로 있자니 황량하기도 했지만 더...
  • 아래 최원장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맞는지??
    지도로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 도기 조회 143007.04.22.19:07
    안녕하세요. 도기입니다. 드디어 주말! 다행히 공식적인 회사일은 없습니다. [사악] 여기 저기 사이트에서 미친듯이 찾아 보았습니다. [푸하하] 시간 관계상 쿠알라룸푸르 근교의 낚시터를 찾았습니다. 아래와 같은 설명의 낚시터를 발견했습니다. 할렐루야! [흐뭇] TOW ...
  • 에깅-욕지도
    김명진(피싱프리맨) 조회 142507.10.01.13:18
    욕지도로 에깅 다녀왔습니다.... 방파제에서 벗어나서 330보트 타고 걸어서 갈수없는 몇군데 포인터를 탐색해봤습니다... 늦게도착하여 만조때까지 2시간 정도는 정말 시원한 입질을 하더니 물때가 바뀌면서는 영 안되더군요... 물이 빠지면 좀더 깊은곳에서 입질을 한다...
  • 영천에서 올라온 어린손님을 접대할겸 해서 전날부터 오뎅국물 만들고, 메추리알도 삶고, 낚시대도 정비해서 빙어낚시겸 아이들 방학체험 학습을 준비했습니다. 오뎅국물만드는 법을 귀동냥도 하고 인터넷에서 검색도 해서 다시마, 무 등을 넣고 4시간을 "푸~우욱"고아서...
  • 숭곡교밑은 얼어 있었다. 돌을 던져보니 두께가 대략 4센티 남짓. 올라가면 폭삭 하겠지요. 언제 놓았는지 모를 새우망안에는 마른새우가 들어 있네요. 남대문교의 새로운시설인 산책로와 사진에 안나오지만 운동기구. 전망구경하기도 데이트하기도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