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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잉어골에서 Olleh~!

김도훈(까망) 5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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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안녕하세요 까망입니다.
2주간의 주간근무를 끝내고 이번주는 야간 근무네요.
당연히 야간근무 들어가기 전 토요일은 낚시 하는날..
평소 워낙에 마눌님께 잘하는터라 요즘은 쉽게 갔다 오라고 합니다. 좋구로~!

평촌에서 배를 띄우기로 하고 새벽 3시에 아론님과 접선.
그런데 형님께서 갑자기 안동으로 가자시네요.
평촌 조황이 별로라는 정보를 입수하셨다나 뭐라나..
아무튼 갑자기 안동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아뿔사 점퍼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안동 엄청나게 추울텐데... 어쩔수 없이 우의 하나 챙겨서 입고는 출발~

군위 휴게소에서 타피님과 접선하여 안동에 도착하니 안개가 장난이 아닙니다.
도저히 달릴수가 없어서 주진교 주변에 있는 골창이란 골창은 다 쑤셔보기로 하고 천천히 이동하면서
낚시하는데 포인트가 될 만해 보이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어려운 낚시가 될것같은 불길한 징조~!

그렇게 이동하고 이동하던 중 잉어골 가장 깊숙한 골창에 도착하니
어느정도 삭아버린 육초가 물에 잠겨있는데 간간히 피딩이 목격됩니다. 오 그림같은 필드~
그런데 한팀이 벌써 배스보트를 타고 들어오셔서 낚시를 하시다 곧 나가시는데...

* 까망 : 형님 벌써 다 쳤네요.
* 아론 : 아이다, 배스보트라서 가까이는 못들갔으니깐 우리는 더 깊숙이 들어가보자.
* 까망 : 알겠십니다. 일단 안으로 최대한 들어가볼께요.

<잉어골 가장 안쪽 새물 유입구와 육초대>


그렇게 점점 쉘로우권으로 들어가서 4' 쉐드웜 장착, 육초가 잠긴 곳으로 버징~
저는 입질도 못받고 있는데, 아론님은 어느새 힘겨루기를 하고 있네요.
엄청나게 얕은 곳이었는데, 5짜는 충분히 될법합니다.
약이 바짝 올라 있는데 사진 찍어 달라니.. [기절]

<아론님 5짜>


계속 육초대 버징 중에 약은 입질은 있으나, 끄리가 덤비는 것인지 훅셋이 되지 않습니다.
육초대를 돌아나와 약간은 오픈되어 있는 육초대 끝부분에서 아론님 한마리 더 뽑아냅니다.
이번엔 4짜 중후반은 되는 사이즈. 또 찍어달라네. 나는 뭐하는건지..

<아론님 4짜 중후반>


릴리즈하고 얼마 있지않아 또 철푸덕 철푸덕 하는데, 이번엔 3짜 후반 정되 되겠네요.
저는 입질도 제대로 못받고 있는데 왜 아론님만 잡아내는지 실력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아론님 3짜 후반>


더이상 입질이 없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전 갑자기 머릿속에서 뭔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30분전 아론님이 했던 말..
"저기 뒤에서 대꾸리 한마리 나올꺼 같지않나? 7짜는 나올거 같다. 그쟈?"
근데 그때는 육초가 잠긴곳에서 피딩이 있었기에 그곳만 버징하고 있을때라 캐스팅해보진 않았었는데...




잉어골을 벗어나기전에 갑자기 그말이 생각나서 수초가 잠긴 엣지부에
4' 쉐드웜 (그린펌프킨 색상) 캐스팅~ 폴링하는데 가볍게 "톡" 하는 느낌이 듭니다.
'왔구나' 속으로 외치곤, 아주 천천히 로드를 들어보니 라인이 살짝 흐릅니다. 슬랙라인 감고 강하게 훅셋~
오~ 힘이 아주 장삽니다. 배가 수초로 끌려가고 배스도 수초로 파고듭니다.
아론님은 계속 말을 거는데
제가 가이드를 잡고 있었기에 배도 수초 밖으로 운전해야 하고,
10LB 라인이 터질까 긴장을해서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신경을 라인과 드랙조절에 집중하고, 어렵게 어렵게 또 조심조심 수초 밖으로 끄집어 냈는데
물밖으로 대가리를 드는 순간 아론님과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껏 잡아본 배스보다 훨씬 큰 대가리를 가진 놈.. 분명 대단한 사이즈였습니다.
행여나 다 끌고와선 랜딩하기전에 털릴세라 흥분과 긴장의 도가니탕이었습니다.

배스의 입에 손가락이 들어가는 순간, "드디어 잡았다" 긴장이 풀려 다리에 힘이 빠집니다.


사이즈는 이제껏 잡아본 놈중에 가장 크더군요. 지난 가을 안동에서 잡은 56cm가 최고 사이즈였으나,
훨씬 큰 사이즙니다. 측정할려고 보니 보트에 자가 떨어지고 없는데 정말 절망적이더군요.

<세로 한컷>


'아 된장, 젠장, 쓰글... 뭐이런기 다 있노..'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아무리 작게 봐도 58cm 이상은 될거 같습니다. 정확한 계측을 하지 못한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의 최대어임은 틀림없는 사이즈.. 몇시간동안 노피쉬로 아론님께 놀림당하다 화끈하게 복수했습니다.

<가로 한컷>


<대각선으로 한컷>


12시경에 타피님과 사자골 입구에서 만나서 라면과 김밥을 먹고
잉어골로 다시 들어가 보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을 받을수 없었습니다.

복귀하면서 주진교 상류 직벽을 잠깐 탐색하는데
엄청난 크기의 왕벌집이 보입니다. 잘못 캐스팅해서 저 벌집에 맞으면 어떨까?
생각만해도 끔찍하더군요. 물속으로 뛰어들어야 살겠죠?

<왕벌집>


안동에서의 하루는 이놈 한마리로 조행을 마무리 하였지만, 후회는 없더군요.
역시 안동은 한방의 매력이 있는 곳임은 확실합니다만, 마릿수는 언제나 야박하더이다.

골드웜 회원님들 언제나 안전한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魚福充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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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충(goldworm)
6짜를 넘길듯 싶은데...
이럴때를 대비해서 줄자를 그렇게 나눠 드렸건만...
그보트에는 또 왜 없는거에요. [어질]
이래서 등잔밑이 어둡다고 하자나요.

어쨋든 기록어를 잡았네요.
축하합니다. [굳][굳][굳]
09.09.29. 02:05
아무튼 엄청난 대구리임은 분명합니다......[굳][굳]
09.09.29. 03:43
김도훈(까망) 글쓴이
그러게 말입니다.
줄자는 있는데 보트 접고 보니 아론님 차에 있더군요. [기절]
09.09.29. 04:22
김도훈(까망) 글쓴이
탑워터에는 꼼짝을 안하던데
타피님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끝까지 탑워터를 노리시더니 결국 대꾸리 한마리 잡으셨잖아요.
축하드립니다.
09.09.29. 04:23
권헌영(칠천사)
나도배서님 어떡해요
내 때문에 안동 못가고 평촌으로 행선지를 바꾸었는데.........
09.09.29. 06:16
박재완(키퍼)
엄청난 대꾸리 한방을 날리셨네요 축하드립니다.[꽃]
09.09.29. 07:02

엄청나네요. 축하합니다. 저런놈이면 진짜 힘이 좋겠죠.


안동...  그냥 가보기에는 조금먼...

09.09.29. 07:46
profile image

흥분의 도가니탕으로 이번주도 빠져들어갑니다.

이번엔 꼭 줄자 붙이고 달릴껍니다.

안개때문에 잉어골 들어간건 잘한거지요.

역시 신끼가 좀 있는가 봅니다."한 1시간동안은 저기에 뭔가가 나올것 같다했더만"

바로 대꾸리를 끌어내더군요.

실력이 많이 늘었는지 배 끌고도 잘끌어내서 진짜 다행이지 뭐에요.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총 조과 아론 5짜, 4짜, 3짜 1마리씩

까망 적어도 58CM

타피형님 5짜 1마리

우리 성공한거 맞죠?

밀양강 소식 들려준 서영님 덕분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중계는 타피형님이 해주셨구요.


이번주도 앝은데만 찾아봐야겠습니다.

토요일은 명절이자 근무입니다.

금요일날 빨간날이니 달릴수 있겠죠.

09.09.29. 07:48
profile image

허리 밸트가 배에 파무쳐 안보이네요.


밸트가 뒤로 돌아갔나 봅니다. 착용안한거 아닙니다.


참고로 저 수영 못합니다. 목숨걸고 낚시는 안합니다.


올해 10Kg 감량했는데 성공했는데 아직인가 봅니다.


내년에 10Kg 더 감량 목표입니다.

09.09.29. 08:16
이강수(도도/DoDo)
아이고 배야.. [흥]

" 평소 워낙에 마눌님께 잘하는터라 " 믿어야 합니까? [헤헤]
축하 드립니다 [꽃] 아론님 사진에 밸트 끝 보이는것 같습니다 [윙크]
09.09.29. 08:23
profile image
사이즈가 좋습니다..[굳]
개인기록 및 대꾸리 손맛 축하드립니다..[꽃]
09.09.29. 08:28
profile image
'안동' 이란 단어가 계속 머리 속에 맴도네요. [씨익]
손맛 축하드립니다. [꽃]
09.09.29. 08:34
profile image
이런...
밀양강에서 잔챙이를 잡아햐 할텐데...
정보를 너무 흘렸나요...
아 배아포... [하하]
09.09.29. 09:02
와우 아침부터 스크롤 내리면서 와우와우와우만 외칩니다.
낚시를 모르는 지인은 지나가며 한마디 합니다 " 어 ! 고기네요~"
저에게는 동경인데 모르는이에게는 단지 고기일 뿐이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09.09.29. 09:31
두손이 배스 입속으로 다 들어가겠습니다.
6짜도 넘어 보이는듯하네요

축하드립니다 [굳]
09.09.29. 09:54
profile image
이런이런..
아론님이 고개 못돌린다고 고쳐ㅈㅝㅅ더니 이런 엄청난 배신을[흥][버럭][외면]
09.09.29. 10:58
역시 안동이네요.
대물하신거 축하합니다.

09.09.29. 11:43
profile image
운문님 덕분에 지금 고개 잘돌아갑니다.
정성스레 치료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한의원 일주일 다녔는데 효과가 없어 운문님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역시 전문가는 뭔가가 다르구나 생각했습니다.[굳][굳]
어깨가 아프거나 목안돌아 가시는분 운문님 주사한방이면 끝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09.09.29. 14:25
profile image
런커 포획 축하드립니다. 안동은 역시 허락한자에게만 잡히나 봅니다. 저는 항상 왜면하는 안동이 밉습니다.[엉엉]
09.09.29. 17:41
profile image
오..정말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기분 좋았을지..짐작이 갑니다.
아무도 없는 잉어골에..두 분의 숨가쁜 외침이 메아리쳤을거 같네요. [꽃][꽃]
09.09.29. 17:55
최정오(염라대왕)
안동에서의 진한 손맛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굳][꽃]
09.09.29. 20:31
김도훈(까망) 글쓴이
모든 회원님들이 조행하기전에 한번쯤 생각해보시는 것이 있다면..
"오늘은 어디로 갈까? 마릿수? 한방?"
한방을 노린다면 안동이 최고인듯 싶습니다.
올해는 5짜 한마리도 못했었는데, 착하게 산다고 하늘이 선물을 주네요. [흐뭇]

운문님 안그래도 아론님이 운문님이 목 고쳐 줬다고 말씀 많이 하시던데..
이런식으로 배신할 줄은 옆에 있던 저도 몰랐습니다. [하하]
09.09.29. 20:43
profile image
까망님 대꾸리 축하드립니다요[꽃]
아 삼광이도 결정했습니다.
금요일 안동 침투 할랍니다요[씨익]
09.09.29. 21:20
대꾸리 축하드립니다[축하]
언제 저런거 한마리 잡아볼런지...궁시렁 궁시렁~
09.09.29. 22:31
말벌집이 눈에 확들어옵니다.
어릴적 저걸 없앤다고 까불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때꾸리 축하합니다.
09.09.29. 23:23
안동 요즘 어렵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큼지막한 녀석이 잡혔네요, 줄자가 없으니 59.9정도로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09.09.29. 23:28
profile image
오면 이미 이 아론이가 침 다 놔 났을낀데...우짜죠.[푸하하]
새벽에 쪼인해서 갈까요?
09.09.29. 23:31
profile image
모두에 표정에서 즐거움이 묻어남니다
좋은 손맛 보심을 축하합니다[꽃]
09.09.30. 16:22
대물 멋지십니다
개인기록 깨신거 축하드리고요
저도 내일 장성 들렸다 안동 갈려구 하는데 대꾸리의 꿈을 가지고 ...
멋진놈 잡아 저도 조행기 올리고 싶네요 부럽습니다
09.10.06. 22:18
김도훈(까망) 글쓴이
흐억~
골드웜님이 제글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올려놓으셨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쑥쓰럽기도 하구요.. 글재주가 없어서..
아무튼 메인화면에 제 조행기가 올랐다는 것을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9.10.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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