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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행님과 함께...

나도배서 나도배서 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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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는 길에..

동네에서 좀 노시는 형님과 마주쳤습니다..

그리 오래는 아니지만 알고 지낸지 좀 됀 사이지요.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고..

헤어질때쯤 하시는 말씀..

행님; "니 오새는 고기잡으로 안가나"

저; 가지요 왜 안가겠습니까..

행님; "어디가노", "잡으면 전화하고 좀 주지"

저; "저~~기 경남쪽으로 가는 데 어떻게 가져옵니까"

행님; "그리 멀리갈꺼 머있노..요 금호강 건너마 샛강하나 있는 데..거기도 많더마는"

"내일 아침에 시간되마 내하고 같이가자..내가 갈체주께"

행님이 말씀하시는 샛강은..

그렇습니다..

오목천이지요.

오목천 근처에도 보면 아는 형님이 과수원이랑 축산을 하시는 데..

가급적 눈에 띄지 않으려고 그 형님 집 근처를 피해서 다녔는데..

오늘을 노는 행님한테 들켰네요..

할 수 없이 그 행님이 말씀하신 샛강에서 6시에 만나기로 합니다.

6시쯤 되었을 까....

오목천 철재다리를 건너려고 하는 데 전화가 옵니다.

행님; 니 어디고..

저; 저는 다 왔는 데요..

행님; 그래 나도 다왔다 쪼밋따 보자..

그 행님 사투리는 표현보다 진짜 좀 심합니다..

잠수교에서 채비를 한 수 몇번의 캐스팅이 있을 때..

험상굳게 생긴 트럭 하나가 오더니..

이내 더 험상굳게 생긴 행님이 오시네요.

저는 그래도 막릴에 일반릴대라도 들고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손에 들고 내려오시는 것은...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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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가져가실 살림망만 딸랑 가져 오시네요..[기절]

저; 아 행님 그것만 가져 오시면 어쩝니까..

행님; 와...그라마 빈손으로 오마 고기는 우애 가주고 가노..

할 수 없이 행님은 제 뒤에서 잔소리 겸 잡담을 괭장히 시끄럽게 늘어놓습니다.

그 시끄러움에 집중도 안되고...

어제 잡아서 그런지 입질도 없네요..

고기 잡으로 다닌다고 했는 데..

오늘 한수라도 못잡으면...계속 망신 줄것인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데..

미약하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훅킹과 동시에 로드가 휘고...배스가 이리저리 움직이고..바늘털이 하는 것을 보자..

행님; 와 니 고기 진짜 잘잡네..고기도 절라 크네..

엄청나게 큰 목소리가 오목천을 쩌렁쩌렁 울립니다.

한 30초반 되어 보이는 고기를 보고 저래 좋아 하시네요..

한 컷 하고 고기는 행님 살림망으로 들어 갑니다.



















살림망에 고기를 넣은 후 물가에서 괜히

살림망을 들었다 놨다를 연신 반복하면서 물을 첨벙 거리며 큰소리를 냅니다.

제발좀 조용히 하라고 해도..

막무가넵니다..

이러니 그 좁은 오목천 지류의 배스들이 제자리에 있겠습니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가고 없지요..

그 후 많은 캐스팅이 있었으나 약은 입질(불루길 느낌)만 한번 있고..

시끄러움만 열심히 낚았습니다.

소금구이를 해먹을 까...매운탕..아니 찌게나 찜..

딸랑 한마리 든 살림망을 보고...

온갖요리를 다 하시네요..

철수하면서 본 그 행님의 흐뭇한 미소가 시끄러운 소리 만큼이나 크게 들리는 듯 하네요.

그 행님은 뭘하고 우애 노시나 몰라...[씨익][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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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밋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행이 그래도 한수 하셔서 형님 아쉽지 않게 뭔가 해드실 수 있게 된거 축하드립니다.
[꽃]
작은일에 행복해 하는 모습이 참으로 순수해 보입니다...^^
05.08.31. 09:47
필 받으셔서 매일 살림망 들고 따라 다니면 우짜죠.

오목천 배스 두고 두고 손맛 보셔야 할텐데..[씨익]

05.08.31. 09:54
건달배스
부지런하신 나도배서님
부지런하신 시끄러운행님
두분 첨 정겹네요
담에 또 잡아드리셔요 [미소]
05.08.31. 09:58
참 정겹습니다...
근데 끄***님꼐서 무슨 연락 없으시던가요?[하하]
05.08.31. 10:30
profile image
전 노는 형님이라시기에 은퇴하시고 쉬는 형님인줄[헉]

그래도 어쩝니까. 드시고 싶다는데...
05.08.31. 10:54
profile image
오늘도 열심히 운동을 나가시네요...
아는 형님눈에는 나도배서님이 월척 낚시꾼으로 보였을겁니다.
어제는 다른곳에서 자서..참석못했습니다.
다음에 꼭 참석하겠습니다.
05.08.31. 10:56
안녕하십니까, 신입 심영하라고 합니다. 구미 구평동 살고 있습니다.[꾸벅]
나도배서님의 생생한 조행기 언제나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따라가고 싶습니다....살림망만 들고 [푸하하]
05.08.31. 11:53
profile image
나도배서 글쓴이
빤스도사님 끄***님으로 부터 연락 없는 데요..
무슨 일이 있나요[생각중]
05.08.31. 11:54
입낚시는 제 전공인데..[푸하하] 손맛 축하드립니다.[꽃] 바로 앞에 캐스팅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아마 두분 대화들을려고 [배스]들이 앞으로 다 몰렸을건데..[사악]
05.08.31. 12:08
profile image
한마리의 배스를 들고가는 행님의 행복함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낚시 참 고넘 매일매일 가고 싶은건 왜인지[글쎄]
05.08.31. 12:25
angler
나도배서님~~두

정말 나도배서님을 노는 형님이? 좋아하시나 봅니다

그동네 소문 바로 들어갑니다[씨익]


소문1>누~~가 낚시를 해뿌는데 기냥 집어넣으면 팔뚝만한것들을 팍팍 끄집어 내되.

소문2>뭐 들었노~~ 낚시 가가 아덜 허벅지 만한것 꺼냈데는 야기!

소문3>[상황 가게집]아주메요 !!!오목천에서 얼마전에 엄청난것 나왔다 카딘데 어데 서 잡았능교?

소문4>고기가~~아덜 만한거 라데예? 엄청 컷다 안~~합니꺼!![헉]

소문5> 루어앤 플라이 인터뷰 들어갑니다 "대구 오목천 육자 후반 배스 잡다"[헤헤]

그냥 웃다고~~~~~~~~~~~~~~헤헤

소문6>나도배서님 팬입니다,전화번호좀 ~~~~~~~~~~~~~~~
05.08.31. 12:54
goldworm
앵글러님 과장이 너무 웃깁니다. [굳][헤헤]
나도배서님 오늘 한마리 못잡으셨으면 물에 들어가셨을지도 모릅니다. [하하]
05.08.31. 14:01
profile image
[미소]
낚시실력 만큼이시나 글쓰시는 내공도 엄청 늘어가십니다
재미있게 읽었네요..
05.08.31. 21:04
나도배서님께서 노는 형님이라 하시면....
그 일대를 주름잡으시는 큰 형님격 정도 되시나 봅니다.
재미있는 조행기 잘 봤습니다.
나도배서님... 보고싶어요.[씨익]

05.08.31. 22:04
주변의 지인들과 정을 나누는 것도 멋진 일이죠
05.08.31. 22:48
profile image
나도배서님 어딘가 어딘가 낯이 익다 싶었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티브이에서 나오는 탤런트와 많이 닮으신것 같네요.
주로 사극에 많이 나오는 사람인데. 이런말 많이 듣지 않으셨는지[씨익]
항상 어복 충만하십시오
05.09.01. 18:39
profile image
나도배서 글쓴이
러빙케어님, 모비딕님, 건달배스님, 빤스도사님, 운문님, 오리엔트님, 히든카드님, 루어열씸님, 다영이아빠님, 헌원삼광님, 앵글러님, 뜬구름님, 골드웜님, 배조님, 후배녀석님, 낙화유수님, 오션님.
감사합니다[꾸벅]
05.09.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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