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관덕정 전국대회
벌써 몇번째 참석인지 모르겠지만
남원관덕정 대회에 올해도 참석하고 왔습니다.
전날 9시도 안되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두시간 잠들고 잠이 깨버려서
그리고는 새벽 3시까지 잠을 거의 못잤네요.
그리고 새벽에 겨우 한시간쯤 잠이 다시 들어서
결과적으로는 밤새 잠을 설쳤습니다.
잠을 설치더라도 가만히 누워 있느냐 아니냐는 매우 중요한부분일수 있는데
뒤척거리는 와중에도
가급적 계속 누워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녁 4시 30분에 일어났고
다시에 활터에서 출발.
남원 관덕정은 계곡형중에서 가장 깊은 계곡형 활터입니다.
이쪽 산비탈에서 저쪽 산비탈을 향해 활을 쏘는 형태의 활터중에서는 가장 대표격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전국에 활량님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커피 나눠 마시고
활 대회에 입상하는것보다도 이런것이 주목적이 아닐까 합니다.
작대는 17대.
자리번호는 6번.
활의 줌통이 오른쪽으로 자꾸 쏠리는것이 신경쓰여서
전날 바이스에 물려서 좀 잡아놓느라 잡아놨더니
대회당일엔 그부분은 문제가 없는거 같았습니다.
장비검사 미리 받고
활 잘 올려두고
수다 떨다가 대회시작.
-- 초 순 --
반관정도 들어서 표를 봤고
초시를 내었더니 뒤로 꽤 빠집니다.
2시는 관중이긴한데
화살꼬리가 뒤로 바람을 탑니다.
7번에 좌궁을 쏘시는 천양정에 여무사님의 화살은 살고가 그렇게도 높게 뜨는데
바람을 안타시는데
내 화살은 왜 바람을 탈까?
풍체에 바람도 없는데...
3시는 짧습니다.
깍지떼임에 딸려나간거 같습니다.
4시 관중하고
5시관중하여
3중.
목표는 장려상 10중인데...
- - 재 순 - -
초시 뒤로 빠집니다.
표를 앞으로 좀 옮기고
2시 과녁에 가까이 다가갔지만 또 뒤로 빠짐
3시 앞으로 표를 좀더 옮겼지만 또 뒤로 빠짐
점점 과녁에 가까이 가긴 하고 있는데
과감히 표를 옮겼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시 표를 확~ 옮겼습니다.
걸리기는 한데
이번엔 살이 과녁에 앞에 걸립니다.
5시는 다시 표를 뒤쪽으로 조금 옮겼는데
여지없이 뒤로 빠집니다.
재순엔 1중.
장려상 목표는 달성 실패
- - 종 순 - -
초시가 짧고 뒤납니다.
잘못 쏘았습니다.
2시부턴 마음이 편해서그런지 그냥 저냥 다 관중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드는 의문은 내 살들이 왜 힘이 없어보일까?
남원관덕정의 활터 모양이 독특하다보니
착시현상일까?
이런 저런생각에 빠져봅니다.
활터 빠져나오는데만도 인사를 한참 하고
관덕정을 나섭니다.
어린이날 다음날 석적활터에서 금오정 월례회가 있었습니다.
문어가 주연이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석적활터에서 제가 가르친 제자님들중에
처음으로 몰기(다 맞추기)에 달성한 이윤정신사님입니다.
몰기에 자격을 갖추면 접장 이라는 칭호가 주어집니다.
이제 활량들의 가장 선호하는 호칭
접장님에 등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