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노는 행님과 함께...

나도배서 나도배서 1282

0

19












어제 퇴근하는 길에..

동네에서 좀 노시는 형님과 마주쳤습니다..

그리 오래는 아니지만 알고 지낸지 좀 됀 사이지요.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고..

헤어질때쯤 하시는 말씀..

행님; "니 오새는 고기잡으로 안가나"

저; 가지요 왜 안가겠습니까..

행님; "어디가노", "잡으면 전화하고 좀 주지"

저; "저~~기 경남쪽으로 가는 데 어떻게 가져옵니까"

행님; "그리 멀리갈꺼 머있노..요 금호강 건너마 샛강하나 있는 데..거기도 많더마는"

"내일 아침에 시간되마 내하고 같이가자..내가 갈체주께"

행님이 말씀하시는 샛강은..

그렇습니다..

오목천이지요.

오목천 근처에도 보면 아는 형님이 과수원이랑 축산을 하시는 데..

가급적 눈에 띄지 않으려고 그 형님 집 근처를 피해서 다녔는데..

오늘을 노는 행님한테 들켰네요..

할 수 없이 그 행님이 말씀하신 샛강에서 6시에 만나기로 합니다.

6시쯤 되었을 까....

오목천 철재다리를 건너려고 하는 데 전화가 옵니다.

행님; 니 어디고..

저; 저는 다 왔는 데요..

행님; 그래 나도 다왔다 쪼밋따 보자..

그 행님 사투리는 표현보다 진짜 좀 심합니다..

잠수교에서 채비를 한 수 몇번의 캐스팅이 있을 때..

험상굳게 생긴 트럭 하나가 오더니..

이내 더 험상굳게 생긴 행님이 오시네요.

저는 그래도 막릴에 일반릴대라도 들고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손에 들고 내려오시는 것은...

[헉]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고기 가져가실 살림망만 딸랑 가져 오시네요..[기절]

저; 아 행님 그것만 가져 오시면 어쩝니까..

행님; 와...그라마 빈손으로 오마 고기는 우애 가주고 가노..

할 수 없이 행님은 제 뒤에서 잔소리 겸 잡담을 괭장히 시끄럽게 늘어놓습니다.

그 시끄러움에 집중도 안되고...

어제 잡아서 그런지 입질도 없네요..

고기 잡으로 다닌다고 했는 데..

오늘 한수라도 못잡으면...계속 망신 줄것인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데..

미약하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훅킹과 동시에 로드가 휘고...배스가 이리저리 움직이고..바늘털이 하는 것을 보자..

행님; 와 니 고기 진짜 잘잡네..고기도 절라 크네..

엄청나게 큰 목소리가 오목천을 쩌렁쩌렁 울립니다.

한 30초반 되어 보이는 고기를 보고 저래 좋아 하시네요..

한 컷 하고 고기는 행님 살림망으로 들어 갑니다.



















살림망에 고기를 넣은 후 물가에서 괜히

살림망을 들었다 놨다를 연신 반복하면서 물을 첨벙 거리며 큰소리를 냅니다.

제발좀 조용히 하라고 해도..

막무가넵니다..

이러니 그 좁은 오목천 지류의 배스들이 제자리에 있겠습니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가고 없지요..

그 후 많은 캐스팅이 있었으나 약은 입질(불루길 느낌)만 한번 있고..

시끄러움만 열심히 낚았습니다.

소금구이를 해먹을 까...매운탕..아니 찌게나 찜..

딸랑 한마리 든 살림망을 보고...

온갖요리를 다 하시네요..

철수하면서 본 그 행님의 흐뭇한 미소가 시끄러운 소리 만큼이나 크게 들리는 듯 하네요.

그 행님은 뭘하고 우애 노시나 몰라...[씨익][시원]
공유스크랩
19
^^
재밋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행이 그래도 한수 하셔서 형님 아쉽지 않게 뭔가 해드실 수 있게 된거 축하드립니다.
[꽃]
작은일에 행복해 하는 모습이 참으로 순수해 보입니다...^^
05.08.31. 09:47
필 받으셔서 매일 살림망 들고 따라 다니면 우짜죠.

오목천 배스 두고 두고 손맛 보셔야 할텐데..[씨익]

05.08.31. 09:54
건달배스
부지런하신 나도배서님
부지런하신 시끄러운행님
두분 첨 정겹네요
담에 또 잡아드리셔요 [미소]
05.08.31. 09:58
참 정겹습니다...
근데 끄***님꼐서 무슨 연락 없으시던가요?[하하]
05.08.31. 10:30
profile image
전 노는 형님이라시기에 은퇴하시고 쉬는 형님인줄[헉]

그래도 어쩝니까. 드시고 싶다는데...
05.08.31. 10:54
profile image
오늘도 열심히 운동을 나가시네요...
아는 형님눈에는 나도배서님이 월척 낚시꾼으로 보였을겁니다.
어제는 다른곳에서 자서..참석못했습니다.
다음에 꼭 참석하겠습니다.
05.08.31. 10:56
안녕하십니까, 신입 심영하라고 합니다. 구미 구평동 살고 있습니다.[꾸벅]
나도배서님의 생생한 조행기 언제나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따라가고 싶습니다....살림망만 들고 [푸하하]
05.08.31. 11:53
profile image
나도배서 글쓴이
빤스도사님 끄***님으로 부터 연락 없는 데요..
무슨 일이 있나요[생각중]
05.08.31. 11:54
입낚시는 제 전공인데..[푸하하] 손맛 축하드립니다.[꽃] 바로 앞에 캐스팅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아마 두분 대화들을려고 [배스]들이 앞으로 다 몰렸을건데..[사악]
05.08.31. 12:08
profile image
한마리의 배스를 들고가는 행님의 행복함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낚시 참 고넘 매일매일 가고 싶은건 왜인지[글쎄]
05.08.31. 12:25
angler
나도배서님~~두

정말 나도배서님을 노는 형님이? 좋아하시나 봅니다

그동네 소문 바로 들어갑니다[씨익]


소문1>누~~가 낚시를 해뿌는데 기냥 집어넣으면 팔뚝만한것들을 팍팍 끄집어 내되.

소문2>뭐 들었노~~ 낚시 가가 아덜 허벅지 만한것 꺼냈데는 야기!

소문3>[상황 가게집]아주메요 !!!오목천에서 얼마전에 엄청난것 나왔다 카딘데 어데 서 잡았능교?

소문4>고기가~~아덜 만한거 라데예? 엄청 컷다 안~~합니꺼!![헉]

소문5> 루어앤 플라이 인터뷰 들어갑니다 "대구 오목천 육자 후반 배스 잡다"[헤헤]

그냥 웃다고~~~~~~~~~~~~~~헤헤

소문6>나도배서님 팬입니다,전화번호좀 ~~~~~~~~~~~~~~~
05.08.31. 12:54
goldworm
앵글러님 과장이 너무 웃깁니다. [굳][헤헤]
나도배서님 오늘 한마리 못잡으셨으면 물에 들어가셨을지도 모릅니다. [하하]
05.08.31. 14:01
profile image
[미소]
낚시실력 만큼이시나 글쓰시는 내공도 엄청 늘어가십니다
재미있게 읽었네요..
05.08.31. 21:04
나도배서님께서 노는 형님이라 하시면....
그 일대를 주름잡으시는 큰 형님격 정도 되시나 봅니다.
재미있는 조행기 잘 봤습니다.
나도배서님... 보고싶어요.[씨익]

05.08.31. 22:04
주변의 지인들과 정을 나누는 것도 멋진 일이죠
05.08.31. 22:48
profile image
나도배서님 어딘가 어딘가 낯이 익다 싶었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티브이에서 나오는 탤런트와 많이 닮으신것 같네요.
주로 사극에 많이 나오는 사람인데. 이런말 많이 듣지 않으셨는지[씨익]
항상 어복 충만하십시오
05.09.01. 18:39
profile image
나도배서 글쓴이
러빙케어님, 모비딕님, 건달배스님, 빤스도사님, 운문님, 오리엔트님, 히든카드님, 루어열씸님, 다영이아빠님, 헌원삼광님, 앵글러님, 뜬구름님, 골드웜님, 배조님, 후배녀석님, 낙화유수님, 오션님.
감사합니다[꾸벅]
05.09.02. 09:44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나도배서 나도배서 조회 128205.08.31.09:32
    어제 퇴근하는 길에.. 동네에서 좀 노시는 형님과 마주쳤습니다.. 그리 오래는 아니지만 알고 지낸지 좀 됀 사이지요.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고.. 헤어질때쯤 하시는 말씀.. 행님; "니 오새는 고기잡으로 안가나" 저; 가지요 왜 안가겠습니까.. 행님; "어디가...
  • 소화아빠김도형 조회 120805.08.31.08:50
    먼저 골드웜 가족님들 안녕하세요 잘들 지내시죠^^(넘 오랜만이라 인사라도 먼저 할라고...) 일시 : 2005년 8월 30일 19시경 장소 :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산 방향 노인 전문 병원 옆 저수지 검거 장비 : n.s. 실크로드 + 울맥 포렐 + 6lb 막줄 + 루어샾 표 버즈베이트 범...
  • 미지의 세계는 언제나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낮부터 아주 좋은 날씨...[씨익] 꽃밭 상류쪽 빽빽한 수초지대를 탐사해 보고 싶더군요. 걸어서 들어가다 케스팅이 가능한 곳이 보여 수초 옆을 노싱커로 끌어 주니 간간히 나옵니다. 다른 포인트로 진입하려고 석축을 내려...
  • 어제 저녁에 전화 드렸더니, 출조를 흔쾌히 동의해 주셨습니다. 새벽 5:40분쯤 오봉지 도착해서 커피 한잔 하고, 보트 펴고 채비 합니다. 저도 웜 꿰고 있는 사이 렉카님.. 끄리를 한수 올리십니다. 시작부터 기가 죽습니다.[씨익] 물위로 가지가 풍성한 나무아래로 스키...
  • 깜 조회 130205.08.30.15:55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예고했던 점심 꽃밭 지그스피너 조행입니다. 먼저 얼마전 고로케13님께 받은 지그스피너 입니다. 이 놈에다 3/32 지그헤드에 갈색계열 2인치 쏘가리웜을 세팅했습니다. 한참을 던졌는데... 안나옵니다. 입질 없습니다. 감가다 갑자기 똑, 천천히 ...
  • 깜 조회 120905.08.30.11:45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꽃밭 아침 보팅 결과 입니다. 히트 채비는 1/8 온스 지그헤드 C-tail 블랙 레드. 공략한 곳은 꽃밭 석축 맞은편 수초지역... 욕심 부리지 맙시다. 아직 꽃밭에 스피너베이트와 버즈베이트 안먹더라구요. [미소] 오늘도 스피너베이트 던지느라 어...
  • 키퍼 조회 127305.08.30.10:09
    모처럼만에 일요일날 쉬었더니 월요일 아침이 더 피곤합니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 조행은 건너뛰고 월요일 퇴근길과 화요일 아침 조행기 시작합니다. 모델이 부끄럼을 많이 타는 바람에 여러장 찍어서 겨우 한장 건졌습니다.[씨익] 이거는 염장용 입니다. 말않해도 다들 ...
  • 오리엔트님과 오목천....
    근자에 들어 일출시간이 늦어짐에 따라 모닝콜을 5시 40분으로 맞추어놓고. 잠이 듭니다. 10여분 더 잤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의 모닝콜에 신경이 거슬리는 건 마찬가지군요.. 반사적으로 웃입고 모자눌러쓰고 차에 오릅니다. 그 시간이 한 5분여 정도...다시 모닝콜이 울...
  • 이번 글을 올릴까 말까 많이 고심하다가 조행기 올리는 악몽이어서 짧은 조행기 끝마치렵니다. 초보앵글러님과 만나기로 약속을 전날 하였으나 약속이 취소되었습니다.[전화] 앵글러님에게 전화가 와서 사업상의 문제로 12시에 쉼터로 오시겠답니다. 7시30분쯤 쉼터정문...
  • 평택호 조행기
    보팅이조아 조회 121705.08.29.23:00
    27일 토요일 새벽출조를 친구와 함께 하기로 약속했는데, 전날의 과음[기절]으로 인하여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1. 출조장소 : 평택호 KTX 다리 밑 2%님의 설명으로 찾아갔습니다. [꾸벅] 2. 조과 : 4짜 강베스 [흐뭇] , 채비는 다미끼 스윙(워터멜론...
  • 하늘배서 조회 118005.08.29.21:42
    오늘 반용필사장님과 일을 마치고 돌아 오는길에 신포리 좌대 주변에서 캐스팅 지가 원래 탑워터 계열은 선호하지 않는데 스위밍 지그해드로 하다가[버럭] 반사장님의 협박에 못이겨 시작[버럭] 1시간여 동안 타작 빅[배스]는 40.5 제가 했어요 기냥 염장 좀 질러부렀죠[...
  • 팔월의 마지막 주말 청도나드리.
    안녕하세요? 중증입니다.[꾸벅] 일단은 많은 염려를 해주신 가족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꾸벅] 집사람도 처음엔 조금 놀란것 같더니 멀쩡히 일상에서 일심히 일하고 있고 차도 수리를 끝맞치고 오늘 드디어 제수중으로 돌아 왔습니다. 조수석 쪽은 완전히 새차로...
  • 프리지그.. 감~~ 잡았어요...
    월요일 부터 부산 출장 다녀 오느라. 이제서야 조행기를 올리네요... 토요일 봉정의 아픔을 뒤로 하고.. 일요일 새벽에 출조 하기로 하였으나, 일주일간의 피곤으로 늦잠을 잤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바로 청도로 출발.. 싸부님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길이 엇갈렸네요.....
  • 지천 수로에도 4짜가 있습니다. 일요일 집에서 2%님의 동영상을 보고 나니 네꼬 리그가 필이 팍! 꽂힙니다. 2%님 동영상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손이 근질근질 몸이 찌푸둥~~ 에라이~ 모르겠다 ~ 팔공산 단산지로 향합니다.[콩나물][콩나물][콩나물] 팔공산에 들어서니 ...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금요일 저녁 작업실에 가서 보트를 챙기고 토요일날 전일제인데 학생들 실기수업 때문에 학교 나왔다가 오후에 초록뱀에게 전화하고 은빛스푼에게 쪽지 보내고 다산에서 초록뱀을 만나 못골로 가서 배를 펴니 오후4시 ....... 저수지 상황을 보니 수면이 상승해서 많이 ...
  • 토요일 경남 나들이
    끄리사냥 조회 127505.08.29.12:14
    요즘 일도 바빴고 이래저래 힘도 들고 낚시마저 슬럼프에 빠져 힘든 여름을 나고 있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조행기로 인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게 여름 잘 지내고 계시지요? 토요일 모처럼 골드웜 경신중학교지부 회원님들 출조에 초대를 받아 함께 경남 학포수로를 다녀...
  • 요즘 개인적으로는 좀 힘드는 일들이 있어서... 글 올리기도, 댓글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족들의 너그러운 이해가 있으실 것으로 믿으면서... [꾸벅]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시면 잘 아시겠지만, 작년에 아이들 읽는 책 중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것...
  • 안녕하세요~ BlackJoker입니다! 정말 주말이 어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정말 바쁜 주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어젯밤에는 또 오랜만에 만나는 형님들과 한잔하고 두툼하게 부은 눈덩이로 출근했네요. 지난 주말, "고삼주말"로 지칭하고 고삼을 팠습니다. 어디 재미나게 쓸...
  • 하늘배서 조회 117505.08.29.00:04
    오늘은 화천대교 교각 아래로 출조 조금 늦게 07:00에도착 대교 07:20도착 여기 저기 라이징 시작 지그해드로 첫수 그후 수 없이 그냥 타작 [흐뭇] . . . . . 바로 이거거덩. . . 신포리권은 녹조로 인하여 입질미약[버럭] 그래도 직벽지는 가끔 입질 9월3~4일 소풍은 차...
  • 이번주말도 조금 여유가 생겨 출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청도천으로 방향을 잡고 이번에는 상당히 하류로 내려갔습니다...] 위치는 대충 원동매운탕집아래의.. 청도하수종말처리장위의.. 제 2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공사장다리현장입니다... 출조 동행은 이번주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