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길포 애럭이와 수문옆 배스

안녕하세요.
무리야 입니다.

출장때문에 대산을 어제 다녀왔습니다.

케이블이 없어서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네요.

출장간 일이 의외로 일찍 마쳐서, 잠시 들러본 삼길포 수문옆. 누군가 찌낚시를 하시고 계시더군요.

저도 재빨리 스피닝채비를 꾸려서 내려가서 몇군데 던져봤더니, 수문과 가까운 콘크리트 구조벽옆에 바짝 붙어있는 애럭이 몇마리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챔질이 조금만 늦어도 녀석들의 입속 깊숙히 바늘이 꽂혀 버립니다. 조심하셔야 할 거 같군요. 저는 미늘 제거했습니다.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 배스자원을 확인하고자 민물쪽 수문옆으로 내려가서 마찬가지로 벽구조물 옆쪽으로 캐스팅하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스웜프 네꼬에 싱커 전혀 없는 채비였습니다.)

최대한 가라앉히고, 살살 액션주면서 끌어오다보니 끌려나온 녀석인데, 사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산란을 마친지 얼마 안된 녀석으로 보여지네요. 핏기가 그득합니다.

봄에 즐겨사용하는 점보글럽 노싱커채비로 15미터 전방으로 던져놓고 마음속으로 7까지 센후, 슬렉라인 감아줄때 아주 미세하게 톡! 하는 느낌을 받고서는 곧바로 챔질!!

녀석이 중층에서 받아먹은 모양입니다. 힘을 한껏쓰길래 저도 버팅기며 녀석을 제압하는가보다 했는데, 물위로 1미터 가량을 뛰어오르며, 주둥이를 좌우로 흔들어대며 '나잡아봐라~~' 하더니, 라인이 허전해 졌습니다.  놓친고기가 커보이는건 당연하겠지만, 충분히 제 주먹하나는 들어갈 녀석이었습니다.

그후에도 같은 채비로 한 녀석이 올라왔습니다만, 네꼬로 올린 녀석이랑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30센티급 하나 더 네꼬로 올리고, 철수하였습니다.

이번에 느낀점이 하나있다면, '점보글럽을 사용할땐 옵셋훅보다는 와이드갭훅을 써야겠다.' 라는 것입니다. 웜의 두께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훅킹이 좀 덜되는 경향이 있어보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돌아오는 길에 진위천 석축지대에서도 잠시 손맛을 봤습니다만, 사진은 없으며, 모두 지그스피너에 반응을 보였습니다. 키포인트는 절대적으로 연안가까이 붙여서 착수시킬것!! 가급적 연안에서 10센티미터를 목표로 캐스팅하신다면 쏠쏠한 손맛을 보실수 있으실 겁니다.

낚시를 자주 다닐수 없는 저로서는 이런 기회가 '하늘에서 내려준 은혜로운 선물'쯤으로 생각된답니다.

내일 하루 열심히 보내시고, 즐거운 주말 맞으세요. 저도 내일 퇴근하면, 대구 본가로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