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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네째주 청도천조행....

雲門 雲門 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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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주말 조행을 나서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톨게이트의 표를 받기 위해 잠시 정차하면서 시계를 보니 04시 30분...

차를 몰아 동쪽을 향해 달려봅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통행량도 없고 아주 적막하게 느껴지는 고속도로더군요...

동쪽하늘을 보니 밤새 흩날리던 가랑비로 인해 먹구름이 깔린 사이로

밝은 빛이  보이는 새벽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상하리만큼 기분이 맑아지더군요.. 입안에서 나오는 노래는... 차에서 흘러나오는 CD의...

가수의 노래가 아닌... "동트는 새벽엔 가열찬............................"이네요....

신새벽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오래전 학생회관에서 밤새워 논쟁하다 나서면..

입안은 말라붙어 까칠하고 두 눈은 쾡하게 충혈되어 폐인같던 그 시절...

그 때는 이런 새벽이 좋았더랫습니다....

지금은 X뱃지 달고 모 정당에 있는 임씨성을 가진 그 사람이 의장이 되던 그해....5월..

충남대에서 있었던 발대식의 그날도... 전날 내린 가랑비로 인해... 오늘 아침과 같았더랬습니다..

밤새워 노래부르고 구호외치다 강의실 한귀퉁이에서 칼잠자고 일어난 새벽.....

그 먹구름 사이를 가로지르면서 울려퍼지던.........

"신새벽을 달려오신 장한 100만 학우동지 여러분을 반갑습니다.." 를 외치던...

그 카랑카랑하리만큼 젊디젊은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신새벽이 왔다고 몇몇 사람은 그러던데 아직도 모르고 잇는 저만 새월을 헛살고 있는것은 아닌지....

점차 불혹의 나이가 넘어가면서 느끼는 이 미묘한 기분.. 한마디로 뭐라고 말하기 힘드네요...

아무튼 오랫만에 새벽 찬공기를 마시니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청도톨게이트를 나와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5시 20분이 되어가네요...

예전 같으면 거의 1시간 30분이 소요되던 길이었는데 고속도로가 생기니 편해졌더군요..

단지 4400원의 금전적 소요가 있는 것을 제외하곤..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은...

물색은 지난 밤의 비에도 아주 맑고 바람도 없는 고요한 수면입니다...

이러면 당연히 탑워터로 시작해 봅니다... 스푹, 포퍼,버즈에 반응이 없네요...

너무 맑은 물색이 오히려 마이너스요인인듯..

잠시 뒤 웜채비로 전환해봅니다....

1/32온스 지그헤드의 목부분을 제거하고 만든 카이젤 지그에 다미끼웜--제가 돈주고 사는

유일한 다미끼웜 제품이기도합니다--을 사용하여 천천히 두들겨 봅니다..





반갑게도 아주 대물은 아니지만 40급 초입의 녀석들이 마중을 나와 주네요..

잠시 후.. 만나기로 한 사람--올드보이--는 안 오고.. 다른 분께서 오셨군요...

잠시 인사 나누고 계속 두들겨보았으니 잔입질만 들어 옵니다..

뒤로 하고 다시 하류를 향해 떠나기로 합니다..

나오는 길.. 눈에 익은 무쏘가 보이더니 아니나 달라요.. 에어복님이시네요..

팀비린내들과 보트계획이 있나보네요.. 나중에 듣기로는 마리수조황이었다더군요...


올드보이님과 만나 하류의 한 포인터에서 다시 찬찬히 두들겨 봅니다.





매번 고만고만한 4짜 초입의 녀석들이네요.. 모두 산란을 마치지 못한 암놈들입니다...

게다가 연안에는 이차산란을 마치고 알자리를 지키는 숫놈과 뜨거운 수온을 의식해서

연안쪽의 수초지대앞을 배회하는 십대 20대 배스들도 많이 보이네요.....

넣으면 입질해댑니다.. 짜증나지요.......sight fishing은 더 하고 싶지 않아 장난을 멈춥니다..


올드보이님 잔챙이만 잡힌다고 투덜거려서 하류로 옮겨 봅니다...

새로난 고속도로의 휴게소에서 내려보이는 곳으로 가 봅니다...

상류쪽은 수초가 이브게 나 있으나 입질이 없고... 다리하류에서 그나마 이녀석 나와 주네요..



사짜 후반의 전형적인 산란전기배스더군요..... 역시 암컷이군요........
산란공의 출혈도 보이네요....

얼마뒤 잔챙이들--눈에 보이는 잔챙이만 50마리정도 됩니다--이 웜을 깨작깨작 씹어대는

성화속에 지겨워지기 시작할 무렵...

DG Bass 의 일등배스님이 오시네요....

5시쯤 청도도착하여 여러곳을 다녀오신 모양입니다..

서로 안부도 전하고 정보도 교환하고............

배가 고파서 철수를 결정하고 상류쪽의 식당을 찾아보았으나 없어서 간단히 컵라면으로 때우고...

마지막으로 들린 곳에서.. 손님고기를 만나봅니다..



이녀석입니다.. 꺽지죠....

스피닝용 터미네이트 티타늄1/16온스짜리를 물고 나온 대꾸리 꺽지네요..

산란기라서 배가 불룩하니.....사이즈도 일품입니다만 점차 청도천에서 개체수가 남획과 오염으로

줄어들고 그나마 있던 사이즈 있는 녀석들이 없어지는 지금의 상황으로보아서는 방생해야죠......


어느듯 먹구름이 거치니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시간이 되엇네요.. 12시군요....

집으로 귀가해야 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조행은 이쯤에서 마무리 해야 할 것 같군요......

다음에 또 올거라고 맘속으로 안부를 전하며 귀가길을 재촉해 봅니다...




총평: 산란기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조황이 장소에 따라 불규칙함..

상류쪽--청도여고 기점으로--은 모든 채비에 반응하는 듯 들었으며 탑워터 역시도 반응도 좋다고 함..

하류쪽은 산란기의 영향으로 아직도 조금 힘들고 단발적인 입질만 들어오는 편임..

단... 사이즈는 하류쪽이 실한 것으로 사료됨..

물색이 너무 맑은 것은 둘째고 올해 들어 유난히 수초발생이 더딤....

덕분에 연안에서 배스와 눈싸움을 해야 할 지경임........




골드웜 식구 여러분 ..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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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가로 사진의 압박 이내요. [깜짝]
06.05.29. 12:50
도도
[배스] 때깔이 참으로 튼실해 보입니다.
왠지 꺽지는 배스 보다가 보니 숏다리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생각중]

글에 운율감이 느껴집니다 [꽃]
06.05.29. 13:00
키퍼
오랜만에 보는 조행기 같습니다.[씨익]
꺽지 씨알이 참한게 좋습니다.[굳]
06.05.29. 13:02
청도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총평부분이 있어서 더욱 돋보이는 조행기입니다.
06.05.29. 13:15
뜬구름
유일하게 단잠을 잘수있는 일요일에 새벽조행[굳]

참한 녀석들입니다.

06.05.29. 13:33
가창으로 넘어 가시면 고속도로 통행료 안내도 되는데...........[씨익]
06.05.29. 13:51
새벽에 조행 good!

손맛도 축하드리구요...[꽃]

오목천쪽은 수초가 많아서 워킹으론 도저히 불가능하던데요.

청도는 다행이 괜찮은가 보네요...^^
06.05.29. 14:17
4시 30분에 톨게이트라면 3시 몇분쯤에 기상하였다는 말씀?
대단하십니다...
손맛도 많이 보셨네요.. 꺽지도 참 이쁘고..
06.05.29. 15:45
profile image
雲門 글쓴이
파란님... 세시에 깨어나면...헉...

다행이 집에서 톨게이트가지 신호등 안걸리면 2분거리랍니다..

유니버시아드선수촌--북대구톨게이트옆..

오디오맨님// 그 4400원 아끼다가 기름값 2000원차이가 넘게 날거인데...
아까워말고 편하게 가요..
06.05.29. 15:51
profile image

일요일..
진찌 이른 새벽부터 달리셨네요.
부지런함은 골드웜에서 [굳]입니다.
손맛 축하드리고요.
운문님도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미소]
06.05.29. 16:20
운문님 화이팅!!! 임니다..
유비무환 시리즈에서 공부 많이했음니다..
감사함니다..[꾸벅]
06.05.29. 19:13
운문님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늘 뭔가 부족함을 느꼈는데 말이지요

언젠가

꽃밭에서 뵙게될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06.05.29. 21:50
susbass
오늘의 운문님 조행은 슬며시 향기가 납니더,,[꽃]
06.05.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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