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여행 후기
지난달 11월에 결혼20주년 기념해서
와이프랑 단둘이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패키지상품이라서
여유부릴틈 없이 끌려다니기 바빳지만
신혼여행온듯이 설레고 즐겁더군요.
가끔 여행 다녀보면
보는 눈도 달라지고 좋은거 같습니다.
후쿠오카는 제주도 경비정도밖에 안들어서
계절 잘 맞춰가면 참 좋아보였습니다.
그렇게 가까울줄 몰랐네요.
500엔짜리 동전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런비밀이 있더군요.
부산항 떠난 시간이 밤 10시경.
카멜리아호 타고 가는데,
이다리가 광안교? 하여튼 이쁘더군요.
공부잘하는 신을 모셔놨다는 신사.
다른건 크게 눈에 안들어오는데,
뒤에 이나무... 1500살이랍니다.
우리나라도 이런나무 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는곳마다 잘 보존된 노거수들이 눈에 띄더군요.
관광지마다 가면 있는 상징물
소뿔을 만지면 뭐래더라... 기억도 안납니다.
아소산은 못가고
그부근을 갔는데,
패러글라이딩 멋지더군요.
일본은 자연경관은 크게 볼게 없는데,
여긴 볼만했습니다.
후쿠오카 코스에 제일 많이 간다는 유후인
원래는 안개가 쫙 펴서 멋지다는데,
뭐 그닥... 감흥이 없었고요.
뒤에 남녀혼탕 온천이 하나 있다는데
마눌이랑 손잡고 한번 들어가볼까도 싶더라는...
유후인 한바퀴 돌다가
건물 담벼락이 아주 멋져보여서 사진한장.
이집 유명하다던데 돌아가보니 커피팔더군요.
어느 민속거리라는델 갔었는데,
사시미간장이 맛나보이길래
한 숫갈 마셔보고 구입. 2만원짜리.
또 먹는게 기념품이네요.
돌아올때
파도가 좀 거센편이었는데
우린 뭐 멀미에 완전적응이되놔서 별 느낌없었는데,
대마도 지날쯤에 작은 요트하나가 눈에 딱 띕니다.
역시 낚시꾼이란.... 보이는게 이런것뿐인듯..
밤에 호텔밖을 무방비로 그냥 나가도
안전한 나라가 한국, 일본, 싱가폴 정도라는데...
일본은 밤에 호텔밖을 나서도 크게 문제될게 없었습니다.
선술집에가서
말도 안통하는데 무작정 앉았다가
뭐 먹을거냐고 묻길래 (짐작상황)
'베스트메뉴?' 했더니 찍어주더군요.
사케를 마셔보고 싶었는데, 너무 종류가 많아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그냥 생맥주가 제일인듯..
처음엔 좀 맛이 달라서 별로다 싶었는데,
마시다보니 국산맥주보다 훨 낫다는 느낌...
물가는 우리나라 6-7천원하는게 만원정도 하는 느낌인데,
일본에서 보낸 이틀밤 모두 밤에 마눌님이랑 돌아댕기면서 술사먹었습니다.
기념품은 거의 안사고 오로지 먹는데만 열중.
검도 면수건이나 잔뜩 사올려고 했는데,
관광지라서 그런지 검도용으로 쓸만한 면수건은 없더군요.
대신 사뽀로 맥주공장에서 면수건 6천원짜리 몇장 사온게 기념품의 전부.
...
가이드 친절하고 훌륭했고,
함께 움직였던 분들이 거제도 어르신 부부팀 이었는데,
우릴 아주 젊게 봐주시더군요.
심지어 신혼여행 아니냐고 묻는분까지?
해마다 틈이 나면 또 가고 싶고
후쿠오카는 기회만 되면 몇번은 더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온천이 참 좋았습니다.
온천에서 특이했던것은
발가벗고 있는데,
젋은 여자직원들이 홀정리하러 그냥 들어오더라는...
가이드가 미리 귀뜸 안해줬더라면 깜짝 놀랄뻔 했습니다.
역시 문화적인 차이가 큰가봅니다.
좋은 시간었던것 같네요.
여행이 남는건 사진이라던가?
충전된 에너지를 나누어 잘 사용하고
또, 재충전하고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
그것이 잘 되지 않네요.
후쿠오카 젊은 시절 2년 정도 살아본 곳이라 항상 정이 가는 곳입니다.
저는 올여름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 기간(야마카사)에 1박2일로 다녀왔습니다.