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2006년 5월 네째주 청도천조행....

雲門 雲門 1373

0

13
오랫만에 주말 조행을 나서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톨게이트의 표를 받기 위해 잠시 정차하면서 시계를 보니 04시 30분...

차를 몰아 동쪽을 향해 달려봅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통행량도 없고 아주 적막하게 느껴지는 고속도로더군요...

동쪽하늘을 보니 밤새 흩날리던 가랑비로 인해 먹구름이 깔린 사이로

밝은 빛이  보이는 새벽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상하리만큼 기분이 맑아지더군요.. 입안에서 나오는 노래는... 차에서 흘러나오는 CD의...

가수의 노래가 아닌... "동트는 새벽엔 가열찬............................"이네요....

신새벽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오래전 학생회관에서 밤새워 논쟁하다 나서면..

입안은 말라붙어 까칠하고 두 눈은 쾡하게 충혈되어 폐인같던 그 시절...

그 때는 이런 새벽이 좋았더랫습니다....

지금은 X뱃지 달고 모 정당에 있는 임씨성을 가진 그 사람이 의장이 되던 그해....5월..

충남대에서 있었던 발대식의 그날도... 전날 내린 가랑비로 인해... 오늘 아침과 같았더랬습니다..

밤새워 노래부르고 구호외치다 강의실 한귀퉁이에서 칼잠자고 일어난 새벽.....

그 먹구름 사이를 가로지르면서 울려퍼지던.........

"신새벽을 달려오신 장한 100만 학우동지 여러분을 반갑습니다.." 를 외치던...

그 카랑카랑하리만큼 젊디젊은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신새벽이 왔다고 몇몇 사람은 그러던데 아직도 모르고 잇는 저만 새월을 헛살고 있는것은 아닌지....

점차 불혹의 나이가 넘어가면서 느끼는 이 미묘한 기분.. 한마디로 뭐라고 말하기 힘드네요...

아무튼 오랫만에 새벽 찬공기를 마시니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청도톨게이트를 나와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5시 20분이 되어가네요...

예전 같으면 거의 1시간 30분이 소요되던 길이었는데 고속도로가 생기니 편해졌더군요..

단지 4400원의 금전적 소요가 있는 것을 제외하곤..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은...

물색은 지난 밤의 비에도 아주 맑고 바람도 없는 고요한 수면입니다...

이러면 당연히 탑워터로 시작해 봅니다... 스푹, 포퍼,버즈에 반응이 없네요...

너무 맑은 물색이 오히려 마이너스요인인듯..

잠시 뒤 웜채비로 전환해봅니다....

1/32온스 지그헤드의 목부분을 제거하고 만든 카이젤 지그에 다미끼웜--제가 돈주고 사는

유일한 다미끼웜 제품이기도합니다--을 사용하여 천천히 두들겨 봅니다..





반갑게도 아주 대물은 아니지만 40급 초입의 녀석들이 마중을 나와 주네요..

잠시 후.. 만나기로 한 사람--올드보이--는 안 오고.. 다른 분께서 오셨군요...

잠시 인사 나누고 계속 두들겨보았으니 잔입질만 들어 옵니다..

뒤로 하고 다시 하류를 향해 떠나기로 합니다..

나오는 길.. 눈에 익은 무쏘가 보이더니 아니나 달라요.. 에어복님이시네요..

팀비린내들과 보트계획이 있나보네요.. 나중에 듣기로는 마리수조황이었다더군요...


올드보이님과 만나 하류의 한 포인터에서 다시 찬찬히 두들겨 봅니다.





매번 고만고만한 4짜 초입의 녀석들이네요.. 모두 산란을 마치지 못한 암놈들입니다...

게다가 연안에는 이차산란을 마치고 알자리를 지키는 숫놈과 뜨거운 수온을 의식해서

연안쪽의 수초지대앞을 배회하는 십대 20대 배스들도 많이 보이네요.....

넣으면 입질해댑니다.. 짜증나지요.......sight fishing은 더 하고 싶지 않아 장난을 멈춥니다..


올드보이님 잔챙이만 잡힌다고 투덜거려서 하류로 옮겨 봅니다...

새로난 고속도로의 휴게소에서 내려보이는 곳으로 가 봅니다...

상류쪽은 수초가 이브게 나 있으나 입질이 없고... 다리하류에서 그나마 이녀석 나와 주네요..



사짜 후반의 전형적인 산란전기배스더군요..... 역시 암컷이군요........
산란공의 출혈도 보이네요....

얼마뒤 잔챙이들--눈에 보이는 잔챙이만 50마리정도 됩니다--이 웜을 깨작깨작 씹어대는

성화속에 지겨워지기 시작할 무렵...

DG Bass 의 일등배스님이 오시네요....

5시쯤 청도도착하여 여러곳을 다녀오신 모양입니다..

서로 안부도 전하고 정보도 교환하고............

배가 고파서 철수를 결정하고 상류쪽의 식당을 찾아보았으나 없어서 간단히 컵라면으로 때우고...

마지막으로 들린 곳에서.. 손님고기를 만나봅니다..



이녀석입니다.. 꺽지죠....

스피닝용 터미네이트 티타늄1/16온스짜리를 물고 나온 대꾸리 꺽지네요..

산란기라서 배가 불룩하니.....사이즈도 일품입니다만 점차 청도천에서 개체수가 남획과 오염으로

줄어들고 그나마 있던 사이즈 있는 녀석들이 없어지는 지금의 상황으로보아서는 방생해야죠......


어느듯 먹구름이 거치니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시간이 되엇네요.. 12시군요....

집으로 귀가해야 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조행은 이쯤에서 마무리 해야 할 것 같군요......

다음에 또 올거라고 맘속으로 안부를 전하며 귀가길을 재촉해 봅니다...




총평: 산란기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조황이 장소에 따라 불규칙함..

상류쪽--청도여고 기점으로--은 모든 채비에 반응하는 듯 들었으며 탑워터 역시도 반응도 좋다고 함..

하류쪽은 산란기의 영향으로 아직도 조금 힘들고 단발적인 입질만 들어오는 편임..

단... 사이즈는 하류쪽이 실한 것으로 사료됨..

물색이 너무 맑은 것은 둘째고 올해 들어 유난히 수초발생이 더딤....

덕분에 연안에서 배스와 눈싸움을 해야 할 지경임........




골드웜 식구 여러분 ..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신고공유스크랩
13
수고하셨습니다.

가로 사진의 압박 이내요. [깜짝]
06.05.29. 12:50
도도
[배스] 때깔이 참으로 튼실해 보입니다.
왠지 꺽지는 배스 보다가 보니 숏다리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생각중]

글에 운율감이 느껴집니다 [꽃]
06.05.29. 13:00
키퍼
오랜만에 보는 조행기 같습니다.[씨익]
꺽지 씨알이 참한게 좋습니다.[굳]
06.05.29. 13:02
청도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총평부분이 있어서 더욱 돋보이는 조행기입니다.
06.05.29. 13:15
뜬구름
유일하게 단잠을 잘수있는 일요일에 새벽조행[굳]

참한 녀석들입니다.

06.05.29. 13:33
가창으로 넘어 가시면 고속도로 통행료 안내도 되는데...........[씨익]
06.05.29. 13:51
새벽에 조행 good!

손맛도 축하드리구요...[꽃]

오목천쪽은 수초가 많아서 워킹으론 도저히 불가능하던데요.

청도는 다행이 괜찮은가 보네요...^^
06.05.29. 14:17
4시 30분에 톨게이트라면 3시 몇분쯤에 기상하였다는 말씀?
대단하십니다...
손맛도 많이 보셨네요.. 꺽지도 참 이쁘고..
06.05.29. 15:45
profile image
雲門 글쓴이
파란님... 세시에 깨어나면...헉...

다행이 집에서 톨게이트가지 신호등 안걸리면 2분거리랍니다..

유니버시아드선수촌--북대구톨게이트옆..

오디오맨님// 그 4400원 아끼다가 기름값 2000원차이가 넘게 날거인데...
아까워말고 편하게 가요..
06.05.29. 15:51
profile image

일요일..
진찌 이른 새벽부터 달리셨네요.
부지런함은 골드웜에서 [굳]입니다.
손맛 축하드리고요.
운문님도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미소]
06.05.29. 16:20
운문님 화이팅!!! 임니다..
유비무환 시리즈에서 공부 많이했음니다..
감사함니다..[꾸벅]
06.05.29. 19:13
운문님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늘 뭔가 부족함을 느꼈는데 말이지요

언젠가

꽃밭에서 뵙게될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06.05.29. 21:50
susbass
오늘의 운문님 조행은 슬며시 향기가 납니더,,[꽃]
06.05.29. 22:38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렇게 조행기를 써 봅니다. 장소는 서리못입니다. 처음가는 곳이라 조행기를 적어봅니다. 아마 이곳은 저원님께서 수많은(?)조행기로 인해 유명하여 자세한 설명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
  • 토요일밤 신나게 귀맛(?)보고 회사동료와의 일요일 출조를 기대하며 일찍 잠들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5시 30분.... 친구와의 약속 시간은 6시... 30분이나 남았음에도 잠이 화~~~ㄱ 깹니다. 일찍 일어나서 혼자 등산...
  • 어제 안동을 다녀왔습니다... 무척 바쁜 하루였습니다... 얼마나 바빴냐고 하시면 하두 바빠서 사진 찍을 시간도 없었고 피곤해도 잠시 낮잠 잘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어두워지기전에 배를 철수해야하...
  • 안녕하십니까 ..골드웜 회원님 이번 주말에 시간을 내어서 저희회사 부장님과 다시 만나서 출조를 나갔습니다. 매번 꽃밭 석축에만 가다가 씨알이 너무 작은 관계로 나름대로 새로운 포인트를 개척하고자 무태교 밑으...
  • 배스나도배서 조회 132706.05.29.15:35
    06.05.29.
    원래는 오늘 근무 마치고 논산으로 가야하는 데. 일요일 새벽에 가는 것으로 결론나서.. 남는 시간 꼽싸리 낄려고 하다 보니.. 달배님과 채은아빠님 청도천 보팅에 아무른 장비없이 몸만 따라 붙였습니다. 출전준비를...
  • 정보4LB 조회 123606.05.29.15:12
    06.05.29.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매번 좋은 정보 얻어 가기만 하고 5월 28일 일요일 장성호에 다녀왔습니다. 물이 거의 빠지지 않아. 95%정도의 저수율을 유지 하는 듯합니다. 이틀 연속 내린 비의 영향인지 .... 쉘로우까지 ...
  • 배스사발우성 조회 118606.05.29.14:33
    06.05.29.
    간만에 조행기 올립니다. 낚시는 자주가는데 글재주가 없어 조행기 올리기가 망설여 지네요[씨익] 27일 옥계 다리밑 에 가봤습니다. 날씨는 흐리고 이슬비가 내리더군요 일단 비가 더오기전 손맛보고 철수할 예정으로...
  • 배스랜드 마스터즈 로드 2차 필드 테스트
    배스랜드 로드 시리즈중에 두번째 그레이드인 마스터즈 로드의 2차 실전 테스트를 안동호에서 해보았습니다. 같이 동행하신 오디오맨님의 오짜 기록 갱신 축하드리며 철강왕님의 안동 대물도 아울러 구경하시기를... ...
  • 오랫만에 주말 조행을 나서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톨게이트의 표를 받기 위해 잠시 정차하면서 시계를 보니 04시 30분... 차를 몰아 동쪽을 향해 달려봅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통행량도 없고 아주 적막하게 느...
  • 짬내서 땡땡이 낚시만 하다보니, 조행기를 자주 못 올립니다. [부끄] 지난 토요일은 똘똘이님과 가족, 하늘배서님, 반용필님, 짱구아빠님과 함께 비내리는 신포리 일대를 둘러 보았고, 일요일에는 모처럼 장인어른께 ...
  • 날씨가 몇일동안 비도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해서 고대하던 새벽보팅을 못하고 있던차에 토요일 바람이 잦아들기에 퇴근후 문천지 보팅을 계획합니다. 신비로님께 메세지를 넣어봅니다. 마칠때쯤 연락이 오시네요.. ...
  • 오랫만에 나가보았습니다^^
    오늘 일이 일찍 마쳐져서~ 평강이란 곳을 가보았습니다^^ 땅콩띄우기는 어정쩡한 시간이라서 도보로 낚시 했습니다!! 새장비를 마련하고!! 낚시하면 노피쉬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전!!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낚시...
  • 안녕하십니까 블랙조커입니다. 요즘 주말마다 잦은 비로 출조계획에 지장이 많습니다. 주로 +1녀석과 함께 출조를 하는 관계로 비가오면 보팅을 안하게되니 그간 못했던 문화생활을 하며 지내게 됩니다. 그래서 눈치...
  •  [동영상]물빠진 고삼팔자섬 바닥
    보이는 저곳으로 얼마전까지 나룻배가 지나 다녔죠,.[씨익] 건너편쪽이 상류진입 방향이고,,양촌좌대가 있는곳이죠. 예전 그림. 고삼을 찍어왔습니다,, 어디나 다 갈수위 이지만,유독 고삼은 작년부터 더 갈수위죠.. ...
  • 추후에 직접 사진으로 찍어 조합하겠습니다.[꾸벅] ""알맵지도 사용"" 찾아가는 길은 호남고속도로 삼례ic로 진출후 무조건 직진... 4차선도로가 끝나고 2차선으로 좁아지며 다리 등장(하리교)... 하리교 건너기전 바...
  • 비오는 날의 안동....
    비소식은 있었지만 꾼의 발길은 막지 못합니다 백%님,오션님,제동생과 저 4명의 꾼이 17시경 안동으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 간간이 비가 옵니다 안동 시내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주진교로 향합니다 각자 포인터에 도...
  • [동영상]물빠진 송전 상류 바닥,
    지난봄 그렇게도 많이 출조하셨던 송전 상류가 들어나서 담아봅니다, 윗에 첫번쨰 사진은 화장실앞 포인트,, 확대해서 들이뎁니다,,[윙크] 예전그림.. 배스가 나오게 생겼죠.. 바로 떨어지는 브레이크 채널이 환상적...
  • 배스이연(異緣) 조회 135206.05.28.08:39
    06.05.28.
    2시쯤 눈이 떠지네요.. 마나님은 몸이 안좋은지 계속 뒤척이고.. 조금 누워 있다가 연습하러 싸알짝 나옴니다.. 신나게 달려서 도착한곳은 신갈 조정경기장.. 4시부터 연습시작.. 다운샷에 워터멜론 4인치 웜 달아서 ...
  • 안녕하세요 때아닌 감기몸살에 죽을뻔하다 좀금 살것 같아 꼼지락 거려봤습니다 몇일전 박근수님의 안타레스5(좌핸) 베어링 교체를 의뢰받아 베어링을 주문하고 오늘 수령하여 교체를 하였습니다 광주근교에 미니어춰...
  • 배스벅수 조회 117406.05.27.21:37
    06.05.27.
    베이트로드 장만한지 일주일.. 평일엔 바빠서 도저히 시간이 안나고 주말만 눈빠지게 기다렸거늘 하늘도 무심하게 비가옵니다.. 퇴근도 늦을듯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바람이 생각만큼 심하지 않네요.. 집에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