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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검도대회 다녀온 이야기

김진충(goldworm) 쥔장 김진충(goldworm) 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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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1.jpg


※ 도장 밴드에 올렸던 내용을 그대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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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참가기 및 동영상>

낚시조행기를 꽤나 많이 쓰는 이력이 있어서
검도대회 참가기도 마치 조행기처럼 적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응 안되시겠지만, 재미있게 읽어봐주시면 좋겠고, 
또 다음 대회를 준비하시거나 처음 대회를 나가실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되시길 바라며 긴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지난해에도 도민체전 군부 검도시범경기가 있었고, 
다녀온바 있습니다.
그때는 인원도 한명 모잘랐고, 
대회경험도 미숙했고, 모든게 모잘랐던 ...

지난해 참가했기에 올해도 도민체전 날짜가 언제인지 이미 확인하고 
머리에 입력은 되어있었습니다.

관장님이 가자고 하신 그날
서울에서 중요한 손님이 내려오늘 날이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대회에 출전하기로 합니다.

대회당일,
아침 7시경 도착하니 이미 관장님과 몇분이 도착해 계셨고,
후다닥 호구가방을 싸고 출발준비,
제차로 출발합니다.

대회장 부근에서 아침을 먹을까 했는데,
아무래도 대회직전이 부대끼므로 
조금이라도 멀리 있는 군위휴게소에 들러 우동과 순두부찌게로 아침을...

대회장에 도착하니 9시 10분.
꽤 빨리 도착했는데,
예상대로 영덕군 예천군 청송군 그리고 칠곡군 네팀이 참여했네요.

대진표는 현장 추첨으로 결정되었고,
우리가 첫경기에 예천군과 치루게 되었습니다.

예천군은 20대초반의 비교적 어린선수들이 많고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어보였고,
긴장한듯했으나
준비를 많이 하고 온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부러 예천군선수들 앞에서 빠른머리치기와 
큰동작 머리치기 등의 공간치기를 하며
기죽이기.... ?



■ 오전 10시 예천군과의 준결승.
준결승 칠곡군 vs 예천군 



제가 부장. 
즉 네번째로 출전하엿는데, (동영상 11분경)

동영상을 통해 보이다시피
선봉 2대1 패
2위 2대0 패
중견 비김


칠곡군이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생각했는데,
1무 2패의 상황에서 내가 한점만 내줘도 진다는 생각에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11분경 부터 네번째경기시작)

(11분 13초 부근 덩치큰사람이 골드웜)
시작하자마자 저의 득점 
머리를 퉁~ 치는 소리가 마치 북소리처럼 크게 들리더군요.
한판을 먹고 나니 희망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한판을 먹고나서는 이기는 경기니까 
슬슬 도망다니며 기회를 보라하는데, 점수차이가 워낙 크게 벌어져서 2판을 내리 따버리고 싶다는 욕심이 발동합니다.

이틀전인 목요일 시합연습때
사범님의 머리치기에 대한 말씀이 자꾸만 머리를 맴돌고
뭔가 확~ 뿌셔버리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는 않고


(14분 16초경 덩치큰사람이 골드웜)
괜히 왼손을 치켜들고 별로 비틀어지지도 않은 중혁을 바로 잡겠다고 심판에게 어필해봅니다.

경기시간이 무려 5분.
4분과 5분의 차이가 이리 큰지 미처몰랐습니다.
1분여 남았을때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헉헉~ 하는 숨소리를 상대에 노출하고 싶지 않아 혼자 삭히면서
부디 한포인트만 더 따냇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 


15분 33초경
서로 때리는 상격 머리를 주고받았는데,
심판합의끝에 저의 머리 한판으로 판정이 납니다.

심판들도 사람이다보니 
판정에 앞서 누가 더 공격적으로 밀어부쳤나를 보고
마음이 그쪽을 쏠릴수 밖에 없지 않나 싶고... 

어쨋거나 2대0으로 승.

꽂아칼하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헐떡대는 숨 고르기를 하는 와중에도 주장으로 나선 팀원이 잘 마무리해주시길 간절히 빌었습니다.

주장전도 2대0승.

2승1무2패,  칠곡군이 한포인트 차이로 앞선탓에  결승 진출 !!!

.
.
.

■ 영덕과의 결승전.
결승전 칠곡군 vs 영덕군 https://youtu.be/oC0qMOUMgws



영덕군도 우리의 경기를 지켜봤고,
우리도 영덕군의 경기를 지켜보았기에 순번을 다시 정하는데
여러모로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자리에 호구를 놓으려다 눈치를 보니 아직 순서지가 제출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자리에 미리 착석하지 말고 일어서계시자 청합니다.
우리가 미리 앉은 순서를 저쪽에서 보고 순서지를 수정할수도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순서지가 제출됨을 확인하고 착석.

이번에는 제가 2번째 경기에 나섭니다.

선봉의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심판깃발은 결국 비김.

또한번 2위의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나선자리에서 시작하자마자 
섣불리 따라붙이다가 손목을 맞고 맙니다. 
(동영상 7분 2초 부근 덩치큰 사람이 골드웜)

하늘이 노래지고... 
어떻게 결승에 진출했는데 이대로 무너져야하나 암담한 심정.
그래도 시간이 한참 남아있기에 최선을 다해보자 마음을 다졌고... 

(동영상 7분38초  머리!!! )

역시 머리가 저한테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1대1 한번 해볼만하다 욕심을 내봤는데,
이때부터 상대의 코등이 싸움이 다소 거칠어 집니다.
신경질적으로 밀기 시작... 

한참을 그렇게 공방을 벌이는데, 
동영상을 다시봐도 지쳐있는 제모습이 눈에 많이 띄네요.

관장님의 '집중!' 이라는 말이 경기중엔 하나도 안들렸던... 

(동영상 10분 27초경 손목)

한참 지쳐있고 시간도 다되가는데,
상대가 슬슬 걸어들어오며 머리를 치려는지 죽도를 크게 앞뒤로 제쳐보입니다.
연속으로 2번째 그리할때...  

갑자기 상대의 손목이 왜그리 커보이던지 가볍게 누르듯 쳤는데... 

빡~! 하며 걸려드는 그느낌!!!

심판의 깃발이 용수철처럼 올라가네요.
여태 경기경험이 크게 많지 않았지만, 처음 맞이해보는 2대1 역전승.

낚시로 고기잡을때만 손맛이 있는줄 알았는데,
검도하면서도 손맛이란게 있구나 하는걸 오늘 알게 됩니다.

우리의 희망 주장 조사장님이 마무리를 잘 해주셔서 2승1무2패...  
포인트에서 앞서서 칠곡군이 우승

준결승 결승 모두 주장전까지 결과를 예측할수 없는 팽팽함과
짜릿한 역전승.

돌아오는 차안 그리고 뒷풀이 식당에서는 
흐뭇한 미소와 흥겨운 농담이 오고갑니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있게 하고 함께하는 기쁨을 주신
관원들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알게모르게 골드웜네 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도움 주신분이 많으시죠.
모두모두 감사인사 전합니다.

오랜만에 짜릿한 하루....  즐거웠습니다. ^^



2.jpg 3.jpg

우승컵
잘 씻어서 술한잔 따라 마셨는데,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동영상중에 저의 실점과 득점부분만 따로 편집하여 모았습니다.
역시 덩치큰 사람이 골드웜입니다.




김진충(goldworm) 김진충(go..
13Lv. 164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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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낚시

즐거운 활쏘기

즐거움 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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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저도 또 다른 취미로 탁구를하고있는데
시합가면 단체전은 정말 한게임 한게임 정말 피를 말립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 8강전서 2대2 상황에 말번으로 나가
1대2로 지다가 3대2로 역전승 한적이있는데 정말 짜릿했었습니다

팀원들 모두 난리 났었죠

글읽다보니 그 기억이 나네요
우승 트로피에 기념주 저희팀도 한번 경험 해 봐야하는데
3등만 2번이네요
올해는 어찌될런지..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15.05.05. 03:02
profile image
배윤권(불량학생)
생활체육중에 투기종목이 아마 유일하지 싶습니다.
성인들이 할수 있는 다른 종목들은 부상이 많아서 거의 애들만 하게되죠.

검도는 저렇게 뚜드려패도 별로 안다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탁구도 생활체육이 많이 활성화 되어있죠.
무엇이든 즐겁게 즐기는 자세가 아주 좋은듯 합니다.
대회도 기회가 되면 자주 출전해보구요. ^^

감사합니다.
15.05.06. 15:25
profile image
아~하 덩치 큰사람이 골드웜이구나 ? ?
나비처럼날아 벌처럼 팍 팍......
큰덩치에 대단해요 우승축하해요
15.05.05. 08:24

하도빨라서  누가 제대로 점수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승 축하 드립니다.

15.05.05. 11:49
profile image
오승욱(스타)
검도경기는 일반인들이 보기엔 좀 재미가 없어요.
후다닥 지나가버리니까...

감사합니다.
15.05.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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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명수(히트)
아주 뿌리를 뽑아 버리자... 이런게 신조아닌 신조이긴 합니다. ^^

감사합니다.
15.05.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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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웜님한테 저렇게 맞고도 잘 뛰어다니는게 신기하네요.

저렇게 막 때리는데도 심판은 깃발을 안들어주네요??? 제대로 때리는거 같은데...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검도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약 5초동안 휘리릭~~~

15.05.06. 09:53
profile image
박경민(니나노)
기검체 일치 + 유효격자 라고 해서

정확한 죽도의 부위로 격자부위를 정확히 때려야합니다.

머리 손목 허리 세곳이고
기합 + 죽도의 타격 + 발구름 이 세가지가 적정하게 조화로워야만 점수로 인정을 받습니다.
일반인이 보기엔 다소 어렵긴 하죠. ^^

늦게라도 시작해보세요.
환갑넘어 시작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거든요.

투기종목이지만 부상의 위험이 거의 없어서 좋은 운동입니다.
15.05.06. 15:28
중단도 좋으시고 스탠스도 좋으시네요, 낚시좋아하시는 분이시라 손목 스냅도 좋으시네요, 불도져같은 기세도 좋으시고 상체도 꼿꼿하고 기본기가 좋으시네요. 3단은 되보이시는데요. 화이팅이십니다^^
15.05.06. 17:21
profile image
임우택(오베르슈타인)
검도 이야기 올려놓고 보니까
낚시하신분들중엔 국대까지 갔다오신분도 계시더라구요.
깜짝놀랬습니다.

저는 뭐 생활체육으로 즐겁게 하자는 주의구요.

20대때 3년정도 했고, 결혼하면서 그날로 꽂아칼했다가 17년후에 복귀 ..
그리고 다시 1년반이 지났네요.
나이 드니까 맘대로 안되고 잘 늘지도 않지만, 그래도 지금이 무척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서울경기권 사회인팀들이 그렇게 잘한다는데, 사회인까지는 안가볼거 같지만,
한번 보고는 싶어요. 어느정도인지...

칭찬 감사합니다.
15.05.06. 18:02
profile image
박재관(현혜사랑)
다재다능까지는 아이고 뭐 그냥 취미삼아서 열심히 합니다.
한번 꽂히면 잘될때까지.. ^^
15.05.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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