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금호강] 역시 겨울엔 산불초소

김도훈(까망) 3922

0

17
||0||0<조행기에 내용은 저의 블로그에서 복사한 것으로 경어체로 쓰여졌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겨울이란 계절을 과시라도 하듯 한동한 매서운 바람이 불더니
이번주는 그나마 따뜻하다.
나는 이번주 야간 근무다. 고로 아침에 퇴근하고 짬낚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오래 하지는 못한다. 또 일주일동안 한두번.. 마누라가 일찍 출근하는 날에만 할 수 있다. 몰래...

12월 3일 목요일 아침이었다. 마누라가 일찍 출근한다는데...
슬슬 땡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차는 세천 산불초소로 달리고 있다. 중독이다. 병이다. 주체하기 힘들다.

첫번째 산불초소 바로 아래서 부터 시작했다. 채비는 다운샷에 미트헤드~
연안에서 약 7~8m 떨어진 곳에 있는 수초지대 엣지부에 떨어뜨리곤 달달 떨어주니 바로 입질이다.
"톡" "톡" 약하게 치고는 물고 있거나 조금씩 움직인다.
로드를 가볍게 들어올려서 느낌이 있으면 바로 훅셋, 또는 라인을 보고 훅셋을 하면서 잡았다.
첫수는 언제나 그렇듯 작다. 겨우 30cm 될까 말까 한다. 사진도 귀찮아서 안 찍었다.

산불초소에서부터 하류쪽으로 약 100m 조금 넘을까? 호박돌로 이루어진 구간에서 간간히 한수씩 뽑았다.
모두 다운샷으로 잡았고, 미트헤드 와 데드링거 4"를 섞어가며 잡아냈다.
둘중 데드링거 4"가 씨알 선별력은 더 있는듯 했다.

곳부리까지 가면서 10수 정도했는데, 다운샷 끊어먹은게 4개나 된다.
아침부터 바로 햇볕을 받는 포인트라 그런지 어려운 시기에 잘 나오는 편이다.

하류쪽으로 약 100m 쯤에 있는 곳부리까지 갔다가 돌아오곤 했는데
겨울이 되니 풀과 나무가 많이 없어 곳부리 넘어서까지 갈수 있을것 같았다.
당연히 넘어갔다. 거의 가본적이 없었던 곳은 항상 설레인다.

연안으로는 수심이 나오지 않아서 한가운데쪽으로 약 15m 정도 캐스팅하니 수심이 1.5~2m 정도 될 듯하다.
채비는 다운샷 봉돌이 없어서 지그헤드로 바꿨다.
살짝 톡톡 팅겨주니 미약하게 입질이 들어온다. 바로 훅셋~ 또 30급이다.

항상 연안에서 강의 중앙쪽으로 약 10m 부근에서만 입질이 온다. 한자리에서 5수 정도 뽑은것 같다.
운좋게 포인트를 알아낸것은 아니다. 수심별로 check 하면서 오늘의 수심층을 찾았기에 손맛 보고 있다 생각한다.

역시 낚시는 끈기와 인내, 그리고 도전이다.

하류쪽으로 조금 옮겨서 보니 수심이 조금 더 나온다. 다시 캐스팅~
톡톡 팅겨주다 스테이~ 반복으로 액션을 줬다.
스테이 하다가 톡 팅기는 순간 뭔가 툭 치고는 가만히 있다.
로드를 가볍게 들어보니 물고 있길래 바로 훅셋~ 뭔가 묵직하다.
갑자기 드렉소리가 울려퍼지고 힘겨루기 시작...
배스는 4~5kg 미만이고, 나는 74kg.. 당연히 내가 이긴다.  
사이즈가 제법 쓸만하다. 그냥 봐도 40 중후반 사이즈... 5짜는 안될것 같다.

▲ 많이 못먹었는지 빵은 그리 좋지 않다. 아가미 뒤에 동전만한 흉터같은 상처가 있다.

▲ 줄자가 없어서 로드와 함께 찍었다.

줄곧 잔챙이가 나와서 사진 안찍을랬는데 결국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이후로 지그헤드에 계속 나온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낚시에 빠져들고 있다.





대체로 잘 나오긴 하는데 사이즈는 거의 30급이다.

그리고 발앞 약 5m 지점에서 마구 쪼는듯한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온다.
100%다. 일정 지점에만 오면 쪼는듯한 입질... 블루길이다.
그래도 확인해보고자 훅셋도 안되는데 열심히 노력하니 한마리 올라온다.
역시나 블루길... 의외로 블루길 손맛도 제법이다.

▲ 지그헤드 + 4" 데드링거를 물고 올라온 녀석

10시부터 13시까지 약 3시간동안의 짬낚시... 아쉽지만 잠도 오고해서 철수하기로 한다.
간만에 재밌는 낚시를 한것 같다.

=========================================
* 조행일 : 2009년 12월 03일
* 시   간 : 10시 ~ 13시
* 장   소 : 세천 산불초소 포인트
* 채   비 : 샷건 S-66ml + 바이오마스터 2000
              다운샷, 지그헤드
* 조   과 : 약 20수
=========================================




공유스크랩
17
[씨익]

까망님 이겨울에 잔잔한 손맛을 혼자 즐기고 있었네요[굳]
09.12.05. 00:34
김도훈(까망) 글쓴이
타피님 오랫만이네요.. 요즘 잘 지내시죠?
저는 낚시 하고픈데 시간이 안되서 짬낚시나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추워지면 송어 플라이나 하러 갈려는데 개장한곳도 적고 입어료가 비싸서... 계획만 세우고 있습죠.
09.12.05. 00:39
박재완(키퍼)
이겨울에 손맛 많이 보고 오셨네요[미소]
까망님도 플라이 하시나보네요 하빈에 있는 감문낚시터에 송어 개장하고 두번다녀 왔는데
조금 좁은듯한게 흠이 었지만 그럭저럭 할만은 했습니다.
09.12.05. 07:01
전 얼음이 얼면 이곳을 찾는답니다.
한번 물가에서 뵙기를...
마릿수가 제법입니다. [웃음]
09.12.05. 07:35
권헌영(칠천사)
대불 부루길 축하합니다.
09.12.05. 10:11
profile image
까망님 짬낚시에 마릿수도 좋고 씨알도 좋네요~~[꽃]
올겨울은 얼마나 추우려나 모르겠지만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지요
오늘은 쬐메 춥네요[미소]
09.12.06. 15:10
profile image
우와~~대단하심다....[짝짝]
주말 출조를 갈려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가질 못했네요...
금호강은 안가본지가 조금 됐네요...아직도 씨알좋은 놈들이 나오고있다니...기대가 되네요.
날씨가 풀리면 까망님이 추천해주신 산불초소쪽으로 가봐야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꽃]
09.12.07. 08:04
profile image
포인트 여건 참 좋아보입니다. 석축에.. 지난 겨울시간 한번 가볼려고 열심히 연구해두었는데.
거리제약으로 번번히 포기했었지요. 집에서 30분이내 포인트만 다니니 참 힘듭니다.
마릿수 조과 축하드립니다.
09.12.07. 19:51
산불초소 있는 곳이 어딘가요??
똥통 합류부는 알겠는데..
궁금합니다~[미소]
세천교 있는 곳인가요??
09.12.08. 10:50
profile image
이렇게 어려운 계절에 손맛보신것 축하드립니다.
세천 산불초소 포인트에 대해서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어떻게 가야하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직장이 왜관에 있습니다.
09.12.08. 17:24
김도훈(까망) 글쓴이
1. 똥통(금호대교 아래)에서 오신다면 직진하셔서 해랑교 까지 오시고
해랑교에서 우회전 하신 후 계속 직진하시면, 왼쪽으로 산불초소 하나 있고
강둑길이 있습니다. 거기 주차하시고 물가로 내려가셔서 하류쪽으로 포인트 입니다.

2. 강창교쪽에서 오시면 다사로 오셔서 다사 오르막 가는 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우회전이 하빈 일겁니다.
삼거리에 s-oil 주유소 있구요, 거기서 우회전 하면 오르막인데 오르막 끝부분 삼거리서 우회전.
우회전 하면 초등학교 하나 나오는데 거기 지나서 우측에 강둑길 나올때까지 직진..
산불초소 있는 강둑길에 주차하시고 내려가시면 하류쪽으로 포인트 입니다.

3. 왜관에서 오시는 길은 제가 길치인 관계로 잘 모르겠네요.
09.12.08. 18:3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추천 수 (높은순)
  • 금호강세천 오짜
    goldworm 조회 264703.04.10.14:47 9
    새벽 6시 30분경 집을 나서 금호강으로 차를 몰았다. 금호강은 다 좋은데 물이 너무 탁해서 망설여지는 곳이다. 그래도 서울사람들 자주가는 신갈 수질에 비하면 1급 청정수(?)라 하니... 신갈도 언젠간 한번 꼭 가봐야 할텐데... 7시경 금호대교 아래에 도착했다. 도착...
  • 새벽에 신동지잠깐!  다녀왔습니다.
    알람을 5시 30분에 맞춰두었는데, 울리기도 전에 눈이 번뜩 뜨인다. 유난히 새벽잠이 많았던 내가... 이젠 골수 낚시꾼이 된것일까? ^^ 비좁은 닥보트에 모처럼만에 밧데리와 가이드모터까지 달아놓으니 다리를 어디로 뻗어야 할지 복잡기만 한데, 그래도 노 젓는 수고없...
  • 이슬과다섭취로 어제는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비실대야 했습니다. -_- 원기도 회복할겸 또 지난번 지천철교갔다가 흙탕물만 바라보다 그냥왔어야 했던것을 떠올리며 출발~~ 지천철교 상류쪽에 새벽6시 도착. 물색은 금호강 본연의 색인 뿌연색, 수량도 예전대로. 스피너...
  • 박순범 조회 181403.08.02.20:17 4
    2주만에 금호강에 갔습니다. 금일 오후 3시 정도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더군요. 물색도 많이 좋아졌고, 냄새도 나지 않더군요. 렁커로 첫번째 캐스팅 입질확인...이후 한 조사님이 오셔서, 잠시 이야기 하다가.... 두번째 캐스팅 폴링중 물더군요. 4짜 반정도....힘은 무...
  • 흙탕물 신동지에서 30마리씩이나... ^^
    휴가 첫날. 위도 가려던 계획도 취소하고 초동지나 다녀올까 하다가... 가까운 신동지나 가보자싶어 모처럼만에 가이드모터에 미리 충전해둔 밧데리까지 대동하고 새벽5시 집을 나섰다. 닥보트에 바람넣고 낚시대챙기고 가이드모터달고 밧데리를 연결하려는 순간, 밧데리...
  • 요즘까지 다녀온 금호강 지천철교아래 배스조황은 지난 금요일 지천철교로 해질무렵 밤낚시 갔습니다. 일단 지천철교아래서 스피너 베이트 1/2oz로 캐스팅...몇번후 뭔가 묵직한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배스는 아니고...비늘로 봐서는 잉어 아니면 누치인줄 알았는데, ...
  • 와이프랑~~~
    이민호 이민호 조회 188503.07.28.12:59 2
    날씨:흐림 시간:오후6시~8시 물색:흐림 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와이프랑 출조를 나갔습니다. 첨엔 쏘가리를 잡을려고 하였으나 와이프가 험한 지형에는 적응을 못 하더라고요. 바로 다른 커플이 도착했는데 우리랑 상황이 비슷하더군요. 할수없이 눈물을 머금고 배스포인...
  • 신동지 잠깐...
    goldworm 조회 172103.07.04.16:19 2
    원래는 동생데리고 제방쪽에서 워킹해볼생각이었는데... 동생이 안나오는 바람에 닥보트 띄웠습니다. 물색은 다소 탁하지만, 다른 저수지보다는 양호한편이고, 상류 유입되는 새물은 맑은물에 가까움. 상류쪽에서는 거의 무반응 건너편 산을 따라 하류쪽으로 가면서 조금...
  • 박순범 조회 172503.07.02.10:04 2
    지난 수요일 밤낚시....(저녁 9시~새벽2시) 갈색 렁커로 수몰된 버드나무 앞에 조그마한 나무가지(역시 수몰된 나무로서 물가에 있음) 있는곳에서 캐스팅후 느린 액션에...3짜 한수..이후 잠잠...다시 캐스팅후 만약 기다렸습니다. 뭔가가 정말 살짝 치는 느낌..혹시나 ...
  • 비맞으며 신동지로...
    goldworm 조회 176203.07.01.13:05 2
    모처럼만에 달새랑 새벽가물치를 가볼까 생각하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비가 부슬부슬... 계획취소하고 그냥 자려는데, 달새가 보낸 문자메시지 "끄리잡으로 안갈래?" 끄리는 잠깐이면 족한데 싶어서, 그냥 잠이나 다시 청하려 눈을감으니 봄에 비올때 하드코어90 서스펜...
  • 오랜만에 가본 신동지
    goldworm 조회 181803.06.24.12:58 2
    날씨가 흐려 아침 가물치는 힘들것 같고, 철탑엔 릴꾼이 자리를 잡고 있을거 같고... 그래서 오랜만에 신동지로 나섰습니다. 닥보트 펴고 태클챙기니 8시. 상류에 물속에 누워있는 나무에 접근. 지그스피너, 1/2온스 스피너, 버즈베이트 날려봤지만 잠잠. 스피닝대에 렁...
  • goldworm 조회 172703.06.15.01:07 2
    이제 막 배스낚시에 재미를 들이고 계신 아버지와 친구분을 모시고 토요일 새벽 오봉지를 가봤습니다. 오봉지는 작년에 보팅 한번 해본게 전부고, 걸어서 낚시해본적은 없었지만, 최근 30이하의 자잘한 녀석들이 상류쪽에서 곧잘 물어준다는 소식도 있고, 전날 아버지의 ...
  • 막내동생과 동행한 금호강
    goldworm 조회 190803.06.13.14:57 2
    루어낚시 중독과정 첫번째 단계가 철탑 끄리. 세번 데리고 갔더니 이제 스피닝릴 캐스팅도 어느정도 되고, 끄리는 좀 밋밋하니 더 강한걸 원하더군요. 그래서 동생을 데리고 금호강으로 갔습니다. 먼저 세천부터... 도착하니 7시 30분. 어제 내린비로 물이 조금 불어있고...
  • goldworm 조회 169103.06.08.22:08 2
    안동은 작년 아마추어대회때 가보고 나선 처음 가봤습니다. 게다가 밤낚시도 처음이나 다름없었네요. 해질무렵부터 이리저리 따라다녔는데, 어디가 어딘지, 물인지 땅인지 분간도 안되더군요. 거기다 미끄러운 마사토 경사면을 걸어다니는것도 위험스러웠습니다. 밤11시 ...
  • goldworm 조회 289907.03.11.01:09 1
    오늘은 우리집애들이랑 다사 처형댁애들이랑 우방랜드 가기로 되있는 날입니다. 나는 가봐야 뒤에 따라다니기만 할텐데 그냥 금호강에서 놀테니 빼달라고 해도 하늘같은 마나님께서 어림도 없다고 하네요. 일찌감치 포기하고 처형댁에 갔는데... 처형 만나자마자... "제...
  • 20060518 송전지
    재키 조회 234706.05.19.11:35 1
    사진과 같은 사이즈로 납량특집 배스 4수 하였습니다. 2006/05/18(음4/21), 21:00-22:30 날씨 : 기온24도, 흐림, 바람없음 개황 : 수온22도, 저수위, 맑은물 채비 : 다운샷 조과 : 2짜4수 요약 ; 채비에 알맞은 라인을 사용하여야 한다. -------------------------------...
  • 오목천상류...
    썬라이즈 조회 141406.03.30.20:03 1
    오목천으로 달립니다... 도착해서보니 바람이 장난이아님니다..어떻할까 고민쪼끔하다가 작년 태풍오는날도 낚시했는데, 이까이꺼야뭐~불어라~~~실컷불어라... 이카웜으로 첫캐스팅....옆으로 10미터정도 흐르며 날라갑니다... 장소이동 상류쪽으로 더올라가서 바람이 조...
  • 깐도리 조회 118305.06.21.21:44 1
    안녕하세요...깐도리입니다[꾸벅] 만약에 시간이 남으면 무엇을 할까요??? 물어볼 필요도 없겠죠...더구나 그 시간이 피딩타임 이라면....[헤헤] 시간이 남아서 오늘도 드리댑니다.......가까운 태화강으로.... 이제 수초도 올라오구 물도 많은 강계가 저수지보다는 나은...
  • 2% 조회 236304.12.23.09:00 1
    맹추위를 피하여 남쪽나라를 찾은 배서와 오후에 잠시 낙동강 수계를 다녀보았습니다. 겨울에만 들리는 포인트에서 확신을 가지고 집중 공략하였지만... 어렵사리 받은 입질을 느끼지도 못하다가 자못 큰녀석을 털리고 와신상담하다 겨우 건진 녀석입니다. 연일 계속된 ...
  • 초라한 나의 베스,,,
    멕가이버 조회 135804.09.06.15:03 1
    허지만 이런놈도 잡는제미가 솔솔합니다. 점심먹고 병원에서 쉬지않고 바로 병원앞 금호강으로 나가서 30분 케스팅하고 왔습니다. 전에도 이런 사이즈 수도 없이 잡았는데, 사진기 없어 이제야 올려봅니다. 다들 시시하시겠지만, 제게는 이것도 제밌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